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

D-29
수북강녕님의 대화: 2월 8일 15시, 단체관람 예매했다고 알려 주신 분은 현재까지 아래와 같습니다 @이조은녀석 @프렐류드 @김새섬 @Alice2023 @수은등 @Dalmoon @하이문 @riverside @IlMondo @흰구름 @수북강녕 제가 세어 보기로는 총 11분입니다 아직 예매 안하신 분 계시면 어서 서둘러 주세요 ;) @은은 님은 다른 날로 예매하셨다고 하니, 다른 배우님 페어의 아빠와 아들에 대해 다른 감상을 남겨 주시길 기대합니다~
@주영 함께 예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직 말씀 안하신 추가 예매자도 계신 것으로 압니다 15분 가까이 함께 보실 것 같아요 인원을 집계하는 동시에, @김새섬 뒤풀이 준비위원장님도 등장하실 예정이거든요 뒤풀이는 선택적! 자발적! 참여이니, 꼭 참여하시는 것을 살포시 권합니다 ㅎㅎ
Alice2023님의 대화: 일단 이렇게 아들을 의심할 수 있을까 과연 부모의 잘못인지 아이의 잘못인지 나도 이런 상황이면 자식을 의심할지 아니면 무한한 믿음을 보일지 정말 모르겠네요. 아마 평소에 이야기를 많이 안 했기 때문에 더 그런 거겠죠? 사실 가까운 사이일 수록 마음 속 얘기를 하기는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저도 잘 못하는 편인데, 조금 비겁하긴 하지만 저는 다른사람들이 있는 자리에서 저의 마음을 마치 들으라는 듯이 슬쩍 슬쩍 하곤 합니다.
아들을 과연 깊이 의심하는 것인지, 아들을 잘 모르겠는 것인지 헷갈립니다 "그에게는 어린애를 해치는 데 필요한 사악하기 짝이 없는 힘을 끌어내기에는 너무나 무기력하고 두서가 없는, 악의는커녕 어느 곳도 맺힌 데 없는 기운이 풍겨 나왔다. 내 아들은 에이미 지오다노를 해칠 수 없었을 것이다. 나는 그렇게 마음을 정리했다. 왜냐하면 키이스에게는 그런 행동을 하기 위해 필요한 활성 에너지가 없기 때문이었다. p.136" 변호라도 이런 변호를 들으면 '읭?'하며 부정하고 싶을 것 같기도 해요... 삶에 열정을 다해온 기성 세대가 볼 때, 그렇게 몸과 맘을 다 바쳐 생계 유지와 가족 공헌에 성실하게 기여하면 기본적인 인생 우상향과 노후 부양 예약을 보장받는 사회가 더 이상 아닌 젊은 세대의 포지션은, 그저 '무기력'하게 보일 수도 있겠지요...
(문득, 저부터도 아이스 브레이킹 미션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 뒤늦게 과제 제출하는 심정으로...) 0. 먼저 떠오르는 추리소설은 역시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들인데요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열 개의 인디언 인형)>의 서스펜스도 대단했고,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에서는 아니, xx하는 사람이 범인이 될 수 있다고?! 라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어요 어렸을 때 이인화 작가의 <영원한 제국>을 먼저 읽고 그 원형이라는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읽었을 때 으스스한 분위기도 기억나네요 '추리소설'이라고 규정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다락방의 미친 여자는 과연 어떻게 왜? 의 한 축을 담당하는 <레베카>가 어쩌면 제겐 최고의 추리소설이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연뮤클럽답게, 뮤지컬과 함께 보기 아주 좋은 작품이니까요 ^^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들 중 최고의 작품들만을 엄선한 '애거서 크리스티 에디터스 초이스' 시리즈. 출간 당시 너무나 획기적인 결말로 인해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 중 가장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추리 소설계에 거대한 충격을 가져온 작품이다.
