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난번 동물권력 모임 때도 표지 보고, 영화《혹성탈출》이 자꾸 떠올랐는데, 이번에도 표지 보고 왜 자꾸 그 영화가 떠오를까요...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위에서 @borumis 님이 밥 아저씨 느낌이라고 하셔서 웃음 터지기도 했는데,
작가님 그만 놀리고, 얼른 책 읽어야겠습니다(죄송해요, 새폴스키!)
저는 처음에 부록 읽으면서 가볍게 읽고 돌아와야지 했는데, '마지막으로 하나 더 보자'는 말만 몇 번을 읽은 건지 모르겠어요. 끝날 듯 끝나지 않는 부록을 무사히 읽었지만, 생물을 다시 배우고 있는 느낌은 왜 때문이죠.
문과생은 서럽습니다...
장맥주
무지무지님의 대화: 채팅이 곧 게시판이었군요. 자유롭게 읽는 내용이나 생각 나누도록 할께요! 고맙습니다!!
네! 의견 많이 남겨주세요~. ^^
장맥주
공중부양님의 대화: 비인간 동물중에서 리더의 잘못된 판단으로 공동체가 멸망에 이르는 사례가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동물의 왕국>류의 다큐멘터리를 보면 개미 공동체는 늘 성장하고 성공해보이는듯 하거든요. 이들은 본능에 따라 자신의 역할을 할뿐인데 그것만으로도 공동체는 성장하고 성공하는가… 혹시 실패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암울한 시국에 영향으르 받은 것 같긴 합니다.
인간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사자나 침팬지는 무리에 지도자가 있고, 무리끼리 '전쟁'을 벌이기도 한다고 들었어요. 패배한 측의 패배 원인에는 지도자의 과오도 있지 않을까요?
오뉴
연해님의 대화: 저는 처음에 부록 읽으면서 가볍게 읽고 돌아와야지 했는데, '마지막으로 하나 더 보자'는 말만 몇 번을 읽은 건지 모르겠어요. 끝날 듯 끝나지 않는 부록을 무사히 읽었지만, 생물을 다시 배우고 있는 느낌은 왜 때문이죠.
문과생은 서럽습니다...
저도 2장 초입에 부록 읽고 왔냐며 확인까지 하기에 부록을 읽고 있습니다. 좀 생소하긴 하지만 흥미롭기도 하네요 ㅎ 2장 읽으면서 도움이 되기를...
이기린
연해님의 대화: 저는 처음에 부록 읽으면서 가볍게 읽고 돌아와야지 했는데, '마지막으로 하나 더 보자'는 말만 몇 번을 읽은 건지 모르겠어요. 끝날 듯 끝나지 않는 부록을 무사히 읽었지만, 생물을 다시 배우고 있는 느낌은 왜 때문이죠.
문과생은 서럽습니다...
부록 다 읽긴했는데 이해했는지는 모르겠어요 ㅋㅋㅋ 서러운 문과생2😅
dobedo
“ 나는 천성이 극도로 비관적이다. 내게 어떤 주제든 던져만 주면, 그 일이 어떻게 결딴나버릴지를 줄줄 늘어놓을 수 있다. 거꾸로, 일이 훌륭하게 진행됨에도 오히려 그 때문에 슬프고 씁쓸해지고야 마는 이야기도 줄줄 늘어놓을 수 있다. (중략) 그러다가 내게 아이가 생겼을 때, 이 성향을 단단히 통제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략) 이 책의 주제에 대해서 공부하다보니, 뜻밖의 깨달음이 들었다. 인간이 서로를 해치는 현상은 보편적이지도 불가 피하지도 않다는 깨달음, 어떻게 그런 일을 피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우리가 차츰 과학적 통찰을 쌓아가고 있다는 깨달음이었다. 내 비관적 자아가 받아들이기 쉽지는 않은 사실이지만, 우리에게는 분명 낙천적으로 생각할 여지가 있다. ”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서문,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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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뉴
서문에서 히틀러에 대한 상상을 읽으며 누군가가 대입되면서 마구 동의가 됐더랍니다. 깨닫지 못했었는데 나 역시 폭력을 싫어하지 않는구나 좀 놀랐습니다.
''우리가 싫어하고 겁내는 것은 잘못된 종류의 폭력, 잘못된 맥락의 폭력이다. 옳은 맥락의 폭력은 다르기 때문이다.''
dobedo
dobedo님의 문장 수집: "나는 천성이 극도로 비관적이다. 내게 어떤 주제든 던져만 주면, 그 일이 어떻게 결딴나버릴지를 줄줄 늘어놓을 수 있다. 거꾸로, 일이 훌륭하게 진행됨에도 오히려 그 때문에 슬프고 씁쓸해지고야 마는 이야기도 줄줄 늘어놓을 수 있다. (중략) 그러다가 내게 아이가 생겼을 때, 이 성향을 단단히 통제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략) 이 책의 주제에 대해서 공부하다보니, 뜻밖의 깨달음이 들었다. 인간이 서로를 해치는 현상은 보편적이지도 불가피하지도 않다는 깨달음, 어떻게 그런 일을 피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우리가 차츰 과학적 통찰을 쌓아가고 있다는 깨달음이었다. 내 비관적 자아가 받아들이기 쉽지는 않은 사실이지만, 우리에게는 분명 낙천적으로 생각할 여지가 있다."
