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SF소설] 03.키리냐가 - 마이크 레스닉

D-29
- 모임지기에 대해 - 과학 소설을 위주로 모임을 열고 사람들과 이런 저런 대화를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주로 고전SF들을 위주로 읽고 있습니다. 고정적으로 열리는 SF소설모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그믐에 가입해서 계속 모임을 열고 있습니다. - SF를 읽는 이유 - SF소설에는 주인공이 반드시 둘 이상이라는 내용의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우리가 흔히 아는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주역으로서의 주인공입니다. 두 번째는 주인공이 활약하는 SF소설 속의 시대와 배경 그 자체입니다. 우리는 SF를 읽으면서 주인공에게서도 매력을 느끼지만 주인공이 활약하는 미래시대 그 자체에도 몰입하고 감탄하거나 두려워하기도 합니다. SF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각자 이유는 다를 수 있어도 공통적으로 '지금과는 다른 세계' 그 자체에 매력을 느끼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미래에 대한 사고실험과 고민을 하고 함께 이야기 할 수 있는 건 SF만이 줄 수 있는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 [함께 읽는 SF소설] 이전 모임 - 01. 별을 위한 시간 - 로버트 A. 하인라인 02. 민들레 와인 - 레이 브래드버리 - 모임지기가 책을 고른 이유 - 마이크 레스닉의 작품은 우리나라에서는 『담비를 안고 있는 여인』과 『키리냐가』를 제외하곤 정발된 작품이 없어 대부분에게는 생소한 작가입니다. 살아 생전에 200여권 이상의 소설과 300여편 이상의 단편을 완성했을 정도로 다작을 한 그는 초기에는 성인용 작품들을 쓰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아프리카 케냐의 키쿠유 부족을 다룬 SF작품 키리냐가 시리즈를 통해 휴고상과 네뷸러 상을 수상하며 대중에게 알려지게 됩니다. 쉽게 상상하기 어렵지만 흥미로운 아프리카와 SF의 조합 그리고 그만큼 특이한 작가의 이력이 눈길을 끌어 고르게 되었습니다. - 소설 소개 - 케냐에 살던 키쿠유 부족은 과학과 기술은 발전하지만 세기가 지날수록 오염되는 환경, 퇴색되어 가는 전통을 보며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다 정부의 허가를 얻어 소행성으로 이주하기로 합니다. 소행성 '키리냐가'는 마사이 족의 말로 '빛나는 산'이라는 뜻으로 키쿠유 족의 신화에서는 태초의 땅이자 그들에게는 천국과 유토피아의 뜻으로도 통한다고 하네요. 키쿠유 족은 다시 젊은 세대가 웃어른을 공경하고, 자연을 소중히 하고, 사람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욕구만 해결하는 소박한 세상으로 돌아가고 싶어합니다. 기술이 세상을 지배하고 사람들의 가치관이 변한 미래에서 키쿠유 족은 과연 그들이 원하는 전통을 계속 보존하고 이어갈 수 있을까요? - 함께읽기 일정 - (열린책들 출판, 464p) * 1/25 ~ 2/4 : 책 준비 기간 1) 2/5 ~ 2/10 : 1장, 2장 2) 2/11 ~ 2/16 : 3장, 4장 3) 2/17 ~ 2/22 : 5장, 6장 4) 2/23 ~ 2/28 : 7장, 8장 5) 3/1 ~ 3/5 : 책에 대한 감상 - 함께읽기를 진행하며 - 설 연휴 이후 2/5일 수요일에 시작하는 일정으로 진행하려고 해요. 시작 일정에 맞춰 전자책/종이책을 각자 준비하시면 됩니다. (알라딘과 YES24를 확인해보니 모두 e-book으로도 판매하고 있네요.) 책의 장 구분에 따라 일정을 나누었지만 본인에게 맞는 독서 흐름에 따라 참여하시면 됩니다. 마지막 5일 동안은 책을 읽고 느낀 점, 본인의 의견이나 생각, 인상 깊었던 대목 등 책을 주제로 자유롭게, 하지만 좀 더 깊게 참여자들과 얘기해보려고 해요.
