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출판사의 첫 책』 인터뷰 작가 송현정입니다.
새해를 맞아 시작하는 마음이 가득 담긴 책을 여러분과 함께 읽고 싶어요.
『출판사의 첫 책』에는 열 개 출판사 대표의 책 짓는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출판사를 차려야만 했던 이유는 무엇인지, 첫 책은 어떻게 결정하게 되었는지.
그 마음을 알고 나면 이 책에 소개된 출판사를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되실 거예요.
혹시 아나요, 이 안에서 평생 함께할 반려 출판사를 만나게 될 지!
“저는 ‘책을 짓는다’고 표현해요. 의식주 뒤에 써서 ‘만든다’는 의미를 갖는 단어 ‘짓다’가 합당할 만큼 책은 제 삶의 기본 요소거든요.” -신혜영 호랑이꿈 대표
“일인 출판사의 공통점이라 보는데, 대표의 관심사와 성향, 출판 경험 등이 출판사의 색깔과 도서 목록을 좌우하는 것 같습니다.” -최지영 에디토리얼 대표
낯익은 출판사가 보이다면 알은체 하고 가세요 :)
여러분의 반려 책 & 반려 출판사 소개도 두 팔 벌려 환영합니다.
책에 소개된 출판사)
프랑스 문학 전문 _ 레모
질문하고 답을 찾는 출판공동체 _ 편않
딸세포 편집자가 전하는 여성의 이야기 _ 딸세포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_ 출판사 핌
바다 환경문제 전문 _ 한바랄
인문학과 여성 서사에 진심 _ 돌고래
임프린트의 롤모델 _ 이야기장수
경쟁력을 갖춘 그림책 편집자의 독립 _ 호랑이꿈
과학 서적에 깃든 따뜻한 시선 _ 에디토리얼
단단한 경영 마인드로 무장한 _ 골든래빗
[새해 BOOK 많이 받으세요!] 『출판사의 첫 책』함께 읽기
D-29
송현정모임지기의 말
송현정
안녕하세요. <<출판사의 첫 책>> 인터뷰 작가 송현정입니다. 새해 맞이 첫 책 읽기 함께해요 :)
청명하다
오! 어딘가에서 소개를 봤던 책이네요 :) 10개의 출판사 중에 아는 이름들이 보입니다. 둘 다 올해 처음 만난 출판사인데요, <가녀장의 시대>의 이야기장수, <마린 걸스>의 에디토리얼이요! 사실 저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출판사는 잘 모르고 책만 눈에 넣었는데요, 출판사를 알고 보니 그 색채가 작가, 주제, 내용, 형식, 디자인까지 큰 영향을 끼치고 있더라고요. 출판사의 첫 책은 얼마나 또 각별할까요? 밀리의서재에도 들어와있어서 새해 그믐으로 찜해보겠습니다~~~
가녀장의 시대매일 한 편씩 이메일로 독자들에게 글을 보내는 <일간 이슬아>로 그 어떤 등단 절차나 시스템의 승인 없이도 독자와 직거래를 트며 우리 시대의 대표 에세이스트로 자리잡은 작가 이슬아의 첫 장편소설. 가부장도 가모장도 아닌 가녀장이 주인공인 이야기이다.
마린 걸스 - 두 여성 행동생태학자가 들려주는 돌고래 이야기남방큰돌고래 방류 프로젝트를 계기로 해양동물 행동생태학자가 된 두 여성 연구자가 바닥부터 시작한 야생 돌고래 연구 7년의 과학과 현장의 이야기들 담았다. 첫 대중 과학서를 통해 더욱 많은 이들과 지식을 나누고 이해의 지평을 넓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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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하다
세상에 저 돌고래 출판사 책도 읽었네요! <악인의 서사>까지 추가해봅니다.
