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착순 마감 완료] 이희영 작가와 함께 신간 장편소설 《테스터》 읽기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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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설입니다. 날이 많이 차가워졌어요. 건강하게 겨울 나세요. 오늘 알라딘 서점 편집장의 선택으로 <테스터>가 선정되었답니다! 소설 담당 김효선 MD님은 <테스터>를 이렇게 소개해 주셨네요. 멋진 글이라 공유드립니다. ================================================== 오방새를 복원하기 위해 어떤 사람들은 제 발로 동굴에 들어섰다. 빛나는 꼬리로 어두운 동굴을 환하게 비추는 '레인보우 버드'를 복원해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려는 욕심은 RB 바이러스의 복원을 유발했다. RB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햇빛 알레르기로 바깥과 접촉할 수 없는 백색 소년 마오는 숲속 집에 갇혀 메이드 로봇과 함께 살고 있다. 어느 날 마오는 바이러스의 또 다른 생존자인 하라의 존재를 알게 된다. 마오는 삶을 얻고 싶다. 하라를 '테스터'로 사용해서라도. 입양될 아이가 자신을 양육할 부모를 면접을 통해 선택하는 소설 <페인트>와 자신의 육체에서 튕겨져나온 내가 일주일 간 나를 향해 여행하며 돌아가기를 선택하는 소설 <나나>로 알려진 이희영이 디스토피아 SF를 들고 돌아왔다. '테스터'라는 제목을 중심으로, 지구라는 테스터를 벗어나 화성으로 떠나려는 인간의 탐욕을 깊이 고민하게 한다. 내가 마오라면, 내가 하라라면 나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이희영 작가의 소설답게 선택의 이유를 둘러싼 이야기가 완독 후에도 남는다. 한국과학문학상을 출간하며 김초엽과 천선란의 이야기를 발굴한 출판사 허블이 청소년도 함께 읽는 '허블 청소년' 시리즈를 시작하며 이 이야기를 내놓았다. ================================================== <'테스터'라는 제목을 중심으로, 지구라는 테스터를 벗어나 화성으로 떠나려는 인간의 탐욕을 깊이 고민하게 한다>라는 문장으로 이 소설의 주제의식을 명쾌하게 정리해 주셨네요. D-9 이제 독서모임의 종료를 알리는 디마이너스의 숫자가 한 자릿수로 접어들었네요. 소설의 본령에 보다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캐릭터 이야기를 해볼까요. 가장 애정과 공감이 가는 캐릭터는 누구였나요? 그리고 가장 이해 안 되는 캐릭터는요? 이미 완독하신 분들께서는 이희영 작가님께 묻고 싶은 질문을 남겨주시겠어요? @희영이 작가님께서 직접 답변을 해주실 예정이에요.
애정과 공감가는 캐릭터는 "보보"예요~ 거짓없이 대해주는 가장 진실된 캐릭터... 단종된 기계라는게 더 정감이 갑니다~^^
맞습니다! 단종된 오래된 기계 특유의 말투도 그렇고, 보보는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캐릭터예요.
저는 하라라는 캐릭터에 애정이 갔어요. 자신이 테스터라고 여기는 마오를 대하는 하라의 태도에서 인간적인 희망이 조금은 보였다고나 할까요. 마오를 생각하면 인간의 이기심의 결과물인것 같아 캐릭터에 애정을 것 조차 죄스러운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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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꼽은 제일 멋있었던 대사와 문장도 남겨둡니다. “나 초대한다고 했잖아. 내일 저녁은 어때?” “우선은 내가 올게.” “언제?” 하라가 마오의 머리를 살뜰히 어루만졌다. 그 모습이 마치 어린 동생을 달래는 형 같았다. 두 살 차이는 생각보다 더 컸고, 사람의 손길은 상상보다 더 부드러웠다. 미치도록 외로움을 타는 마오의 성격과 기본적으로 다정한 하라의 성정이 잘 드러나는 장면이지요. @희영이 선생님이 꼽은 제일 마음에 남는 대사는 이거였대요. “이걸 이제야 다시 보네.” 에필로그의 마오의 마지막 대사였습니다.
