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Fresh] 4.『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다시 읽어요.

D-29
헉, 정말요? 오래 전에 읽어두길 잘했네요. 후덜덜~
"치즈케이크 모양을 한 나의 가난"은 읽어보지 못했는데, 나중에 함 찾아서 읽어봐야겠습니다 "4월의 어느 맑은 아침에~"라는 단편집에 수록되어 있네요.
어멋, 정말 있네요. 아까 @망나니누나님께서 중고가 4만원이라고 해서 놀랐는데 반가운데요? ㅎㅎ 하루키 지금은 잘 안 보는데 이 책 보니까 또 읽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하네요. 암튼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4월의 어느 맑은 아침에 100퍼센트의 여자를 만나는 것에 대하여 -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1Q84>, <상실의 시대>의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집. 이 책의 원제는 <캥거루 날씨>로 일본에서는 1983년에 출간되었던 소설집이다. 책에 수록된 18편의 작품을 하루키는 "짧은 소설과 같은 것"이라고 스스로 주석을 달아놓았다. 길이로 따지면 400자 원고지 8매에서 14매 정도 분량의 소설들이다.
꿀 정보 감사합니다!
하루키의 소설은 타이밍도 중요한 것 같아요. 제가 하루키를 처음 접한 건 고등학생 때 <상실의 시대>를 통해서였는데, 그때는 도대체 무슨 얘기야... 라는 생각만 들어서 완독을 하지 못했었거든요. 그리고 시간이 흘러 대학생이 되어 다시 시도했을 때 하루키에게 푹 빠져버렸고, 한동안 제 독서 인생에 큰 영향을 미쳤더랬죠.
전 최근에 <이렇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읽었습니다. 사실 표지가 예뻐서 샀는데ㅎㅎ 하루키와 저의 일상은 너무 많이 달라서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진 않았어요;;;;; 에세이를 읽다보면 엄청 공감이 되면서 빠지게 되는 경우가 있는 반면, 이게... 일상이라고?? 라며 거리감을 느끼게 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 - 개정판무라카미 하루키가 보스턴 근교의 대학 마을 케임브리지에서 보낸 2년간의 생활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보스턴 마라톤에 참가한 이야기, 자동차를 도난당해 보험회사 여직원과 실랑이를 벌인 이야기, 이웃집 고양이에 대한 소식, 중국과 몽골을 여행할 때 곤혹스러웠던 음식 알레르기 같은 일상의 단상을 담았다.
저는 하루키의 글을 사실 저번 주에 처음 접했어요.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이름과 <1Q84>라는 작품은 얼핏 들어서 알고있지만, 사람들이 도대체 왜 하루키를 오랜 시간 동안 사랑할까? 항상 궁금하던 와중에 이 그믐 모임을 만났네요. 모임 시작 전에 뭐라도 읽어봐야겠다 마음 먹고 지난 주에 하루키의 짧은 책을 3권 읽었습니다. 짧은 그림 에세이 <후와후와>, <양 사나이의 크리스마스> 그리고 단편집 <빵가게 재습격>을 지난 7일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앞의 2권은 도서관 의자에서 포근하게 읽기 좋았는데, 글 쓰는 하루키의 매력보다는 인간 하루키를 빼꼼 훔쳐본 기분이었어요. <후와후와>는 도서관에 있다면 한 번 기분 전환 삼아 읽어봐도 좋을 것 같은 책이었네요. <빵가게 재습격>을 읽고서야 아, 하루키가 이렇게 글을 쓰는구나-라는 윤곽이 조금 잡혔어요. 단편집이다보니 단편이라는 형태가 갖는 매력이 도드라질 수 밖에 없지만, 그 안에 (제가 생각하기에) 하루키스러운 문체와 스토리텔링도 매력적이었습니다. 모르는 사람의 머리에 들어가서 알지도 못하는 정신없는 지르박 리듬에 맞춰서 춤 춰야하는 당혹감 비슷한 감정도 들고... 인물의 사고를 정갈하게 나열하며 이야기를 이끄는데, 막상 듣는 나는 ‘이거 정말 어마어마한 일인데?‘하고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일도 잦고... 하루키의 장편은 또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지기도 했어요. 아무래도 장편까지 읽어봐야 글 쓰는 하루키를 어느정도 알고있다고 말 할 수 있게 될 것 같네요. 모임 도서인 잡문집은 이제 막 읽기 시작했어요. “소설가란 많은 것을 관찰하고, 판단은 조금만 내리는 일을 생업으로 삼는 인간입니다“라는 하루키의 말에 제가 느낀 당혹감의 원인이 조금 담겨있는 것 같네요. 읽으면서 기억하고 싶은 문구와 생각은 여기에 조목조목 남겨볼게요. 즐거운 독서, 즐거운 모임이 될 것 같아 두근거리네요!