악인의 서사 - 수많은 창작물 속 악, 악행, 빌런에 관한 아홉 가지 쟁점지금껏 악인의 서사에 관한 논쟁은 소셜미디어(트위터)를 중심으로 벌어졌지만, 분량 제한(140자)과 휘발성이 강한 매체의 특성 때문인지 상호간의 공통된 이해를 바탕으로 풍부한 논의를 낳는 데까지는 충분히 나아가지 못했다. 이런 이유로 『악인의 서사』는 악인의 서사에 관한 논쟁의 무대를 단행본 지면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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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섬
와, 저도 돌고래 출판사 좋아해요. 출간하는 책들도 좋은데 저는 '돌고래'라는 출판사 이름이랑 로고도 좋더라구요. ^^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는 제가 개인적으로 꼽은 아름다운 책 표지 중 한 권이에요.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바다가 아닌 민물에, 회색이 아닌 분홍빛의 몸으로 살아가는 돌고래가 존재한다. 바로 아마존강돌고래, 보투가 그렇다. 이 책은 저자의 분홍돌고래를 향한 탐색의 여정을 한 편의 이야기로 유려하게 엮어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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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하다
서평을 블로그에 올리면서 왜 다른 검색어들이 많을 돌고래를 이름으로 썼을까 궁금했었는데요, 이 책 덕분에 돌고래라는 이름을 짓게된 계기도 알 수 있었네요 ;)
밀리의서재에서는 흑백으로만 봤는데, 책 표지가 정말 예쁘네요! 표지 작가님에 이야기까지 듣게 되어서 이런 인터뷰에 쏠쏠한 재미가 더해지는 거 같아요.
해피라이프
미처 알지 못했던 출판사들이 펴낸 첫 책들이 궁금하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도 궁금해지네요.
이시대의한량
전에 사두고 아직 읽지 못한 책이라... 이 기회에 함께 읽고 싶습니다! 현직에 계신 분들이 보여주시는 출판업계의 재미와 팁, 기대됩니다.
청명하다
네이버 블로그로 소식을 보는 책방밀물에서 마침 1월 큐레이션이 레모라고 해서 반가운 마음에 공유해봅니다.
https://blog.naver.com/milmulbooks/223715193404
문학도 문학이지만, 프랑스 문학이라 하니 굉장히 낯설었는데, 저번 노벨상 수상자인 아니 에르노와 조르주 페렉이 다 프랑스 문학으로 출판사 레모를 통해서도 번역이 되었더라고요. 심리적 문턱이 조금은 낮아진 느낌이랄까요? 오늘부터 모임 시작이니 <출판사의 첫 책>에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
송현정
책에 소개된 첫 출판사는 프랑스 문학 전문 출판사 '레모'입니다. 레모의 윤석헌 대표님은 불문학을 전공하고 번역이 하고 싶어 출판사를 차린 분이세요. 아니 에르노, 조르주 페렉,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작품을 꼭! 다뤄보겠다 다짐하고 차린 출판사에서 차근차근 바람을 이뤄 가고 계신 성덕(!)이시죠 ㅎ
작년 서울 국제 도서전에서 출판사핌(출판사의 첫 책 출판사)과 레모가 부스를 함께 썼는데요. 레모 부스에 들른 독자분들과 윤석헌 대표님이 안부 묻듯 프랑스 작가 이야기, 작품 이야기 나누는 것을 직관하며... 오호라 이것도 레모의 책을 사랑하는 분들의 쏠쏠한 즐거움이겠구나~ 생각했답니다.
송현정
기억으로 가는 길향수에 젖어 지난날을 돌아보는 풍경 같은 소설이 아니다. 오히려 몽유병자처럼 살아온 과거를 이해하겠다는 욕망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고통스러운 여정에 가깝다. 출간 직후 프랑스 언론은 모디아노가 글을 쓸 수밖에 없었던 동기를 이렇게까지 직접적으로 밝힌 작품은 없었다며, 작가로서 더 쓸 이야기가 남지 않았을지 모른다는 서평을 내기도 했다.
