장맥주님의 대화: 예전에 밀리의 서재는 30번 다운로드할 때마다 1권 팔린 셈으로 계산했던 걸로 기억해요. 처음 다운로드하면 1권 팔린 걸로 치고, 이후 31번째 다운로드가 발생하면 2권 팔린 것, 61번째 다운로드 때 3권 팔린 것으로 계산하는 식으로요. 지금은 조금 바뀌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우스갯소리로 만약 한강 작가님 책들이 밀리의 서재에 있었다면 밀리의 서재가 큰 타격을 입었을 거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밀리의 서재 회원들이 전부 한강 작가님의 책을 다 다운로드 받았을 텐데, 그러면 출판사에 줘야 할 금액이 만만치 않았을 거라고.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에서는 사람들이 살까 말까 망설였던 책들을 일단 다운로드 받고 실제로 읽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구독형 전자책 플랫폼에서 인기를 얻어 종이책 베스트셀러로 등극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아서 저 조건이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출판사도 많은 듯해요. 그리고 저자 동의도 받습니다. 저자들은 대체로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지만요. 완강하게 응하지 않는 출판사도 있고 적극적으로 응하는 곳도 있더라고요.
출판인 중에는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보다 전자도서관이 진짜 문제라고 비판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전자도서관은 아무리 다운로드가 발생해도 출판사로 가는 돈이 없거든요. 종이책이라면 몇십 번 대출되면 책이 훼손돼서 새로 한 권 구입해야 한다네요.
@장맥주@연해 저도 도서관에서 제 책이 많이 구비되어 있으면 기분 좋은 편의 저자입니다만. 다른 의견도 있다는 걸 전제로 첨언해 볼게요.
"솔직히 말하면"을 전제로 독자가 많은 한 지인 저자께서는 도서관의 신간 구매 일정에 의도적인 지연을 두는 안을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러니까, 신간을 도서관에서 6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서 구매해서 구비하자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신간은 서점에서 독자를 만나는 일이 출판 산업의 생태계를 위해서(특히, 작가의 생계와 출판사의 지속 가능성 등을 위해서)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었습니다.
제가 많이 고민해본 문제는 아니었는데, 저는 그 자리에서는 고개를 끄덕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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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모시모시@박소해 님, 환영합니다! 두 분 모두 벽돌 책 함께 읽기는 오랜만에(?) 뵙는 거지요?
내일 2월 3일 월요일부터 책 읽기를 시작합니다. 첫 주는 뒤늦게 책을 구매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항상 느슨한 일정입니다. (이런 의도가 있었다는 건 모르셨죠?) 이번 주는 수요일까지 '들어가며'를 읽고 주말까지 1장 '파울웨더곶'을 읽는 일정이니 참고하시고요.
계획표대로 '작가의 말', '프롤로그', 그리고 '들어가며'의 1을 읽습니다. 한국어판 종이책 기준 35쪽까지 읽는 일정입니다.
이렇게 앞으로도 다음 날 읽을 분량을 안내하고, 필요하면 주의를 기울여야 할 대목 등도 짚습니다. 함께 읽을 책도 추천하고요. 그런데 이번 책은 읽기 까다롭지는 않아서 저도 조금 느슨하게 안내할 예정이랍니다.
YG
장맥주님의 대화: 문장들이 곱고 아름답기는 한데... 이런 문장은 중간에 좀 끊어줬으면 좋겠네요.
저도 만연체 문장을 좋아하지 않은 편이라서, 읽으면서 까끌까끌했네요. 참고로, 해당 부분은 원서도 한 문장입니다. 저라면 두 문장으로 끊어서 번역했겠어요. :) 그러면, 원문의 의미가 독자에게 더 명확해졌을 것도 같은데, 이렇게 생각해 보다가도, 번역자 선생님께서도 원저자의 스타일을 살리면서 고생하셨을 것 생각하면 괜한 참견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이렇게 중간중간 요청하시면 원문 찾아서 공유하겠습니다!
