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안내]
• 한강 작가의 감정선을 따라 읽어가는 모임입니다. 비교적 가벼운 책에서 점점 깊어지는 책까지, 자유롭게 읽겠습니다.
[책소개]
• 희랍어 시간은 <디에센셜 한강(문학동네)>에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語을 잃어가는 한 여자의 침묵과
눈眼을 잃어가는 한 남자의 빛이 만나는 찰나의 이야기
어떤 원인도 전조도 없이, 여자는 말語을 잃는다. 그것이 처음 왔던 것은 열일곱 살 겨울. 말을 잃고 살던 그녀의 입술을 다시 달싹이게 한 건 낯선 외국어였던 한 개의 불어 단어였다. 시간은 다시 흘렀다. 이혼을 하고, 아홉 살 난 아이의 양육권도 빼앗기고, 다시 그렇게 말을 잃어버린 후, 일상의 모든 것들을 다 놓을 수밖에 없었던 여자가 선택한 것은 이미 저물어 죽은 언어가 된 희랍어. 그곳에서 만난 희랍어 강사와 여자는 서로의 앞에 침묵을 놓고 더듬더듬 대화한다.
가족들을 모두 독일에 두고 십수 년 만에 혼자 한국으로 돌아와 희랍어를 가르치는 남자. 남자는 점점 빛을 잃어가고 있다. 볼 수 없다던 마흔이 가까워오지만 아마 일이 년쯤은 더 볼 수 있을지 모른다. 아카데미의 수강생 중 말을 하지도, 웃지도 않는 여자를 주의 깊게 지켜보지만 여자의 단단한 침묵과 마주하자 두려움을 느낀다. 살아 있는 사람에게선 본 적 없는 지독한 침묵. 그리고 점점 소멸해가는 남자의 미약한 빛. 이 어스름이 완전한 밤으로 이어지는 걸까.
『희랍어 시간』을 들여다보는 일은, 어떤 기미를 발견하고 흔적을 더듬는 일이다. 그리고 희미하게 떠오르는 그 기미와 흔적들은 어두운 암실, 정착액 속의 사진이 점점 선명하게 상을 만들어내듯 어느 순간 고대문자처럼 오래고 단단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것은 과거의 시간과, 그리고 현재까지 이어진 현재진행형의 시간까지를 포함한다. 우리는 이미 오래전에 존재하던 것들, 그 기미와 흔적들, 영원과도 같은 어떤 찰나들,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이 한 자리에서 만나는 어떤 한 장면을 소설을 통해 목격하게 될 것이다.
[한강 작가의 감정선 따라 읽기] 2. 희랍어 시간
D-29
꼬리별모임지기의 말
뚜각
우와 얼마 전에 이북으로 샀는데 읽을 계기가 필요했거든요! 마침 보이길래 호다닥 신청합니다>_<
꼬리별
저도 겨울에 호다닥 읽어버리려구요!
클레망
e북을 어디서 구입하셨나요? 밀리의 서재에는 없던데요.
꼬리별
한강 작가의 책은 밀리에 단 한 권도 없습니다~ 이북으로 읽으시려면 서점 3사 중 이용하시는 곳에서 단권으로 구매해야 합니다.
Hwihwi
이동진님 유튜브 보다가 영업 당해서 구매만 했는데, 읽을 계기가 필요해요. ㅎㅎ 잘 부탁드립니다.
꼬리별
안녕하세요. 잘 부탁드립니다~
GoHo
전 읽는 중에 해당 유튜브를 알게 되어서..
충분히 읽고나서 보려고 찜해뒀습니다..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꼬리별
안녕하세요. 내일부터 시작입니다. 간단한 일정표를 올려드립니다.
같이 읽어나가며 질문거리가 생기면 같이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디 에센셜 - 한강>으로 읽습니다! <희랍어 시간>으로 읽으시는 분들은 챕터 숫자로 봐주세요 :)
[일정표]
1.20 - 1.22 / 파트 A / ~11 (디 에센셜 기준 p.116)
1.23 - 1.25 / 파트 B / 완독 및 마무리 (디 에센셜 기준 p.213)
디 에센셜 한강 (무선 보급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작가의 핵심 작품들을 큐레이팅하여 한 권으로 엮은 스페셜 에디션 ‘디 에센셜The essential’. 문학동네에서 출시하는 디 에센셜 한국작가 편은 ‘센세이션’이라는 키워드 아래, 독자들에게 강렬한 독서 경험을 선사하며 한국문학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작가를 선정한다. 첫번째 작가는 한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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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에로꼬꼬
기대해봅니다🫶🏻
꼬리별
한 주 동안 같이 잘 읽어봐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꼬리별
[1.20 - 1.22 / 파트 A / ~11]
A-1. 책을 받아든 첫인상은 어땠나요? 이 책을 읽고난 후 무엇을 얻게 되길 기대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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