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작품 속으로 함께 더 들어가볼게요!! 우리의 주인공 동미는 스스로 이야기하길 “쓰레기 같은 집”(20쪽)에 살고 있지요. 자신을 돌보기도 힘든 나이인데 동생 송미까지 케어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유일한 취미라고 할 수 있는 ‘서든어택’ 게임을 하며 동미는“현실에서는 대상을 찾지 못해 의미 없이 부유하기만 하던 분노가 조용히 명중하길 기다리는 시간. 나는 그 시간을 참 좋아했다”(22쪽)라고 이야기하기도 하는데요. 십대의 마음을 잘 표현하신 대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작가님이 생각하시는 동미는 어떤 여자아이일까요? (⌐■_■)
[북다] 《어느 순간을 가리키자면(달달북다07)》 함께 읽어요! (1/23 라이브 채팅!)
D-29
편집자향
예소연
동미는 세상에 대한 분노가 많은 여자아이에요. 그 분노는 참 정처 없고 대상 없는 것이에요. 그래서 오직 자기 자신만을 갉아 먹는 방식으로 그 분노를 헤아리는 아이이고요. 그렇지만 제 주변에 있는 이들이 다치지 않기를 바라는 정의감을 가진 아이이기도 하죠. 그렇게 불화하는 감정과 다정한 마음을 함께 가진 아이입니다. 저는 그런 동미에게 애정이 많아요.
편집자향
ㅠ_ㅠ 말씀주신 것을 들으니 저도 동미에 대한 애정이 더욱 깊어지네요. 스스로를 갉아먹을지라도 주변 사람들은 다치지 않길 바라는 마음.. 동미가 엄마를 닮았다는 생각도 들고요!
Hereim
자신을 갉아 먹는 방식으로 분노를 헤아리는 아이라는 말이 참 아파요. 그래서 초반 중반까지 읽는 내내 동미가 안타까웠나 봅니다. 왜 이리 안타까운가 했네요 흑.
예소연
엄마를 닮아 어른이 되면 참 좋겠네요 나의 동미...
편 집자향
동미와 송미 모두 그 시절을 지나 어른이 되었겠죠? (T_T)
달콤한유자씨
학창시절에 시험성적을 잘 받아오면 엄마가 엠피쓰리를 사주신다고 하셔서 열심히 공부했었던(ㅋㅋㅋ) 기억이 있어요. 엠피쓰리로 음악 파일을 다운로드받아보고, 처음으로 팝송을 듣고 충격을 받았었죠,,,,
예소연
ㅎㅎㅎㅎㅎ소리바다...
편집자향
ㅋㅋㅋㅋㅋ추억의 소리바다
순탄이
앗 저도 뒤늦게 참석!! 조금 지각이지만 작가님 너무 반갑습니다
예소연
반갑습니다!
편집자향
안녕하세요 순탄이님 함께 킵고잉하시죠~~╰(*°▽°*)╯
물고기먹이
불의를 참지못하고 노트를 돌리는 장면은 저에게도 좀 인상이 깊었습니다. 주로 그 시기에는 방관자가 되기 쉬웠던 것 같습니다
푸린
맞아요. 얼핏 방관하는 것처럼 무심해 보일 수 있지만 사실은 주변을 살피는 다정한 사람이라서 동미가 참 좋았던 것 같아요..!
편집자향
독자분들도 동미에 대한 각자만의 애정이 싹트실 것 같습니다! 그럼 이제 우리의 남자 주인공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작업 일기 : 다소 과장하면>에서도 말씀해주셨듯이 이석진과 명태준 두 아이 중 작가님께서는 이석진을 남자 주인공으로 선택하셨습니다. 두 아이는 극명한 차이를 가지고 있는데요. 이석진이 “맨날 맞고 괴롭힘당하면서도 그 사람을 미워하지 않으려는 마음”(46쪽)을 가진 아이라면, 명태준은 “우리가 외면하고 있는 복잡다단하고 분명한 두려움”(63~64쪽)을 가졌고, 또 그것 을 폭력으로 보여주는 아이입니다. 이석진과 명태준, 기질적으로도 환경적으로도 다른 두 아이를 통해 보여주고 싶으셨던 십대의 모습은 무엇이었을까요?
예소연
저도 만만찮은 중학교 시절을 보냈는데요. 그때 함께 학창시절을 보냈던 아이들도 다양한 방식으로 그 시기를 견뎠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사람들의 마음이 참 다양한 양상으로 존재하는 만큼 표출되는 방식도 다 다를 거예요. 그런데 문제는 그들이 좁고 밀폐된 한 공간에서 오랜 시간을 함께 견뎌야 한다는 거죠. 저는 그게 본질적으로 문제적이라고 생각해요. 지금은 물론 다를 수도 있겠지만요. 저는 이 두 아이들의 다른 마음과 기질을 통해 우리가 함께 놓인 상황과 그곳에서 발현되는 다양한 마음의 양상에 대 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악하고 선한 것을 떠나서요.
편집자향
맞아요. 악하고 선하고를 떠나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문제 같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참으로 다양한 양상을 띠고 있고, 또 다른 방식으로 발현되어 말과 행동으로 표현되곤 하니까요! 두 아이의 대비를 보면서 각자의 방식이 나름대로 이해되는 측면도 있고, 또 학창시절의 저는 어떤 아이에 가까웠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어요! 학창시절에 이해하지 못했던 아이들에 대해서도 다시 곱씹어보게 되기도 했구요!
예소연
맞아요. 서로의 상황을 생각하고 이해해보는 게 참 중요한 일인 것 같아요.
물고기먹이
기질적으로 다 다른 아이들을 한 공간에 모여뒀다는게 문제네요
예소연
다양한 제반 상황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ㅠㅠ그 부분은 아이들에게도 참 힘든 일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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