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에도 냄새가 섞여 있을까. 터무니없는 말처럼 느껴졌지만 할머니는 내 속에 곪아 있는 염증의 냄새를 맡을 것처럼 보였다.
『노랜드』 이름 없는 몸, 천선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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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제 와서 후회해서 뭘 어쩌겠는가. 버릇처럼 세웠던 가정을 철회했다. 그건 아무것도 바꿀 수 없으니까. 현실의 고통만 쑤셔대겠지.
『노랜드』 이름 없는 몸, 천선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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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쓸쓸하고, 서글프고, 외롭고, 억울하게 걸어가는 길에 누구를 만난 거니.
『노랜드』 이름 없는 몸, 천선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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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몸'은 분량도 긴데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어두워서 읽다가 한 템포 쉬어가며 분위기 환기를 해주었어요.
시골에서의 젊은 여자들이 겪었을 고난.. 이 뭔지 얼추 감이 잡히는데, 오히려 그 부분이 자세하게 서술되지 않아서 더 좋았네요.
전체적으로 그로테스크하고.. 작가님의 밝은 톤의 글만 읽다가 어두운 글도 잘 쓰시는 모습에 감탄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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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 - 2.19 / 파트 D / ~에게 - 우주를 날아가는 새]
D-1. 저자인 천선란 작가님에게 궁금한 점을 적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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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Ho
내 이름을 중얼거렸다. 태어나 평생 불리며 내가 그곳에 있다는 걸 증명해줬던.. p318
『노랜드』 -에게, 천선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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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Ho
사람의 마음에 양심이 있는 것은 칠흑 같은 어둠에도 달이 뜨는 우주의 이치와 같은 것 p332
『노랜드』 우주를 날아가는 새, 천선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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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Ho
누군가의 한없는 다정함과 친절함은 가라앉은 슬픔 위에 떠 있는 돛배와 같아서 그 안에 타 있는 이가 이 사실을 잊지 말아야 침몰하지 않을 수 있다. p336
『노랜드』 우주를 날아가는 새, 천선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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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흑...스님...
GoHo
'그리 급히 어디를 가시나 했더니, 인사도 하지 않고 어디를 가시나 했더니…….' p358
그래도 효원이 같이 떠날수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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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죽음은 그들의 것이고, 내 죽음은 내 것이니, 오히려 저승으로 가는 그들이 내게는 위안이었다.
『노랜드』 -에게, 천선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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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의 한없는 다정함과 친절함은 가라앉은 슬픔 위에 떠있는 돛배와 같아서 그 안에 타 있는 이가 이 사실을 잊지 말아야 침몰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경고를 주려 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
『노랜드』 우주를 날아가는 새, 천선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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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 - 2.21 / 파트 E / 두 세계 - 뿌리가 하늘로 자라는 나무]
E-1. 밑줄 그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댓글 창 아래에 있는 문장수집 기능을 이용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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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언제나 더 넓은 세계를 갈망했습니다. 그 욕망만이 저를 움직이게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머물고 있는 세계 밖에 또 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때부터 제 욕망은 오로지 그 세계만을 꿈꿨습니다. 제 바람은 언제나 바깥에서 불어왔습니다. p416
복잡한 인파 속에서 한동안 우두커니 서 있던 규영은 이내 제 길을 걸어갔다. 그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자, 심장을 내리누르던 어떤 무게가 보다 더 무겁게 심장을 내리눌렀다. p420 ”
『노랜드』 두 세계, 천선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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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Ho
두 세계..
'아락스'가 '규영'의 몸을 빌어 규영(인간)의 세계에 들어온 것처럼..
지금 전 세계에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AI가 '인류'의 몸을 빌어 우리의 세계에 들어오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칩 삽입으로 가능할지도...@,.@)
휴머노이드나 기타의 로봇을 통해 인류의 세계에 들어오는 것이 언젠가는 가능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결국엔 돈으로 귀결될 기술패권에 대한 인간의 욕망이 통제 불가한 상황이 된다면..
꼬리별
저도 늘 인간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것만 보다가, AI가 현실로 오게 되다니..? 신기하더라구요
GoHo
얕은 것. 어디에도 뿌리내리지 못해 부유하고, 정처없이 떠도는 것. 안착할 곳이 없는 것. 살아간다는 느낌을 어디서도 받지 못하는 것. p364
『노랜드』 천선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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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애의 우물은 더 커졌고, 그래서 그 애를 삼켰다. 그 애는 이제 자신 내면에 있는 우물을 파고들지 않아도 되었다. 우물이 그 애 자체가 되었으니까.
『노랜드』 두 세계, 천선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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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애는 겉도는 것이 아니다. 일부러 겉에 있는 것이다. 맴돌지 않고, 꾸준히 멀리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쳤다. 무언가에 칭칭 감겨 있는 사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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