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의 감정선 따라 읽기] 2. 희랍어 시간

D-29
아 그렇군요. 저도 책장에 둔 이 시집을 다시 들춰 보며 자작나무 님이 느끼신 반가움을 느껴 보렵니다. 펄펄 내리는 눈의 슬픔. 하늘에서 지상에 닿기까지 펄펄 내리다가 곧 어딘가에 닿는 순간 소멸되는 슬픔이 아닐까 생각해 보지만. 과연 아이의 시선으로 엄마에게 왜 이 이름을 지어 주었을까 여러 상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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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 1.26 / 파트 B / 완독 및 마무리] B-1. 이 책을 다른 사람이 읽는다면, 어떤 분들께 추천하시겠어요?
도파민에 절여진(?), 짧은 흥미 위주의 컨텐츠들에 둘러싸인 현대의 여느 사람이요. 침묵하는 여자의 서술을 따라가다보면 저도 같이 차분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사회에서 떨어져나온 조각처럼.. 외롭게 자기 자신의 깊숙한 곳으로 침잠하는 분들께..
시를 좋아하고 언어학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특히 추천해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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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밑줄 그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댓글 창 아래에 있는 문장수집 기능을 이용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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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3. 여자의 말을 못하는 현상(침묵)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경이로왔던 언어에 대한 상처.. 사랑했던 가족에 대한 상처.. 내가 뱉어내어 주게 될 상처.. 이 모든 것들에 대한 이별의 방법 아니었을까 싶어요..
멋진 답변입니다~! 결국 이런 일들을 극복해나가며 초연해져가기 위한 과정이었던 것 같아요. 멀지 않은 언젠가 여자는 언어를 되찾을 것 같아요.
기다림이라고 생각해요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이해해줄 사람이 나타나기를 기다림, 자신의 상황이 지금보다 더 나아지기를 기다림일 수도 있겠다 싶어요 그래서 희랍어강사를 만났을 때 언어로 연결될 수 있었다 생각해요
멋진 답입니다~! 다른 분들의 사유를 엿볼 수 있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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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4. 여자와 남자는 희랍어라는 고어를 공유하게 됩니다. 결국 언어를 공유한다는 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결국 서로를 바라보게 되고 하나의 매개를 갖게 된다는 것 같아요. 설령 그게 죽은 언어라 해도.
언어를 공유한다는 건.. 서로의 세계에 닿을 수 있다는거 아닐까요..
늘 진실된 답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해할 수 없어. 네가 죽었는데, 모든 것이 나에게서 떨어져나갔다고 느낀다. 단지 네가 죽었는데. 네가 가진 모든 기억이 피를 흘린다고, 급격하게 얼룩지고 있다고, 부스러져가고 있다고 느낀다.
희랍어 시간 14 얼굴, 한강 지음
나는 그렇게 할 수 없었어. 문학 텍스트를 읽는 시간을 견딜 수 없었어. 감각과 이미지, 감정과 사유가 허술하게 서로서로의 손에 깍지를 낀 채 흔들리는 그 세계를, 결코 신뢰하고 싶지 않았어.
희랍어 시간 14 얼굴, 한강 지음
이것 봐. 죽음과 소멸은 처음부터 이데아와 방향이 다른 거야. 녹아서 진창이 되는 진눈깨비는 처음부터 이데아를 가질 수 없는 거야.
희랍어 시간 14 얼굴, 한강 지음
자신이 말을 잃은 것이 어떤 특정한 경험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다. 셀 수 없는 혀와 펜들로 수천 년 동안 너덜너덜해진 언어. 그녀 자신의 혀와 펜으로 평생 동안 너덜너덜하게 만든 언어. 하나의 문장을 시작하려 할 때마다 늙은 심장이 느껴졌다. 누덕누덕 기워진, 바싹 마른, 무표정한 심장. 그럴수록 더 힘껏 단어들을 움켜쥐었다. 한순간 손아귀가 헐거워졌다. 무딘 파편들이 발등에 떨어졌다. 팽팽하게 맞물려 돌던 톱니바퀴가 멈췄다.
희랍어 시간 19 어둠 속의 대화, 한강 지음
...당신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순간이 있어요. 더이상 아무것도 말하고 싶지 않은 순간이 있어요.
희랍어 시간 19 어둠 속의 대화,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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