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다] 《어느 순간을 가리키자면(달달북다07)》 함께 읽어요! (1/23 라이브 채팅!)

D-29
안녕하세요 순탄이님 함께 킵고잉하시죠~~╰(*°▽°*)╯
불의를 참지못하고 노트를 돌리는 장면은 저에게도 좀 인상이 깊었습니다. 주로 그 시기에는 방관자가 되기 쉬웠던 것 같습니다
맞아요. 얼핏 방관하는 것처럼 무심해 보일 수 있지만 사실은 주변을 살피는 다정한 사람이라서 동미가 참 좋았던 것 같아요..!
독자분들도 동미에 대한 각자만의 애정이 싹트실 것 같습니다! 그럼 이제 우리의 남자 주인공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작업 일기 : 다소 과장하면>에서도 말씀해주셨듯이 이석진과 명태준 두 아이 중 작가님께서는 이석진을 남자 주인공으로 선택하셨습니다. 두 아이는 극명한 차이를 가지고 있는데요. 이석진이 “맨날 맞고 괴롭힘당하면서도 그 사람을 미워하지 않으려는 마음”(46쪽)을 가진 아이라면, 명태준은 “우리가 외면하고 있는 복잡다단하고 분명한 두려움”(63~64쪽)을 가졌고, 또 그것을 폭력으로 보여주는 아이입니다. 이석진과 명태준, 기질적으로도 환경적으로도 다른 두 아이를 통해 보여주고 싶으셨던 십대의 모습은 무엇이었을까요?
저도 만만찮은 중학교 시절을 보냈는데요. 그때 함께 학창시절을 보냈던 아이들도 다양한 방식으로 그 시기를 견뎠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사람들의 마음이 참 다양한 양상으로 존재하는 만큼 표출되는 방식도 다 다를 거예요. 그런데 문제는 그들이 좁고 밀폐된 한 공간에서 오랜 시간을 함께 견뎌야 한다는 거죠. 저는 그게 본질적으로 문제적이라고 생각해요. 지금은 물론 다를 수도 있겠지만요. 저는 이 두 아이들의 다른 마음과 기질을 통해 우리가 함께 놓인 상황과 그곳에서 발현되는 다양한 마음의 양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악하고 선한 것을 떠나서요.
맞아요. 악하고 선하고를 떠나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문제 같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참으로 다양한 양상을 띠고 있고, 또 다른 방식으로 발현되어 말과 행동으로 표현되곤 하니까요! 두 아이의 대비를 보면서 각자의 방식이 나름대로 이해되는 측면도 있고, 또 학창시절의 저는 어떤 아이에 가까웠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어요! 학창시절에 이해하지 못했던 아이들에 대해서도 다시 곱씹어보게 되기도 했구요!
맞아요. 서로의 상황을 생각하고 이해해보는 게 참 중요한 일인 것 같아요.
기질적으로 다 다른 아이들을 한 공간에 모여뒀다는게 문제네요
다양한 제반 상황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ㅠㅠ그 부분은 아이들에게도 참 힘든 일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맞습니다. 제가 표4 문구에 인용한 것도 그 문장이었어요. 무언가를 견디고 있던 아이들의 모습이 지금 생각해보면 가슴 아프기도 하고(현재진행형이지만요). 많은 분들이 그 대목에서 공감해주셨던 것 같아요!
같은 반이라는 이유만으로 뭉뚱그려 친구라고 할 수는 없다고, 그냥 학급에 함께 있는 이들일 뿐이라고 하는 말을 본 적이 있는데요.. 이 소설을 읽으면서 비슷한 생각을 했던 거 같아요.
정말요. 항상 우리는 친구라고 부르지만...돌이켜 보면 친구 아닌 이들이 꽤 많았던 것 같아요..
시절친구라고 부르는 부분일까요 그래도 학창시절의 친구들과의 추억은 꽤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ㅎㅎ
맞아요. 저도 그래요. 그렇게 기쁜 일들이 모여 좋은 추억이 되곤 하죠ㅎㅎ
“그때 그 시절 우리는 무언가를 아주 절실히 찾고 견뎌내고 있었는데..” 라는 문장이 참와닿았었는데, 사춘기로 퉁쳐지는 그시절의 알수없는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하는 문장입니다..
어린 시절은 평생 잊히지 않고 우리가 품어야될 순간들인 것 같아요. 그렇기에 소중하고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춘기가 그래서 힘든 것 같기도 해요ㅠㅠ..(질풍노도의 시절을 보낸 1인)
또 이 작품에는 귀염둥이 어린이가 등장하죠!! 동미의 동생 송미는 참 귀여운 어린이입니다. 송미의 애착 동화 <마녀 냄비> 내용도 흥미롭습니다. 분노, 슬픔, 기쁨 등 여러 가지 감정을 한 냄비에 모아 보글보글 끓이다가 펑! 십대의 정제되지 않은 여러 감정이 한데 모아지는 것 같기도 하고, 동미가 석진에게 느끼는 여러 감정을 마음에 담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 같기도 한 상징적인 동화인데요. 작가님께서 작품에 십대의 다양한 마음의 모양을 보여주시기 위해 애쓰셨던 것 같습니다. 로맨스x하이틴의 카피는 ‘미숙하지만 미완은 아닌 마음’인데요. 미숙의 시기를 겪고 있는 동미와 석진의 마음이 어떤 모양을 띠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셨는지 궁금합니다. 🤍
우리에게는 다양한 감정이 있지만 그것은 언제나 미완으로 존재하기에 아름다운 것일 테지요. 그것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우리는 조금 더 타자의 감정에 대해 섬세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모든 미숙한 존재에게 어떤 완결된 감정을 바라는 건 이치에 맞지 않으니까요. 동미와 석진의 마음은 사회적으로 가다듬어지지 않았으니 그런 부분에서 조금 더 어려운 부분이 있을 테고요.(그것을 또 미숙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도 의문이 들기도 하네요) 어쨌든 그들의 마음은 합쳐짐으로써 조금 더 보완되고 서로에게 안전한, 정서적 울타리를 제공해줄 수 있겠지요. 그거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두 사람이 우정과 애정을 쌓으면서 점차 좋은 어른이 되어갔으리란 생각이 듭니다.ㅎㅎ
저도 하이틴 키워드 카피 문구를 짜면서, 청소년들이라고 해서 '미숙'하다고 표현해도 될까? 라는 고민을 했습니다. 실은 미숙과 완숙,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나뉠 수 없는 것 같아요. 미성년과 성년이요. 마지막 말씀이 참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동미와 석진이 서로에게 안전한 정서적 울타리!가 되길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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