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
D-29
김새섬
수은등님의 대화: 3부에서 에릭이 엠마고모가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에 대한 얘기를 하는데요. 그녀는 자신의 오빠를 '에드워드 오빠'라고 부르네요. 찾아보니 출연진에는 아버지가 '빅터무어'로 나와있어요.
이름을 매칭 하다 보니 현장에서 인물들이 어떻게 표현되고 재 탄생 될지 기대가 더 됩니다.
눈썰미가 대단하신데요. 놀랐습니다.
저는 그 할아버지만 나오면 분통 터져서 책 읽기가 싫을 정도였어요. 어쩜 그렇게 못됐는지..
김새섬
수북강녕님의 대화: 심리 스릴러, 좋은데요? 저는 가족 심리극 정도로 생각했는데, 도서 분류로는 잘 맞지 않기는 하죠 ㅎㅎ
저도 하드 보일드류를 좋아하는데 여성을 등장시킨 < 잘 어우러지게 표현한 < 여주가 이끌어가는 하드 보일드류의 진화를 반가워하고 있습니다 ^^
저도 하드 보일드 장르를 매우 좋아합니다. 화려하고 쓸쓸한 도시, 진실을 밝히기 위한 고독한 싸움. 캬~~~
하드 보일드의 여주인공으로 탐정 코델리아와 하무라 아키라가 생각나네요.
여자에게 어울리지 않는 직업 - 개정판미국 추리작가협회 최고 작품상 수상작. P. D. 제임스 소설. 케임브리지 대학교를 중퇴한 잘생긴 청년 마크 칼렌더는 곱게 자란 젊은이답지 않게 입술에 희미한 립스틱 자국을 남기고 목을 매 숨진 상태로 발견된다.
녹슨 도르래 - 살인곰 서점의 사건파일미스터리 전문서점 ‘살인곰 서점’의 점장 도야마 야스유키를 만나, 서점 일을 도우며 탐정 일을 계속한 지 3년째. 하무라 아키라는 전에 없던 생활고로 고생 중이다. 그런 그녀에게 이번에야말로 편한 건수라며 일이 들어온다. 의뢰 내용은 일흔네 살 할머니의 뒷조사를 해달라는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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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섬
Alice2023님의 문장 수집: "진정한 대화란 삶에 관한 것이고
그 삶을 이겨내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고
그렇게 살아가면서 우리가 배운 교훈에
관한 것이다 "
이 문장 참 좋았어요. 진정한 대화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김새섬
jena님의 대화: 책을 읽으면서 아내인 메러디스의 반응들이 어색하게 느껴져서 계속 물음표를 달고 글을 읽어왔어요.
자신 가족의 일, 더 나아가서는 자신의 일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일을
방관자처럼 대하는것으로 저에게는 느껴졌거든요..
다른 분들은 아내 메러디스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궁금하네요 ㅎㅎㅎ
그리고 저는 추리소설이라하여 누가 범인인가를 찾아야겠구나?라고 생각하며 읽다가
에릭의 마음, 생각을 쫓아가게 하는 글의 진행을 보면서
이 사건은 에릭에게 의미가 큰 사건으로 보고 글을 읽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다보니
에릭의 아버지가 워렌을 대하던 모습과 에릭이 자신의 아들 키이스를 대하는 모습,
에릭의 아버지가 에릭의 어머니를 대하던 모습과 함께 그것을 판단하던 에릭의 모습과
에릭이 자신의 부인 메러디스를 대하는 모습이 겹쳐 보이면서
이 사건은 누가 범인이든 에릭의 일이구나 생각하게 되었어요...
자신안에 아직 해결되지않고, 자신과 화해하지 못한 모습은
어떤 때이든지 불쑥하고 고개를 내밀게 되는 것이구나 라고 생각하며 책을 읽어가게 되었네요.~^^
저는 이제 옮긴이의 글을 읽어가려고 합니다~ㅎㅎㅎ
저도 아들이 이런 큰 사건에 연루된 것 치고 엄마가 너무 한발짝 물러선 듯한 소극적인 느낌을 받았는데요, @수북강녕 님 말씀처럼 에릭의 관점에서 묘사된 것이기도 하고 사건을 부모가 전부 해결해 주기 보다는 아들이 스스로 이 문제를 온전히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를 바랬던 건가 싶기도 했습니다.
