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Fresh] 4.『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다시 읽어요.

D-29
집에 읽다가 만 <잡문집> 꺼내두어야겠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모임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하루키 하면 장편소설이 더 친숙한데요. 이 잡문집에서는 에세이부터 다른 작가의 작품을 위한 서문이나 해설, 인사말 등 그동안 보지 못했던 하루키의 글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여러분은 하루키의 에세이에 대해 어떤 경험이나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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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나니누나님의 대화: @모임 모임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하루키 하면 장편소설이 더 친숙한데요. 이 잡문집에서는 에세이부터 다른 작가의 작품을 위한 서문이나 해설, 인사말 등 그동안 보지 못했던 하루키의 글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여러분은 하루키의 에세이에 대해 어떤 경험이나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저는 이 책 재밌게 읽었습니다. 저는 그의 장편 보다는 아기자기한 에세이나 단편을 좋아합니다. 특별히 멋부리지 않고 덤덤하게 쓰면서 자신의 소심한 일면도 보여주잖아요. 이 시리즈는 두고두고 볼만한 것 같아요.
쿨하고 와일드한 백일몽'무라카미 하루키 에세이 걸작선'. <양을 둘러싼 모험>에서 <노르웨이의 숲>에 해당하는 시기, 잡지 「하이패션」에 약 5년에 걸쳐 연재한 에세이를 모았다. 한층 진중해진 시선으로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하루키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한편, 사이사이 엿보이는 반짝이는 상상력과 소년적인 감성이 그 매력을 더한다. 국내에 처음 공개되는 에세이 포함 총 32편이 수록되어 있다.
망나니누나님의 대화: @모임 모임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하루키 하면 장편소설이 더 친숙한데요. 이 잡문집에서는 에세이부터 다른 작가의 작품을 위한 서문이나 해설, 인사말 등 그동안 보지 못했던 하루키의 글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여러분은 하루키의 에세이에 대해 어떤 경험이나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모임 첫날이네요. 월요일은 바쁜편이라 주말에 미리 들춰봤습니다. 이 책의 첫 부분인 자기란 무엇인가 - 맛있는 굴튀김 먹는 법과 후반부의 스콧 피츠제럴드 부분을 참 좋아합니다. 굴튀김만으로 이런 글을 쓸 수 있다는 것과 단순히 먹방식의 글이 아닌 자기를 표현하는 법이라는 것에 참 감탄을 했습니다. 그리고, 영화 미드나잇 파리에서 주인공이 스콧 피츠제럴드와 헤밍웨이가 지내던 파리의 밤속에서 두 작가의 실체화 된 모습을 보고, 하루키의 스콧에 대한 극찬을 읽으며 (저는 헤밍웨이를 더 좋아합니다) 작년부터 고전을 많이 찾아 읽기 시작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얼마전부터 1Q84를 다시 읽고 있는데, 솔직히 하루키의 소설의 상상력은 제가 따라가기 힘든 편입니다. 하지만, 그의 에세이는 참 편하게 다가왔습니다. 이번 모임을 통해 다시 보는 이 책은 예전보다 더 친근하게 다가오네요. 여러분과 함께 다시 일독을 성공하고 싶습니다.