My driven life has been one of occasional ecstasy and occasional sorrow, little different, in that, from the lives of many others except perhaps for the compelling desire I’ve had to travel to far-off places, and for what acting on that yearning with such determination has meant for me and for those close to me.
모시모시
YG님의 대화: @모시모시 @박소해 님, 환영합니다! 두 분 모두 벽돌 책 함께 읽기는 오랜만에(?) 뵙는 거지요?
흑. 아직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년 하반기 한국왔더니 삶의 속도가 너무 빨라져서 적응이 안되어서 몇 달 참여 못했네요.
(계속 참여하시는분들 존경..)
이제 직장이 조금 익숙해진데다 너무 관심있는 주제라 지나치기 힘들더라구요. 😉 자주 뵙겠습니다.
FiveJ
안녕하세요. 저도 오늘 <행동> 완주하고, <호라이즌> 내일 부터 스타트 합니다. 즐거운 그믐 모임과 함께 2월 시작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김아톰
반갑습니다. <호라이즌> 읽기 저도 도전! 해봅니다. 일하느라 책을 거의 못읽고 있는데요. 요즘 제 몸과 마음은... 점점 '그믐'이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용기를 내봅니다. 함께하시는 분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장맥주
“ 돌멩이 하나에서 ‘의미를 짜낼’ 수는 없을지 모르지만, 어떤 기회가 특정한 종류의 우호적인 고요함과 함께 주어질 때 하나의 돌멩이는 제가 지닌 의미의 일부를 스스럼없이 자연스럽게 드러낼 수도 있다. ”
『호라이즌』 86/1680,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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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서가
YG님의 대화: 저도 만연체 문장을 좋아하지 않은 편이라서, 읽으면서 까끌까끌했네요. 참고로, 해당 부분은 원서도 한 문장입니다. 저라면 두 문장으로 끊어서 번역했겠 어요. :) 그러면, 원문의 의미가 독자에게 더 명확해졌을 것도 같은데, 이렇게 생각해 보다가도, 번역자 선생님께서도 원저자의 스타일을 살리면서 고생하셨을 것 생각하면 괜한 참견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이렇게 중간중간 요청하시면 원문 찾아서 공유하겠습니다!
My driven life has been one of occasional ecstasy and occasional sorrow, little different, in that, from the lives of many others except perhaps for the compelling desire I’ve had to travel to far-off places, and for what acting on that yearning with such determination has meant for me and for those close to me.
저도 제가 사는 도시 전자도서관에 책이 있어서 밀리의 서재에서 한국어판으로 읽다가 원서로 갈아탔습니다. 혹시 원문 비교 필요하면 알려주세요~
dobedo
이따금 눈을 들어 바다의 표면에서 흔들리는 햇빛을 바라보거나, 호텔의 옥외 레스토랑 테이블에서 음식 부스러기를 주워 먹다가 달아나는 참새 떼의 움직임을 좇는다. 그리고 풀장 옆 긴 의자에 누워 더없이 여유롭게 일광욕을 하거나 한가로이 주변을 거니는 호텔 숙박객들의 모습도 호기심과 애정이 뒤섞인 눈길로 한참을 바라본다. 온화한 공기와 인자한 햇빛이 여기 있는, 나와 다른 모든 존재를 온 마음으로 품게 한다.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 밀리의 서재
순한 바람이 보호하듯 감싸주고 빛이 어루만져주는 이 느낌 역시 아이에게는 새로운 감각이다. 여러 해 뒤, 머나먼 장소를 홀로 걸을 때 그는 이 감각을 기억해내고 그리워하게 된다.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 밀리의 서재
나는 시각적 이미지에 예민한 사람, 다른 크기의 공간들을 관통하는 움직임에, 그리고 그 안에서 만들어진 배열들에 끌리는 종류의 사람이었고, 초기 사진 작업에서도 그랬던 만큼 글쓰기 작업에서도 이런 것들에 주의를 기울였다. 구성 요소가 어떤 것이든 나는 내가 쓴 글에서 요소들을 병치하고 강조하면서, 각 요소들 사이에 섬세한 균형이 존재하기를 바랐다.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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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서가
미술사가 부전공이었으나 사실 근현대 미술을 그리 크게 좋아하지 않는지라 딕슨의 이름만 듣고 선뜻 작품이 떠오르지 않아 검색해봤습니다. 유칼립투스나무의 검넛도 함께 찾아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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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서가
장맥주님의 문장 수집: "평생 이런저런 결심에 이끌려 다닌 나의 인생은 이따금 느끼는 황홀과 이따금 느끼는 슬픔으로 이루어진 삶이었다는 점에서 다른 많은 사람의 인생과 그리 다르지 않겠지만, 그래도 굳이 다른 점을 찾는다면 머나먼 장소들로 여행을 떠나야 한다는 강렬한 욕망, 그리고 그 갈망에 부응하여 그토록 큰 결단력으로 행동한 것이 나에게, 그리고 내 가까운 사람들에게 부여한 의미를 들 수 있을 것이다."
