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를 세는 책 읽기 ㅡ 2월〕 선릉과 정릉

D-29
저 모르는 영화에요! 보고 싶어서 넷플릭스 찾아봤는데 없네요 ㅠㅠ
2월 16일(편지) 계절 서간 –가을 글을 쓰고 있는 작가의 가을은 아직 여름의 더위가 가득한 가을인 것 같아요 작년 무더웠던 가을처럼요 잔에 담긴 얼음이 달그락달그락 그 소리를 들으며 안전해졌다는 기분이 들었다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얼음의 시원함이 좋았을 수도 있지만, 달그락거리는 얼음 소리에 안전함을 느낄 수 있었다니 많은 감각이 예민하게 살아있는 사람이군...하고 생각했어요 ㅎㅎㅎ 그리고, 소리라는 감각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네요 보는 것, 시각에 많이 의존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도 듣는 것, 청각이 나에게 가져다 주는 것이 많이 있었지하고요.. 작가가 시 속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나열한 부분도 흥미로웠구요 시라는 공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가 안전하게 느끼는 소리 또는 좋은 느낌으로 받아들이는 소리는 무엇일까? 나는 무엇 안에 있을 때 자유롭게 상상하고 즐거워 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이곳의 다른 분들은 질문을 떠올리셨을까요? 답을 생각해내셨을까요? 저는 질문의 답을 찾아보고 있어요.. 작가처럼 창밖을 보며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요....ㅎㅎㅎ 떠올린 질문도 답도 함께 나누어 보아요 평안함이 가득한 주말을 보내고 있으시길 바래어 봅니다.
그러게요 ㅎㅎ 달그락 얼음 소리에 안전함을 느끼다니... 음...제가 안전하게 느끼고, 좋은 느낌으로 받아들이는 소리, 생각해보니까 '쌔근쌔근' 곤히 잠든 아이의 숨소리인 것 같아요. 잠든 아이 옆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때 자유롭고요^^
이곳에서의 삶이 아직 내게 무언가 마련해놓았다고, 덥석 믿어버리는 것. 무턱대고 긍정하는 것. 되살아난 사람의 마음으로.
선릉과 정릉 - 전욱진의 2월 <계절 서간 - 가을>, p.90, 전욱진 지음
<계절 서간 - 가을> '아, 살 거 같다' 이 말 저도 자주 하는데요. 그 다음에 '되살아난 사람'의 마음으로 바깥을 보지 못했는데, 오늘 시에서 긍정적인 기운을 많이 느꼈어요. 구름처럼 흘러가는 대로- 지나간 구름은 까먹고, 이제 막 맞이한 구름을 예뻐하고. (그렇지만 지나간 구름을 새까맣게 잊진 않고 기억하고) 언젠가 다시 또 만날 수 있을거란 기대로 흘러가는 것이 꼭 슬픈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저도 다시금 해보게 되었어요.
2. 28.(금) 파주 '사적인 서점'에서 북토크 행사가 있네요! 일정이 되신다면, 그날 같이 참여하면 좋을 것 같아 공유해요!
오호~~~~~우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네요... 같이 가면 너무 좋겠는걸요 같이 가실 수 있는 분들을 모아볼까요? 함께 가게 된다면 우리만의 오프라인 모임도 성사될 수 있을 것 같네요
밝은바다님이 알려주신 2월 28일 금요일 저녁 파주 사적인 서점의 북토크에 참여하실 수 있는 분 답글 남겨주시어요~~^^
방금 북토크 결제했어요^^
빠르게 진행하셨네요 저도 참가해보려고 일정을 조율중에 있어요.. 북토크도 그렇지만, 밝은바다님을 대면해서 뵐 수 있게 되려나?하는 기대가 생기는데요~^^
멀리서 다가오는 쇄빙선 하나를 나는 눈에서 조용히 지워냈습니다.