저는 무라카미의 장편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단편 몇 작품을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읽으면서 작가의 사고 세계가 궁금하다고 생각은 했었는데, 이 책으로 어느 정도 해소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문 파트에서 '소설에서 작가는 이런저런 가설을 제시하고, 판단은 독자가 내리게 된다'라는 메시지를 제시하면서, 소설과 컬트를 비교하는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컬트에서 제시되는 것은 가설이 아니라, 닫혀있는 논리 안에서 다듬어진 판단이라는 점에서 소설과 대비가 되고, 따라서 소설을 읽는 것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주지는 않을지언정 읽는 과정에서 생각의 흐름에 어떤 영향을 준다.. 정도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영향 덕분에,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를 읽음으로써 컬트로부터 빠져나오게 된 사람도 있었었죠. 이것을 어떤 단어로 표현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네요.. 이전에 어떤 모임에서 무라카미의 단편을 읽었을 때, 여러 사람들의 다른 반응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유의 몽환적인 전개에 대해 몰입하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쳐가는 사람도 있었던 반면, 어떤 사람은 굉장히 모호하게만 다가와진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어떻게 생각했든 간에, 나름의 판단을 내리기까지 그 과정이 좁쌀만한 크기더라도 각자의 인생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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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떼님의 대화: 저는 무라카미의 장편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단편 몇 작품을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읽으면서 작가의 사고 세계가 궁금하다고 생각은 했었는데, 이 책으로 어느 정도 해소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문 파트에서 '소설에서 작가는 이런저런 가설을 제시하고, 판단은 독자가 내리게 된다'라는 메시지를 제시하면서, 소설과 컬트를 비교하는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컬트에서 제시되는 것은 가설이 아니라, 닫혀있는 논리 안에서 다듬어진 판단이라는 점에서 소설과 대비가 되고, 따라서 소설을 읽는 것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주지는 않을지언정 읽는 과정에서 생각의 흐름에 어떤 영향을 준다.. 정도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영향 덕분에,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를 읽음으로써 컬트로부터 빠져나오게 된 사람도 있었었죠. 이것을 어떤 단어로 표현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네요.. 이전에 어떤 모임에서 무라카미의 단편을 읽었을 때, 여러 사람들의 다른 반응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유의 몽환적인 전개에 대해 몰입하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쳐가는 사람도 있었던 반면, 어떤 사람은 굉장히 모호하게만 다가와진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어떻게 생각했든 간에, 나름의 판단을 내리기까지 그 과정이 좁쌀만한 크기더라도 각자의 인생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가 궁금해지네요.
오, 소설과 컬트라. 책 읽은지가 몇년되서 기억이 가물가물 한데. 저도 장편은 못 읽겠고, 단편을 좋아합니다. 특히 치즈케이크 모양을한 나의 가난인가 하는 소설은 단편중 백미라고 생각하는데 단편도 반응이 제각각이네요.
stella15님의 대화: 저는 이 책 재밌게 읽었습니다. 저는 그의 장편 보다는 아기자기한 에세이나 단편을 좋아합니다. 특별히 멋부리지 않고 덤덤하게 쓰면서 자신의 소심한 일면도 보여주잖아요. 이 시리즈는 두고두고 볼만한 것 같아요.
일러스트도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은데요ㅎㅎㅎ 장바구니에 담아놓아야겠어요!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한쓰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오늘 모임 첫날이네요. 월요일은 바쁜편이라 주말에 미리 들춰봤습니다. 이 책의 첫 부분인 자기란 무엇인가 - 맛있는 굴튀김 먹는 법과 후반부의 스콧 피츠제럴드 부분을 참 좋아합니다. 굴튀김만으로 이런 글을 쓸 수 있다는 것과 단순히 먹방식의 글이 아닌 자기를 표현하는 법이라는 것에 참 감탄을 했습니다. 그리고, 영화 미드나잇 파리에서 주인공이 스콧 피츠제럴드와 헤밍웨이가 지내던 파리의 밤속에서 두 작가의 실체화 된 모습을 보고, 하루키의 스콧에 대한 극찬을 읽으며 (저는 헤밍웨이를 더 좋아합니다) 작년부터 고전을 많이 찾아 읽기 시작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얼마전부터 1Q84를 다시 읽고 있는데, 솔직히 하루키의 소설의 상상력은 제가 따라가기 힘든 편입니다. 하지만, 그의 에세이는 참 편하게 다가왔습니다. 이번 모임을 통해 다시 보는 이 책은 예전보다 더 친근하게 다가오네요. 여러분과 함께 다시 일독을 성공하고 싶습니다.
