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으면서 작가들의 주장에 대한 반례를 찾고 싶은데 쉽지가 않네요..
<권력과 진보> 함께 읽기
D-29
새벽4시57분

존르카레라이스
혹시라도 찾으시면 공유해주세요! 책에 대한 비판적인 리뷰를 찾아뒀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올려보겠습니다. 거기에서 사례에 대한 언급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존르카레라이스
특히 민주제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하는 부분이 다소 나이브해보였습니다. 이론적으로는 "다양한 견해가 서로에게 길항 요소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오늘날 미디어 공간에서 벌어지는 풍경은 그 반대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존르카레라이스
3장의 핵심 주장과는 조금 빗겨나 있지만, 높은 사회적 지위의 사람을 모방하는 인간 심리에 대한 실험은 웃기면서도 충격적이었습니다. 모방 심리 때문에 인간이 침팬지보다 더 비합리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침팬지도 사회적인 동물이지만 인간과는 다르게 행동한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네요.
GoHo
해당 실험에서 장난감을 꺼내는 목표를 이루는데 아이들이 불필요한 과정까지 따라한 것으로 설명이 되었는데..
행위의 목표가 제시되지 않고 행동만 보여준 경우라면 문제 해결이 아닌 단지 일련의 행동이라고 생각하여 단순히 진행자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했을 수도 있었겠다 싶었습니다.
진행자가 성인이든 또래 아이든..
침팬지는 획득을 위한 본능의 발현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ㅎ
성공한 사람을 모방하는 것은 본능 보다는 그 사람이 이미 성공을 통해 검증한 것을 일정부분 신뢰하기 때문 아닐까 싶은데..
제 이해가 부족했는지 모르겠지만..
좀.. 하려는 말에 맞춘 해석 같은데 싶은 부분이었습니다..ㅎ

존르카레라이스
말씀 들으면서 생각해보니 그럴 가능성도 충분히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도 그러한 행동이 "멍청하고 불필요한" 것으로 말했다고 하니까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존르카레라이스
오늘은 2라운드의 마지막 날 입니다! 3장과 4장까지 모두 잘 따라오고 계신가요?
아직 다 읽지 못하셨다해도 이어지는 5, 6 장이 비교적 쉽게 넘어가니 부담없이 따라오시면 되겠습니다!
3장은 레셉스의 왜곡된 비전이 어떻게 힘을 얻을 수 있었는가에 대한 대답으로 읽을 수 있겠습니다. 저자들에 따르면 이는 레셉스가 설득권력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설득 권력이 경제 권력, 정치 권력, 강압 권력보다 더 이와 같은 의사결정에 핵심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저자들은 말합니다. 설득 권력은 아이디어의 힘과 의제설정력의 두 가지 원천을 가지고 자기 강화적 피드백을 통해 더욱 더 공고해 집니다.
그러면서도 설득권력을 되찾아 올 수 있다며 희망적인 전망을 제안하는데 아직까지는 와닿지 않네요. 저자가 앞으로 제시하는 사례들을 좀 더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밥심
“ <3장 설득 권력>
114쪽
설득 권력의 두 가지 원천을 발견할 수 있다. 하나는 아이디어의 힘이고, 다른 하나는 의제 설정의 힘이다.
148쪽
설득은 테크놀로지 선택해서 특히 중요하며, 다른 이들을 설득할 수 있는 사람의 테크놀로지 비전이 지배적인 비전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151쪽
즉 현재의 비전을 분석해 이것이 유발하는 비용을 드러내고 테크놀로지의 미래에 대해 지금과 다른 대안을 보여주는데 더 많은 담론과 관심을 할애해야 한다.
또한 평범한 사람들은 의제 설정력을 확대 하기 위해 민주적 제도를 일구는 노력도 할 수 있다. 다양한 집단이 테이블에 앉을 자격이 생기면, 경제적 불평등과 그에 따르는 사회적 지위의 격차가 제약되면, 법과 규칙으로 다양성과 포용성이 공고히 제도화되면, 소수 지배층의 견해가 테크놀로지의 미래를 공중 납치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다. ”
『권력과 진보 - 기술과 번영을 둘러싼 천년의 쟁투』 대런 아세모글루.사이먼 존슨 지음, 김승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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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심
“ <4장 비참함의 육성>
171 쪽
이 시기가 평범한 사람들에게 힘겨운 시대로 귀결된 이유는 종교 지배층과 귀족 지배층이 대다수의 인구가 번영을 누리기 어려운 방식으로 테크놀로지와 경제를 구성 했기 때문이었다. 강한 신앙에 토대를 둔 설득 권력이 일상적으로 사람들을 통제했고, 이는 법정의 행동과 강압적 조치로 뒷바침 되었다.
176쪽
중세 유럽에서 대다수의 인구가 진보의 과실을 누리지 못하고 빈곤속에 살게 된 것은 그 사회가 불평등, 강압, 왜곡된 기술 경로가 제도화된, 종교 교단의 신분제 사회였기 때문이다.
194 쪽
관습 적 권리의 침해와 농촌 궁핍화의 심화는 기술적 진보와 국익이라는 명분으로 부과한 선택의 결과였다. 그리고 토지 없는 농민의 삶을 더 비참하게 내몰지 않고도 생산성을 올릴 방법이 있었다는 영의 분석은 지금도 여전히 타당하다.
205쪽
테크놀로지 혁신과 변화는 늘 있었고, 무엇이 누구에 의해 달성되어야 하는지의 의사결정은 늘 권력을 쥔 사람들이 내렸다.
207쪽
국물 생산을 기반으로 한 잘 알려진 고대 문명 모두에서 대다수의 인구는 수렵채집을 하던 조상 보다 못 살았고, 반면 지배층은 훨씬 더 잘 살았다.
207쪽
특히 강력한 사람들이 특정한 비전을 설파하려 할 때, 우리는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 ”
『권력과 진보 - 기술과 번영을 둘러싼 천년의 쟁투』 대런 아세모글루.사이먼 존슨 지음, 김승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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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Ho
성직자들의 설득 권력은 신의 대리인으로서 갖는 권위에 의해 증폭되었다. 교회의 가르침은 의문을 허용하지 않았다. p164
『권력과 진보 - 기술과 번영을 둘러싼 천년의 쟁투』 대런 아세모글루.사이먼 존슨 지음, 김승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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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존르카레라이스
오늘부터 5일 동안 3라운드 시작입니다!
*3라운드
- 11일차 (2월 12일) ~ 15일차 (2월 16일): 5장, 6장
제가 드리는 일정은 가이드일 뿐이고 개인 사정에 맞춰서 즐겁게 읽으시면 좋겠습니다. 현재 라운드 이전 내용에 대해 언급해주셔도 좋습니다.
밥심
5,6장은 3,4장과 다른 사례를 보여준다고 하니 기대가 되는군요.
GoHo
“ 중세 사회는 [엄격한 신분 질서가 존재하는] “종교 교단의 사회society of orders”였다. 이 사회는 통치하는 자, 기도하는 자, 그리고 노동하는 자로 나뉘어 있었고, 모든 노동은 노동하는 자들의 몫이었다. 기도하는 자들은 노동하는 자들이 이러한 위계를 받아들이도록 설득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 <권력과 진보>, 대런 아세모글루, 사이먼 존슨 지음 / 김승진 옮김 - 밀리의 서재 p163 ”
『권력과 진보 - 기술과 번영을 둘러싼 천년의 쟁투』 4장, 대런 아세모글루.사이먼 존슨 지음, 김승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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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심
“ <5장 중간 정도의 혁명>
252쪽
영국에서 산업 혁명이 시작 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은 비교적 평범한 배경 출신인 사람들에 의해 사업가 정신과 혁신이 추동 될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 이들은 실용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었고 테크놀로지와 관련해 창조적인 인물이 되겠다는 야망을 가지고 있었다.
255쪽
이러한 비전을 가지고 있었으니 야심 있는 새로운 중간 계층이 자신의 부를 축적하는데만 관심이 있었을 뿐 노동자와 사회공동체의 생활 수준을 높이는 데는 관심이 없었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닐 것이다. ”
『권력과 진보 - 기술과 번영을 둘러싼 천년의 쟁투』 대런 아세모글루.사이먼 존슨 지음, 김승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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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Ho
'산업혁명' 자리에..
'IT혁명' 'AI혁명' 이라고 넣어도 얼추 매끄럽다는 느낌이 드네요..
'새로운 것이 꼭 더 포용적인 것은 아니다.' p254
밥심
그렇죠. 산업혁명이든 IT혁명이든 또는 인공지능혁명이든 본질은 같은 것인데 어떤 비전이 주도권을 갖느냐에 따라 기술 발전 성과의 공유 여부가 180도 달라진다는 것이 이 책의 일관된 주장인 것 같습니다.

