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적인 결론에 다다를 때마다 내 손을 잡는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그의 몸에서 배어나온 조용한 전율이, 빨래를 쥐어짜는 순간 쏟아지는 물처럼 손을 적시는걸 느꼈어요.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161쪽 6. 나무,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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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나무
어둠이요.
어둠이 거의 기억의 전부예요.
ㆍㆍㆍㆍㆍ
누군가 두드리는것 같이 현관문이 덜컹거린다.
뒤안으로 난 창문도 흔들린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161쪽, 168쪽. 6.나무,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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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나무
고운님들 굿모닝입니다~♡
연신 새가 살아있기를 기도하며 읽었어요
분주하게 활자들을 따라갔어요.
죽었다해도, 어디에 묻어야할까 지점에서도
다시 살아날것같은 믿음과 생각들.
따뜻한 체온을 느끼면 살아날거예요.
읽는 내내 안절부절이었어요.
제게도 어릴때 외가에서 잠시 살때 키우던 붕어가 죽어 그때는 뒤안에 묻어줬는데, 비가 마이 내려 떠내려가고 없어서 몇일을 울었던 기억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죽음이라는것은 그만큼 생생하게 기억되는 필름의 순간들이죠. 쉽게 잊히지 않는 기억이죠.
그래도 지금 살아있으니 받은 복 누리고 살아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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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책읽자
그들의 얼굴에 쌓였던 눈과 지금 내 손에 묻은 눈이 같은 것이 아니란 법이 없다.
『작별하지 않 는다 - 한강 장편소설』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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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책읽자
무엇을 생각하면 견딜 수 있나.
가슴에 활활 일어나는 불이 없다면.
기어이 돌아가 껴안을 네가 없다면.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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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책읽자
“ 사람들이다. 황홀하게 선명하다. 생생한 기억들이 동시에 재생된다. 순서도, 맥락도 없다. 한꺼번에 무대로 쏟아져나와 저마다 다른 동작을 하는 수많은 무용수들 같다. 몸을 펼친 채 단박에 얼어붙은 순간들이 결정結晶처럼 빛난다 ”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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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책읽자
하지만 새가 있어.
손끝을 건드리는 감각이 있다.
가느다란 맥박처럼 두드리는 게 있다.
끊어질 듯 말 듯 손가락 끝으로 흘러드는 전류가 있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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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책읽자
책책책읽자님의 문장 수집: " 그들의 얼굴에 쌓였던 눈과 지금 내 손에 묻은 눈이 같은 것이 아니란 법이 없다."
세상의 모든것들은 순환하고 영혼마저 윤회하는 이 세상에서 우리는 그 단 한번도 이어진 적이 없을까
이름도 모르는 이들의 일들이 나의 일인냥 마음이 동요하는 까닭이 이 때문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Marine
깨끗한나무님의 대화: 고운님들 굿모닝입니다~♡
연신 새가 살아있기를 기도하며 읽었어요
분주하게 활자들을 따라갔어요.
죽었다해도, 어디에 묻어야할까 지점에서도
다시 살아날것같은 믿음과 생각들.
따뜻한 체온을 느끼면 살아날거예요.
읽는 내내 안절부절이었어요.
제게도 어릴때 외가에서 잠시 살때 키우던 붕어가 죽어 그때는 뒤안에 묻어줬는데, 비가 마이 내려 떠내려가고 없어서 몇일을 울었던 기억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죽음이라는것은 그만큼 생생하게 기억되는 필름의 순간들이죠. 쉽게 잊히지 않는 기억이죠.
그래도 지금 살아있으니 받은 복 누리고 살아요 우리~♡
저도 그러길 간절히 바라면서 읽었어요. 정해진 양만큼 딱 읽고 끝냈는데 어제는 그럴수가 없었다는ㅠ 이렇게 전개가 빠른데 왜 이 책을 읽는 걸 주저했을까요?
Marine
이 검은 나무들만이 전율을 누르고 있는 것 같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145,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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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
사람보다 조금 큰 체구의 저 나무는 넓은 소매들을 앞뒤로 저으며 우리를 향해 걸어오는 것 같았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146,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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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
부드러운 것이 손끝에 닿는다.
