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과 진보> 함께 읽기

D-29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지인 소개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도 모건 하우절 좋아합니다. 지난 달에 읽고 매 연말마다 읽어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권력과 진보>도 함께 즐겁게 읽어요!
<2장 운하의 비전> 101 쪽 우리가 테크놀로지를 가지고 무엇을 하는가는 우리가 그리는 진보의 방향이 무엇인지와 무엇을 감당 가능한 비용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달려 있다. 102 쪽 비전이 없으면 테크놀로지는 아무것도 아니다.
권력과 진보 - 기술과 번영을 둘러싼 천년의 쟁투 대런 아세모글루.사이먼 존슨 지음, 김승진 옮김
우리가 테크놀로지를 가지고 무엇을 하는가는 우리가 그리는 진보의 방향이 무엇인지와 무엇을 감당 가능한 비용이라고 생각하지에 달려있다. 또한 우리가 실수와 현장에서 나오는 증거에서 무엇을 배우는지에도 달려 있다.
권력과 진보 - 기술과 번영을 둘러싼 천년의 쟁투 p.101 (2장 운하의 비전), 대런 아세모글루.사이먼 존슨 지음, 김승진 옮김
하지만 비전은 가시 범위를 제한하는 왜곡된 렌즈이기도 하다.
권력과 진보 - 기술과 번영을 둘러싼 천년의 쟁투 p.102 (2장 운하의 비전), 대런 아세모글루.사이먼 존슨 지음, 김승진 옮김
다른 이들의 목소리, 특히 그의 비전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왜 들리지 않았을까? 답은 사회적 권력과, 또한 정말로 우리가 "공화국의 시민"으로 살아가고 잇는지와 관련이 있다.
권력과 진보 - 기술과 번영을 둘러싼 천년의 쟁투 p.104 (2장 운하의 비전), 대런 아세모글루.사이먼 존슨 지음, 김승진 옮김
'공화국의 시민'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 그 역할에 부여되는 의무를 행하고 있는지 묻는걸까? 궁금해져서 구글에 여러 키워드로 검색해보았어요. '공화국의 시민'의 의무는 무엇이 있을까? 라고 물어봤을 때 스스로 답을 잘 내놓지 못하겠더라구요. 투표권 행사, 말고는 명확히 말을 할 수가 없다는 점이 부끄러웠네요. 미국의 주 정부, 그리고 영어를 사용하는 국가의 정부 공식 페이지에서 '시민의 의무와 책임'이라는 카테고리로 시민의 의무를 나열하거나 예시를 들어준 내용도 확인하고 기타 페이지 사용자들이 '시민의 의무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달아준 답도 읽어봤는데 하나같이 '공동체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 '우려 사항이나 의견을 표출하는 것', 그리고 '정보를 놓치지 말기(*주변 사회 상황을 인지하기)'를 포함하고 있어서 놀랐습니다. 이 문장들 만으로도 2장을 마무리하며 작가가 던진 질문에 대한 답이 되는 것 같네요. 이미 거대한 사회적 권력을 가진 사람의 비뚫어진 비전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공화국 시민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방법 밖에 없다는 내용이 이어질 것 같은데, 어떤 예시들과 이야기로 이 내용을 부드럽게 풀어줄지 기대 됩니다.
저도 궁금했었는데 찾아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흥미롭네요.
생산성 증가가 필연적, 자동적으로 폭넓게 공유되 는 번영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었다. 공유된 번영은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노동의 한계생산성을 높이고 테크놀로지의 이득이 기업과 노동자 사이에 분배될 수 있어야만 가능하다.
권력과 진보 - 기술과 번영을 둘러싼 천년의 쟁투 41, 대런 아세모글루.사이먼 존슨 지음, 김승진 옮김
1장을 다 읽었습니다. 앞으로 전개될 내용들이 설명되어 있는데 흥미로워 보입니다.
네, 2장부터는 1장에서 제시된 저자들의 관점이 타당한지 역사적 사례를 통해 실증적으로 검토합니다. 물론, 저자들은 이러한 사례를 분석한 결과로 1장에서와 같은 주장을 펼치고 있지만, 사례를 다르게 해석할 여지도 있을 수 있으니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책에서 다루는 역사적 사례 자체가 극적일 뿐만 아니라 저자들의 서술도 흥미진진하여 2장부터는 책이 더 잘 넘어갑니다.
이와 같은 좁은 의미에서의 권력은 투입이 얼마가 되었든 산출에 더 우선순위를 부여하는 능력, 듣고 있기보다는 말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어느 면에서 이것은 무언가를 배우지 않아도 사는 데 아무 지장이 없을 수 있는 능력이다.
권력과 진보 - 기술과 번영을 둘러싼 천년의 쟁투 p.106 (3장 설득 권력, 칼 도이치 『정부의 신경망』인용), 대런 아세모글루.사이먼 존슨 지음, 김승진 옮김
매 장의 시작마다 인용 되는 글들이 짧지만 강렬하네요. 듣기보다는 말하기가 시민으로 갖추어야하는 태도겠구나, 하는 생각이 반복적으로 듭니다.