영원한 제국 - 개정판숙종조부터 정조조의 당쟁사를 배경으로 조선왕실의 권력암투를 그리는 팩션. 이인화가 1993년에 발표한 장편소설 <영원한 제국>의 개정판이다. 개작을 거쳐 출간 13년 만에 새롭게 이번 개정판에는 다양한 부록이 실려 있다. 작품을 둘러싼 주요 논쟁들을 정리해 수록하고, 작가 이문열을 비롯한 3인의 서평을 함께 실었다.
장미의 이름 (리커버 특별판, 양장)20세기 최대의 지적 추리 소설이자, 전 세계 주요 언어로 번역되고 모든 나라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최고의 화제작. 열린책들이 창립되던 해(1986)에 선보인 책으로, 이 책의 운명은 이후 열린책들이라는 출판사의 역사와 불가분으로 얽혀 있다.
레베카몬테카를로에서 만난 영국 귀족의 후처로 들어가게 된 '나'. 만더레이 저택에 첫발을 디딘 그녀는, 죽은 첫부인의 짙은 그림자에 압도된다. 가장무도회 다음날 물 속에 가라앉아 있던 요트에서, 땅속에 묻혀 있어야 할 첫부인 레베카의 시신이 발견되고, 그녀의 죽음을 둘러싼 놀라운 진실이 밝혀지는데...
화제로 지정된 대화
1.28~2.1 (5일) 3부 가족과 함께하는 민족 대명절, 설을 하루 앞둔 그믐날입니다 부모와 나, 형제자매로 구성되었던 첫 번째 가족의 불행을 딛고 일어나, 나와 배우자 그리고 자녀로 구성된 두 번째 가족의 행복을 일구려 노력하는 에릭의 이야기를 어떻게 읽고 계신가요? 📝 3부 미션 ▶ <붉은 낙엽>은 예스24 기준, 단순한 영미 장편소설로 분류되어 있지만, 알라딘 기준으로는 영미 추리/미스터리소설로 분류되어 있는 한편, 교보문고에서는 영미 공포/호러소설로 분류하였습니다 여러분이 서점, 도서관 운영자라면 이 책을 어떤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싶으신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들려주세요 3부까지 읽으신 느낌이면 충분합니다 완독 후 내 마음은 달라질 수도, 그대로일 수도 있으니까요 ♡ ▶ 마음에 드시는 문장이 있다면 언제든 '문장 수집'으로 나눠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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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북강녕님의 대화: 1.28~2.1 (5일) 3부 가족과 함께하는 민족 대명절, 설을 하루 앞둔 그믐날입니다 부모와 나, 형제자매로 구성되었던 첫 번째 가족의 불행을 딛고 일어나, 나와 배우자 그리고 자녀로 구성된 두 번째 가족의 행복을 일구려 노력하는 에릭의 이야기를 어떻게 읽고 계신가요? 📝 3부 미션 ▶ <붉은 낙엽>은 예스24 기준, 단순한 영미 장편소설로 분류되어 있지만, 알라딘 기준으로는 영미 추리/미스터리소설로 분류되어 있는 한편, 교보문고에서는 영미 공포/호러소설로 분류하였습니다 여러분이 서점, 도서관 운영자라면 이 책을 어떤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싶으신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들려주세요 3부까지 읽으신 느낌이면 충분합니다 완독 후 내 마음은 달라질 수도, 그대로일 수도 있으니까요 ♡ ▶ 마음에 드시는 문장이 있다면 언제든 '문장 수집'으로 나눠 주세요
살인 사건을 다루는 다른 추리소설에 비해서는 긴장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 것 같아요 오히려 드라마 장르나 미스터리 정도로 분류하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너는 현상기로 가서 필름통을 열고, 필름을 꺼내 현상기 안에 넣고 기다린다. 기계 안에 있는 롤러가 돌아가고 화학약품이 분사된다. 모터가 윙 소리를 내며 돈다. 몇 분이 흐른다. 그리고 사진이 나온다. 사진은 반짝이고 빛나며 새것이다. 사진들이 트레이 속으로 떨어진다. 밝게 물든 나뭇잎처럼.