인생은 너무도 느리고 희망은 너무도 난폭해‘프랑스 문학의 앙팡 테리블’, ‘프랑스 최고의 감각’, ‘금기를 깨는 아이콘’, ‘자유분방한 영혼’… 그러나 우리는 프랑수아즈 사강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인생은 너무도 느리고 희망은 너무도 난폭해』는 『슬픔이 여 안녕』으로 일약 세계적인 스타가 된 사강이 가장 친한 친구 베로니크 캉피옹에게 보낸 편지를 담은 서간집이다.
개와 늑대『개와 늑대』 한국어판이 드디어 ‘이렌 네미롭스키 선집’ 네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다른 세상을 꿈꾸는 아다와 그런 아다의 사랑을 받는 ‘길들여진 개’ 해리, 주어진 운명을 거부하는 ‘야생적인 늑대’ 벤, 세 유대인이 역사의 소용돌이를 온몸으로 헤쳐나가며 섞이고 엮인다.
거울로 드나드는 여자 : 겨울의 약혼자들프랑스 메이저 출판사인 갈리마르 주니어와 전통적인 주간지 텔레라마가 공동으로 주최한 신인 작가 공모전의 당선작으로 프랑스에서만 누적 판매량 40만부를 기록하며 무명의 크리스텔 다보스를 순식간에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린 판타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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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을품어요
리스트 찜했습니다~^^
인생은 너무나 느리고 희망은 너무나 난폭해'
제목부터 너무 마음에 들어서 제일 먼저 읽어보고싶어지는걸요
청명하다
오! 작년에 국제도서전에서 함께 한 인연이 또 있으시군요 :)
저는 출판사 자체를 알아가는 재미와 더불어 <출판사의 첫 책>이라는 인터뷰집이자 책의 흐름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남의 초상화를 그려도, 작가의 얼굴이 나타난다고 이야기하듯이 첫 책에는 출판사의 모습이 담겨있다는 것을 레모에서는 소설의 주인공처럼 묘사해주신 게 인상 깊어서요~
송현정
알아봐 주시니 감사합니다 :)
김새섬
안녕하세요. 송현정 작가님, 반갑습니다. ^^
레모 출판사의 책들은 그믐에서도 몇 권 함께 읽었어요. 필리프 베송의 <아빠가 엄마를 죽였어>를 저도 그믐의 함께 읽기 통해서 읽었는데요, 읽고 나서 마음이 많이 먹먹해졌던 기억이 납니다.
윤석헌 대표님의 프랑스 문학에 대한 열정이 참 감동적이네요.
아빠가 엄마를 죽였어“아빠가 방금 엄마를 죽였어.” 이 한마디가 소설을 힘겹게 연다. 날 아껴주던 사랑하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그것도 가장 참혹한 방식으로. 그러나 비극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다. 범행 직후 도주한 아버지, 열세 살 어린 나이에 현장을 목격해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동생, 자신의 상처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는 나. 우리는 이 파괴된 어떻게 삶을 살아가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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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을품어요
레모는 이 책 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됐는데 대표님의 말들이 참 좋더라구요, 자연스럽게 레모에서 나온 책들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레모에서 나온 책들 목록도 아래 나와 있으니 참 좋네요, 프랑스 문학 이야기를 대표와 독자분들이 자연스럽게 나누는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지면서도 무슨 이야기들을 하셨을까 궁금하기도 해요 ㅎㅎ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 작품들을 한권한편 번역하는 기분은 정말 어떨까요. 그 성덕의 다음 책들도 기대하게 됩니다.
송현정
두 번째 출판사는 출판공동체 편않이에요. 편않은 '출판은 무엇인가.' 한번 더 고민하게 만든 출판사였어요. 편않을 통해 책의 물성이 완성되는 과정을 넘는 출판이라는 무한한 세계를 알게 되었거든요.
