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아주 스며들게 잘 읽혔습니다. 각 장마다 생각도 많이 했고요. 전체을 어떻게 어우를 수 있을까도 생각해보고, 한 가지 주제만 실천해보자고 생각도 했지만, 정확한 말로 어떻게 정리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다산북스/책증정]《너를 위해 사는 것이 인생이라고 니체가 말했다》 저자&편집자와 읽어요!
종료
책읽을맛
화제로 지정된 대화

다산북스
안녕하세요 : )
<너를 위해 사는 것이 인생이라고 니체가 말했다> 그믐 북클럽 모임지기입니다😊
오늘부터 3주 차 모임이 시작됩니다.
2주 차 모임에서는 동정, 고독, 용기라는 감정을 다뤄보았는데요. 유독 공감과 위로를 받은 분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다정한 위로의 말 없이도 큰 위로를 주는 것이 니체 철학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3주 차엔 책 6,7,8장에 해당하는 여섯 번째 마음 수업 - 미움 / 일곱 번째 마음 수업 - 사랑 / 여덟 번째 마음 수업 - 절망에 해당하는 내용을 함께 읽습니다📖
미움과 사랑 파트에서는 아무래도 우리의 영원한 고민인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게 될 것 같네요.
또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 절망이라는 감정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 힌트와 새로운 질문을 얻어가시면 좋겠습니다.
이번 주도 즐거운 독서, 함께해 보아요!

Alice2023
니체를 더 일찍 만났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하며 잘 읽고 있습니다.
이기심에 이어 누군하는 미워하는 마음도 이렇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도 된다고 하는 철학자는
처음 본 것 같네요. 그리고 인간은 자기보다 비슷하거나 더 나은 사람을 미워한다는 말에 돌이켜보니
저도 정말 제가 가지지 못 한것을 가진 사람을 경쟁하며 부러워하고 있었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이왕 이런 마음을 가진다면 노예의 미움이 아닌 주인의 미움으로 경외심이 드는 훌륭한 적을 두고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으라는 조언이야 말로 어떻게 보면 제 삶의 원동력이기도 했던 것 같네요. 직장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되었을 때는 저랑 안 맞는 직장상사를 미워하며 삐뚤어지기만 했는디
직장생활 20년차인 이제는 누군가를 보다 현명하게 미워하며 그에게 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발전하려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Alice2023
이제 양심의 가책을 버리고 누군가를 마음껏 미워하자.
하지만 되도록이면 좀 더 멋지고 훌륭한 사람을 미워하자.그리고 그 감정을 나의 발전을 위한 도구로 삼자.
『너를 위해 사는 것이 인생이라고 니체가 말했다 - 자유롭고 단단한 삶을 위한 이기심의 심리학』 이관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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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호
@Alice2023
고독해도 괜찮다는 게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공통적인 견해입니다. 특히 쇼펜하우어는 고독해야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입장이었죠. 다만... 버트런드 러셀 같은 사람은 고독만으로 행복해질 수 없고 외부세계와의 소통이 행복의 조건이라고 말했죠.. 결국 외부세계와 얼마만큼 소통할지 결정하는 게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지혜
고독이 자신과의 소통을 가능하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외부세계와의 소통도 더해진다면 균형이 잡힐 것 같네요. 저도 "얼마만큼"이라는, 그 정도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제 자신과 소통이 잘 된 상태라면, 외부세계와의 소통 범위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것 같은데, 제 자신과의 소통이 안된 상태라면 외부세계에 그저 휘둘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럴 땐 일방적인 방식이라서 폭력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지혜
“ 니체에 따르면 자신을 저주하는 사람을 사랑하거나 축복하는 예수와 같은 태도는 인간적이지 못하다. 그에게 '인간적'인 것은 우리의 온갖 감정을 긍정하는 일이고 감정을 억압하는 도덕과 종교는 '비인간적'이다. ”
『너를 위해 사는 것이 인생이라고 니체가 말했다 - 자유롭고 단단한 삶을 위한 이기심의 심리학』 160쪽, 이관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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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가히 니체는 긍정의 철학자이네요!
지혜
“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우리는 너무나 이기적인데도 스스로를 사랑하는 데는 더없이 인색하다. 앞으로 누군가에게 사랑의 감정이 솟을 때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그를 사랑하기 전에 나를 먼저 사랑할 수 있는가? ”
『너를 위해 사는 것이 인생이라고 니체가 말했다 - 자유롭고 단단한 삶을 위한 이기심의 심리학』 189쪽, 이관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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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호
@지혜
고독이 자신과의 소통이라는 지혜님 말씀이 와닿습니다!