저는 거칠게 질문을 던졌지만, 철학자 해리 프랭크퍼트(Harry Frankfurt)는 좀 더 정교한 논증으로 경제적 불평등 자체가 도덕적으로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그가 주목한 것은 단순한 불평등 보다는 사람들이 삶을 영위하는 데 충분한 자원을 갖고 있는지 여부(충분성 원칙)이고, 충분한 수준 이상의 자원을 가진다면 다른 사람이 더 많이 가진 것은 도덕적 문제가 아니다고 논증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정책적으로나 윤리적으로 중요한 것은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적절한 삶의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입니다. 몇 해 전에 경제학자 아마르티아 센(이 분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의 <자유로서의 발전>을 그믐에서 했습니다. 책에서 이러한 주장을 접했고 당시 모임에 참여하신 @장맥주 님께서 논의를 풍부하게 해주셨습니다. 관련하여 그때 모임에서 논의했던 것과 @장맥주 님께서 쓰신 칼럼의 링크를 첨부합니다. (현재 모임에 참여하지 않아 @장맥주 님 멘션은 안되네요.) https://gmeum.com/meet/345?talkId=16129 https://v.daum.net/v/k8VpLaljQw?f=p
평등은 없다 - 문제는 불평등이 아니라 빈곤이다《개소리에 대하여》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 정치철학자 해리 프랭크퍼트의 경제 불평등 분석서이다. 프랭크퍼트 교수는 이 도발적인 책을 통해 “사회정의의 목표는 경제적 평등을 달성하거나 불평등을 줄이는 것이 아니며, 우리에게는 빈곤을 완전히 제거해야 할 도덕적 의무가 있다”고 주장한다.
자유로서의 발전아시아 최초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경제학의 ‘마더 테레사’, 아마티아 센. 그가 평생에 걸쳐 추구한 웅대한 문제의식의 결정판으로서, 민주주의와 자유의 확장이야말로 진정한 발전의 목표임을 실증적으로 밝혀내고 있다.
얼마 전 <좋은 불평등> 이라는 책으로 그믐에서 모임이 있었습니다. 국내의 불평등 지표의 통계치 변화를 대상으로 불평등이 과연 나쁘기만 한 것인가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쓴 책으로 참고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좋은 불평등 - 글로벌 자본주의 변동으로 보는 한국 불평등 30년‘일반시민을 위한 한국경제 불평등 교과서’를 목표로 집필된 책이다. ‘시민을 위한 불평등 교과서’를 목표로 하는 이유는 궁극적으로 대통령과 국회의원 등 정책 결정권자의 생각을 바꾸기 위해서다.
아 모임을 했었군요. 장바구니에 넣어두고 까먹고 있었는데, 다음에 꼭 읽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AI의 주된 영향이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권력과 풍요를 평범한 사람들에게서 데이터를 통제하고 기업의 핵심 의사결정을 내리는 사람들에게로 이동시키는 것이면 어떻게 하는가? p54
권력과 진보 - 기술과 번영을 둘러싼 천년의 쟁투 대런 아세모글루.사이먼 존슨 지음, 김승진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1라운드 4일차입니다. 책 재밌게 읽고 있으신가요? 여러분께 책과 관련하여 질문하나 드리고 싶습니다. 저자들은 기술의 진보가 가질 수 있는 위험성으로 경제적 불평등을 야기한다는 점에 특히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경제적 불평등이 꼭 나쁜 것일까요? 여러 실증 연구에 따르면 절대 빈곤과 기대 수명은 기술의 진보와 함께 꾸준히 개선되었습니다. 그 원인을 모두 기술 진보의 탓으로 돌릴 수는 없겠지만, 기술 진보 없이는 불가능했으리라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상대 빈곤과 같은 경제적 불평등이 발생하더라도 절대 빈곤을 해소한다는 점에서 기술의 진보가 소수에게 집중되는 것을 도덕적으로 문제 삼아서는 안되지 않을까? 어딘가 기시감이 있는 논리인가요? 저자들은 어떻게 답할까요, 또 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경제적 불평등'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생기는 거부감은 아마 우리가 미디어에서, 혹은 주변에서 목격한 불우한 이웃의 삶이 인간다움을 유지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는 판단 때문이지 않을까 싶어요. 사회적 문제에 예민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각종 미디어에서 양극화 된 삶의 형태를 쉽게 볼 수 있죠. 인류가 공유하고 있는 '경제적 불평등'이라는 단어를 향한 불쾌감은 표현이 내포하고 있는 악함보다는 슈퍼리치와 불우 이웃간의 시각적, 심리적 괴리를 향한 불쾌감이 아닐까 싶습니다. 혹은 '불평등'이라는 말로 인한 불쾌감일 수도 있죠. 