“ My driven life has been one of occasional ecstasy and occasional sorrow, little different, in that, from the lives of many others except perhaps for the compelling desire I’ve had to travel to far-off places, and for what acting on that yearning with such determination has meant for me and for those close to me. ”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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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샘
장맥주님 페북 홍보 보고 오랜만에 돌아왔습니다. 이제 책을 구해야 하는 입장이지만 서둘러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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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bedo
dobedo님의 대화: 이따금 눈을 들어 바다의 표면에서 흔들리는 햇빛을 바라보거나, 호텔의 옥외 레스토랑 테이블에서 음식 부스러기를 주워 먹다가 달아나는 참새 떼의 움직임을 좇는다. 그리고 풀장 옆 긴 의자에 누워 더없이 여유롭게 일광욕을 하거나 한가로이 주변을 거니는 호텔 숙박객들의 모습도 호기심과 애정이 뒤섞인 눈길로 한참을 바라본다. 온화한 공기와 인자한 햇빛이 여기 있는, 나와 다른 모든 존재를 온 마음으로 품게 한다.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 밀리의 서재
순한 바람이 보호하듯 감싸주고 빛이 어루만져주는 이 느낌 역시 아이에게는 새로운 감각이다. 여러 해 뒤, 머나먼 장소를 홀로 걸을 때 그는 이 감각을 기억해내고 그리워하게 된다.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 밀리의 서재
나는 시각적 이미지에 예민한 사람, 다른 크기의 공간들을 관통하는 움직임에, 그리고 그 안에서 만들어진 배열들에 끌리는 종류의 사람이었고, 초기 사진 작업에서도 그랬던 만큼 글쓰기 작업에서도 이런 것들에 주의를 기울였다. 구성 요소가 어떤 것이든 나는 내가 쓴 글에서 요소들을 병치하고 강조하면서, 각 요소들 사이에 섬세한 균형이 존재하기를 바랐다.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 밀리의 서재
그새 문장수집을 누른다는 걸 까먹었네요. 프롤로그를 지나서 들어가며를 읽고 있습니다. 배경지식이 전혀 없는 작가라 몇 가지 단서들을 따라가며 어떤 사람일까 상상하고 있습니다. 타고나길 예민한 감각들이 한껏 벼려져 있고, 분위기와 뉘앙스를 잘 읽고, 패턴을 파악하는 걸 즐기며, 자연의 경이로움과 장엄함에 자주 끌리는 사람을 머릿속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새벽서가
장맥주님의 대화: 문장들이 곱고 아름답기는 한데... 이런 문장은 중간에 좀 끊어줬으면 좋겠네요.
말씀하신 것처럼 문장들이 길긴 하죠? 저는 그 전페이지부터 하이라이트하니 거의 두페이지에 가깝게 하이라이트를 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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