빵가게 재습격기존에 문학동네에서 출간한 하루키 초기 소설집의 개정판으로, 작가의 개고사항을 반영하고 미발표 단편들을 추가해 새롭게 선보이는 결정판이다. 개고 방향이나 단편을 쓰게 된 계기 등을 하루키 스스로 들려주는 「내 작품을 말한다」를 실어 작품의 이해를 한층 도왔다.
아, 빵가게... 저도 재밌게 읽은 기억이나요. 1Q84는 1권만 두 번 읽고 2권은 반쯤 읽고 그만...ㅠ 그래도 해변의 카프카는 끝까지 읽긴했죠. 하루키가 첨 나왔을 때 문체보고 환호했었는데. 오리지널리티!
생각해보면 우리는 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세계의 모든 장소에서 이야기를 불꽃을 꺼뜨리지 않고 줄곧 지켜왔습니다. 그 빛은 어느 시대 어떤 상황에서든 그 빛으로만 밝힐 수 있는 고유한 장소를 가지고 있을 게 틀림 없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p.76 ,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영미 옮김
그러나 무엇이 어떻게 변화하든 이 세계에는 책이라는 형태로밖에 전할 수 없는 생각과 정보가 변함없이 존재합니다. 활자로 된 이야기로밖에 표현할 수 없는 영혼의 움직임과 떨림이 변함없이 존재합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pp.79-80,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영미 옮김
읽다보니 어느새 오늘치 범위를 넘어갔네요. 소설, 다시말해 활자로 된 이야기로만 전달 할 수 있는 메세지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하루키를 여러 번 만날 수 있어 괜스레 독자인 저도 힘을 얻게 되는 미스터리하게 기분 좋은 구간입니다. 사람들이 책을 안 읽는다더니, 요새는 MZ가 ‘독서허세(이런 비슷한 말이었던 것 같은데..)‘를 부린다는 말이 있더라구요. 제작년 부터 올해에도 유튜브 피드에서 비슷한 메세지를 전달하는 썸네일을 본 것 같습니다. M과 Z의 사이에 딱! 맞물린 저는 그때나 지금이나 어리둥절한 얼굴로 ‘그러시군요‘하고 읽던 책 계속 읽고 있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느끼고 계신가요? 독서붐이 드디어 왔나요? 아무튼간에 독서붐이든 독서의 봄이든 왔다면 좋은 일이죠. 영상 매체가 지배하는 시대지만, 저도 하루키처럼, 활자로만 전달 할 수 있는 메세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상과 활자가 같은 메세지를 담고 있다고해도 그 무게감이 다를 거란 생각도 들고요. 영상도 활자도 화면을 끄거나 책을 덮으면 그 허구의 세상은 사라진다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왠지 영상이 그린 허구는 상대적으로 쉽게 벗어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시각적인 정보를 생생하게 제공해서일까요? 소설이 수많은 관찰과 일부의 결론으로 내 앞에 던져진 레고 파편들이라면, 영상은 크리에이터가 이미 완성해서 케이스에 넣어둔 레고 작품 같단 생각을 합니다.
영화와 소설을 비교해보면, 말씀하신대로 영화 같은 영상매체에서는 시각과 청각적인 정보가 정제되어 제공되지만 소설에서는 그것조차도 독자의 몫으로 남겨져있기 때문에, 메시지를 받아들이는 방식에 차이가 존재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네요. 다르게 표현하자면, 영화는 감상하면서 상상하게 되지만, 소설은 상상하면서 읽어나가게 된다..
MZ들에게 텍스트힙이 유행이라는 뉴스들은 많이 접하는데, 현장에 있는 사람으로서는 피부에 와닿지는 않는 것 같아요ㅠㅠ 슬프게도 독서가 다수의 대중보다는 좁고 깊은 매니아층이 즐기는 취미로 점점 변해가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입니다. 교보문고와 mbc14f 유튜브가 콜라보로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프로그램을 콘텐츠로 다시 시작한다니 기대해 봐야겠어요.
