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어드> 함께 읽으실래요?

D-29
그래서 그런지 중국 인도의 실험 결과가 무척 반가웠답니다(?)
오늘 분량에선 재밌는 부분이 많네요. 일부다처제 사회에서 몇 여성들도 일부일처제를 부인한다는 점이 의아했는데 ”무능한 사냥꾼의 첫째부인이 되느니 훌륭한 사냥꾼의 둘째 부인이 되는것“ 이런 말에 바로 납득이 가더군요. 어쨌든 자연선택 관점에선 그럴 수 있겠네요. 355p에 남성이 나이들면 테스테스테론이 감소한다 라는 부분도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생리학적 과정인줄 알았는데 일부일처제 관습이 생물학적 호르몬에도 영향을 미치고, 결국 이에 따라 진화해왔던 점도 전혀 알지 못했던 부분이라 재밌게 읽었네요.
일부다처제가 남여 모두에게 매력적인 제도였는지는 몰라도 어떤 점에서 매력적이느냐는 다르겠어요. 적어도 여성은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명망있는 기혼자를 선택했을 테니까요. 오늘 내용을 읽으면서 제목이 기억나지 않는 아프리카 소설을 떠올렸어요. 소설 속 여성 화자가 일부다처제의 문화 속에서 매우 괴롭고 고통스러워했거든요. 일부다처제는 한 여성의 자아와 자존심과 자긍심 모두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그 소설을 통해 배웠었고요. 일부다처제로 인해 젊은 남자들이 불만을 품기도 하고 고향을 떠나기도 한다고 하니, 이 제도는 정말이디 소수의 기득권 중노년 남성들에게만 좋은 제도이기도 하네요.
그러게요. 하위 40퍼센트는 아예 결혼하지 못하고 극소수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그 구조안에서 얻을 수 있는 자연선택으로 이득일 수 있는 선택이지만 말이 좋아 이득일 뿐이죠. 한편으로는 그렇게 다처제를 두는 가장은 자신의 자식에 대한 양육을 챙기지 않는 습성을 가질텐데 그럼에도 얼마나 권력과 부가 소수에 집중되어 있으면 수많은 자식들로 나눠 떨어지는 몫이라도 일부일처제로 경쟁에서 하위에 위치한 남성과 결혼하는 것보다 유리한걸까 싶더라고요. 오늘날 만큼이나 그때도 불평등이 어마어마했구나 싶네요.
남녀 성비 불균형에서 오는 남성 비율의 증가가 범죄율 증가로 이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군요. 얼마전에 봤을 때 중국 미혼 15세 이상 남녀 성비가 100:153 이어서 남자들 결혼 하기 힘들겠구나 정도 생각했거든요. 근데 범죄율도 그만큼 높아졌겠구나 생각해야겠네요.
성비 불균형이 어마어마하네요. 중국 미혼 남자들의 테스토스테론을 어떻게해야 하나요.
시장과 도시의 시작, 이와 함께 위어드 심리가 드디어 형성되기 시작하네요. 개인 간 교환이 줄어들면서 비개인적 교환이 주를 이루게 되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익히 아는 가치인 공정함 등이 매우 주요한 가치로 자리잡게 되고요. 친족 또는 얼굴을 아는 공동체 관계에서 벗어난 사람들이 새로운 규범을 익히며 낯선 이들을 신뢰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고요. 과거의 관계에서 벗어난 사람들이 개인으로 시장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결사체를 만들어 집단의 일원이 된 것도 흥미로워요.