소설과 에세이의 매력은 확실히 다른 것 같아요~ 저는 상상하는 매력에 더 끌리는 편이라 소설을 더 좋아라 하긴 하거든요. 일독 파이팅입니다!
물떼님의 대화: 저는 무라카미의 장편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단편 몇 작품을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읽으면서 작가의 사고 세계가 궁금하다고 생각은 했었는데, 이 책으로 어느 정도 해소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문 파트에서 '소설에서 작가는 이런저런 가설을 제시하고, 판단은 독자가 내리게 된다'라는 메시지를 제시하면서, 소설과 컬트를 비교하는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컬트에서 제시되는 것은 가설이 아니라, 닫혀있는 논리 안에서 다듬어진 판단이라는 점에서 소설과 대비가 되고, 따라서 소설을 읽는 것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주지는 않을지언정 읽는 과정에서 생각의 흐름에 어떤 영향을 준다.. 정도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영향 덕분에,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를 읽음으로써 컬트로부터 빠져나오게 된 사람도 있었었죠. 이것을 어떤 단어로 표현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네요.. 이전에 어떤 모임에서 무라카미의 단편을 읽었을 때, 여러 사람들의 다른 반응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유의 몽환적인 전개에 대해 몰입하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쳐가는 사람도 있었던 반면, 어떤 사람은 굉장히 모호하게만 다가와진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어떻게 생각했든 간에, 나름의 판단을 내리기까지 그 과정이 좁쌀만한 크기더라도 각자의 인생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가 궁금해지네요.
하루키의 소설은 타이밍도 중요한 것 같아요. 제가 하루키를 처음 접한 건 고등학생 때 <상실의 시대>를 통해서였는데, 그때는 도대체 무슨 얘기야... 라는 생각만 들어서 완독을 하지 못했었거든요. 그리고 시간이 흘러 대학생이 되어 다시 시도했을 때 하루키에게 푹 빠져버렸고, 한동안 제 독서 인생에 큰 영향을 미쳤더랬죠.
stella15님의 대화: 오, 소설과 컬트라. 책 읽은지가 몇년되서 기억이 가물가물 한데. 저도 장편은 못 읽겠고, 단편을 좋아합니다. 특히 치즈케이크 모양을한 나의 가난인가 하는 소설은 단편중 백미라고 생각하는데 단편도 반응이 제각각이네요.
<치즈케이크 모양을 한 나의 가난>을 표제작으로 나온 책은 현재 절판이네요. 중고가 4만 원... ㅎㅎㅎ
전 최근에 <이렇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읽었습니다. 사실 표지가 예뻐서 샀는데ㅎㅎ 하루키와 저의 일상은 너무 많이 달라서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진 않았어요;;;;; 에세이를 읽다보면 엄청 공감이 되면서 빠지게 되는 경우가 있는 반면, 이게... 일상이라고?? 라며 거리감을 느끼게 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 - 개정판무라카미 하루키가 보스턴 근교의 대학 마을 케임브리지에서 보낸 2년간의 생활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보스턴 마라톤에 참가한 이야기, 자동차를 도난당해 보험회사 여직원과 실랑이를 벌인 이야기, 이웃집 고양이에 대한 소식, 중국과 몽골을 여행할 때 곤혹스러웠던 음식 알레르기 같은 일상의 단상을 담았다.
