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Fresh] 4.『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다시 읽어요.

D-29
따라서 나는 지금까지 나름대로 모국어 일본어를 머릿속에서 일단 외국어처럼 만들어- 즉, 의식적으로 언어의 생래적 일상성을 탈피하여- 문장을 구축하고, 그것을 이용해 소설을 쓰고자 노력했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p.259,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영미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막상 저는 모임 일정에 맞춰서 못 읽고 있네요;;; '음악에 관하여' 꼭지들을 읽고 있는데 하루키의 음악 사랑은 진심인 것 같습니다. 하루키와 음악에 대한 책들도 여러 권 나온 거 보면요~
무라카미 하루키 음악다방 - 하루키 소설로 본 록과 재즈의 역사저자는 제주특별자치도에서 ‘무라카미 하루키 음악다방’을 운영했다. 손님들과 함께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에 나오는 음악을 듣고, 소설 속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말하자면 <무라카미 하루키 음악다방>은 ‘무라카미 하루키 음악다방’에서 나눈 이야기를 지면에 옮긴 책이다.
무라카미 하루키를 음악으로 읽다문학에서 음악으로 옮겨 하루키 소설을 보고 다시 읽고 있다. 무엇보다도 각 장의 말미에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와 음악을 이해하기 위한 DISC GUIDE’는 하루키의 소설에서 다루어졌던 또는 하루키를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음반들을 간략한 설명과 함께 제공하고 있다.
하루키 소설 속에 흐르는 음악이 책은 하루키의 처녀작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에서부터 ‘스푸트니크의 연인’에 이르기까지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록, 클래식, 재즈와 모든 음악에 대해 해설을 붙여 소개하고 있다. --조선일보
당신과 하루키와 음악소설가 백영옥, 재즈평론가 황덕호, KBS 라디오 PD 정일서, 음악 칼럼니스트 류태형이 펼쳐 보이는 나와 하루키와 음악 이야기. 각기 다른 하루키와 음악 이야기는 비교해 가며 읽는 재미를 제공함과 동시에 다시 한 번 하루키 문학과 하루키가 들려주는 음악의 정수를 맛보게 할 기회를 선사한다.
무라카미 하루키, 영화 음악과 팝을 말하다!
하루키 소설 속 음악의 숨은 이야기우리 시대 음악의 상호텍스트성.상호매체성 시리즈 1권. 작곡가.음악감독 신사빈(예술학박사)이 신진학자로서 그동안 연구해 온 논문들 중 골라낸 다섯 편의 논문이 수정과 보완을 거쳐 수록되어 있다.
무라카미가 글을 쓰고 운동을 한 후 취미로 번역을 했군요. 일상을 참 단단히 살아내는 작가입니다. 그가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들을 읽어 보고 싶어요. 하루키는 번역을 하면서 그들을 스승 삼았네요. 열렬히 좋아하는 하루키의 모습이 멋져요
나는 특히 소설을 좋아하는 여성들에게 이 단편집을 추천하며, 물론 남성 독자들에게도 마찬가지다. 틀림없이 즐길 수 있을 것이다(나도 남성이지만 즐겁게 읽었다).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p.302 (그레이스 페일리의 중독적인 ‘씹는 맛’),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영미 옮김
https://m.yes24.com/Goods/Detail/61961210 하루키가 그레이스 페일리를 묘사하는 모습이 너무 매력적이라 도대체 어떤 작가이고 무슨 책인가 궁금해서 찾아봤어요. 이번 독서모임이 종료 되면 읽을 책을 찾은 것 같네요. 올 한 해도 읽을 책은 넘쳐나고 시간은 그보다 조금 모자르겠네요...
하루키의 소개글로 그레이스 페일리 작가를 알게 되는 사람이 많나봐요. 그레이스 페일리에 대해 서치해보다가 발견한 브런치 글인데 괜히 동질감(?)이 들어서 재미있네요. 독서로 연결 되는 이런 접점 없는 관계를 발견하는게 항상 즐거운 것 같아요. https://brunch.co.kr/@uprayer/560
저도 글 읽으면서 그레이스 페일리의 책을 읽어봐야지 해서 반갑네요.^^ 하루키는 흠뻑 좋아해서 다른 사람들이 궁금하게 만드는 힘이 있어요. 무언가를 열렬히 좋아하는 것만으로도 매력이 될 수 있네요.
