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 어색한 만남이 될 것이다. 같은 종족의, 같은 나이였던 두 소녀는 70년 후 늑대와 할머니로 만나게 될 테니까. 그렇지만 강설은 기다릴 만하다고 생각했다. 모래 알갱이보다 작아서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겠지만 그래도 쳐다보는 곳 어딘가 명월이 살아 있다고 생각하면, 영원히 떠난 사람들을 그리워했던 시간에 비해 훨씬 기다릴 만했다. ”
“ 그 숲에서 보았습니다. 몇 안 되는 바키타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숲속의 인간들을요. 그 모습은 무기를 가진 인간들이 동물을 학살하고, 숲의 나무를 밀었던 것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 <노랜드>, 천선 란 - 밀리의 서재 p77 ”
『노랜드』 바키타, 천선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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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Ho
“ 문명의 인간은…… 바키타의 품에 안겨 저를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
문명의 인간은 저에게 ‘가’라고 하고 있었습니다.
‘들키지 말고 가.’
‘그냥 가.’
‘어서 가.’
‘빨리 가.’
(...)
저는 인간이 바키타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두 번 다시 어떤 것도 빼앗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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