[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그리고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 p.111
예전에는 소설에서처럼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사진관에 가서 필름을 현상했는데, 요즘은 거의 핸드폰으로만 사진을 찍고 있어요 실물 종이로 된 사진을 좋아해서 인생네컷 등을 자주 찍고 전용 앨범에 모아두곤 해요 인생네컷이 트레이에 인화되어 나오는 장면은 인스타 부메랑으로 남겨두곤 했는데, 이 장면을 읽으면서 사진이 마른 낙엽처럼 떨어지는 그 모습이 생생히 떠오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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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구름님의 대화: 예전에는 소설에서처럼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사진관에 가서 필름을 현상했는데, 요즘은 거의 핸드폰으로만 사진을 찍고 있어요 실물 종이로 된 사진을 좋아해서 인생네컷 등을 자주 찍고 전용 앨범에 모아두곤 해요 인생네컷이 트레이에 인화되어 나오는 장면은 인스타 부메랑으로 남겨두곤 했는데, 이 장면을 읽으면서 사진이 마른 낙엽처럼 떨어지는 그 모습이 생생히 떠오르더라고요
"사진들이 트레이 속으로 떨어진다. 밝게 물든 나뭇잎처럼."이라는 문구를 주목하지 않고 그냥 스쳐지나며 읽었었네요! 처음에는 반짝이고 빛나며 새것이었던 사진들이 점차 낡고 바래져, 말씀하신 것처럼(또는 실제로는) '마른 낙엽처럼' 떨어지는 것 또한, 포장되고 왜곡되었던 행복 대신 이 책의 제목이 흉흉한 '붉은 낙엽'인 까닭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수북강녕님의 대화: @모임 [그믐연뮤클럽] 이 늘 그래 왔듯, 다정한 사전 수다로 아이스 브레이킹 중인데요 ^^ 이번 주 토요일부터는 본격적인 모임 시작이라, 책도 미리 준비하시고 연극도 미리 예매하시는 가운데! 간단한 몸풀기 첫 미션을 드리겠습니다 바로, 친해지는 시간입니다 ♡ 📌 궁 금 해 요 📌 ▶ [그믐연뮤클럽] 5기 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되셨나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 <붉은 낙엽>은 추리소설인데요 평소 추리소설을 좋아하고 많이 읽으셨나요? 내가 꼽는 최고의 추리소설을 소개해 주시면 어떨까요? "아, 나도 정말 읽고 싶은 걸?!"이 절로 나올 만큼, 여러 회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작품을 소개하시는 분께는 수북강녕 맘대로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
연극을 좋아하고 소설을 좋아하는 저에게 이번 연뮤클럽은 정말 좋은 기회여서 참여신청헸습니다. 4기때도 참여신청은 했었는데 책도 잘 읽지 못하고 예매했던 연극도 가지 못하게 되어 속상했었는데요 이번에는 적극 참여할 계획입니다^^ 평소 추리소설을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요 최근에 읽근 홍학의 자리라는 책이 기억에 남네요. 추리소설은 흥미진진하고 흡입력이 강한 반면 어떤 인물이나 인생에 대한 깊이나 통찰이나 분석의 면은 조금 부족하다는 자의 편견을 이번에 깨보고 싶네요!
수북강녕님의 대화: 자, 그럼 본격적으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1.18~1.22 (5일) 1부 읽으시는 중간중간, 편하게 답해 주시기 바랍니다 ♡ 📝 1부 미션 ▶ 1부에는 주요 인물인 에릭, 키이스, 메러디스와 워렌, 닉 등이 등장합니다 형사들과 지오다노 가족도 나오고요 인물들을 하나하나 차분히 살펴봐 주세요 그리고 바로 추리 들어가 보겠습니다 ^^ "과연 키이스는 에이미의 실종에 관련이 있을까요? 그렇게 생각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완독하신 후, 나의 추리가 어땠는지 돌이켜 생각해 보아요 ♡ ▶ 마음에 드시는 문장이 있다면 언제든 '문장 수집'으로 나눠 주세요
키이스가 에이미의 실종이 관련이 당연히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단독범행은 아니고 공범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거나 키이스는 단순 목격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수북강녕님의 대화: 자, 그럼 본격적으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1.18~1.22 (5일) 1부 읽으시는 중간중간, 편하게 답해 주시기 바랍니다 ♡ 📝 1부 미션 ▶ 1부에는 주요 인물인 에릭, 키이스, 메러디스와 워렌, 닉 등이 등장합니다 형사들과 지오다노 가족도 나오고요 인물들을 하나하나 차분히 살펴봐 주세요 그리고 바로 추리 들어가 보겠습니다 ^^ "과연 키이스는 에이미의 실종에 관련이 있을까요? 그렇게 생각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완독하신 후, 나의 추리가 어땠는지 돌이켜 생각해 보아요 ♡ ▶ 마음에 드시는 문장이 있다면 언제든 '문장 수집'으로 나눠 주세요
환상이 있다. 정상적인 하루는 정상적인 다음 날을 예고하고, 날마다 우리 삶의 수레바퀴가 완전히 새롭게 회전하지는 않는다는 환상.
