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것을 보는 바람도 쉽게 답해줄 수 없는 ‘타인을 위로하는 법‘은, 사실 정답이 없는 것 아닐까? 바람이 보기에도 시간 말고는 속시원한 답이 없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설마 동화가 있으리라곤 상상도 못해서 더 반가운 오늘의 글이었습니다.
https://youtu.be/0Ek2BYkUWVM?si=LVWrhQc1EjFhH7Pg
경연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의 무대에 섰던 자우림 버전의 ‘가시나무‘가 오늘의 동화 끝자락과 잘 맞을 것 같아서 생각났습니다. 응어리 진 감정을 풀어주는 듯한 목소리라 왠지 쥐똥보다는 고양이에게 필요한 음악 같네요.
아이들은 오늘의 동화를 읽고 어떤 생각을 할까 궁금해졌습니다. 쥐똥이 쓸모를 찾아서 기뻐할까요? 할아버지가 없는 고양이의 하루는 어떻게 변할지 궁금해할까요? 저는 이제 고양이 밥은 누가 줄까, 남은 책은 누가 아껴줄까 걱정되더라구요. 너무 현실적인 고민인가 싶어서 머쓱했네요ㅎㅎ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ㅡ 2월〕 선릉과 정릉
종료

하금

jena
하금님 얘기처럼~ 아이들은 이 동화를 어떻게 들어줄까요?
얼마나 기발한 생각들을하며 질문을 만들어 줄까?생각하게되네요
바람도 쉽게 대답해줄수 없는 것들이 종종 생기는
우리 삶의 답은 어디에서 찾아야할까요?
이렇게 생각하니..
이 동화가 인생의 쓴맛을 담고있는것같다는 생각도 해보게되어요ㅎㅎㅎ

jena
내 속에 내가 너무도 많아~🎶 라는 가사로 시작되는
'가시나무'음악이 글과 절묘하게 연결되게 느껴졌어요~^^

jena
2월 18일 (동화)
'쥐똥 이야기'
오늘의 글이 동화라는 장르인것부터 참 흥미로운것같아요
초반부 글의 쥐,고양이 내용은 너무 실제적이라 잔인하게 느껴지기도했어요
그러다 나타난 쥐똥이라는 동화의 주인공에 웃음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점점 쥐똥의 성장기로 생각되었고, 한 사람의 일생같기도 했네요
넓고 긴 이야기 진행으로 동화책으로 만들어진다면
3부?4부?쯤으로 만들어져야되지 않을까 생각하게도 되었구요
그림책으로 만들어져도 좋겠다는 생각까지 해보게되었어요
~~~~~~~~~~~~~~~~~~~~~~~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봐준 쇠똥구리가 고마워서
쥐똥의 무서운 마음은 금세 달아났습니다.'
라는 문장은 뭉클하기까지 하더라구요
자신이 누구인지?알아봐준 쇠똥구리가 얼마나 고마웠을까요? 무서운 마음이 달아나기까지 했다니..
그런데 그 기쁨도 얼마가지 못하고 쥐똥의 크기가
크지못하다는것 때문에 쇠똥구리와 함께할수없게 되었네요
'이제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질문에
'나한테 물으면 어떡하니?'라는 답을 듣게 된
쥐똥이 얼마나 힘들었을까?하는 생각을 해보게도 되었어요
내가 누구인지?를 찾아나선 삶의 여정처럼 느껴지기도 했는데요
말이 없는 바람님에게 제가 할 수 있는 걸 말해주세요라고 말하는 마지막문장도 여러생각과 느낌이 오고가네요^^

하금
“ 그렇게 그 노래는 어디 아늑한 골목 어귀에서 나한테만 불러주는 노래가 되어, 가만히 듣고 있자면 멀리 다가오는 봄을 혼자 예감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더 너머에 있는 여름까지 곰곰이 예상하도록 하지요. ”
『선릉과 정릉 - 전욱진의 2월』 p.120 (2월 19일의 노트, 매튜와 마테오), 전욱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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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 삶은 자주 엉망이지만 거기에 내 몫의 아름다움이 언제나 아직 남아 있고, 그 아름다움은 반드시 예정되어 있다고. 마테오의 노래를 듣는 난 아직도 더럽고 치사하지만, 언젠가는 아니게 될 수도 있지요. ”
『선릉과 정릉 - 전욱진의 2월』 p.121 (2월 19일의 노트, 매튜와 마테오), 전욱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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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https://youtu.be/3xKQzQjZljk?si=RjAwvqiR_RltJWg3
오늘의 글은 읽으면서 <500일의 썸머>가 생각났어요. 좋아하시는 분이 계실까요? 이 영화는 <마고리엄의 장난감 백화점>과 달리 꽤 유명했던 덕인지 딘즈니+와 웨이브에 올라와있습니다.