망나니누나님의 대화: <치즈케이크 모양을 한 나의 가난>을 표제작으로 나온 책은 현재 절판이네요. 중고가 4만 원... ㅎㅎㅎ
헉, 정말요? 오래 전에 읽어두길 잘했네요. 후덜덜~
저는 하루키의 글을 사실 저번 주에 처음 접했어요.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이름과 <1Q84>라는 작품은 얼핏 들어서 알고있지만, 사람들이 도대체 왜 하루키를 오랜 시간 동안 사랑할까? 항상 궁금하던 와중에 이 그믐 모임을 만났네요. 모임 시작 전에 뭐라도 읽어봐야겠다 마음 먹고 지난 주에 하루키의 짧은 책을 3권 읽었습니다. 짧은 그림 에세이 <후와후와>, <양 사나이의 크리스마스> 그리고 단편집 <빵가게 재습격>을 지난 7일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앞의 2권은 도서관 의자에서 포근하게 읽기 좋았는데, 글 쓰는 하루키의 매력보다는 인간 하루키를 빼꼼 훔쳐본 기분이었어요. <후와후와>는 도서관에 있다면 한 번 기분 전환 삼아 읽어봐도 좋을 것 같은 책이었네요. <빵가게 재습격>을 읽고서야 아, 하루키가 이렇게 글을 쓰는구나-라는 윤곽이 조금 잡혔어요. 단편집이다보니 단편이라는 형태가 갖는 매력이 도드라질 수 밖에 없지만, 그 안에 (제가 생각하기에) 하루키스러운 문체와 스토리텔링도 매력적이었습니다. 모르는 사람의 머리에 들어가서 알지도 못하는 정신없는 지르박 리듬에 맞춰서 춤 춰야하는 당혹감 비슷한 감정도 들고... 인물의 사고를 정갈하게 나열하며 이야기를 이끄는데, 막상 듣는 나는 ‘이거 정말 어마어마한 일인데?‘하고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일도 잦고... 하루키의 장편은 또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지기도 했어요. 아무래도 장편까지 읽어봐야 글 쓰는 하루키를 어느정도 알고있다고 말 할 수 있게 될 것 같네요. 모임 도서인 잡문집은 이제 막 읽기 시작했어요. “소설가란 많은 것을 관찰하고, 판단은 조금만 내리는 일을 생업으로 삼는 인간입니다“라는 하루키의 말에 제가 느낀 당혹감의 원인이 조금 담겨있는 것 같네요. 읽으면서 기억하고 싶은 문구와 생각은 여기에 조목조목 남겨볼게요. 즐거운 독서, 즐거운 모임이 될 것 같아 두근거리네요!
빵가게 재습격기존에 문학동네에서 출간한 하루키 초기 소설집의 개정판으로, 작가의 개고사항을 반영하고 미발표 단편들을 추가해 새롭게 선보이는 결정판이다. 개고 방향이나 단편을 쓰게 된 계기 등을 하루키 스스로 들려주는 「내 작품을 말한다」를 실어 작품의 이해를 한층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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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님의 대화: 저는 하루키의 글을 사실 저번 주에 처음 접했어요.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이름과 <1Q84>라는 작품은 얼핏 들어서 알고있지만, 사람들이 도대체 왜 하루키를 오랜 시간 동안 사랑할까? 항상 궁금하던 와중에 이 그믐 모임을 만났네요. 모임 시작 전에 뭐라도 읽어봐야겠다 마음 먹고 지난 주에 하루키의 짧은 책을 3권 읽었습니다. 짧은 그림 에세이 <후와후와>, <양 사나이의 크리스마스> 그리고 단편집 <빵가게 재습격>을 지난 7일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앞의 2권은 도서관 의자에서 포근하게 읽기 좋았는데, 글 쓰는 하루키의 매력보다는 인간 하루키를 빼꼼 훔쳐본 기분이었어요. <후와후와>는 도서관에 있다면 한 번 기분 전환 삼아 읽어봐도 좋을 것 같은 책이었네요. <빵가게 재습격>을 읽고서야 아, 하루키가 이렇게 글을 쓰는구나-라는 윤곽이 조금 잡혔어요. 단편집이다보니 단편이라는 형태가 갖는 매력이 도드라질 수 밖에 없지만, 그 안에 (제가 생각하기에) 하루키스러운 문체와 스토리텔링도 매력적이었습니다. 모르는 사람의 머리에 들어가서 알지도 못하는 정신없는 지르박 리듬에 맞춰서 춤 춰야하는 당혹감 비슷한 감정도 들고... 인물의 사고를 정갈하게 나열하며 이야기를 이끄는데, 막상 듣는 나는 ‘이거 정말 어마어마한 일인데?‘하고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일도 잦고... 하루키의 장편은 또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지기도 했어요. 아무래도 장편까지 읽어봐야 글 쓰는 하루키를 어느정도 알고있다고 말 할 수 있게 될 것 같네요. 모임 도서인 잡문집은 이제 막 읽기 시작했어요. “소설가란 많은 것을 관찰하고, 판단은 조금만 내리는 일을 생업으로 삼는 인간입니다“라는 하루키의 말에 제가 느낀 당혹감의 원인이 조금 담겨있는 것 같네요. 읽으면서 기억하고 싶은 문구와 생각은 여기에 조목조목 남겨볼게요. 즐거운 독서, 즐거운 모임이 될 것 같아 두근거리네요!