소설가들이 해야 할 일은 각자의 시점으로 그 고유한 장소를하나라도 더 많이 찾아내는 것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직 주위에 많이 있을 터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p.76,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영미 옮김
오늘 부분의 글들 재밌게 읽었습니다. 마지막 예루살렘상 수상문이 인상깊네요. 수상을 거절하는 게 편했을텐데, 수상문 안에 있는 벽을 치는 하나의 알이 되기를 선택했군요. 벽과 알을 시스템과 사람으로 은유했지만 예루살렘의 벽은 실재하는 것이어서 비유로 읽히지 않았어요. 소설가라는 특성을 이용해 비유인 것 같지만 사실은 현실인 이야기 할 수 있었네요.
오늘은 "음악에 관하여" 앞부분을 조금 읽어 보았습니다. 하루키가 한때 재즈 카페도 운영했었고, 음악에도 나름 조예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기에(단편 몇 편에서도 음악이 소재까지는 아니어도 소소한 장치로 등장하고 했던 것 같네요) 이렇게 그의 음악의 뿌리와 철학을 알아가는 것이 즐겁습니다. LP와 레코드로 음악을 접하는 것이 하루키의 세대였지만, 저희 세대는 유튜브나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접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익숙한 쪽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하루키는 LP가 주는 안정감을 예찬하고, LP에 걸맞는 음악이 있다고 말합니다. 저는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를 스트리밍으로 처음 들어보고 멋진 앨범이라는 것을 충분히 느꼈었지만, LP로 듣게 된다면 이런 느낌이 어떻게 다가올지 궁금해집니다. 어쩌면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듣는 것이 저에게 기준이 되어버린 이상, 단지 색다른 느낌이라고만 와닿을지도 모르겠지만요. 한편, 음악과 비슷하게 독서도 기술의 흐름에 따라, 지금은 태블릿에서 전자책으로 책을 읽는 것이 대중화된 시대가 되었습니다. 다양한 전자책 플랫폼들이 있고, 대학에서는 전자책으로 교재를 읽는 경우가 흔합니다(저도 그랬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책을 읽는다면, 앞으로도 계속 종이책을 고수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유를 잘 설명하지는 못하겠지만, 하루키가 말하는 'LP로 음악을 듣는 이유'와 같은 맥락일 것 같네요. 또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의 제목에 대한 이야기는 전에 들어 봤었는데, 이렇게 책에서 직접 해명(?)을 접하게 되어 재밌었습니다. 케임브리지 사전에도 'wood'라는 단어에 '숲'이라는 정의가 실려있기는 하지만, 하루키가 소개한 존 레논의 인터뷰를 보니 역시 'wood'는 '가구'가 맞지 않았나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ㅎㅎ 어쨌든 노래 제목은 '노르웨이산 가구', 소설 제목은 '노르웨이의 숲'으로 받아들여도 문제가 될 건 없고, 아니면 그냥 경계상의 애매한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도 감상자의 몫인 것이겠죠.
끊임없는 가치 판단의 축적이 우리의 인생을 만들어갑니다. 그것은 사람에 따라 그림일 수도 있고 와인일 수도 있고 요리일 수도 있지만 내 경우는 음악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p.115,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영미 옮김
지금은 일단 유형화를 거부하려는 인간조차 보이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런 시도가 원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유일하게 남은 길은 '유형의 왕'이 되는 것뿐이다.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p.117,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영미 옮김
결국 우리는 미국 경제에 '투자'함으로써 원하든 원치 않든 그 사회가 품고 있던 불평등까지 덤으로 받아들이고 말았으니까.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p.140,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영미 옮김
CD의 라이너노트에 이런 내용을 쓰는 건 조금 망설여지지만, 나는 옛날부터 한결같이 LP판을 좋아했다. LP의 모양새가 좋고 촉감이 좋고 냄새가 좋다. (중략) 콤팩트디스크야 손에 들고 아무리 바라본들 즐겁지 않다. (중략) CD는 취급이 매우 간편하고, 언제 어디서든 깨끗하고 정확한 소리를 내주지만 LP와 열성적인 청자 사이의 '마음의 교류' 같은 것을 기대하기는 불가능하다.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p.186 ,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영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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