[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그리고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 p.80
riverside님의 대화: 연극을 좋아하고 소설을 좋아하는 저에게 이번 연뮤클럽은 정말 좋은 기회여서 참여신청헸습니다. 4기때도 참여신청은 했었는데 책도 잘 읽지 못하고 예매했던 연극도 가지 못하게 되어 속상했었는데요 이번에는 적극 참여할 계획입니다^^ 평소 추리소설을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요 최근에 읽근 홍학의 자리라는 책이 기억에 남네요. 추리소설은 흥미진진하고 흡입력이 강한 반면 어떤 인물이나 인생에 대한 깊이나 통찰이나 분석의 면은 조금 부족하다는 자의 편견을 이번에 깨보고 싶네요!
정해연 작가님 작품을 재미있게 읽으셨군요 ^^ 서스펜스 스릴러의 대가이신 정해연, 조영주, 정명섭, 박산호, 박상민 다섯 작가님이 '마티스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공저하신 따끈따끈한 신간, <마티스 x 스릴러> 의 책증정 독서모임이 2월초 그믐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2월과 3월, 각각 오프라인 북토크도 계획되어 있는데, 3월 북토크는 저희 책방 수북강녕에서 진행된답니다 놀러 오세요~ (강려크한 영업 :)
홍학의 자리10년 가까이 스릴러 장르에 매진하며 장편 단편 할 것 없이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작품을 발표한 정해연 작가의 신작.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총 21개의 챕터로 구성된 이 작품은 매 챕터마다 놀라운 전개와 탁월한 스토리텔링을 보여준다.
마티스×스릴러 - 앙리 마티스의 그림에서 발견한 가장 어둡고 강렬한 이야기한국을 대표하는 스릴러 작가 정해연, 조영주, 정명섭, 박산호, 박상민, 다섯 명의 소설가가 앙리 마티스의 그림에서 영감을 받은 스릴러 5편을 선보인다. 수많은 마티스의 그림 중에서 영감을 주는 단 한 점을 선택해, 마티스 자신도 미처 상상하지 못했을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발견해내며, 매혹적인 스릴러의 세계를 보여준다.
riverside님의 대화: 키이스가 에이미의 실종이 관련이 당연히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단독범행은 아니고 공범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거나 키이스는 단순 목격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키이스를 의심하시는 분은 처음입니다 ^^ 아주 많은 추리소설과 현실에서 사실, 드러난 용의자가 범인인 경우가 완전히 새로운 인물인 경우보다 훨씬 많죠 :)
수북강녕님의 대화: (의도했던 대로) 의심과 의심이 난무하는 가운데~! ㅋㅋ 1.23~1.27 (5일) 2부 진도 빼며 달려나가 보겠습니다 ♡ 📝 2부 미션 ▶ 소설을 읽어 나가다 보면 '에릭과 키이스가 툭 터놓고 이야기 좀 했으면 제발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가족, 가까운 사람과 껄끄러운 상황에서 솔직한 대화를 시도하려면 어떤 방법이 좋을까요? 이런 경험이 있다면 들려 주세요 내가 에릭이라면 키이스에게 이렇게 다가설 것 같다, 는 방법도 좋고요 ;) ▶ 마음에 드시는 문장이 있다면 언제든 '문장 수집'으로 나눠 주세요
가까운 사람일수록 그 사람의 믿음과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못난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숨기기도 하는 것 같아요.. 특히 부모와 자식의 경우 서로가 사랑하고 믿어줘야 한다는 생각이 전제되어 있는 관계라서 그렇지 못할 경우 서로의 속마음을 솔직하게 터놓게 힘든 것 같아요. 물론 소설에서 에릭의 경우 아들을 의심하는 마음이 아들에게 그대로 전달되고 아들은 아빠에게 더 마음을 닫지만요..힘든 소통인 것 같아서 뾰족한 방법이 생각나지는 않네요 상처를 입을 수도 있지만 용기를 가지고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자는 것 외에는..