평등, 즉 차별 없이 같은 상태가 우리가 추구해야하는 도덕적 선이라고 배워왔는데 그 앞에 '불'이 붙어 그 학습 된 선을 부정 형태니까요. 저는 기술의 진보가 불러오는 '경제적 불평등'이라는 현상에 정말 '불평등'을 붙일 수 있나?하는 생각이 들어요. "자유 시장 경제에서 경쟁은 불가피한 것이고, 그 경쟁의 결과에 따라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 참가상을 수상하는 것이 평등하지 못한 과정이고 결과인가?" 하는 의문이 들거든요. '불평등'보다 더 잘 어울리는 말이 있지 않을까요? 대안이 될 수 있는 표현이나 보다 정돈 된 말로 표현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지금 제 한계는 딱 여기까지인 것 같네요. 줄이자면 저는 '경제적 불평등'을 향한 대다수의 불쾌감은 1. 경제적 최하층에 있는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합의 된 '인간다운 삶'을 스스로 영위할 수 있다 2. 상대적 경제적 상층에 있는 사람들의 이익은 상대적 하층의 이익을 불법적이거나 비도덕적인 방식으로 착취할 수 없다. 이 두 가지 전제가 당연한 사회라면 사라질거라고 생각해요. 결국 기술 뿐만이 아니라 정책적으로, 제도적으로 그리고 문화적으로 사회의 변화가 따라야한다는 거겠죠. 생각해보지 못한 질문이었는데 친구들하고 이야기 나눠보다 좋을 주제 같아요. 첨부해주신 책과 링크도 함께 확인해보겠습니다. 이런 토론도 곁들일 수 있고, 정말 즐거운 독서네요!
@하금 먼저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불쾌감이 어디서 올 지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접근이네요. 공감합니다. 특히 언급하신 '1. 경제적 최하층에 있는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합의된 '인간다운 삶'을 스스로 영위할 수 있다.' 부분은 제가 위에서 언급한 아마르티아 센의 <자유로서의 발전>에서 국가의 발전 정도를 자유의 증진정도로 보자는 제안과 맞닿아 있는 것 같네요. 여기서 센이 말한 자유가 '인간다운 삶'과 유사한 면이 있거든요. 책 잘 읽고 계신 것 같은데 앞으로도 즐거운 독서 모임하도록 질문거리를 또 생각해볼게요 ㅎㅎ. 감사합니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북다/책 나눔]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년』 함께 읽기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 3월 28일(금) 그믐달이 뜨면 만나요
[그믐밤] 33.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 봄에 어울리는 화사한 표지의 책 3
[책증정/굿즈] 소설 《화석을 사냥하는 여자들》을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책 증정] 블라섬 셰어하우스 같이 읽어 주세요최하나 작가와 <반짝반짝 샛별야학>을 함께 읽어요.
모두를 위한 그림책 🎨
[책증정] 언제나 나를 위로해주는 그림책 세계. 에세이 『다정하게, 토닥토닥』 편집자와함께"이동" 이사 와타나베 / 글없는 그림책, 혼자읽기 시작합니다. (참여가능)"사랑해 너무나 너무나" / 혼자 읽기 방, 참여도 가능합니다![그믐밤] 27. 2025년은 그림책의 해, 그림책 추천하고 이야기해요.
3월의 고전
<고전 않고 고전 읽기> 1. 돈키호테 1[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이달의 고전] 3월 『오이디푸스 왕』 함께 읽어요
도서관 vs 미술관
[도서증정][번역가와 함께 읽기] <꿈꾸는 도서관> [책증정] 《저주받은 미술관》을 함께 읽으실 분들을 모집합니다🖤
오늘의 하이쿠
한 수두 수세 수
내가 하는 독서 모임은 왜 잘 안 될까?
잘 되는 온라인 독서 모임을 위한 꿀팁 1. 적당한 모집 기간 잘 되는 온라인 독서 모임을 위한 꿀팁 2. 모집글 쓰는 요령 잘 되는 온라인 독서 모임을 위한 꿀팁 3. 독서 모임을 활성화를 위한 비법은 이것!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SF 어렵지 않아요! 함께 읽는다면
[함께 읽는 SF소설] 04.노래하던 새들도 지금은 사라지고 - 케이트 윌헬름[함께 읽는 SF소설] 03.키리냐가 - 마이크 레스닉[함께 읽는 SF소설] 02.민들레 와인 - 레이 브래드버리[함께 읽는 SF소설] 01.별을 위한 시간
원작을 읽어요.
[밀리의 서재로 📙 읽기] 20. 콘클라베[북킹톡킹 독서모임]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2025년 3월 메인책영화 <로기완>을 기다리며 <로기완을 만났다> 함께 읽기[직장인토크] 완생 향해 가는 직장인분들 우리 미생 얘기해요! | 우수참여자 미생 대본집🎈
AI가 대체 뭔데!
[도서 증정]《미래는 생성되지 않는다》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AI 메이커스> 편집자와 함께 읽기 /제프리 힌턴 '노벨상' 수상 기념『AI 2045 인공지능 미래보고서』 혼자 읽기AI 이후의 세계 함께 읽기 모임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