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 소설 함께 읽기 모임 <작별하지 않는다>와 <채식주의자>를 함께 읽어요

D-29
건강해 보여도 방심할 수 없어. 아무리 아파도 새들은 아무렇지 않은 척 횃대에 앉아 있대. 포식자들에게 표적이 되지 않으려고 본능적으로 견디는 거야. 그러다 횃대에서 떨어지면 이미 늦는거래.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 112,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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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님의 문장 수집: "건강해 보여도 방심할 수 없어. 아무리 아파도 새들은 아무렇지 않은 척 횃대에 앉아 있대. 포식자들에게 표적이 되지 않으려고 본능적으로 견디는 거야. 그러다 횃대에서 떨어지면 이미 늦는거래. "
책에서 나오는 눈. 새. 나무들이 무엇을 의미하는걸까 되새겨 보게 되네요
Marine님의 대화: 저도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에 전혀 못드시고 갔던게 항상 마음이 아프게 남습니다ㅠ
그러셨군요ㅠㅠ 토닥토닥 마음속에 간직하세요♡ 저희는 병원에 계십니다 마음이 안타까움으로 번집니다Maine님 응원합니다~♡
인내와 체념, 슬픔과 불완전한 화해, 강인함과 쓸쓸함은 때로 비슷해 보인다. 어떤 사람의 얼굴과 몸짓에서 그 감정들을 구별하는 건 어렵다고, 어쩌면 당사자도 그것들을 정확히 분리해내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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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것과 닿았던 감각은. 불에 데었던 것도, 상처를 입은 것도 아닌데 살갗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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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들은 떠날 때 자신이 가진 가장 예리한 칼을 꺼내든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으로 안다. 가까웠기에 정확히 알고 있는, 상대의 가장 연한 부분을 베기 위해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17, 한강 지음
우리의 모든 행위들은 목적을 가진다고, 애써 노력하는 모든 일들이 낱낱이 실패한다 해도 의미만은 남을 거라고 믿게 하는 침착한 힘이 그녀의 말씨와 몸짓에 배어있었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44, 한강 지음
수십 년 전 생시에 보았고 얼마 전 꿈에서 보았던, 녹지 않는 그 눈송이들의 인과관계가 당신의 인생을 꿰뚫는 가장 무서운 논리이기라도 한 것처럼.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86, 한강 지음
인내와 체념, 슬픔과 불완전한 화해,강인함과 쓸쓸함은 때로 비슷해 보인다. 어떤 사람의 얼굴과 몸짓에서 그 감정들을 구별하는 건 어렵다고, 어쩌면 당사자도 그것들을 정확히 분리해내지 못할지고 모른다고 생각한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105, 한강 지음
책책책읽자님의 문장 수집: " 인내와 체념, 슬픔과 불완전한 화해, 강인함과 쓸쓸함은 때로 비슷해 보인다. 어떤 사람의 얼굴과 몸짓에서 그 감정들을 구별하는 건 어렵다고, 어쩌면 당사자도 그것들을 정확히 분리해내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저랑 같은 문장 픽하셨네요^^ 희랍어와 다르게 작별하지 않는다는 흥미진진하면서 다음이 궁금해지는 책이네요. 단숨에 밀린 분량을 다 읽었어요. 과연 앵무새의 운명은?
책책책읽자님의 문장 수집: " 살아 있는 것과 닿았던 감각은. 불에 데었던 것도, 상처를 입은 것도 아닌데 살갗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마치 조그마한 영혼 조각들이 피부에 남은것 마냥. 그 감각과 온기가 잊혀지지 않을때가 있는 것 같아요
맘리치님의 대화: 저랑 같은 문장 픽하셨네요^^ 희랍어와 다르게 작별하지 않는다는 흥미진진하면서 다음이 궁금해지는 책이네요. 단숨에 밀린 분량을 다 읽었어요. 과연 앵무새의 운명은?
@맘리치 앵무새가 꼭 살았으면 좋겠어요 🥺
읽기시작했는데 글을 남기는건 처음입니다. 사실은 이번주 내내 눈보라치는 제주도에서 읽었어요. 책 속 분위기와 너무나도 흡사해서 자꾸만 책을 덮고 마음을 고르고 다시 읽었습니다. 계속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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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떨어진다. 이마와 뺨에. 윗입술에, 인중에. 차갑지 않다. 깃털 같은. 가는 붓끝이 스치는 것 같은 무게뿐이다. 살갗이 얼어붙은 건가. 죽은 사람의 얼굴처럼 눈에 덮이고 있나.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124쪽 5. 남은빛, 한강 지음
무엇을 생각하면 견딜 수 있나. 가슴에 활활 일어나는 불이 없다면. 기어이 돌아가 껴안을 네가 없다면.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134쪽 5.남은빛, 한강 지음
잠들고 싶다. 이 황홀 속에서 잠들고 싶다. 정말 잠들 수 있을것 같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138쪽 5.남은빛, 한강 지음
안녕하세요?^^ 오늘은 인사를 하고 싶은 날입니다 아침밥은 먹었나요? 안부를 서로 전할 수 있다는것이 우린 행복인줄 잘 알고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바쁜일상에서 치이면서도 문득문득 떠오르는 기억의 파편들. 사랑은 존재할까요? 어쩌면 사랑의 표현들만 남을 수 있을듯요 오늘은 곁에 있는 사람들과 인사해봐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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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나무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오늘은 인사를 하고 싶은 날입니다 아침밥은 먹었나요? 안부를 서로 전할 수 있다는것이 우린 행복인줄 잘 알고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바쁜일상에서 치이면서도 문득문득 떠오르는 기억의 파편들. 사랑은 존재할까요? 어쩌면 사랑의 표현들만 남을 수 있을듯요 오늘은 곁에 있는 사람들과 인사해봐요 우리~♡
안녕하세요 ^^ 사랑이 있어서 아름다운 세상인 것 같아요~♡ 인사해주시고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산책하는고래님의 대화: 읽기시작했는데 글을 남기는건 처음입니다. 사실은 이번주 내내 눈보라치는 제주도에서 읽었어요. 책 속 분위기와 너무나도 흡사해서 자꾸만 책을 덮고 마음을 고르고 다시 읽었습니다. 계속 읽겠습니다.
우와♡ 눈오는 제주도라니. 너무 이입이 잘 되셨을 듯요~ 책 내용은 우울하지만 제주의 좋은 모습만 담아오세요♡
혼곤해지는 의식 속에 얼굴들이 떠오른다. 알지 못하는 죽은 사람들이 아니라 먼 육지에 지금 살아 있는 사람들이다. 황홀하게 선명하다. 생생한 기억들이 동시에 재생된다. 순서도, 맥락도 없다. 한꺼번에 무대로 쏟아져나와 저마다 다른 동작을 하는 수많은 무용수들 같다. 몸을 펼친 채 단박에 얼어붙은 순간들이 결정처럼 빛난다.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장편소설 p137,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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