수북강녕님의 대화: 1.28~2.1 (5일) 3부 가족과 함께하는 민족 대명절, 설을 하루 앞둔 그믐날입니다 부모와 나, 형제자매로 구성되었던 첫 번째 가족의 불행을 딛고 일어나, 나와 배우자 그리고 자녀로 구성된 두 번째 가족의 행복을 일구려 노력하는 에릭의 이야기를 어떻게 읽고 계신가요? 📝 3부 미션 ▶ <붉은 낙엽>은 예스24 기준, 단순한 영미 장편소설로 분류되어 있지만, 알라딘 기준으로는 영미 추리/미스터리소설로 분류되어 있는 한편, 교보문고에서는 영미 공포/호러소설로 분류하였습니다 여러분이 서점, 도서관 운영자라면 이 책을 어떤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싶으신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들려주세요 3부까지 읽으신 느낌이면 충분합니다 완독 후 내 마음은 달라질 수도, 그대로일 수도 있으니까요 ♡ ▶ 마음에 드시는 문장이 있다면 언제든 '문장 수집'으로 나눠 주세요
저는 단순한 영미 장편소설 분류가 마음에 드는 것 같아요. 추리소설을 많이 읽은 편이 아니라서 추리소설 공포 호러의 장르를 구분짓는 명확한 어떤 특성이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이 소설은 추리 공포 호러 이런 느낌보다 한 인간이 어떤 사건을 계기로 의심과 불안을 끊임없이 스스로 증식하면서 자신의 평범하고 소중한 일상의 이면을 들추며 서서히 파멸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런 에릭의 모습이 특별하고 기괴한 인간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그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하고요.
수북강녕님의 대화: 1.28~2.1 (5일) 3부 가족과 함께하는 민족 대명절, 설을 하루 앞둔 그믐날입니다 부모와 나, 형제자매로 구성되었던 첫 번째 가족의 불행을 딛고 일어나, 나와 배우자 그리고 자녀로 구성된 두 번째 가족의 행복을 일구려 노력하는 에릭의 이야기를 어떻게 읽고 계신가요? 📝 3부 미션 ▶ <붉은 낙엽>은 예스24 기준, 단순한 영미 장편소설로 분류되어 있지만, 알라딘 기준으로는 영미 추리/미스터리소설로 분류되어 있는 한편, 교보문고에서는 영미 공포/호러소설로 분류하였습니다 여러분이 서점, 도서관 운영자라면 이 책을 어떤 카테고리로 분류하고 싶으신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들려주세요 3부까지 읽으신 느낌이면 충분합니다 완독 후 내 마음은 달라질 수도, 그대로일 수도 있으니까요 ♡ ▶ 마음에 드시는 문장이 있다면 언제든 '문장 수집'으로 나눠 주세요
나는 진짜로 생각하는 것을 숨기기 위해 엄청나게 애썼지만, 결과는 완벽한 실패였다. 키이스는 겉으로는 모르는 체했지만, 내 끝모를 경멸을 속속들이 꿰뚫어보고 침묵 속에서 괴로워했던 것이다.