책을 준비하기 전에 키쿠유 부족에 대한 정보들을 잠깐 찾아봤습니다. 키쿠유(Kikuyu) 족은 그들 스스로를 아기쿠유(Agikuyu) 또는 기쿠유(Gikuyu)로 부릅니다. 키쿠유라는 단어는 스와힐리어로 이를 음차한 명칭이라고 하네요. 스와힐리어로 '돌무화과나무'를 무쿠유(Mukuyu)라고 부르는데 이는 키쿠유 부족의 신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키쿠유 족은 케냐에서 약 8백만 정도로 인구 수만이 아니라 비율로도 케냐에서는 가장 비중이 큰 민족입니다. 이들은 케냐 산(山) 근처에 모여 사는데 키리냐가(Kirinyaga, 빛나는 산)가 바로 이 케냐 산을 뜻합니다. 키쿠유 족의 신화에서 키리냐가는 그들의 발원지이자, 태초의 고향인 셈이죠. 아직 모임 시작 전이지만 소설의 제목이자 중심 소재인 키리냐가는 결국 그들이 꿈꾸던 태곳적 평화와 정체성의 근원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열망을 뜻하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키쿠유 족의 신화에서는 천지를 은가이(Ngai)라는 신이 창조합니다.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4가지 요소인 땅, 식물, 동물, 비를 세상에 만든 뒤 그는 태초의 남자와 여자인 '기쿠유'와 '뭄비'를 빚어냅니다. 둘은 결혼하여 9명의 딸을 낳았는데 세상에는 오직 그들만 존재했기에 딸들과 결혼할 남자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고민하던 기쿠유는 은가이에게 부탁을 합니다. 은가이는 그의 고민을 들은 뒤, 돌무화과 나무 앞에 양을 제물로 바치고 그 피를 나무에 흩뿌려 기도를 올리라고 지시합니다. 신의 명령대로 한 기쿠유는 기도가 끝나자 핏자국에서 9명의 잘생긴 남자들이 솟아나는 광경을 보게 되고 그들은 각자 9명의 딸과 결혼하여 살림을 차리게 됩니다. 그리하여 기쿠유의 후계들은 번성하여 오늘날 키쿠유 족을 이루는 아홉 씨족이 됩니다. 은가이는 실체가 없는 신이지만 그는 태양과 달, 별, 혜성, 천둥번개와 비와 무지개 그리고 돌무화과나무의 모습으로 세상에 강림한다고 합니다. 돌무화과 나무가 계속해서 반복해서 나타나는 걸 보면 이들에게 아주 중요한 식물인가 봐요. https://www.youtube.com/watch?v=BpXxFJKti0U https://en.wikipedia.org/wiki/Kikuyu_people * 첨부된 사진은 케냐 산의 모습입니다.
평소 커피산지로 익숙했던 키리냐가라는 지명에 이끌려 결국 참여 신청했습니다. 실제로 케냐 산 남부 지역이 키리냐가이고 케냐의 대표적인 커피산지에요. 책 속에서는 환상속의 장소로 나오는 건가요? 저는 실제 지명으로 알고있던 이름이라 너무 신기하네요! ㅎㅎ
안녕하세요! 아주 오래전에 잠깐 더치 커피 내리는 법을 배우고 실제로 만들어 본 적이 있는데 그때 원두를 갈아 놓은 팩을 주문할 때 케냐산 상품이 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마침 지도에서도 케냐는 에티오피아 바로 아래더라고요. 아마 이 일대의 고산이나 고원지대가 커피가 자라기 좋은 환경인가 봐요. 전혀 생각을 못하고 있었는데 키리냐가와 케냐가 우리 주변에 아주 가까이 있었네요 ㅎㅎ 아마 그런 비옥함과 풍요로움 때문에 키쿠유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중요하고 신성한 위치였나 봐요.
생각해보면 가끔 여행 프로그램이나 다큐멘터리로는 아프리카를 접한 적이 있어도 막상 책으로 아프리카를 경험한 기억은 거의 없었습니다. 물리적 거리로는 아프리카 못지 않게 멀리 떨어진 세계들이 여기저기 있음에도 정작 아프리카의 삶과 문화는 제게 굉장히 이질적이고 머나먼 세상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러다 작년에 옥타비아 버틀러의 <와일드시드(야생종)>를 읽었는데 여러 면에서 충격으로 다가왔어요. 충격이라고 쓰긴 했지만 예상하지 못한 급작스러운 놀라움보다는 서서히 밀려오면서도 해변가를 뒤엎는 파도와 같은 느낌의 충격이었습니다. 한 유튜버는 "이 책은 날 철저히 망가뜨렸다."고 감상을 말했는데 그 외에 어울리는 말이 저도 떠오르지 않네요. 1,600년대에서 1,800년대에 걸쳐 아프리카 대륙에서 벌어지는 노예무역 그리고 그 속에서 펼쳐지는 초능력자들의 인생을 다룬 이 소설은 전혀 다른 시대, 다른 문화, 다른 세계가 배경임에도 같은 인간으로서 감정을 몰입하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와일드시드를 읽고 난 뒤로 아프리카와 흑인 문화, 노예제 등에 관심이 생겼어요.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나중에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그 연장선에서 키리냐가도 마침 SF와 아프리카의 경계를 넘나든다는 소개가 눈길을 끌어 함께읽기로 계속 찜해뒀다가 3번째 모임 책으로 골랐습니다. 여러분들은 아프리카나 흑인 문학에 관해 읽어본 적이 책이 있으신가요?