아, 빵가게... 저도 재밌게 읽은 기억이나요. 1Q84는 1권만 두 번 읽고 2권은 반쯤 읽고 그만...ㅠ 그래도 해변의 카프카는 끝까지 읽긴했죠. 하루키가 첨 나왔을 때 문체보고 환호했었는데. 오리지널리티!
생각해보면 우리는 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세계의 모든 장소에서 이야기를 불꽃을 꺼뜨리지 않고 줄곧 지켜왔습니다. 그 빛은 어느 시대 어떤 상황에서든 그 빛으로만 밝힐 수 있는 고유한 장소를 가지고 있을 게 틀림 없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p.76 ,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영미 옮김
그러나 무엇이 어떻게 변화하든 이 세계에는 책이라는 형태로밖에 전할 수 없는 생각과 정보가 변함없이 존재합니다. 활자로 된 이야기로밖에 표현할 수 없는 영혼의 움직임과 떨림이 변함없이 존재합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pp.79-80,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이영미 옮김
읽다보니 어느새 오늘치 범위를 넘어갔네요. 소설, 다시말해 활자로 된 이야기로만 전달 할 수 있는 메세지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하루키를 여러 번 만날 수 있어 괜스레 독자인 저도 힘을 얻게 되는 미스터리하게 기분 좋은 구간입니다. 사람들이 책을 안 읽는다더니, 요새는 MZ가 ‘독서허세(이런 비슷한 말이었던 것 같은데..)‘를 부린다는 말이 있더라구요. 제작년 부터 올해에도 유튜브 피드에서 비슷한 메세지를 전달하는 썸네일을 본 것 같습니다. M과 Z의 사이에 딱! 맞물린 저는 그때나 지금이나 어리둥절한 얼굴로 ‘그러시군요‘하고 읽던 책 계속 읽고 있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느끼고 계신가요? 독서붐이 드디어 왔나요? 아무튼간에 독서붐이든 독서의 봄이든 왔다면 좋은 일이죠. 영상 매체가 지배하는 시대지만, 저도 하루키처럼, 활자로만 전달 할 수 있는 메세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상과 활자가 같은 메세지를 담고 있다고해도 그 무게감이 다를 거란 생각도 들고요. 영상도 활자도 화면을 끄거나 책을 덮으면 그 허구의 세상은 사라진다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왠지 영상이 그린 허구는 상대적으로 쉽게 벗어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시각적인 정보를 생생하게 제공해서일까요? 소설이 수많은 관찰과 일부의 결론으로 내 앞에 던져진 레고 파편들이라면, 영상은 크리에이터가 이미 완성해서 케이스에 넣어둔 레고 작품 같단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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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15님의 대화: 오, 소설과 컬트라. 책 읽은지가 몇년되서 기억이 가물가물 한데. 저도 장편은 못 읽겠고, 단편을 좋아합니다. 특히 치즈케이크 모양을한 나의 가난인가 하는 소설은 단편중 백미라고 생각하는데 단편도 반응이 제각각이네요.