김새섬
수북강녕님의 대화: 저요 저! 뒤풀이 참석에 손 번쩍 듭니다 ^^
관극 후 감상, 독후 감상을 뒤풀이에서 함께 나누실 분은 글타래로 남겨 주세요
만남에 대한 기대와 설렘이 더욱 커질 것 같습니다 ♡
연극 관람 전후로 로비에는 <붉은 낙엽> 책을 손에 들고 수상쩍게 오가는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ㅎㅎ
"그믐...이세요?"라고 물어 주시면 와락! 반가워하겠습니다
♣ 관극 참석하시는 분께는 [그믐연뮤클럽] 엽서 카드를 드리니, 혹 뒤풀이 참석이 어렵더라도 지나치지 말고 아는 척 부탁 드립니다
♣ 아이스 브레이킹에서 '너무나 읽고 싶어지는 추리소설'을 소개하신 분께 제맘대로 선물을 드리며, 깜짝 퀴즈를 맞춰주신 분께도 마찬가지 경품을 드립니다
하늘자리 공간이 넉넉하다고 하니 바쁘신 분들은 뒤풀이 끝까지 안 계시고 잠깐 차 한 잔만 하시고 가셔도 괜찮습니다. 그런데 뒤풀이가 연극보다 더 재밌을 수도 있습니다. ㅋㅋㅋ
저도 깜짝 퀴즈 하나 맞췄는데, 선물 기대됩니다!! 아낌 없이 퍼주는 연뮤클럽지기님, 감사합니다. ^^
김새섬
“ 몇 년 만에 처음으로 나는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넘는 부담감을 느꼈고, 내 짐을 나눠 져줄 사람이 있었으면 하는 간절함이 생겨났다. 그 순간, 그렇게 짐을 나눠서 지는 것이야말로 결혼이 갖는 본연의 가치라는 생각이 들었다. ”
『붉은 낙엽』 286쪽 , 토머스 H. 쿡 지음, 장은재 옮김
붉은 낙엽토머스 H. 쿡의 장편 추리소설. 어느 평범한 가족에게 닥친 위기를 통해 불신과 오해, 불완전한 추리의 파괴적인 성질을 오롯이 보여주는 추리비극으로, 유괴라는 범죄가 주요 모티브로 사용되지만, 추리보다는 가족과 삶의 진실을 찾는 여정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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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문
김새섬님의 문장 수집: "몇 년 만에 처음으로 나는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넘는 부담감을 느꼈고, 내 짐을 나눠 져줄 사람이 있었으면 하는 간절함이 생겨났다. 그 순간, 그렇게 짐을 나눠서 지는 것이야말로 결혼이 갖는 본연의 가치라는 생각이 들었다. "
저도 이 문장에 밑줄 그었어요.
은은
수북강녕님의 대화: 2.2~2.7 (6일) 4부 및 옮긴이의 말
연휴의 끝자락, 먹고 노느라 진도 빼는 것도 잊고 있었네요 :)
📝 4부 미션
▶ 결론적으로 인간의 고통스런 문제 대부분은 사실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 사실에 대한 나름의 해석으로부터 온다고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의 마음을 혼란시키는 것은 사건 자체가 아니라, 사건에 대한 그들의 판단이다."
- 옮긴이의 말 中
<붉은 낙엽>에서 에릭을 혼란에 빠뜨린 것은 키이스가 연루된 사건 자체가 아니라, 이 사건을 마주한 에릭의 트라우마, 나쁜 가족의 기억을 지우고 좋은 가족을 꾸리고 싶었던 그의 이상에 현실을 맞추지 못한 데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에릭은 일견 매우 신중하고 분석적인 사람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직관적으로 보고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것을 놓친 것 같아 아쉽습니다
여러분은 이 작품의 결말이 마음에 드시나요? 바꿀 수 있다면 어떤 결말이 좋을까요? 작가가 되어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시간입니다 자유롭게요~!
▶ 마음에 드시는 문장이 있다면 언제든 '문장 수집'으로 나눠 주세요
각 부의 프롤로그(?)에서 이미 정해진 파멸의 기운이 가득했죠 ㅠ 신기한 건 책을 읽을 때는 그래 이럴 줄 알았지 싶었던 (담담한, 예정된) 파국이 무대에서 연기자들에게 다가올 때는 좀 더 안타까웠어요. 책을 읽어갈수록 의심에서 비롯된 진실에의 집착으로 자기와 가족을 망가뜨린 에릭이 너무 찌질해서 싫었는데 연극까지 보고 나서는 사랑했던 아내, 사랑했던 아들과 다시 '가족'이 되는 희망이라도 남겨주시지 싶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3부 미션의 답을 해보자면 전 붉은 낙엽이 추리소설의 형태를 빌려 극한으로 인간을 몰아붙여 무너지는 과정을 담아낸 비극소설이라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