[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그리고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 p.252
riverside님의 대화: 가까운 사람일수록 그 사람의 믿음과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못난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숨기기도 하는 것 같아요.. 특히 부모와 자식의 경우 서로가 사랑하고 믿어줘야 한다는 생각이 전제되어 있는 관계라서 그렇지 못할 경우 서로의 속마음을 솔직하게 터놓게 힘든 것 같아요. 물론 소설에서 에릭의 경우 아들을 의심하는 마음이 아들에게 그대로 전달되고 아들은 아빠에게 더 마음을 닫지만요..힘든 소통인 것 같아서 뾰족한 방법이 생각나지는 않네요 상처를 입을 수도 있지만 용기를 가지고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자는 것 외에는..
가족은 가장 가까운 사이지만 내가 스스로 선택한 관계는 아니죠 혈연으로 이어져 있고 유전적 닮은꼴이지만, 성격이나 후천적 취향이 빗나갈 수 있는데 같기를 강요당하기도 하고요 에릭과 키이스가 상처를 감수하고라도 서로 솔직한 소통을 하길 바라 봅니다 독자들이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질지도요 ㅎㅎ
나는 집에 온실을 갖고 있는데, 내가 특정 씨앗을 주문하면 대개 예상했던 것과 같이 그 씨앗이 옵니다. 장미를 주문했으면 장미가 오는 식이지요. 그러다가 한 번은 내가 주문한 게 아닌 것을 받게 됩니다. 전혀 비슷하지도 않은 것이 온 겁니다. 제라늄이나 뭐 그런 게 온 거지요. 나는 씨앗을 뿌리고 장미를 기대하고 있는데, 결국 나온 것은 제라늄이에요. 그 시점에서 나는 계획을 바꿔야만 합니다. 원래 내가 바랐던 장미인 것처럼 물을 주고 거름을 줄 수는 없는 노릇이에요. 나는 인정해야만 합니다. 좋아, 이건 제라늄이야. 절대로 장미가 될 수는 없지. 하지만 적어도 건강한 제라늄으로 자라도록 가꿀 수는 있어. 제 말뜻을 아시겠죠? 나는 적응해야만 합니다. 주문한 것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요.
[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그리고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 p.249-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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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북강녕님의 문장 수집: "나는 집에 온실을 갖고 있는데, 내가 특정 씨앗을 주문하면 대개 예상했던 것과 같이 그 씨앗이 옵니다. 장미를 주문했으면 장미가 오는 식이지요. 그러다가 한 번은 내가 주문한 게 아닌 것을 받게 됩니다. 전혀 비슷하지도 않은 것이 온 겁니다. 제라늄이나 뭐 그런 게 온 거지요. 나는 씨앗을 뿌리고 장미를 기대하고 있는데, 결국 나온 것은 제라늄이에요. 그 시점에서 나는 계획을 바꿔야만 합니다. 원래 내가 바랐던 장미인 것처럼 물을 주고 거름을 줄 수는 없는 노릇이에요. 나는 인정해야만 합니다. 좋아, 이건 제라늄이야. 절대로 장미가 될 수는 없지. 하지만 적어도 건강한 제라늄으로 자라도록 가꿀 수는 있어. 제 말뜻을 아시겠죠? 나는 적응해야만 합니다. 주문한 것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요."
