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제가 놓쳤군요.. 포이닉스가 기억력이 좋은건지 전부 다 읊어주었네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D-29
엘데의짐승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믐클럽지기
■■■■ C.13~18권 ■■■■
● 함께 읽기 기간 : 1월 15일(수) ~ 21일(화)
안녕하세요, 그믐클럽지기입니다. 세 번째 주차에는 작품 속에 등장하는 전쟁의 면모에 집중하며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일리아스>를 트로이 목마와 관련된 이야기로 알고 있어 목마는 언제 나오나 계속 기다렸는데요, 이미 알고 계신 분도 있으시겠지만 <일리아스>에는 트로이 목마 이야기가 나오지 않습니다.
<일리아스>는 서양 문학의 가장 기본적인 작품 중 하나로, 후대의 많은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었어요. 셰익스피어, 괴테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에서도 <일리아스>의 영향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많은 작품의 영감이 된 <일리아스>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곰곰히 같이 생각해 봅시다.
영화 <트로이>를 보신 분들은 지금 우리가 읽는 서사시 <일리아스>와 영상물을 비교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트로이고대 그리스 시대, 가장 잔인하고 불운한 사랑에 빠지고 만 비련의 두 주인공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와 스파르타의 왕비 헬레네. 사랑에 눈 먼 두 남녀는 트로이로 도주하고, 파리스에게 아내를 빼앗긴 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오스는 미케네의 왕이자 자신의 형인 아가멤논에게 복수를 부탁한다. 아가멤논은 그리스 도시 국가들을 규합해 트로이로부터 헬레네를 되찾기 위한 전 쟁을 일으킨다. 그러나 전쟁의 명분은 동생의 복수였지만, 진짜 이유는 모든 도시 국가들을 통합하여 거대한 그리스 제국을 건설하려는 야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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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믐클럽지기
C-1. 인상 깊었던 사건이나 인물은 누구인가요? 18권까지 읽으며 떠오른 여러분의 생각을 자유롭게 들려 주세요. 책 내용과 상관은 없지만 연관되어 떠오른 다른 생각들도 좋습니다.
심슨
C-1. 14권에서 그리스군에 승기를 가져오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헤라의 활약이 재미있었습니다. 잠시나마 애틋하게 묘사되는 헥토르의 아내를 제외하고 여기 등장하는 인간 여성들은 그저 일종의 전리품으로 다뤄진다고해도 무방해보였는데… 그에 반해 전쟁의 원인이자 주체인 여신들은 훨씬 현대적으로 느껴진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14권의 헤라는 감정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다른 누구보다 역동적이네요. 인간 세상에선 피 튀기는 잔인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신들끼리는 회유하고 유혹하며 가정극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점이 한편으론 섬뜩하게 느껴지기도 했구요.. 여기서 신들의 감정 묘사를 제거하고 철저히 인간 중심의 서술을 한다면 그것이 코스믹 호러가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양파왕
C-1.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18권에서 그려진 아킬레우스의 깊은 슬픔과 분노입니다. 특히 친구 파트로클로스의 죽음을 알게 된 순간의 묘사가 가슴 아프게 다가왔어요. 재를 뿌리며 슬퍼하는 모습은 영웅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죠.
여기서 떠오른 생각은 '복수'라는 감정의 양면성입니다. 아킬레우스의 복수심은 정당해 보이면서도, 동시에 파괴적입니다. 마치 현대 사회에서도 볼 수 있는 '정의'와 '보복'의 미묘한 경계를 보는 것 같았어요.
또한 테티스가 아들을 위해 헤파이스토스를 찾아가는 장면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신적인 존재들도 인간처럼 고뇌하고 슬퍼하며 사랑하는 모습이 흥미로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믐클럽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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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슨
“ 마치 어떤 사람이 기름에 푹 담가둔 큰 황소의 가죽을
품팔이꾼들에게 주어 잡아당기게 할 때와 같이
-그러면 그들은 이것을 받아 빙 둘러서서 잡아당긴다.