어릴적 경제의 시작인(화폐등장 이전) 물물교환을 알게된 이래로 그 과정이 실은 굉장히 어려웠을것이라고 한번도 생각 못해봤는데 놀랍네요. 아무래도 수단으로 접근하며 배웠던 내용이라 단편적으로 가장 쉬운 시작이 물물교환이니까 자연스럽고 쉬운 과정일꺼다 라고 받아들였나봐요. 침묵교역을 비롯해서 고대의 교역 부분이 더 알고 싶을정도로 흥미롭군요. 이에대해 검색해서 나온 자료도(한국 고대사의 교역) 하나 링크 공유 하겠습니다. https://sgsg.hankyung.com/article/2014032874021
시간 절약을 하는 사람들은 걸음걸이 마저도 빠르군요. 걷는 속도 차이가 많이 나네요.
걷는 속도, 일처리 속도만큼은 한국인도 뒤지지 않을 것같아요.
12/5 ~443쪽 12/6 ~473쪽 12/7 ~503쪽 12/8 ~533쪽 12/9 ~563쪽 12/10 ~593쪽 12/11 ~623쪽
전자책 사용하는 사람들 위해서 해당 페이지 마지막 문장 알려주세요~
12/5 위대한 민족 지도자같은 선견지명을 갖춘 창건자는... 12/6 이후에 역시 고된 노동의 가치를 강조하는 프로테스탄트 공동체가... 12/7 물론 이런 맹아적인 느낌을 근대 세계에 만개한 권리나 평등,... (나머진 다음에 올려드릴게요.)
(12/5) 전쟁이 경제 성장을 도왔다는 것이 놀랍네요. 책에서 말하듯 모든 문화에서 경제 성장을 보인 건 아니지만요. 집단 간 경쟁이 비개인적 친사회성을 높인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요.
흑사병이 미친 영향, 팀 스포츠가 미친 영향 등에 대해 읽다보니 코로나가 미친 영향은 어떻게 될지, 또 한국 축구가 16강에 들어가는 것을 직접 본 사람들(특히 어린이)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심리는 어떻게 달라질지 등을 생각하게 돼요.
밀리지 않으면 빠르면 이번주에 책의 분량을 끝낼수도 있겠네요. 끝이 보이는군요..!
이번 주에 끝입니다 ^^
개인의 인성이 환경에 영향을 받긴 하겠지만 갖고 태어나는 기질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생각보다 더 많이 환경에 지배되나 보네요. 일란성 쌍둥이가 한 명은 유럽 도시에서 자라나고 한 명은 수렵채집 생활을 하게 된다면 MBTI가 판이하게 다를 수 있겠어요.
12/8 유명한 독일 사회학자가 말한 것처럼, 프로테스탄트 또는 칼뱅주의와 같은 일부 프로테스탄트... 12/9 아마 우수한 장인에게 주는 상과 공유를... 12/10 이런 변화들은 혁신과 경제 성장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12/11 끝까지
지배자들의 결정에 대해서만(자신이 지배하는 지역에 대해 가톨릭을 믿을지 프로테스탄트를 믿을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프로테스탄트가 퍼질 수 있었던 게 일방적인 윗사람의 결정만으로만 이루어진게 확실히 아닐거란 생각이드네요. 인쇄술의 발달이란 도구적 측면 이외에도, 이미 사람들의 성향이 위어드에 가까웠기 때문에 프로테스탄트를 채택함에 있어서 심리적으로 큰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을 것 같아요. 이 책의 장점은 위어드에 대한 주제를 떠나서 사회를 형성하게 만든 핵심요소들이 이를 기초한 이론이나 특정 역사적 사건에 의한 것으로 조명되는 것이 아닌 실제적인 면을 볼수 있게 하는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무언가를 어떻게 추동하게 만들었는지 등을 알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랄까요. 결국은 변화든, 채택이든 사람들의 삶이 맞부딪쳐서 이루어지는 것일테니까요. 가령, 책에서 언급됐듯이 서구의 법 제도가 거대 이론에 의해 만들어 진 것이 아니라, 먼저는 개인주의적 심리를 가진 이들의 필요성에 의해 만들어졌고, 이에 대한 이론적 체계를 갖추는 일이 후에 이루어졌다 라는 것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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