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목 테이블이 있는 오래 된 커피샵에서 책 읽는 느낌이 드는 피아노 곡 같아요. 괜히 눈 감고 유리창에 기대고 싶은? ㅎㅎㅎ 그런 맘이 드네요. 음악 추천 감사합니다!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ㅡ 2월〕 선릉과 정릉
D-29

하금

jena
잘 받아 들어주다니 저도 좋아요
원목테이블, 커피, 눈감고 음악듣기..
제가 좋아하는것들이네요
유리창에 기대어 바깥공기를 어렴풋이 느껴내는것도
좋을것은걸요^^
상상의 장면에 머물러 잠시 쉬어봅니다

하금
그렇게 한 일 년 정도 아름다운 다음
내 손으로 창을 열어젖혀다
『선릉과 정릉 - 전욱진의 2월』 p.124 (2월 20일의 시, 겨울꿈), 전욱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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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더이 상 한밤중에 잠 설치지 않으니
다음날 하루종일 온몸이 가뿐했다
『선릉과 정릉 - 전욱진의 2월』 p.125 (2월 20일의 시, 겨울꿈), 전욱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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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사랑했던 시간을 끌어안고 남아있는 애정의 온기에 갇혀있던 시간, 그 밖으로 나온 시인이 사랑했던 시절을 향한 마지막 미련을 털어내는 시라고 생각했어요. 안은 따뜻하고 밖은 차가운 겨울 비가 내리니 ‘희부연 창‘으로만 과거를 훔쳐볼 수 있었겠죠. 지금은 잊었지만 그때의 우리만은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 는 이유로 서로를 바라보고... 그런 감상에 일 년 정도 젖어있다가 마침내 떨쳐냈다는 말 같았어요. 미련을 떨쳐냈으니 잠도 잘 오고, 잠을 푹 자니까 얼굴도 좋아지고 나가서 일도 할 수 있고... 그렇게 내 형편은 나아졌는데 지난 사랑 같은 사랑은 다시 오지 않을 것 같고...
https://youtu.be/gw9wE1nutc4?si=6xx_9ttw9_6fWI50
지난 사랑의 기억을 불러오는 건 아주 작은 추억의 조각들이잖아요. 그래서 오늘은 오래된(?) 팝송이 생각나서 같이 들어보고 싶었어요. Lilly Allen의 Littlest Things입니다.
저는 아직 이런 기이인 감상을 남기는 사랑을 한 적은 없는데, 지금은 연락 할 수 없는 오랜 친구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이와 비슷할까 싶어요.

jena
하금님이 시인의 글을 하금님의 생각을 담아 잘 풀어 얘기해주시니...
상황이 눈앞에 그려지는것같아요~^^
상황이 만져지는 느낌이랄까요~~ ㅎㅎㅎ
오늘의 음악도 잘 들을께요🎶

밝은바다
음악의 힘은 대단해요... 듣자마자 저를 그 시절로 돌아가게 하네요. 알바 다닐 때 많이 들었던 노래였는데..

jena
이런연결이생기네요
추천해주신 음악이 일하실때 많이 들었던 음악일 수 있는~
이런 연결들~~~^^

jena
2월을 떠나보낸다니 좀 슬프네요 ㅎㅎㅎ
3월에도 따뜻한 하금님 글 만나고 싶네요..^^

jena
오~~~뉴스레터같은 느낌 좋은데요
메일로 좋아요👍😉
모임 마지막날을 하루 남겨둔 28일까지는 서로 받아보고
마지막날.. 한번 더 이곳에서 느낌을 나누고
인사하는건 어떨까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메일주소는
저의 sns 로 보내주셔도 되구요
(괜찮으시다면 제 sns 주소를 남겨둘께요)
다른 방법 제안도 좋아요~^^

하금
앗 좋은 것 같아요. Jena님 sns 주소 남겨주시면 저희가 각자 그곳에로 메세지를 보내거나, 아니면 여기에 각자 메일 주소를 남기고 2월 24일 월요일 글 부터는 단체 메일로 글을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ㅎㅎ

jena
의견을 잘모으고, 정리해서
화제로~~ 글을 올려둘께요~^^
그런데..너무 기대가되어요
그믐방도 좋은데,
메일로 편지글ㅡ뉴스레터를 받으면....
너무 색다르고, 좋을것것같아요

밝은바다
저는 어떤 방법도 다 좋아요😃

하금
“ 가난을 죽이고 못 가본 세상에서
누구나 다 잘되는 신화 같은 이야기
비법에 관한 모임이 수요일에 있다고 하는
그가 입은 하얀 옷 붕대를 감은 듯한
옷감 안쪽 바람 소리는 희망이 내고 ”
『선릉과 정릉 - 전욱진의 2월』 p.135 (2월 21일 금요일의 에세이, 종점 일기 3 -피라미드), 전욱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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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너도 여전하다 말은 했으나 불가사의했다
『선릉과 정릉 - 전욱진의 2월』 p.135 (2월 21일 금요일의 에세이, 종점 일기 3 -피라미드), 전욱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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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a
2월 21일ㅡ에세이
종점일기 3 ㅡ피라미드
유리창을 통과한 빛줄기같이 가장 어여쁘게 보이던 사람~
응원하던 사람이 예전 모습과 달라져있을 때
마음이 어려웠을것같아요
다른 사람은 변해도
너만은 예쁜 그 모습으로 남아있어주길 바라는
그런 마음이었을텐데요~
저도 누군가에게 좋은모습으로 살아내고 있길
바라는 그런 사람이면 좋겠어요
그리고, 나의 빛을 유지하며 그 누군가에게 자랑스러운 사람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아요

밝은바다
인간은 늘 어리석고 둔하지만, 누구에게나 특히 더 그렇게 돼버리는 시기가 있는 거 같아요.
『선릉과 정릉 - 전욱진의 2월』 <매튜와 마테오>, p.121, 전욱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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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바다
그렇게 한 일 년 정도 아름다운 다음
내 손으로 창을 열어젖혔다
『선릉과 정릉 - 전욱진의 2월』 <겨울꿈>, p.124, 전욱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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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바다
누구나 다 잘된다니! 그것은 물론 내가 꿈꾸는 세상이긴 했지만, 지금 세상에서 그런 일은 거저 주어지지 않고 먼저 손 내밀지도 않는다고.
『선릉과 정릉 - 전욱진의 2월』 <종점 일기 3 - 피라미드>, p.132, 전욱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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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바다
제가 좋아했던 언니가 다단계에 빠졌던 때가 떠올랐던 글이었어요. 눈 앞에 맛있는 케이크가 있어서 저랑 꼭 같이 먹고 싶다고 했는데...
오늘 글은...전욱진 시인님의 마음이 어땠을지 오롯이는 아니지만.조금은 알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