선릉과 정릉 - 전욱진의 2월 p.95 (2월 17일의 시, 감은 빛), 전욱진 지음
‘감은 빛‘의 의미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봤는데 의외로 ‘석탄의 빛깔과 같이 다소 밝고 짙은 빛‘이라는 뜻을 갖고 있더라구요. 제목으로 붙은 ‘감은 빛‘이 시의 어디 즈음에 숨어있나 찾아보면서 읽었습니다. 아마 멀리서 다가오던 쇄빙선을 보고 있던 내 마음에 깔린 하늘이 감은 빛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https://youtu.be/5G21o_Jgpf8?si=gG96NnKGMu6ffi7h 아이들 재잘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한 시라서, 영화 겨울왕국 1에 포함 되지 못한 노래 ‘we know better'가 생각났어요. 어린 엘사와 안나, 두 주인공이 “진짜 공주는 어떤 모습인지 우리가 더 잘 알아!“라고 어린이다운 천진난만함으로 외치는 노래에요. 듣고있자면, 영화 후반부에 펼쳐지는 어른들의 진흙싸움은 생각도 나지 않을만큼 기분 좋아지는 노래라 영화 개봉 후에 참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시의 끄트머리에서 시인이 지워버린 쇄빙선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요? 겨울이면 막연히 찾아오는 감은 빛 우울이었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어른이 되면 눈이 ‘하늘에서 내리는 쓰레기‘처럼 느껴진다고 하잖아요. 저도 출퇴근 하는 나이가 되니까 알겠더라구요. 아, 안 넘어지고 갈 수 있을까? 차 막힐텐데?라는 걱정부터 되는데, 시에서 아이들은 하늘에서 눈꽃빙수가 내린다고 생각하는지 하늘을 향해 크게 입을 벌리는 모습이 상상만해도 기분 좋은 웃음이 났어요. 눈 내리는 겨울은 낭만적이긴하지만... 언젠가 부턴 겨울왕국 속 엘사처럼 왠지 꽁꽁 얼어붙은 외로움의 상징 같단 인상이 더 강해진 것 같아요ㅎㅎ
감은 빛이 무얼까? 궁금했는데요 하금님 글로 상상하고 영감을 받아 글을 다시 읽어볼 수 있게되었어요 감사해요~^^
2월 17일 (시) '감은 빛' '휘파람도 넘어지는 미끄러운 길' 너무 재미있는 표현이라 생각되어져서 자꾸 읽어보게 되었네요 에니메이션을 보는것이나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입을 크게 벌려 먹어보려는것~ 현실에 일어나는 일을 해결하거나 살아가는 일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을 수 있겠지만, 즐거움을 주기도하고 살아내야한다는 움켜쥠을 아주 잠깐이라도 내려놓을 수 있는 시간이 되어줄거같다는 생각을 해보았어요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라고도 생각되어요 그 시간이 좀 더 계속 되기를 바란것일까요? 다가오는 쇄빙선을 눈에서 지운것은... 얼음을 깨고 현실로 돌아가는것보다 낭만적인 그 시간에 머물러 있기를 원했던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저는 우선 나만을 위한 낭만의 시간, 아이템?을 찾아야겠구나라는 생각도 해보게됩니다~^^
하루 지난 글에 글을 써보고 있고 오늘의 글도 읽어보고있습니다. 오늘의 글로도 곧 뵐께요^^
<감은 빛> 눈 먹으려고 입 벌리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지네요:) 겨울왕국의 엘사와 안나도. 아이들의 let it go 떼창도 머릿속에서 자동재생되고요ㅎㅎ we know better도 잘 들었습니다~~ 마지막 쇄빙선을 눈에서 지워낸 건 음..저도 이 순간이 깨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지 않았을까 싶어요😃
Let it go ~ 잊고있던 노래가 생각나요 ㅎㅎㅎ 여자아이들의 엘사 드레스도 떠오르네요~^^
그러니까 마음이라는 것은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으나 정말로 있는 것이어서.
선릉과 정릉 - 전욱진의 2월 <쥐똥 이야기>, p.100, 전욱진 지음
이 문장도 참 좋아요 눈에 보이지 않는데, 정말로 있는 것들이 꽤 많은 것 같아요~^^
쥐똥은 남의 슬픔에 관해 오래 생각했으나, 위로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도무지 답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선릉과 정릉 - 전욱진의 2월 p.115, 전욱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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