존르카레라이스
네 저도 그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저자들은 경제학자답게 기술을 생산성의 증가와 분배에 주목해서 분석하고, '선택'을 잘하면 기술에 의한 증가한 생산성의 혜택이 다수에게 분배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 같습니다. 한편 이러한 분석방식이 기술이 가진 다른 영향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특히 인공지능은 뭔가 다른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서술했을지 궁금합니다.
밥심
“ <6장 진보의 피해자>
287쪽
생산성 밴드왜건은 두 가지 조건이 작동해야 나타날 수 있다. 노동의 한계생산성이 증가해야 하고 노동자들이 충분한 협상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307쪽
19세기 후반에는 달라지게 되지만, 진보를 향한 어떤 절대적인 힘이 추동한 결과는 아니었다. 이 시기가 다른 시기와 구별될 수 있었던 이유는 테크놀로지의 속성이 바뀌고 길항 권력이 부상하면서 의사결정권자들이 생산성의 이득을 더 폭넓게 나누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
『권력과 진보 - 기술과 번영을 둘러싼 천년의 쟁투』 대런 아세모글루.사이먼 존슨 지음, 김승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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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심
기술의 발전에 따른 혜택을 골고루 누렸던 제한적인 사례를 5, 6장에서 보여주었습니다. 독서 중간에 프롤로그와 1장에서 수집했던 문장을 다시 들춰보니 책에서 진정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리마인드되네요. 7, 8장은 다시 어떤 이야기로 흐름을 이어갈지 기대가 됩니다.
GoHo
“ 1840년대 무렵 석탄 채굴은 첨단 기계 장비를 사용하는, 영국에서 가장 잘 확립된 현대적 산업 분야 중 하나였다. 20만 명 이상이 석탄 산업에 종사했고 광산마다 노동자 중 20~40퍼센트는 아동이었다. p263
아이들이 갱도에서 일하지 않으면 플록튼의 가장 좋은 석탄층들이 채굴되지 못할 것입니다. 갱도 천장을 높이는 데 너무 큰 비용이 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p262
테크놀로지의 방향이 노동 대중에게 적대적인 쪽으로 치우치는 것은 늘 선택었지 '진보'에 불가피하게 수반되는 결과가 아니었다. p264 ”
『권력과 진보 - 기술과 번영을 둘러싼 천년의 쟁투』 대런 아세모글루.사이먼 존슨 지음, 김승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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