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22. 한국추리문학상 대상 <타오>를 이야기하오

D-29
영화와 책이 있으면 어떤 걸 먼저 볼 지 항상 고민하게 되는 것 같아요, 영화에는 책의 내용을 다 담을 수 없긴한데 영화만의 느낌도 있으니까요
일단 전 책부터 보는 게 좋은 거 같긴 하더라구요
22
네, 적절한 표현입니다. 지푸라기. 실제로 수사가 잘 풀리지 않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러면 담당 형사나 형사 계장은 물론 형사과장이나 서장은 힘들어하죠. 우리가 언급한 사건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개구리소년 실종 사건이었습니다. 물론 다른 사건도 있고요.
아, 그랬군요. 슬픕니다.
1. 편의점에서 김치를 나누어 먹은 학생은 엑스트라입니다. 어떤 느낌이셨는지 궁금하군요. 2. 실제로 점을 친 경우가 있습니다. 여기서는 가볍게 지나가듯 나왔지만, 사실이 아닌 믿음이나 자신의 신념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고, 그러한 의식을 비판하고자 한 부분입니다. 사업가의 경우는 새로 사업을 하거나 할 때 점을 치는 사람이 있습니다. 3. 최철원에 대한 서사는 따로 빼내 다루지 않았습니다. 4. 저의 주변에도, 우리 주변에도 외국인 유학생, 특히 베트남 같은 발전 중인 나라에서 취업을 목적으로 온 유학생에 대해서 권 교수처럼 학점을 주지 않은 교수가 적지 많습니다. 실제로 있는 일인데, 제 생각으로는 교수의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타오 어머니가 권 교수에게 사과하지 않았겠습니까? 권 교수가 미안하다고 생각하는 것과는 별개로 말이죠. 타오의 불행은 3학점을 포함해 복합적인 원인을 갖고 있고 그 원인들 가운데 어느 한두 가지라도 없었다면 타오는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다만 결과를 놓고 본다면 타오가 3학점만 땄다면, 타오는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단 3학점'은 상징적인 카피라고 생각합니다.
1. 엑스트라였군요 :) 그 부분을 읽고 있을 때는 그냥 범인일 수도 있지 않을까 정도의 마음이었어요. 깊이 의심하지는 않았어요. 마지막에 편의점이 언급돼서 돌아가서 '혹시 이근식인가?' 생각해봤습니다 ㅎㅎ 2. 네 ㅎㅎ 영화 촬영 시작할 때도 돼지머리에 절을 올리죠
저도 엑스트라 아닌가? 하고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자국에서 알파걸이 타국에 와서 고생고생하면서도 희망갖고 살다 마구 유린당하고, 가해자들 가운데 이상한 자가 광란의 칼춤으로 일대 사건을 만든 이야기가 아닐까 합니다. 아름다운 건 그래도 밝았던, 엄마가 된 소녀의 마음과, 그래도 고마운 사람에게 인사를 하는 타오의 어머니, 그리고 광란 속에서도 손가락으로 아이를 감싸게 한 미친짓이 기괴하면서 잊을 수 없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도 특히 손가락에 대한 설명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타오의 어머니가 마지막에 보여준 품위있는 모습이... 더 가슴 아프더라고요. ㅜㅜ
맞습니다. 그 품위있는 감사에 다 졌지 말입니다. 끝까지 구리게 행동하는 경찰들! 언론들! (화 낸다)
생각해보니 이렇게 화나는 이유는 지금도 벌어지고 있어서 같습니다. 특히 언론에 대해서 작가님께서 큰 그림을 그리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빌런이라고 할 만한 기자에게 닥친 끝은 통쾌했지 말입니다.
미스와플 님, 딱딱한 추리소설 속에서 감성 요인을 잘 꺼내신 것 같군요. 제가 부족한 것이 그런 점인데, 저 대신 의미를 부여해주셔서 반갑고 감사합니다.
으앗~~~ 제, 제가 감사합니다~~
@김세화 작가님, 천천히 답변 올리셔도 괜찮습니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언론들은 똥파리같이 물고 늘어지면서 뭐랄까 어떤 탁 잡히는 '프레이밍'으로 그리려고 하잖아요. '야마'잡는다고 하나요? 그렇게 함부로 펜을 갖고 놀다 나중에 일종의 '다굴' 당하는 건 진짜 통쾌했어요. 질문. 작가님께서는 이런 일을 수도 없이 겪으셨던 것 같습니다. 사건의 핵심, 언론의 본분 말고 그 어떤 '야마 잡기' 프레이밍으로 사회 이목 집중받는 것. 이것 자체가 나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 소설에서는 약자를 괴롭히게 되고 야마도 잘못 잡은 게 됐지만 말입니다. 그런 경험이 있으셨던 것 같아 드리는 질문입니다. 작가님 생각은 어떠신지 듣고 싶어요.
언론이 갈수록 노골적으로 당파성을 띠고 있습니다. 요즘은 특히 더 그렇고요. 그래서 <기억의 저편>은 언론의 왜곡된 기억을 다루었고 <타오>에서는 언론의 왜곡된 프레임을 다루었습니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어렸을 때 저도 많은 잘못을 저지른 일이 생각나 반성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큰 그림을 그리셨네요. 더 더더 많은 얘기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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