"치즈케이크 모양을 한 나의 가난"은 읽어보지 못했는데, 나중에 함 찾아서 읽어봐야겠습니다 "4월의 어느 맑은 아침에~"라는 단편집에 수록되어 있네요.
하금님의 대화: 읽다보니 어느새 오늘치 범위를 넘어갔네요. 소설, 다시말해 활자로 된 이야기로만 전달 할 수 있는 메세지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하루키를 여러 번 만날 수 있어 괜스레 독자인 저도 힘을 얻게 되는 미스터리하게 기분 좋은 구간입니다. 사람들이 책을 안 읽는다더니, 요새는 MZ가 ‘독서허세(이런 비슷한 말이었던 것 같은데..)‘를 부린다는 말이 있더라구요. 제작년 부터 올해에도 유튜브 피드에서 비슷한 메세지를 전달하는 썸네일을 본 것 같습니다. M과 Z의 사이에 딱! 맞물린 저는 그때나 지금이나 어리둥절한 얼굴로 ‘그러시군요‘하고 읽던 책 계속 읽고 있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느끼고 계신가요? 독서붐이 드디어 왔나요? 아무튼간에 독서붐이든 독서의 봄이든 왔다면 좋은 일이죠. 영상 매체가 지배하는 시대지만, 저도 하루키처럼, 활자로만 전달 할 수 있는 메세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상과 활자가 같은 메세지를 담고 있다고해도 그 무게감이 다를 거란 생각도 들고요. 영상도 활자도 화면을 끄거나 책을 덮으면 그 허구의 세상은 사라진다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왠지 영상이 그린 허구는 상대적으로 쉽게 벗어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시각적인 정보를 생생하게 제공해서일까요? 소설이 수많은 관찰과 일부의 결론으로 내 앞에 던져진 레고 파편들이라면, 영상은 크리에이터가 이미 완성해서 케이스에 넣어둔 레고 작품 같단 생각을 합니다.
영화와 소설을 비교해보면, 말씀하신대로 영화 같은 영상매체에서는 시각과 청각적인 정보가 정제되어 제공되지만 소설에서는 그것조차도 독자의 몫으로 남겨져있기 때문에, 메시지를 받아들이는 방식에 차이가 존재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네요. 다르게 표현하자면, 영화는 감상하면서 상상하게 되지만, 소설은 상상하면서 읽어나가게 된다..
물떼님의 대화: "치즈케이크 모양을 한 나의 가난"은 읽어보지 못했는데, 나중에 함 찾아서 읽어봐야겠습니다 "4월의 어느 맑은 아침에~"라는 단편집에 수록되어 있네요.
어멋, 정말 있네요. 아까 @망나니누나님께서 중고가 4만원이라고 해서 놀랐는데 반가운데요? ㅎㅎ 하루키 지금은 잘 안 보는데 이 책 보니까 또 읽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하네요. 암튼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4월의 어느 맑은 아침에 100퍼센트의 여자를 만나는 것에 대하여 -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1Q84>, <상실의 시대>의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집. 이 책의 원제는 <캥거루 날씨>로 일본에서는 1983년에 출간되었던 소설집이다. 책에 수록된 18편의 작품을 하루키는 "짧은 소설과 같은 것"이라고 스스로 주석을 달아놓았다. 길이로 따지면 400자 원고지 8매에서 14매 정도 분량의 소설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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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주가를 위한 큐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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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라는 장르
[Re:Fresh] 4.『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다시 읽어요.[그믐밤] 16. 하루키 읽는 밤 @수북강녕 하루키가 어렵다면!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함께 읽기에이츠발 독서모임 16회차: <기사단장 죽이기> / 무라카미 하루키 저
스토리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이 모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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