그는 혼자서도 많은 이들에게 말을 건네기 위해, 혹은 스스롱게 더 깊은 얘기를 건네기 위해 평명하고 간결하며 일상적인 언어만으로 소설을 쓰고 또 시를 썼다.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p.305 (레이먼드 카버의 세계),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영미 옮김
그는 미국이라는 나라가 가진 가장 나이브하고 로맨틱한 부분을, 그 영혼의 조용한 떨림을, 자연스럽고도 생명력 있는 언어로 선명하게 그려냈으며 아름답게 음영을 드리운 이야기의 형태로 표현해냈다.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p.309 (스콧 피츠제럴드, 재즈 시대의 기수),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영미 옮김
그러나 피츠제럴드가 훌륭한 작가라는 사실은 제아무리 현실에 가혹하게 시달려도 글에 대한 신뢰를 거의 잃지 않았다는 데서 확인할 수 있다. 가장 마지막 순간까지도 자신은 글을 씀으로써 구제되리라 굳게 믿었다. (중략) 반세기가 넘는 세월이 지난 지금도 수많은 독자가 피츠제럴드의 작품들에 열광하는 가장 큰 이유는 ‘멸망의 미학‘이 아니라, 그것을 능가하는 ‘구원의 확신‘임이 틀림없을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p.314 (스콧 피츠제럴드, 재즈 시대의 기수),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영미 옮김
그런 추이 속에서 우리는 자신의 정신적 성장이나 변화를 읽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정신적 정점을 외부에 두고, 그 정점과 자신의 거리의 변화를 가늠해봄으로써 자기가 설 자리를 어느 정도 특정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 역시 문학 작품을 꾸준히 읽어나가는 즐거움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p.328,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영미 옮김
think of nothing things, think of wind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p.396,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영미 옮김
새로운 음은 어디에도 없어. 건반을 봐, 보든 음은 이미 그 안에 늘어서 있지. 그렇지만 어떤 음에다 자네가 확실하게의미를 담으면, 그것이 다르게 울려퍼지지. 자네가 해야 할 일은 진정으로 의미를 담는 거야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p.406,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영미 옮김
안자이 미즈마루는 어떤 화풍을 갖고 계시길래 후지 산과 물고기가 푸딩과 말린 생선이라는 평을 받나 궁금해서 찾아보았습니다. 잡문집 읽기 전 하루키 맛보기로 읽었던 <후와후와>라는 짧은 그림 에세이도 안자이 미즈마루가 삽화를 담당하셨더라구요. 아, 푸딩과 말린 생선이라고 착각할 수 있겠다고 납득했네요.
후와후와자타공인 애묘인 무라카미 하루키가 들려주는 어릴 적 고양이 친구 '단쓰'와의 추억. 시인 듯 동화인 듯, 따뜻한 시심과 예쁜 동심을 담아 적은 친구 '단쓰'에 대한 단상에 안자이 미즈마루 특유의 마음을 다해 대충 그린 그림을 얹었다.
칩 키드가 작업한 하루키의 <코끼리의 소멸> 표지도 궁금해서 찾아봤어요. 분명 읽어본 단편인데도 표지를 보자자마 ‘어, 이거 내가 알던 단편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만큼 낯설어서 확인 작업(?)도 거쳤습니다. 책을 이루는 요소가 단순히 텍스트 뿐만이 아니라는 생각이 새삼스레 드네요. 표지 부터 내지 디자인까지. 그냥 자리만 차지하기 위해 존재하는 요소는 정말 없네요.
안자이 미즈마루 그림은 귀엽네요. 공유해주신 코끼리의 소멸 표지는 상당한 무게감이 느껴져요. 표지에 어떤 그림이 있냐도 책의 분위기를 좌우하네요. 덕분에 잘 보았습니다.^^
필요치 않은 것을 무리하게 쓸 필요는 없을 겁니다. 나는 명백한 결말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일상에서도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P.424,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영미 옮김
체코의 신문사와 인터뷰에서 하루키의 대답이 인상 깊습니다. 잘 보이려는 사근함이 없는 게 좋아요. 굳게 다져온 자신만의 세계가 있어서 대담하게 말할 수 있겠지요. 눈치를 많이 보는 것을 배려라고 포장할 수도 있지만 제 경우는 약한 정체성 때문입니다. 달라도 괜찮다는 말은 타인을 향한 구호일 뿐 스스로를 향한 시선은 날카롭습니다. 튀지 말라고, 남들과 같아야 안전하다고. 나는 글을 쓰고 싶었기 때문에 작가가 되었다는 짧은 문장에서 단단한 내면이 느껴집니다.
이제 거기에는 말이 없고, 언어로 규정되는 세계도 없으며, 우리 눈앞에 있는 사람은 있는 그대로의 가와이 하야오씨다, 라고 할까, 나라 현에 사는 음악을 깊이 아끼고 사랑하는 가와이 하야오 씨일 뿐이다. 우리가 눈으로 보는 사람은 언어의 주문에서 풀려나 음악의 세계를 그저 무심히 떠다니는 살아 있는 한 인간이다(우리는 그 무심함을 또렷이 들을 수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p.372 ('가와이 선생님‘과 ’가와이 하야오‘),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영미 옮김
그때 런던은 이런 생각을 했다. ‘인간이 제아무리 사력을 다해 뭔가를 추구해도 그 분야에서 사람들에게 인정받기는 좀처럼 힘들다.‘ 그는 마음속 깊이 그런 생각을 새기며 찬바람이 몰아치는 광장에 서서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틀니를 보여주었다.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p.391 (잭 런던의 틀니),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영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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