오늘의 노트가 <500일의 썸머>와 유사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다 읽을 즈음 이 영화가 생각난 이유는 아마도 ‘삶은 자주 엉망이지만 거기에 내 몫의 아름다움이 언제나 아직 남아 있고‘라는 문장, 그리고 새 사람이 된 듯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되는 변화에 관한 이야기 때문인 것 같아요. 누구나 인생에서 코너에 몰려 극한의 공포나 스트레스에 짓눌린채 잘못 된 선택을 할 때가 있죠. 지난 글에 글감으로 언급 된 <겨울왕국>에서도 엘사의 평생 억눌려온 스트레스가 대관식날 폭발하잖아요. 매튜도 잘못 된 선택에 대한 대가를 치르면서 아마 새로운 길로 진입할 수 있는 깨달음과 힘을 얻지 않았을까 짐작 되어요. 제 인생에는 그런 순간이 있었나.. 생각해봤는데, 아직 없는 것 같기도하고 아님 매튜나 엘사 보다는 작은 규모로 여러 번 있지 않았나 싶기도 해요.
그러고보니 <500일의 썸머>가 재개봉 했다는데, 오랫동안 좋아한 영화인만큼 조만간 극장에서 다시 한 번 봐야겠네요 ㅎㅎㅎ

500일의 썸머자신의 인생을 바꿔줄 운명적인 사랑이 나타날 것이라 믿는 순수청년 톰. 어느 날 사장의 새로운 비서로 나타난 썸머를 처음 보는 순간 강렬한 스파크를 일으키며 자신의 반쪽임을 직감한다. 이후 대책없이 썸머에게 빠져드는 톰. 그녀에게 접근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랑도 남자친구도 눈꼽만큼도 믿지 않고 구속받기 싫어하는 썸머로 인해 그냥 친구 사이로 지내기로 하지만, 둘의 사이는 점점 그 이상의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그녀를 천생연분이라 확신하는 톰. 이제 둘 관계의 변화를 위한 선택이 필요한 순간이 다가오는데...
책장 바로가기

jena
(500 일의 썸머)~ 저는 아직 보지못한 영화인데
궁금해지네요
재개봉하는 소식을 알려주시니..저도 챙겨 보고 싶어지네요
음악과 영화로 연결지어지는 하금님 생각에
함께할 수 있어 오늘도 참 좋았어요
~^^

밝은바다
아..500일의 썸머 좋아해요~~~

jena
밝은바다님과 하금님이 보고 좋아하는 영화라니
꼭 챙겨봐야겠어요^^

jena
글에 등장한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을 저도 보았었어요~
그 영화와 음악이 그렇게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니~ 음악의 능력에 또 다시 놀라게됩니다.
그리고, 음악이 잘 사용되어지는 일이 많아지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어요
'삶은 자주 엉망이지만
거기엔 내 몫의 아름다움이 언제나 아직 남아 있고,
그 아름다움은 반드시 예정되어 있다고~'
이 문장 좋더라구요
'내 몫의 아름다움'이라는 말이 참 좋았어요
아름다움이라 말할 수 있는것에 내 몫~
왠지 으쓱해지는 마음이고,
'그러니 괜찮지않아?'하고 얘기하는것만 같았어요
매튜가 마테오 될수 있는 아름다움이 반드시 있다고
믿는 믿음이 있기를 바래어보고 있어요^^
~~ 함께 나누는 이 공간이 있는것이
오늘도 든든한 마음이었어요~
제 마음이 전달되었을까요? ㅎㅎㅎ
온라인 공간에서 함께해주고 계신 분들과
대면 만남을 통해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지인,친구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가져보며
하루를 마무리해 봅니다~~~
모두 평안함있는 밤되시길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jena
다음주에는 글을 읽으며 편지글로 나눔을 해보고 싶어요.
😊🤗
선릉과 정릉 책에 편지는 계절 서간으로 쓰여있는데요
우리도 그 글처럼
📘함께 보내어온 2월을 생각하며
'계절 서간 겨울 ㅡ2월'
ㅡ OOOOOOO
또는
📗새로운 달 3월을 기다리며
'계절 서간 봄ㅡ 3월'
ㅡ○○○○○○○
이라는 제목으로 써보면 어떨까요?
