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lla15님의 대화: 장맥주님, 저는 이 책이 어떤 흐름으로 갈지 잘 모르겠지만, 문장 읽으면서 오늘 아침 이번 항공 사고가 조류 때문이란 보도를 보고 마음이 진짜 안 좋더군요. 물론 희생자들에 대한 안타까움은 말로다 못하지만 새는 또 무슨 죕니까? 그것들도 자신은 몸이 기체에 빨려 산산히 부서져 죽을 줄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공항은 철새도래지에 꼭 설치를 해야하는 건지? 지금 있는 것도 모자라 더 지어야 한다고 하는데 이게 도대체 맞는 일인지 답답하더군요. 책 제목의 부제가 딱 맞아 떨어진다는 생각이 드네요.
엄밀히 말하면 인간 탓이지 왠 애꿎은 조류라니...
안그래도.. 이 책 서문의 reference 2번에 나온 논문 Michael Winkhoffer의 Avian Magnetometer가 무료 다운로드 가능해서 읽어봤는데.. 저도 참 착잡하네요.. 원래 철새도래지였고 철새들의 homing 능력은 몇만년의 fine-tuning된 진화에 의해 발달한 고도의 능력인데 그걸 무시하고 새들을 위협하고 혼란을 주며 심지어 방제하는 대책에 급급한 걸 보고 인류는 정말 지구 위에 혼자 살아남기 위한 이기적인 폭력의 종인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이 책이 인간의 폭력에 대한 행동이지만 인간이 인간에 행한 폭력 뿐 아니라 다른 종에 행한 폭력도 환경 생태적 문제가 심해지면서 생각해볼 주제같습니다. 전 제목만 보고 행동심리학 책일 줄 알았는데 어쩌면 인류의 행동에 대한 분석 뿐만 아니라 Oh, do behave yourself라고 부탁(?) 또는 경고하는 게 필요할 지도요.. @장맥주 님이 밑줄 친 부분도 요즘 인류의 행각에 대해 두려워지는 제 자신에게 희망적 메시지지만 어쩌면 작가가 이 책을 집필한 두 번째 동기, 즉 폭력적 행동을 피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통찰을 얻을 것이라는 말이 일말의 위로가 되네요.
https://science.ytn.co.kr/program/view.php?mcd=0082&key=202412311600348342
https://www.researchgate.net/publication/225044698_An_Avian_Magnetome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