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완성님의 문장 수집: "언젠가 민화는 이렇게 되묻는 것으로 '날 사랑해?'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회피했다.
사랑이 뭔데?
그가 할 말을 잃고 있자 그녀는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사랑이라는 게 만약 존재하는 거라면, 그 순간순간의 진실일 거야. 순간의 진실에 대해서 물은 거라면 당신을 사랑해.
하지만 영원을 믿어? 있지도 않은 영원이라는 걸 당신 힘으로 버텨내려고? 버텨내볼 생각이야?"
'제가 그런 거예요.
누가 이런 짓을 했느냐는 의사와 간호사의 질문에 그녀는 오히려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고 했다.' p229
'그렇게 다들 없어지는 거구나.' p207
'......사람도 그렇잖아. 어느 날 어떤 사람이 좋아지지만, 그 순간에는 그것만이 가장 크고 중요한 진실이지만...... 상황이 바뀌거나, 시간이 지나거나 하면 모든 것이 함께 바뀌어버리잖아. ' P210
어쩌면 민화는 태생부터 많은 헤어짐의 아픔을 지닌 인물인지도 모르겠다 싶네요..
그래서 순간순간 진실하기로 작심한..
반면에 그는.. 그저 주어진대로..
'달려 나가고 싶을 때가 있어.
언젠가, 반드시 달려 나가버리고 말 거야.' p205
이런 마음조차 없는 메마른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