**OOOO ○○○○은 각자 생각한 부제를 붙여도
좋을것같고요~^^
다른 형식과 방법이 생각나신다면 의견을 주셔도 좋아요~^^

하금
헛 편지글 형식으로 감상 나눔 너무 좋아요! ‘계절 서간-봄, 2월을 떠나보내며‘라는 주제로.. 2월 마지막 날에 나눔하는 건 어떨까요? 여기에 남기거나, 아니면 서로 이메일로 보내줘도 좋을 것 같아요. 일기 형식의 뉴스레터를 구독 중인데 그와 비슷한 조금 사적이고 다정한 느낌이 들 것 같아요!

jena
2월 20일(시)
‘겨울꿈’
겨울 눈의 느낌과 비의 느낌은 많이 다른 것 같아요
겨울에 오는 비는 더 축축하고, 차갑고 쓸쓸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런 비가 잦았다니,
그런 날들의 분위기와 냄새, 공기의 움직임이 느껴지는 것 같고
앞에 이야기한 그 느낌들이 지금 저에게도 전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습기로 희부연 창이 된 모습에서 발견되는 환상 같은 그림의 세계에 빠져든
작가의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어요.
그렇게 마음으로 그려낸 장면들은 지워내기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시절은 좋아졌는데 아무도 사랑하지 않았다라고 쓴 그 시절의 느낌은
축축하지는 않은데 메마른 것 같기도 하네요
차갑기보다 서늘한 것 같기도하고
쓸쓸함이 뭍기 어려운 반들반들한 천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도 되었습니다.
겨울의 비는 어떤 느낌으로 다가오시는지? 궁금하네요...

jena
일부러 선택한 것은 아닌데,, 우연히도
오늘 저는 재즈 피아니스트 빌에반스의 Here’s that rainy day 연주 음악을
많이 들은 날이었어요
함께 들어보면 어떨까하여 공유해 보아요~~~^^
https://youtu.be/rMa2VaV3Voo?si=VuiUtru6bMVXVWM2

하금
원목 테이블이 있는 오래 된 커피샵에서 책 읽는 느낌이 드는 피아노 곡 같아요. 괜히 눈 감고 유리창에 기대고 싶은? ㅎㅎㅎ 그런 맘이 드네요. 음악 추천 감사합니다!

jena
잘 받아 들어주다니 저도 좋아요
원목테이블, 커피, 눈감고 음악듣기..
제가 좋아하는것들이네요
유리창에 기대어 바깥공기를 어렴풋이 느껴내는것도
좋을것은걸요^^
상상의 장면에 머물러 잠시 쉬어봅니다

하금
그렇게 한 일 년 정도 아름다운 다음
내 손으로 창을 열어젖혀다
『선릉과 정릉 - 전욱진의 2월』 p.124 (2월 20일의 시, 겨울꿈), 전욱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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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더이상 한밤중에 잠 설치지 않으니
다음날 하루종일 온몸이 가뿐했다
『선릉과 정릉 - 전욱진의 2월』 p.125 (2월 20일의 시, 겨울꿈), 전욱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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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사랑했던 시간을 끌어안고 남아있는 애정의 온기에 갇혀있던 시간, 그 밖으로 나온 시인이 사랑했던 시절을 향한 마지막 미련을 털어내는 시라고 생각했어요. 안은 따뜻하고 밖은 차가운 겨울 비가 내리니 ‘희부연 창‘으로만 과거를 훔쳐볼 수 있었겠죠. 지금은 잊었지만 그때의 우리만은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이유로 서로를 바라보고... 그런 감상에 일 년 정도 젖어있다가 마침내 떨쳐냈다는 말 같았어요. 미련을 떨쳐냈으니 잠도 잘 오고, 잠을 푹 자니까 얼굴도 좋아지고 나가서 일도 할 수 있고... 그렇게 내 형편은 나아졌는데 지난 사랑 같은 사랑은 다시 오지 않을 것 같고...
https://youtu.be/gw9wE1nutc4?si=6xx_9ttw9_6fWI50
지난 사랑의 기억을 불러오는 건 아주 작은 추억의 조각들이잖아요. 그래서 오늘은 오래된(?) 팝송이 생각나서 같이 들어보고 싶었어요. Lilly Allen의 Littlest Things입니다.
저는 아직 이런 기이인 감상을 남기는 사랑을 한 적은 없는데, 지금은 연락 할 수 없는 오랜 친구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이와 비슷할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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