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습니다. 제가 표4 문구에 인용한 것도 그 문장이었어요. 무언가를 견디고 있던 아이들의 모습이 지금 생각해보면 가슴 아프기도 하고(현재진행형이지만요). 많은 분들이 그 대목에서 공감해주셨던 것 같아요!
[북다] 《어느 순간을 가리키자면(달달북다07)》 함께 읽어요! (1/23 라이브 채팅!)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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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향
푸린
같은 반이라는 이유만으로 뭉뚱그려 친구라고 할 수는 없다고, 그냥 학급에 함께 있는 이들일 뿐이라고 하는 말을 본 적이 있는데요.. 이 소설을 읽으면서 비슷한 생각을 했던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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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소연
정말요. 항상 우리는 친구라고 부르지만...돌이켜 보면 친구 아닌 이들이 꽤 많았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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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먹이
시절친구라고 부르는 부분일까요 그래도 학창시절의 친구들과의 추억은 꽤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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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소연
맞아요. 저도 그래요. 그렇게 기쁜 일들이 모여 좋은 추억이 되곤 하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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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탄이
“그때 그 시절 우리는 무언가를 아주 절실히 찾고 견뎌내고 있었는데..” 라는 문장이 참와닿았었는데, 사춘기로 퉁쳐지는 그시절의 알수없는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하는 문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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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소연
어린 시절은 평생 잊히지 않고 우리가 품어야될 순간들인 것 같아요. 그렇기에 소중하고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춘기가 그래서 힘든 것 같기도 해요ㅠㅠ..(질풍노도의 시절을 보낸 1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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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향
또 이 작품에는 귀염둥이 어린이가 등장하죠!!
동미의 동생 송미는 참 귀여운 어린이입니다. 송미의 애착 동화 <마녀 냄비> 내용도 흥미롭습니다. 분노, 슬픔, 기쁨 등 여러 가지 감정을 한 냄비에 모아 보글보글 끓이다가 펑! 십대의 정제되지 않은 여러 감정이 한데 모아지는 것 같기도 하고, 동미가 석진에게 느끼는 여러 감정을 마음에 담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 같기도 한 상징적인 동화인데요. 작가님께서 작품에 십대의 다양한 마음의 모양을 보여주시기 위해 애쓰셨던 것 같습니다. 로맨스x하이틴의 카피는 ‘미숙하지만 미완은 아닌 마음’인데요. 미숙의 시기를 겪고 있는 동미와 석진의 마음이 어떤 모양을 띠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셨는지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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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소연
우리에게는 다양한 감정이 있지만 그것은 언제나 미완으로 존재하기에 아름다운 것일 테지요. 그것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우리는 조금 더 타자의 감정에 대해 섬세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모든 미숙한 존재에게 어떤 완결된 감정을 바라는 건 이치에 맞지 않으니까요. 동미와 석진의 마음은 사회적으로 가다듬어지지 않았으니 그런 부분에서 조금 더 어려운 부분이 있을 테고요.(그것을 또 미숙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도 의문이 들기도 하네요) 어쨌든 그들의 마음은 합쳐짐으로써 조금 더 보완되고 서로에게 안전한, 정서적 울타리를 제공해줄 수 있겠지요. 그거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푸린
두 사람이 우정과 애정을 쌓으면서 점차 좋은 어른이 되어갔으리란 생각이 듭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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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향
저도 하이틴 키워드 카피 문구를 짜면서, 청소년들이라고 해서 '미숙'하다고 표현해도 될까? 라는 고민을 했습니다. 실은 미숙과 완숙,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나뉠 수 없는 것 같아요. 미성년과 성년이요. 마지막 말씀이 참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동미와 석진이 서로에게 안전한 정서적 울타리!가 되길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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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소연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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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유자씨
다른 장소, 다른 상황에서 만났더라면 다른 관계로 맺어졌을 수도 있는 다양한 기질을 가진 아이들을 한 반에 몰아두니 (게다가 청소년시기인 만큼) 예상치 못한 일들이 발생하는 것 같아요. 저도 학교를 다니면서 만났던 친구들을 지금 와서 떠올려보면 ‘그때 그 시절에 만나서’ 친해졌거나 친해지지 못했던 것 같다는 느낌이 들곤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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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향
맞아요 달콤한유자씨님 말씀 참 공감이 되네요. 그때 그 시절에 만나서 친해졌거나 친해지지 못했다.. 전자는 많이 생각해보았는데 후자의 경우는 잘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 같아요. 지금 만났다면 가까워졌을지도 모를 스쳐간 아이들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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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소연
맞아요! 그런 걸 생각해보면 제가 맺은 인연들이 새삼 신기하게 다가오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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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향
이번에는 작품 속에 등장하는 어른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볼까요?
“그 세계에 속하기 위해, 배제당하지 않기 위해 부단히 애썼던 그 시절”(66쪽)을 거쳐 어른이 되었을 동미의 엄마와 명태준의 할머니에게도 주목해보고 싶습니다. 동미의 엄마는 “누가 누구를 일방적으로 괴롭히고 그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돼”(44~45쪽)라고 말 하는 사람이고, 명태준의 할머니는 “다 실수지. 그맘때는. 근데 어떤 건 돌이킬 수가 없어. 그게 문제야.”(55쪽)라고 말하는 사람입니다. 작가님은 작업 일기를 통해 “나는 어떻게든 살아서 이렇게 되었”(69쪽)라고 말씀해주셨는데요. 동미의 엄마와 명태준의 할머니는 어떤 삶을 겪고 어떤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쓰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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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소연
어떤 삶은 잘 다듬어지고 정제되어 있을 수도 있어요. 그런 삶도 분명히 존재하겠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삶은 그렇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불쑥 찾아오는 불행에 몸을 싣고 그것에 떠밀리다보면 나이를 먹게 되잖아요.(슬픔..) 그리고 틈틈이 찾아오는 행운 또한 온전히 제 것처럼 누리지 못할 수도 있지요. 그런 게 저는 삶이라고 생각해요. 우 리가 사회적으로 통과해야 할 관문은 정해져있는데 그 관문을 안전히 통과할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예요. 동미의 엄마나 명태준의 할머니는 그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어떻게든 제 몸을 구겨 맞추며 살아온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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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향
다흑... 저도 이제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 보니...(벌써 삼십대입니다만...) 말씀주신 것처럼 어떻게든 제 몸을 구겨 맞춰 관문을 통과했을 동미의 엄마와 명태준의 할머니 쪽으로도 이입이 되더라고요. 아래 푸린님 말씀처럼 아이들에게 그래도 이런 어른들, 그러니까 어떤 미숙함이나 미완의 모습을 탓하거나 그것이 옳지 못하다고 말하지 않는 어른들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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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탄이
관문이라고 하신 말씀이 와닿네요, 어른이 되려면 견뎌야 하는 일들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요. 약간 슬프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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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소연
맞아요. 그 일을 해나가다보면 자연스레 늙더라고요 슬프게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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