이 문장을 읽을 때까지만 해도 저자가 저랑 비슷한 (시니컬한) 부류인가 보다 했는데 얼마 안 가 본인의 고백과는 달리 훨씬 산뜻한 분인데 하는 의심이 들었어요. 특히 '포도맛 막대사탕' 덕분에 아내에 대한 '자랑스러움과 사랑으로 가슴이 벅찼다'는 에피소드를 읽으며, '어 이 양반은 시니컬...근데 위트를 곁들인... 부류네?! 그러면 얘기가 달라지지' 싶었네요. 위트 결핍이 있는 저에겐 부러운 재능입니다.
dobedo
“ 이 책의 목표는 그런 범주적 사고를 피하는 것이다. 사실들을 깔끔하고 깨끗하게 분리된 설명의 구획들에 나눠넣는 것은 이점이 있다. 예를 들어, 그러면 사실들을 기억하기가 더 쉬워진다. 하지만 그러면 사실들에 대해서 생각하는 능력이 망가질 수 있다. (중략) 한마디로, 범주적 사고는 어떤 두 대상이 서로 얼마나 비슷하거나 다른지 알아보는 데 걸림돌이 된다. 경계가 어디인지에 온통 주의를 쏟다보면, 전제 그림에 주의를 덜 쏟게 된다. ”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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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bedo
과학자들은 자신이 선택한 범주가 이야기의 전체는 아니라는 것을 안다. 정말 알까? 그럴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서문,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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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bedo
dobedo님의 문장 수집: "과학자들은 자신이 선택한 범주가 이야기의 전체는 아니라는 것을 안다. 정말 알까? 그럴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다."
과학자가 인간 행동을 단 하나의 시각으로 완전히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저 학문적인 문제만이 아닐 수도 있다. 훨씬 더 큰 문제일 수 있다.
dobedo
“ 이처럼 크고 중구난방이 주제에 접근할 때는 먼저 용어를 정의하는 것이 일종의 의무다. 썩 달갑지 않은 의무다. (중략) 이런 용어 중 많은 수가 그 의미의 전유와 왜곡을 놓고 이데올로기 싸움이 벌어지는 대상이라는 것이 한 이유다. 단어에는 힘이 있고, 그 정의에는 종종 황당하리만치 개성적인 가치들이 담뿍 담겨 있다. ”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1장 행동,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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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bedo
“ 이 책의 거몰못에 해당하는 핵심 용어들은 그 커다란 맥락 의존성 때문에 정의하기가 유난히 어렵다. 따라서 나는 이 점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용어들을 묶으려고 한다. 어떤 행동이 친사회적인가 혹은 반사회적인가 하는 식으로 나누지는 않겠다. 내 취향에는 너무 냉혈한 표현이다. '선한' 행동과 '악한' 행동으로 부르지도 않겠다. 너무 열혈이고 뜬구름 같은 표현이다. 간결함을 한사코 거부하는 개념들을 부르는 편리한 준말로서, 나는 이 책을 우리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의 생물학을 살펴보는 책이라고 부르겠다. ”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1장 행동,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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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bedo
“ 신경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비다. 할 말이 있는 상태와 할 말이 없는 상태가 모호하지 않게 거의 극단적으로 구별되어, 신호 대 잡음 비가 극대화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것은 힘들고 값비싼 일이다. ”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부록1 신경과학 입문,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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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bedo
뇌의 신경망은 무수히 발산하고 수렴하는 신호들의 망이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부록1 신경과학 입문,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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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bedo
인간 행동들의 개인차를 설명하도록 해준 흥미로운 발견들 중 일부는 바로 이 신경전달물질의 생성량과 방출량, 수용체나 재흡수 펌프나 분해 효소의 양과 기능에 관련된 내용이었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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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bedo
이런 구조는 무엇을 만들어낼까? 연합,메타포, 비유, 우화, 상징을 다루는 능력이다. 서로 다른 두 대상을, 심지어 감각 양상이 다른 경우에도 연결하여 생각할 줄 아는 능력이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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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bedo
연합적 신경망의 성질과 범위는 사람마다 다 다르다. (중략) 이례적으로 폭넓은 연합적 신경망 중 일부가 만들어내는 결과물을 무엇이라고 부르면 좋을까? 창조성이다.
『행동 -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 부록1 신경과학 입문,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 김명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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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bedo
dobedo님의 문장 수집: "이처럼 크고 중구난방이 주제에 접근할 때는 먼저 용어를 정의하는 것이 일종의 의무다. 썩 달갑지 않은 의무다. (중략) 이런 용어 중 많은 수가 그 의미의 전유와 왜곡을 놓고 이데올로기 싸움이 벌어지는 대상이라는 것이 한 이유다. 단어에는 힘이 있고, 그 정의에는 종종 황당하리만치 개성적인 가치들이 담뿍 담겨 있다. "
많은 경우에 이 필수적이고 중요한 의무를 건너뛰는 바람에 하나마나 한, 지극히 비생산적이고 소모적인 논쟁이 이어진다고 생각해 답답함을 느끼곤 합니다. 저자가 지적하고 있어서 반갑네요.
[🎓서가명강 북클럽ㅣ책증정] 『우리에게는 헌법이 있다』를 편집자·마케터와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2025년 새해 목표를 달성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인센티브 이코노미>[책나눔][박소해의 장르살롱] 22. 한국추리문학상 대상 <타오>를 이야기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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