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읽기

D-29
혼자 읽고 공부하기 위한 모임입니다 : )
'육식의 성정치'란 무엇일까? 여성을 동물화하고, 동물을 성애화하고 여성화하는 태도이자 행동이다.
육식의 성정치 - 여혐 문화와 남성성 신화를 넘어 페미니즘 - 채식주의 비판 이론을 향해 17, 캐럴 J. 아담스 지음, 류현 옮김
육식의 성정치는 또한 남성은 고기가 필요하며 고기를 요구할 권리를 갖고 있다는 가정, 그리고 고기를 먹는 행위는 사내다움에 연관된 남성적 행위라는 가정이기도 하다.
다음날 나는 이 부재 재시 대상(absent referent)이라는 개념이 여성과 동시에 가해지는 학대를 서로 연결시킬 수 있는 개념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모든 육식의 이면에 부재하는 것은 고기를 남기고 죽은 동물의 죽음이다. '부재 지시 대상'은 육식인을 동물에서 분리하고, 동물을 그것의 최종 생산물에서 분리하는 개념이었다. 부재 지시 대상의 기능은 우리가 먹는 '고기'를 그 남자 또는 그 여자가 한때 살아 있는 동물이었다는 생각에서 분리시키는 것이자, '음매' 또는 '꼬꼬댁' 또는 '매애' 같은 울음소리를 고기에서 분리시키는 것, 어떤 것(what)을 어떤 사람(who)으로 간주되는 존재(동물과 여성)에서 분리시키는 것이다. 고기의 현존이 '고기'를 만들기 위해 죽은 동물의 존재에서 분리되는 순간에 고기는 그것의 원래 지시 대상(동물)에서 떨어져 나와 자유롭게 움직이는 이미지가 되고, 이 이미지는 여성의 상태뿐 아니라 동물의 상태를 지시하는 데 자주 이용된다. 동물은 육식 행위에서 부재하는 지시 대상이다. 한편 동물은 도살되고, 파편화되고, 소비되는 여성의 이미지를 나타내는 부재 지시 대상이된다.
육식의 성정치 - 여혐 문화와 남성성 신화를 넘어 페미니즘 - 채식주의 비판 이론을 향해 30, 캐럴 J. 아담스 지음, 류현 옮김
<육식의 성정치>는 우리가 먹는 어떤 것, 더 정확히 말해 어떤 존재가 우리의 가부장제 문화에 따라 결정된다고, 또한 육식에 부여된 의미가 사나이다움의 의미를 함축한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인종주의와 가부장제의 세계에 살고 있다. 그 세계에서는 남성들이 공적 영역(고용과 정치)이나 사적 영역(하루 평균 네 명의 여성이 구타로 사망하는 미국의 가정)에서 여성보다 큰 권력을 행사한다. <육식의 성정치>에서 하려는 주장은 성정치학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서 구조화되는 방식이 우리가 동물, 특히 소비되는 동물을 바라보는 시각에 연관된다는 사실이다. 가부장제는 인간/동물 관계 속에 내재되 있는 젠더 체계다.
육식의 성정치 - 여혐 문화와 남성성 신화를 넘어 페미니즘 - 채식주의 비판 이론을 향해 33, 캐럴 J. 아담스 지음, 류현 옮김
노동하는 남자가 체력을 보충하려면 고기가 필요하다는 관념은 고대부터 이어져온 통념이다. 비슷한 통념이 또 있는데, 힘센 동물의 고기를 먹으면 그 힘에 비례해 강해질 수 있다는 미신이다. 가부장제 문화의 신화에는 고기가 힘을 강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는 믿음이, 남성적 특질은 이런 남자다운 음식을 먹어서 형성된다는 믿음이 숨겨져 있다.
육식의 성정치 - 여혐 문화와 남성성 신화를 넘어 페미니즘 - 채식주의 비판 이론을 향해 90, 캐럴 J. 아담스 지음, 류현 옮김
고기는 왕이다. 고기를 지칭하는 이 왕이라는 명사는 남성 권력을 지시한다. 육식인들이 고기가 아닌 다른 모든 음식을 지칭하는데 쓰는 단어인 채소는 고기가 ㅏ남성에 연관되듯 여성에 연관된다. 그리고 이런 상황은 우리의 잠재의식 속에 남아 있는 어떤 시간, 그러니까 여성이 수렵 채집 채집자이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남성이 지배하는 육식 세계에 여성이 종속돼 있기 때문에, 여성이 먹는 음식도 남성 지배에 종속돼 있다. 2류 시민인 여성의 음식은 열등한 단백질로 여겨진다. 고기가 간접적으로는 채소(인간이 먹는 고기의 근간은 풀을 뜯어먹는 초식 동물이다)이고 채소가 고기보다 평균적으로 두 배나 더 많은 비타민과 미네랄을 공급하고 있는데도 여성은 자립적이지 못하다고 여겨지듯이, 우리는 채소가 그것 자체로 식사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고기는 강력하고 둘도 없는 음식으로 추앙된다. 여기에 담긴 메시지는 명확하다. 노예인 채소는 자기가 타고난 운명에 만족해야 하고, 왕인 고기의 자리를 탐내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여성이 스스로 왕이 될 수 없을 때, 과연 누가 여성의 음식을 왕위에 얹힐 수 있을까?
