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헤아리는 마음~~~ 참 중요한것 같아요
나를 헤아리는 마음이 나를 사랑하는 것 뿐아니라~
그것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뜻으로 얘기하신 하금님의 이야기가
의미있게 다가오네요~^^
와~~~~그리고,
하금님으로 부터 듣는 영화, 음악이야기가 너무 풍성하네요
조금씩이라도 찾아 봐야겠다 생각하고 있어요
나누어 주신는 것으로 풍성해지고 있어요
많이 뿌듯해주셔도 좋겠네요 ㅎㅎㅎ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ㅡ 2월〕 선릉과 정릉
D-29

jena

jena
2월 24일(시)
‘해빙기’
흐르는 물과 같고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것
때로 얼음조각처럼 깨질 수도 있는 것
그것이 사람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러니
들어가지 말라는 표지판을 몸에 두르고 있는 사람을 만나는 일도
우리의 삶엔 있지 않을까요?
그런데 사랑은 너무함과 무모함을 가지고 있어서
조금은 부드러운 눈으로 덥혀있는 그 마음으로 걸어가기도 하지 하고 생각했어요.
이 움직임을 어떻게 막겠어...라고 생각하는데
작가도 그래서 이렇게 말했나 싶어요
‘~~~~~사람을 계속 걷게 했구나’
‘물이 얼어서 된 얼음 아래 슬픔이 코고는 소리’~~~
표현이 너무 재미있고 멋지네요
저도 얼음 아래 소리가 궁금해집니다

밝은바다
맞아요! 이걸 어떻게 막겠어~~~~

jena
ㅎㅎㅎ 마음의 흐름은 막을 수 없겠죠......~^^
화제로 지정된 대화

jena
추가로 작성된 계절서간-2월을 메일로 보내드렸어요~^^
이방에 있으시면서~~~ 계절서간을 쓰고 주고 받고 싶으시다면...
저에게 본인의 메일 주소를 알려주시면 됩니다.
메일 주소는 저의 sns- DM으로 받고 있습니다..~^^

밝은바다
좋은 그림책 소개해 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그림책을 엄청 좋아하거든요^^ 《가만히 들어주었어》보다보니 같이 <나는> 시에 대해 나눈 날도 생각나더라고요. 부담 주지 않고 옆에 가만히 있어주는 것도 연습이 필요한 것 같다는 얘기 나눴던 기억이 나요:)

jena
밝은바다님도 그림책 좋아하시는 군요
시와 그림책.... 비슷한 분이 있는 것 같아요
옆에 있어주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다.....라는 이야기를 나누셨던 기억이 있으시군요
성인이된 지금 아직도 연습이 필요한 것들이 많은 것 같아요
아직도 어른이....ㅎㅎㅎ

밝은바다
사랑은 너무하고 무모해서
사람을 계속 걷게 했구나
『선릉과 정릉 - 전욱진의 2월』 <해빙기>, p.148-149, 전욱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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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바다
<해빙기>
저도 사랑을 시작하기 전이 떠오르는 시였어요.
수심도 깊고, 얼음이 깨질 수 있는 저수지 위를
위험하다는 걸 알면서도 무모하게 계속 걷게 하는,
사랑.
얼음이 깨지면 슬픔이 기다리고 있는데...
깨지지 않더라도...얼음이 다 녹으면 그 아래 자고 있던 슬픔이 깰텐데...
아주 아주 오래전에 읽었던 에쿠니 가오리 소설 속 한 구절이 떠올랐어요. '사랑은 하는 것이 아니라 빠지는 것이다.'
사랑 후에 슬픔이 온다는 걸 경험했어도.
또, 그 위험한 길을 걷는 건,
사랑은 하는 게 아니라 빠지는 거라서 인 것 같아요.

jena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빠지는 것이다~~~
멋진 말인걸요...^^

하금
채소와 달걀과 우유와 생선
무화과랑 올리브가 든 빵
『선릉과 정릉 - 전욱진의 2월』 p.152 (2월 25일의 시, 돌아온 이야기), 전욱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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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길을 막 나선 사람에게 말해줄 수 있겠지
다들 얼마나
사랑받고 싶어하는지 모른다고
『선릉과 정릉 - 전욱진의 2월』 p.153 (2월 25일의 시, 돌아온 이야기) , 전욱진 지음
문장모음 보기