더 이상 따스하지 않는 것이.
죽은 것이.
아무 것도 소리를 내지 않는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149,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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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책먹는사라
📖📖📖📖
안녕하세요!
<작별하지 않는다> 를 열심히 읽어주시고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한강 작가님의 <작별하지 않는다> 에서 작가님의 서정적인 문장도 훌륭하지만 읽기 쉽지 않습니다. 저도 그래서 쉽게 진도를 따라가기보다 일부러 천천히 읽고 있습니다 ^^.
아직 참여 못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은데 함께 천천히 읽고 문장 수집이라도 함께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작별하지 않는다> 가 한강 작가의 4.3 사건의 애도문학을 읽으신다면
현기영 작가의 3부작 <제주도우다>도 추천해 드립니다. 3권인데 직관적으로 쓰여 있어 읽기 어렵지 않으실 거예요! 만약 3권이 어렵다면 <순이 삼촌>도 추천하지만 제 경우 <제주도우다>가 좋았습니다.
남은 일정 말씀드릴게요.
오늘부터 2부에 들어갑니다.
01/15 1. 작별하지 않는다.
01/16 2. 그림자들
01/17 3. 바람
01/18 4 . 정적
01/20 5. 낙하
01/21 6. 바다 아래
01/22 3부 불꽃 마지막
zoom 생각 나눔 모임은 1월 25일 하겠습니다.
만약 이 그믐 모임이 중간에 채식주의자를 완결하지 못해도 바로 다음 창을 만들어 진행될 예정입니다.
끝까지 함꼐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도 추운 날씨 건강 조심하시고 <작별하지 않는다> 함꼐 읽어요.
감사합니다.
깨끗한나무
Marine님의 대화: 저도 그러길 간절히 바라면서 읽었어요. 정해진 양만큼 딱 읽고 끝냈는데 어제는 그럴수가 없었다는ㅠ 이렇게 전개가 빠른데 왜 이 책을 읽는 걸 주저했을까요?
맞아요 막연한 두려움에 그리 되었지요 저두 제목만으로도 그랬어요 역시 뭐든지 해봐야, 읽어봐야해요 그죠?^^
같이 읽으니 참 다행이고 감사요~♡
깨끗한나무
Marine님의 문장 수집: "이 검은 나무들만이 전율을 누르고 있는 것 같다."
저두 이대목에 찌릿하더이다
깨끗한나무
바다가 빠져나가고 있었다.
온다.
떨어진다.
날린다.
흩뿌린다.
내린다.
퍼붓는다.
몰아친다.
쌓인다.
덮는다.
모두 지운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175-177쪽 2부 밤,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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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나무
무수히 많은 단어와 문장들을 필사해보고 음미합니다.
수많은것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깨끗한나무
“ 어떻게 악몽들이 나를 떠났는지 알 수 없었다. 그들과 싸워 이건건지. 그들이 나를 다 으깨고 지나간건지 분명하지 않았다. 언젠가부터 눈꺼풀 안쪽으로 눈이 내렸을 뿐이다. 흩뿌리고 쌓이고 얼어붙었을 뿐이다. ”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177쪽 2부 밤,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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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나무
오늘은 눈이 온다는 소식이 있어요 오늘도 따스하게 보내요.
모든 사람들에게 있는 상처들은 그렇게 딱지가 앉아 덕지덕지 붙어있다가 어느순간 치유의 시간이 흐르면 나아지는것일까요 아니면 자신이 더 애를 써야하는걸까요
우리의 깊은 상처나 아픔같은 생각들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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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나무
작별인사만 하지 않는거야, 정말 작별하지 않는거야?
ㆍㆍㆍ
완성되지않는거야, 작별이?
ㆍㆍㆍㆍㆍ
미루는거야? 작별을? 기한없이?
[다산북스/책증정]《너를 위해 사는 것이 인생이라고 니체가 말했다》 저자&편집자와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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