육식의 성정치 - 여혐 문화와 남성성 신화를 넘어 페미니즘 - 채식주의 비판 이론을 향해 90-91, 캐럴 J. 아담스 지음, 류현 옮김
무엇이 고기를 남성 지배의 상징이자 이 지배를 찬양하는 도구로 이용되게 만들었을까? 이유야 여러 가지일 테지만, 젠더 불평등이 육식이 선포하는 종 불평등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사실에서 한 가지 이유를 찾을 수 있겠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문화에서 고기를 수중에 넣는 쪽은 남성이기 때문이다. 고기는 가치 있는 경제 상품이었다. 이 상품을 통제하는 사람들이 권력을 획득했다. 그리고 남자들이 여성보다 훌륭한 사냥꾼이기 때문에 이 경제적 재화를 통제하는 일도 남자들의 수중에 들어가게 됐다. 전근대 사회에서 여성의 지위는 고기가 차지하는 사회적 비중하고 반비례 관계에 있었다.
육식의 성정치 - 여혐 문화와 남성성 신화를 넘어 페미니즘 - 채식주의 비판 이론을 향해 92, 캐럴 J. 아담스 지음, 류현 옮김
동물 소비에 주로 의존하는 경제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노동의 성차별.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일하지만 여성들이 하는 일은 별로 가치없다고 여겨짐 -육아를 책임지는 여성 -남신 숭배 -부계 사회 다른 한편 농작물 경작에 토대를 둔 경제에서는 남녀가 좀더 평등한 듯하다. 여성도 과일이나 먹을 수 있는 식물을 채집하는 일에 직접 참여하기 때문이고, 이런 음식물이 농작물 경작에 기반을 둔 문화에서 매우 중요한 식량 자원이기 때문이다. 이런 문화에서는 남성과 여성이 모두 여성의 노동에 많이 의존하는 편이다. 그 덕에 여성은 어느 정도 자율성을 보장받고 자급자족도 할 수 있었다.
육식의 성정치 - 여혐 문화와 남성성 신화를 넘어 페미니즘 - 채식주의 비판 이론을 향해 93-94, 캐럴 J. 아담스 지음, 류현 옮김
도살을 통해 동물은 부재 지시 대상이 된다. 동물의 이름과 신체는 고기로 존재하는 동물에게는 부재하는 것이다. 동물의 생명은 고기에 팡서고 따라서 고기라는 존재를 가능하게 한다. 살아 있는 동물은 고기가 될 수 없다. 따라서 도살을 통해 죽은 몸이 살아 있는 동물을 대체한다. 동물이 없다면 고기를 먹는 일도 없게 된다. 그러나 동물이 고기라는 음식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동물은 고기를 먹는 행동에서 부재하는 무엇이다.
육식의 성정치 - 여혐 문화와 남성성 신화를 넘어 페미니즘 - 채식주의 비판 이론을 향해 104, 캐럴 J. 아담스 지음, 류현 옮김
동물이 부재 지시 대상이 되는 방법은 세 가지다. 하나는 글자 그대로 이해하기다. 앞서 말한 대로 육식을 거치는 방법인데, 동물은 도살당할 만큼 글자 그대로 부재한다. 다른 하나는 정의에 따른 방법으로, 우리는 고기를 먹으면서 동물의 명칭을 바꾼다. 이를테면 우리는 고기를 동물이 살아 있을 때 부르던 새끼 송아지, 소, 양이 아니라 송아지고기, 새끼양고기라고 부른다...고기라는 단어는 부재 지시 대상으로서 죽은 동물을 가리킨다. 마지막 방법은 은유다. 동물은 인간의 경험을 묘사하기 위한 은유로 사용된다. 이런 은유적 의미에서 부재 지시 대상의 의미는 동물이 다른 어떤 대상, 특히 여성에 적용되거나 그 대상을 지시할 때 파생돼 나온다.
육식의 성정치 - 여혐 문화와 남성성 신화를 넘어 페미니즘 - 채식주의 비판 이론을 향해 105, 캐럴 J. 아담스 지음, 류현 옮김
부재 지시 대상의 구조를 통해 가부장제의 가치들이 제도화된다. 동물의 죽은 몸이 고기에 관련된 우리의 언어에 부재하듯이, 남성의 문화적 폭력에 관한 묘사에서 여성은 부재하는 지시 대상이다. 특히 성폭행이라는 단어는 글자 그대로 여성이 겪은 일을 지시하지만, 또한 폭력적인 유린의 다른 사례들, 1970년대 초반의 생태학 저술에 자주 나온 지구를 대상으로 한 '성폭행'이라는 표현처럼 다른 대상에도 비유적으로 사용된다. 이렇게 여성의 경험은 다른 억압을 묘사하는 매개 수단으로 쓰인다. 여성, 즉 여성의 몸에 가장 빈번하게 가해지는 현실의 성폭행은, 이 성폭행이라는 단어가 다른 대상에 은유적으로 쓰일 때는 부재 지시 대상이된다. 이런 용어는 '여성'자신이 아니라 여성이 겪은 '경험'만을 환기시킨다.
육식의 성정치 - 여혐 문화와 남성성 신화를 넘어 페미니즘 - 채식주의 비판 이론을 향해 106, 캐럴 J. 아담스 지음, 류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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