하금
무화과랑 올리브가 든 빵, 이 도대체 뭘까. 배가 고픈 시간대라 그 생각부터 들었어요. 무화과랑 올리브가 들어간 포카치아겠구나, 싶어서 검색해보니 역시나 레시피가 여러 개 나오네요. 베이킹 좀 한다는 사람들에게는 나름 유명한 조합인가봐요. 달달하고 조금 질깃한 무화과, 부드럽게 뭉개지는 식감 속에 은은한 단맛이 숨은 올리브. 그 위에 입자가 굵은 소금을 조금 뿌리고 원한다면 꿀도 뿌려서 흔히 말하는 '단짠'의 밸런스를 맞춘다고 해요. 오븐에서 갓 나온 고소한 빵 위에 얇게 꿀을 뿌리고 소금을 올려 먹으면 정말 맛있을 것 같아요.. 엷은 차도 한 잔 같이요.
https://youtu.be/XKW84_vt7b4?si=fCfFDPhLAVUvBbMJ
포카치아의 기원은 고대 그리스라고하지만, 괜히 이탈리아 음악을 들어야 할 것 같아서, 피에로 피치오니의 'Endless Love'를 틀어놨어요. 낭만적인 분위기와 다르게 범죄 영화의 OST라고 쓰였다고 하네요.
사랑을 하고 있다기보다는 한 차례 겪고 돌아오는 듯한 시의 분위기에 맞게 약간의 쓸쓸함도 느껴지는 곡이에요. '끝없는 사랑'이라는 제목과 어우러지면 꽤 아이러니한 매력도 있는 것 같네요. 그래도 [누가 시켰는지 이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 오래된 심부름 다녀오는 길]이라는 표현과 참 잘 어울리는 분위기 같아요. 귓가에 노래가 울리고 나도 그 노래에 맞춰 몰래 몸을 흔들지만, 어쨌거나 이제 시작한 이유조차 기억나지 않는 심부름. 그래도 손목에는 묵직하게 [채소와 달걀과 우유와 생선 / 무화과랑 올리브가 든 빵]이 들려있다는 건, 내 마음도 텅 비어있지만은 않다는 뜻 아닐까요? 넉넉하게 사랑 받았지만, 그 사랑을 준 사람을 떠나야해서 쓸쓸한건 아닐까 싶어요. 영화 엔딩 크레딧 같단 생각도 드네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읽으셨나 궁금해요 :)


jena
채소와 달걀과 우유와 생선,무화과랑 올리브가 든 빵이
우리의 많은것을 자극하고,
생각을 다양하게 만드는것같아요
저와는 다르게 또는 비슷하게 느낀 하금님 글을 보면서 생각하게되었어요.. . 음식들이 가져다 준 영감~~~^^
하금님 글을 보면서
저도 올리브든 빵이 너무 먹고싶네요
소금뿌린 빵도 넘 먹고싶고요..
저는 빨간후추, 민트맛나는 후추 뿌린 빵도 갑자기 먹고십어지네요..
너무 늦은시간이라 상상으로만 먹어야겠어요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후추를 소개 드리고싶네요ㅎㅎㅎ
(사진으로~~~)


하금
앗, 이 예쁜 빨간 후추는 정말 비주얼 때문에라도 한 병 갖고 싶어졌어요! 빨간 후추에서는 무슨 맛이 나나요? 생김새만 봐서는 별사탕 같은데, 후추라니 맛이 상상이 안 가요ㅎㅎㅎ

jena
ㅎㅎㅎ별사탕 같아 보이는 후추.....
빨간 후추는 입안에 넣고 씹으면 과일향~~상큼한 맛이 느껴져요
그래서 저는 이 후추를 치즈나 크래커 위에 올려 먹거나 다른 과일과 같이 먹기도 해요~^^
좀 나눠 드리고 싶네요...

밝은바다
후추를 보고 예쁘단 생각을 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jena
ㅎㅎㅎ 다양한 후추가 많더라구요
빨간 후추는 과일 향이나고요
좀더 작은 후추는 민트 향같이 화~~~한 맛이 나요

jena
2월 25일(시)
‘돌아온 이야기’
오 래된 심부름을 다녀오기 위해
채소와 달걀과 우유와 생선, 무화과랑 올리브가 든 빵을 도시락으로 준비한 걸까?
아니면 돌아오는 길 만난 베이커리 가게에 들려 먹은 걸까?
재미있는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올리브 맛있었겠는걸 하면서요...
그래서 저도 간식으로 가방에 넣어둔 빵한조각을 입에 물고 글을 읽었어요
다음 빵 구입 목록에는 올리브 빵을 넣어야 겠어...라는 생각도 하고요
심부름 가는 길엔 산과 바다를 만나지 못한걸까?하는 물음도 생겼어요
등에 업은 채로....라고 말하고 있어서요
길을 막 나선 사람에게 말해주는 것이~~~
다들 얼마나 사랑받고 싶어하는지 모른다...라는 말이네요
왜 이 말을
길을 막 나선 사람에게 전하는 걸까요?
바퀴달린 침대는 무엇일까요?
혹시 저의 물음에 함께 답해 주실 수 있을까요?

jena
저는 2월을 글들을 읽다보니
매일의 글을 읽을 때마다 제목을 보지 않고 글을 다 읽고
한참을 생각하다가
제목이 뭐지? 하고 다시 제목을 보게되요 ㅎㅎㅎ
일부러 그런건 아닌데...그렇게 되네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제목을 읽고 있으세요?
글 읽기전 제목을 잘 보고 앞으로 전개될 글을 기대하면서?
저처럼 본글을 다 읽고 제목을 다시보며 글의 의미를 다시 새겨보시는지?
궁금합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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