각자 업으로 삼은 출판노동에 더해 편않 활동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일+일=과로'라는 공식을 떠올린 저에게 편않의 구성원들은 '출판의 원동력은 재미!'라고 답해 주었어요. 직업인으로서 존경심이 절로 이는 순간이었답니다 ^^;
송현정
책에 대한 책에 대한 책책과 출판의 세계에 속한 8명의 저자들이 각자 ‘책에 대한 책(들)’을 고르고 읽은 후 쓴 글을 엮은 서평 에세이 모음집. 책의 역사를 다룬 책, 저명한 서평가의 책, 독립출판을 다룬 책 등 8종의 책에 대한 책들의 이야기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조현익의 액션 - 디자이너인데, 정치합니다만?‘그래픽 디자인’과 ‘(진보)정당정치’ 라는, 일견 접점이 있을까 싶은 두 영역은 이 책에서 ‘조현익’이라는 한 개인을 통해 교차되고 또 구성된다.
우리는 이것을 꿈의 수정이라고 생각했다대전과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는 싱어송라이터 듀오 ‘혹시몰라’(이강국·전영국)의 첫 에세이. 10여 년간 발표한 곡들 중 12곡을 엄선해 곡명과 같은 제목의 글 12편을 쓰고 묶었으며, 책의 발행일과 같은 11월 16일에 공개되는 신곡과 동명의 글 한 편을 히든 트랙으로 숨겨 두었다.
격자시공 : 편않, 4년의 기록 - 출판공동체 편않 인터뷰집출판공동체 편않이 만난 ‘독립출판계’의 이야기. 여덟 팀과 다섯 명이 직조하는 다채로운 격자. 출판공동체 “편집자는 편집을 하지 않는다”(이하 “편않”)가 만난 독립출판 8팀의 인터뷰를 엮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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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을품어요
도서관에서 '책에 대한 책에 대한 책' 우연히 보게 되면서 편집부터 특이한 책이란 느낌이었는데, 이게 편않의 책이었었군요,
출판사 이름부터 인터뷰 내용까지 대체 어떤 책으로 만들어낸 걸까 너무 궁금했어요. 이 리스트도 감사히 찜해갑니다 ^^
송현정
세 번째 출판사는 '딸세포'입니다.
엄마의 생을 담은 한 권의 책을 위해 출판사를 차린 딸, 김은화 대표는 참 용감한 분이라고 생각했어요. 저는 '엄마'라는 주제의 무게를 감당할 자신이 없어 멀리 피해버리거든요.
<<나는 엄마가 먹여 살렸는데>>를 읽은 후 김은화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역시 그 엄마에 그 딸이구나!했답니다. 저처럼 <<나는 엄마가 먹여 살렸는데>>와 <<출판사의 첫 책>>에 실린 김은화 대표 인터뷰를 함께 읽으시면 대를 이은 '멋짐'을 발견하게 되실 거예요 :)
송현정
[큰글자도서] 나는 엄마가 먹여 살렸는데공장노동자부터 요양보호사까지 딸이 듣고 기록한 엄마의 육십 인생 고군분투기. 모녀간의 마라톤 인 터뷰를 책으로 엮었다. 책에는 엄마의 과거를 함께 들여다봄으로써 현재를 재해석하는 과정이 담겨 있다.
[큰글자도서] 희망을 버려 그리고 힘내 - 무사히 할머니가 되고 싶은 1인 생활자의 모험기비혼 여성으로서 저자는 ‘귀여운 할머니’ 열풍에 가려진 가난한 노년에 대한 두려움을 직설적으로 고백한다. 귀여운 할머니가 되려면 전문적인 직업이 있어 젊은 사람과 지속적으로 교류할 수 있어야 하고, 제 아집에 갇히지 않는 것은 물론, 무엇보다 빈곤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든든한 수프 상담소 - 영업 시작했습니다, 고민 받습니다!전직 동료 3인은 퇴사 후, 망원동의 노란색 피자가게를 빌려 일일 수프 가게를 오픈한다. 손님이 수프 값 대신 고민을 지불하면, 주인장이 진심 어린 답장을 보내준다. 이 책에는 손님들의 고민과 주인장의 답변으로 이뤄진 46통의 편지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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