이관호
@책읽을맛
책읽을맛님 반갑습니다! 책을 의미있게 읽으셨다니 더욱 반갑네요~ 혹시 궁금하신 사항이나 구체적으로 고민하시는 실천 사항이 있다면 공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지혜
인간과 같은 생명체뿐 아니라 국가의 법과 정책, 회사의 규율과 제도 또한 니체가 말한 '힘에의 의지'를 갖는 것이다.
『너를 위해 사는 것이 인생이라고 니체가 말했다 - 자유롭고 단단한 삶을 위한 이기심의 심리학』 198쪽, 이관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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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무/비생명체에게도 힘에의 의지가 있는 것이군요!

이관호
물론입니다!(니체의 관점에서). 나중에 미셸 푸코는 이 관점을 발전시켜서 모든 관계망을 힘으로 파악했습니다.

조반니
사람은 우선 자신의 두 다리로 단단히 설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코 남을 사랑할 수 없을 것이다
『너를 위해 사는 것이 인생이라고 니체가 말했다 - 자유롭고 단단한 삶을 위한 이기심의 심리학』 P188, 이관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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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반니
니체의 위 문장을 보면 모임 초반 맨처음 문장 수집했던 문장이 생각이나요.
[무엇보다 나는 슬퍼하고 비통해하는 모든 사람을 단단한 땅 위에 튼튼한 다리로 서게 하고 싶었다.]
그리고 또 한 문장,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 그것이 모두 나를 강하게 만든다.]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니체의 문장인데 자연스레 함께 떠올랐어요.
나를 죽이지 못한 경험에는 수많은 크고작은 일들이 있을텐데요. 하지만 중요한건 우리는 그 모든 경험들을 온몸으로 받아내면서 끝내 세상과 이별하지는 않았다는 거에요.
누구나 과거의 슬픔 또 잊혀지지 않는 비통한 일 혹은 묻어둔 괴로운 과거가 있지만, 니체는 그러한 과거지사를 애써 외면하거나 묻어두기 보다는 재구성하여 현재와 미래의 나를 강하게, 다시말해 튼튼한 두다리로 굳은 대지 위에 스스로 우뚝 서야한다고 말하고 있어요.
그럴 수 있는 내가 되었을 때 남을 온전히 사랑할 수 있다고 니체는 저에게 말해주는 것 같아요.

조반니
우리는 친구였고 지금은 멀어졌다…우리 별들의 우정을 믿어보자.
비록 지상에서는 적이 될 수 밖에 없다고 하더라도.
『너를 위해 사는 것이 인생이라고 니체가 말했다 - 자유롭고 단단한 삶을 위한 이기심의 심리학』 P169, 이관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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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반니
<침묵과 웃음>
내가 잘하면 우리 겸손히 침묵하자.
내가 실수하면 우리 웃어넘기자.
상황이 나빠진들 어떠리.
그럴수록 더 많은 웃음이 필요하리.
마침내 무덤으로 들어갈 때까지.
『너를 위해 사는 것이 인생이라고 니체가 말했다 - 자유롭고 단단한 삶을 위한 이기심의 심리학』 P222, 이관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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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반니
얼마전에 데미안을 다시 읽어봤었는데, 마침 여기서 데미안을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가웠어요.
[네가 죽이고 싶은 사람은 결코 특정한 누군가가 아니야. 누군가를 미워할 때, 우리는 그의 모습에서 우리 안에 있는 무엇을 발견하고 미워하는 거야. 우리 안에 있지 않은 건 결코 우리를 자극하지 않거든.]
너무 뼈 때리는 말이었는데 ㅋㅋ
여기서 또 마주칠 줄이야~ 살다보면 타인에게서 나의 모습을 마주할 때가 있어요.
좋은 모습이면 좋겠지만 전반적으로 나쁜 모습이 더 눈에 들어오죠.
그러면 타인에 비친 자기 모습이 미워 -사실은 자기 자신이 미워서- 옹졸해져버렸던 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그가 아니라 그를 통해 보여지는 나를 나무라고 싶었던 거죠.
[그는 사랑하면서 자기 자신을 발견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사랑하면서 스스로를 잃어버린다]
우리모두 니체를 통해 사랑하면서 혹은 미워하면서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사람이 되어봐요 ;)

이관호
'나를 발견하는 여행'이라는 말을 감정에도 적용해보면 좋습니다. 자기를 발견하는 사랑, 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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