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제일 마지막 단편 [석양꽃]이 가장 맘에 들었는데 작가가 한창 작품 활동을 하던 1987년 작품입니다. 나머지 작품들은 2000년대를 훌쩍 뛰어넘는 것들입니다. 작가란 자신의 깃털을 뽑아 경험과 세상이라는 진흙과 섞어 무언가를 빚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해가 지나고 경험이 쌓일수록 가마에서 내어 놓을 때마다 그 작품에 조금씩 균열이 늘고 형태가 찌그러진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강석경 작가의 최근의 작품일수록 그런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읽으며 맘에 안 드는 부분들이 제법 있었는데 초창기 작품들은 어떠했나 찾아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도대체 작가의 작품 인생 어디에서 그리 막혔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 온라인 수업도 시험도 끝나고 자격증도 취득했습니다.
그믐의 싱글챌린지가 아니라면 그 기간 동안 책은 읽지 않았을 겁니다.
제가 받은 혜택에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어쩌면 곧 다시 시작할 싱글챌린지에 대해서도 미리 고맙습니다.
아름다운 일을 꿈꾸고 또 실행하는 모든 분들께 축복인 한 해가 되길 희망합니다.
강석경 작가의 [툰드라]
D-29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