와일드 시드초능력자들을 교배시켜 불사의 존재를 만들려는 남자 도로와 그에게 저항하는 여자 아냥우의 이야기를 그렸다. 버틀러는 초능력자를 흑인 노예에 빗대 인종차별과 성차별의 역사를 폭로한다. 환상적인 이야기는 실제로 벌어졌던 역사적 사건과 교차되며 비현실적일 만큼 폭력적인 현실을 절묘하게 드러낸다.
아프리카 문학이라면 아프리카 출신의 작가가 쓴 작품을 말씀 하시는 걸까요? 그럼 읽어 본 적이 없네요. 흑인문학은 미국 작가의 작품으로 접해본게 다네요
안녕하세요! 작년 5월 중순 즈음부터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그때 마침 시작한 책들이 디스토피아 소설들이었어요. 현재 연휴 동안에는 <시녀 이야기>를 읽고 있는데 이 책도 마침 또 세계관이 디스토피아더군요. 종교가 개인의 믿음의 영역을 넘어 제정일치의 사회로 사람을 지배하는 세계에 대한 상상이 재밌더라고요. 남들에게 추천할만하거나 인상 깊게 읽으신 디스토피아 책이 있으신가요?
시녀 이야기마거릿 애트우드가 1985년 발표한 장편소설. 1990년에 폴커 슈렌도르프가 감독하고 나타샤 리차드슨이 주연을 맡은 동명의 영화가 제작되기도 했다.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여성'이 사회적으로 통제.관리되는 허구적 현실을 섬뜩하게 묘사했다.
안녕하세요, 이 작품은 어떠실가요? https://www.aladin.co.kr/m/mproduct.aspx?ItemId=215026184 빈티는 아프라카계 소녀가 우주로가서 외계인과 조우하는 작품으로 패미니즘, 다인종, SF를 모두 포함한 작품이고 청소년물이라 읽기도 쉬워요. 시리즈에요
안녕하세요! 마침 동네 도서관 사이트를 찾아보니 마침 책이 구비되어 있는데 찜해두었다가 읽어봐야겠네요. 좋은 작품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옥타비아 버틀러 작품은 요 두권을 읽어 보았어요. 여기도 일종의 야생종이 등장하는, 초능력자들 이야기인데요 ㅎㅎ 저도 굉장한 충격이었더랬지요... 제 개인적인 역량으로는 다 소화시키기 부족했었습니다. ㅠㅠ 아프리카 흑인 문학이라고 하면 SF는 아니지만 미국의 노예제도나 인종차별 관련된 소설들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같네요. 토니 모리슨, 킨케이드 등이요. 아 가장 최근에는 콜슨 화이트헤드의 소설을 읽었어요.
[세트] 씨앗을 뿌리는 사람의 우화 + 은총을 받은 사람의 우화 - 전2권
안녕하세요, 저도 <우화> 시리즈를 몇 개월 전에 읽었는데 다 읽고 나서 여러 복잡한 생각과 감상이 많이 남는 작품이었어요. 위인 또는 선구자란 무엇이며 어떤 존재인지, 그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지, 그들의 목표와 비전이 높고 멀리 내다보는 만큼 얼마나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어두울 수 있는지, 대다수가 생존과 순간의 욕망을 위해 매달리지만 누군가는 내일을 고민해야 하는 문제 등등.. 그런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맴돌더군요. 책 자체의 제목도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기독교 우화가 자주 등장하는데 어떤 수식도, 미사여구도, 거짓도 없이 담담하게 선지자의 삶을 그려낸다면 이런 소설이 나올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이 책이 미국에서는 2016년 대통령 선거 이후로 다시금 조명을 받았는데 작품 안의 설정이나 묘사를 보다 보면 이해가 가더라고요. 마침 책에서 다루는 시간대도 2024년이 있었던 거로 기억해요. 지금의 시대를 상상했을 그 당시 작가의 생각과 감정선이 담긴 책을 읽는 기분은 정말 묘했어요.
디스토피아 문학을 좋아하고 그런 영화들도 좋아해서 모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책 줄거리를 보고 샤말란 감독의 '빌리지'가 떠올라 이북을 바로 구입했어요. 연휴 보내느라 아직 읽지는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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