여럿이서 잡아당기니 물기는 바로 빠지고 기름이
스며들어 소가죽이 완전히 펴진다-꼭 그처럼
양군은 좁은 지면 위에서 시신을 이리저리 잡아당겼다. ”
『일리아스』 17권 389절, 호메로스 지음, 천병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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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슨
파트로클로스 시체 쟁탈을 묘사한 부분인데…이것말고도 참혹한 전쟁 상황을 목축, 농경, 사냥의 상황과 빗대는 표현들이 많았으나 특히 이 부분은 갑자기 소가죽 펴지는 원리까지 설명하는 부분이 더 참혹하게 느껴졌네요. 아마 의도는 생활 상식을 전달하는거 겠지만;
엘데의짐승
“ 그러면 아킬레우스가 그의 전우 파트로클로스를 일으켜 세울 것이고 파트로클로스는 내 아들인 고귀한 사르페돈을 포함하여 많은 젊은이들을 죽인 뒤 일리오스 앞에서 영광스런 헥토르의 창에 죽게 될 것이오. 그러면 또 고귀한 아킬레우스가 그 때문에 화가나서 헥토르를 죽일 것이오. ”
『일리아스』 제 16권 60~65, 호메로스 지음, 천병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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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데의짐승
아킬레우스가 결국 전투에 참여하게 만드는 것은 제우스였군요. 심지어 그의 아들중 하나인 사르페돈까지 희생시켜가면서 이렇게 전쟁을 이어가려 하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드는 생각은
'왜 신은 인간사에 개입을 하려 하는가?' 거기에 왜 인간은 신에게 그들의 운명을 의지하는가?(운명이라는 것을 그냥 받아들이는가?) 내지는 라는 질문이 계속 들었습니다. 그것을 이해하는 것이 이 책을 이해하는 것이겠죠?
그믐클럽지기
결국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가 말씀하신 바로 그것이겠지요. 끊임없이 인간사에 개입하는 신, 마치 그들의 꼭두각시마냥 행동하는 인간들. <일리아스>를 통해 당시 어째서 이러한 사상이 만연했는지 생각해 볼만한 것 같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믐클럽지기
■■■■ D.19~24권 ■■■■
● 함께 읽기 기간 : 1월 22일(수) ~ 29일(수)
여기까지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제 고지가 멀지 않습니다.
<일리아스>는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며 구전되어 온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고대 서사시입니다. 정확한 창작 시기는 알 수 없지만, 기원전 8세기경에 현재의 형태로 정리되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인데요, 이처럼 오래 전 작품이 과연 현재에까지 시사하는 점은 무엇일까요?
참고로, 아직 진도가 많이 남아 있는 분들도 낙담하지 마세요. 첫번째 도전부터 실패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32번째 그믐밤 모임에서 <일리아스>를 이어서 읽습니다. 그믐밤에는 소리 내어 읽는 낭독까지 도전한다고 하니 함께 참여해 보시는 것 어떨까요? '비완독자 부활전'을 잘 활용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믐클럽지기
아래는 <일리아스> 낭독 모임 링크입니다.
https://www.gmeum.com/gather/detail/2270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믐클럽지기
D-1. 인상 깊었던 사건이나 인물은 누구인가요? 24권까지 읽으며 떠오른 여러분의 생각을 자유롭게 들려 주세요. 책 내용과 상관은 없지만 연관되어 떠오른 다른 생각들도 좋습니다.
심슨
종반부의 전투는 아킬레우스의 독무대네요. 뮤즈에게 아킬레우스의 분노를 노래해달라며 시작한 이야기가 결국 기나긴 길을 돌아 이런 식으로 마무리되는 것이 멋집니다. 분노를 서서히 가라앉히고 화해에 이르기까지의 과정도 감동적이었는데 이 모든걸 복잡한 심리 묘사가 아니라 투명한 말과 행동들로 표현하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완독 감상: 다른 문화권의 옛날 이야기를 읽을때마다 '이 사람들이 정말 나와 같은 사람일까?' 싶은 부분과 '사람은 역시 다 비슷하구나'싶은 부분을 생각하게 되는데, 인물들의 분노와 공포, 가족에 대한 애착이나 영웅심 등은 감정 이입하는데 부족함이 없어 신기했습니다. '철기 시대 작가가 청동기 시대의 전쟁을 상상을 가미해 쓴 이야기' 라고 쳐도요...
반대로, '선물이나 제물로 마음을 온전히 표현할 수 있다는 믿음'이나 연인의 상실보다 전우의 상실을 더 사무치게 표현하는 부분... 등은 오늘날 한국인으로서 온전히 이해하기 힘들었는데, 어쩌면 그래서 더 흥미로웠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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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클럽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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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슨
“ 그리하여 그들이 고함을 지르며 서로 덤벼드니 넓은 대지가
울리고 거대한 하늘의 나팔소리가 울려 퍼졌다. 제우스는
올륌푸스에 앉아 이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신들이 서로
어우러져 싸우는 모습을 보고 그는 마음이 흐뭇해 웃었다. ”
『일리아스』 21:387~, 호메로스 지음, 천병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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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나
왜 문장들이 다 이상하게 바뀌었죠? 제가 쓴 글이 이상해졌어요. 뭐죠?
그믐클럽지기
현재 도나 님이 올려주신 문장은 없는데요, 어떤 문장을 올리셨을까요?
도나
문장 올리자 마자 완전 바뀌어 버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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