자녀를 키우는 분이라면 대개 공감하실 문장 아닐까요? 아이가 '장미'일 줄 알고 낳았는데, 살펴 보니 '제라늄'인 것이죠 제라늄을 장미로 만들려는 부모와 제라늄 아이는 갈등을 겪을 수밖에요 장미의 가시만 흉내내며 부모를 찌르고 자신도 시들어 가는 비극이... "창가에는 제라늄 화분이 있고, 지붕에는 비둘기가 앉아 있는 예쁜 장밋빛 벽돌집을 보았어요." <어린 왕자>에 나오는 제라늄에 대한 언급이 문득 떠오릅니다 그러고 보니 왕자는 장미도, 제라늄도 사랑했던 것 같네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 민족의 대명절 설맞이 깜짝 퀴즈! [그믐연뮤클럽]의 재미, 원작과 공연 속 숨어 있는 문제를 맞추는 시간입니다 공연을 집중해서 보시는 분이라면 맞출 수 있는 문제인 한편, 공연을 보시기 전이라도 '예측'과 '추리'로 도전해 볼 수 있는 문제랍니다 난이도가 쪼꼼! 있어요 ^^ 📍 자, 그럼 문제 나갑니다 <붉은 낙엽>의 원작 소설과 이번 연극 속 인물들은 이름이 같은 경우도 있지만 다른 경우도 많은데요 주인공이자 아버지인 에릭 무어는 그대로 에릭 무어, 에릭의 형인 워렌 무어도 그대로 워렌 무어이지만, 키맨인 아들부터도 극중 이름이 다르게 그려지고 있거든요 📍 원작 소설 속 인물과 연극 속 인물의 서로 다른 이름을 매치해 주세요! 정답 예시) 원작의 키이스 무어는 연극의 지미 무어! 🎁 맞추신 분께는 수북강녕에서 준비한 깜짝 선물을 단체 관극일에 증정합니다 (단관일에 오시지 못하는 분은 수북강녕 방문시 음료 한 잔을 드릴게요) (정답 예시를 제외하고) 한 분이 한 쌍의 인물만 맞추시면 됩니다 다음 분께도 기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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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증정] Beyond Bookclub 10기 <오늘도 뇌 마음대로 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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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 여러분의 처방책이 필요합니다.
결혼하는 같은회사 직원에게 선물할 책을 추천해주세요.수험생이 시집이 읽고 싶대요. 스무살 청년에게 추천하고 싶은 시집을 추천해주세요.[책처방] 5. 개인과 국가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을 추천받고 싶어요.
독서모임에선 책만 읽는다? 댓츠 노노!
혹시 필사 좋아하세요?문학편식쟁이의 수학공부! 50일 수학(상) 함께 풀어요.스몰 색채 워크샵프리스타일 랩을 위한 북클럽 《운율,서재》
2월 8일(토) 달오름극장에서 만나요.
[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2월 26일(수), 함께 낭독해요 🎤
[그믐밤X그믐클래식] 32. 달밤에 낭독, <일리아스>
2월의 고전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이달의 고전] 2월 『제5도살장』 함께 읽어요[이달의 고전] 2월 『양철북』 함께 읽어요[그믐밤X그믐클래식] 32. 달밤에 낭독, <일리아스>
책도 벽돌, 독자들의 대화도 벽돌!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9. <호라이즌>[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8. <행동>[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7. <노이즈>[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6. <마오주의>
작품 말고 작가가 더 궁금할 때!
[그믐북클럽Xsam] 24. <작가란 무엇인가> 읽고 답해요[책증정] 페미니즘의 창시자, 프랑켄슈타인의 창조자 《메리와 메리》 함께 읽어요![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Re:Fresh] 4.『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다시 읽어요.
illef의 깊이 읽기
AI 교과서(AIDT)우리가 운명이라고 불렀던 것들왕의 목을 친 남자 - 사형집행인 샤를 앙리 상송의 이야기
매달 만나는 젊은 작가의 달달한 로맨스 🧁
[북다] 《정원에 대하여(달달북다08)》 함께 읽어요! (+책 나눔 이벤트)[북다] 《어느 순간을 가리키자면(달달북다07)》 함께 읽어요! (1/23 라이브 채팅!)[북다] 《지나가는 것들(달달북다06)》 함께 읽어요! (책 나눔 이벤트)[북다] 《빛처럼 비지처럼(달달북다05)》 함께 읽어요! (+책 나눔 이벤트)[북다] 《횡단보도에서 수호천사를 만나 사랑에 빠진 이야기(달달북다04)》
📩 닫히지 않는 편지 가게 글월
편지가게 글월 / 백승연 지음 (2024 런던 국제 도서전 화제작)[책 증정] 텍스티와 함께 『편지 가게 글월』 함께 읽어요![편지 가게 글월] 서로 꿈을 이야기하며 안부를 전하는 글쓰기를 하고자 합니다.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SF 어렵지 않아요! 함께 읽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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