늦게라도 질문을 보고 참여하고 싶어 올립니다^^ 11쪽 쿠의 대사 " 말했잖아 인간에게 필요한 건 추가적인 서비스나 돈 몇 푼 깎아주는 할인쿠폰이 아니야 바로 철학과 이야기지 아닌척해도 인간은 자신을 남들과 다른 특별한 존재라 생각해 그 욕구를 현실로 만들어 주는 공간이나 위치에 있다고 느낄 때 아낌없이 지갑을 열지" ~자본가들의 놀라운 마케팅 기법이면서 이 비극을 여는 욕망의 기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111쪽 마오의 전담의사 선생님(너무 미스터리하고 무서워요~^^;;) " 화성 거주지에 미리 살아볼 테스터가 필요하니까 지금까지 각국에서 당첨된 사람들이 대부분 빈민가 출신이잖아 죄다 가족과 아이가 있어 뭔가 묘한 공통점이 느껴지지 않아??" ~ 처음엔 SF장르로 여겨지다 여기서부터 좀 스릴러물처럼 느껴젔어요 이런 일들이 다가올 미래에 생길까봐 무섭네요 사회 전반적으로 자본가들과 지도층들을 다함께 감시해야 하나 걱정되던 대사였어요~^^;;
255쪽 마오는 누군가의 희생을 당연시하고 때로는 옹호하기까지 했다 어쩌면 세상을 움직이는 건 첨단과학기술도 의학의 발전도 아닐 것이다 작은 희생조차 막아서려는 누군가의 연약한 두팔인지도 -제가 이 책에서 가장 좋아하는 문장입니다 거대한 목적 앞에 작은 희생으로 치부되는 하나하나가 쌓여가다 보면 어쩌면 테스터 속의 디스토피아를 만들고 나도 또 하나의 테스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작가의 말 208쪽 경험은 부족하고 가치관은 불안하며 철학은 빈약하기 그지없는 나는. 오늘도 작고 좁고 뿌연 창을 통해 세상과 마주한다 그곳으로는 세상이 잘 보이지 않았다 아니 애써 못 본척 했다 ~~(중략) 그러던 어느 날 창 너머에 작은 얼룩들이 보였다 그것들은 점점 더 커지더니 어느덧. 코앞까지 성큼 다가와 있었다 ~ 정말 절절하게 공감되는 문장이었어요 '환경보호' '미세먼지' '기후변화' 등등의 단어들이 그냥 먼 이야기같이만 느껴졌어요 2020년 코로나가 전 세계에 터지고 같은 아파트 단지의 아기들이 그 하얗고 작은 얼굴에 마스크를 쓰고 유모차에 앉아 있는데 너무 미안하더라구요~ㅜㅜ 우리들의 작은 외면들이 쌓여 만든 세계이지요
@거북별85 님 전혀 늦지 않으셨어요. ^^ 다음주 목요일 전까지 아무때고 답변해 주셔도 괜찮습니다. 인용해 주신 문구들이 저도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특히 가장 좋아하는 문장이라고 말씀해 주신 문장에 저도 힘있게 밑줄 그었어요. 이번 주말부터 이희영 작가님과의 (온라인) 대화가 시작될 예정이에요. 작가님께 궁금한 질문이나 감상평 있으시면 남겨 주셔요. 감사합니다.
"단단하지 않은 사람에게 진실은 오히려 치명적인 독이 돼. 그걸 감당할 수 있는 사람에게만 진실도 유용할 수 있다는 뜻이야." P.185 항상 진실이 먼저인지, 배려를 위한 거짓이 진심이어야 하는지 고민해 왔는데, 정말!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며칠 전 너무 솔직한 친구땜에 상처를 받아 친구에게 화를 크게 냈는데...저는 아직 진실보다는 배려가 좋은, 마음이 단단하지 못하고 연약한 사람임을 알았습니다. 마음이 넓다, 대인배다 는 말을 듣는 사람인데 그렇지 않다는걸 알게 되었네요.
가장 애정이 가는 캐릭터는 하라. 마오를 위해 단식까지 하고 보살펴 주려는 마음이 따듯합니다. 가장 이해 안되는 캐릭터는 할아버지지만, 마오의 마지막 모습은 안타까워서 이해하고 싶지 않습니다. ㅠㅠ
저는 이 선생님이 제일 악역이 아닐까 생각하곤 했는데, 할아버지야말로 진짜 빌런이었네요. 하라의 캐릭터가 매력적이긴 하죠!
가장 애정이 가는 캐릭터는 항상 마오 곁에 있어 준 보보와 마오를 위해 힘든 단식까지 하면서 지켜주려는 하라입니다. 가장 이해 안되는 캐릭터는 마오를 끝까지 이용만하고 버린 할아버지입니다...
강 회장은 아들과 손자에게도 그리 살갑게 대하는 캐릭터는 아닌 듯하죠. 진솔마저도 아들의 복제로 만들어서 냉정하게 부려먹는 걸 보면.. 생각이 많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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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영이 작가님은 오방새 복원과 같이 멸종 식물이나 동물에 대한 복원기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물론 테스터를 통해서 알수는 있지만 그래도 전반적인 작가님의 생각을 알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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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8 안녕하세요. 어제의 질문에 흥미로운 답변들이 제법 눈에 띄었어요. 캐릭터 중에 '마오'가 제일 인기 있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하라'와 '보보'를 많이 꼽아주셔서 놀랐어요. 저와 이희영 작가님의 원픽은 '마오'였답니다. 어쩐지 애정의 눈으로 좇게 되는 입체적인 캐릭터여서일까요. 오늘의 질문은요. 캐릭터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며, 각 캐릭터 가상 캐스팅을 해볼까 해요. 그냥 저희끼리 재미로요. : ) 그러니까 아주 만약에, 이 작품이 한국에서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마오와 하라, 이 선생님과 할아버지 역에는 어떤 배우가 어울릴까요? 제 망상은요. 저는 마오 역에는 엑소 도경수를, 하라 역에는 여진구를 꼽았다가 너무 나이대가 높지 않느냐는 타박을 동료에게 들었어요. ㅎㅎ 이희영 선생님께서는 하라 역에 조정석 배우처럼 선 굵은 미남 배우가 떠올랐다는 답변을 해주셨고요. 저희 허블 편집부 모두가 동의하기로, <테스터>는 영상화하기에 안성맞춤인 소설이라고 생각되어서 적극적으로 영화/드라마화 판로를 뚫고 있어요.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응원하며 지켜봐 주세요.
<테스터>가 영상화 한다면 상상만으로도 멋지네요 전 <페인트>도 참 재미있게 읽었는데 디스토피아 세상과 반전 그리고 슬픔이 더 강한 <테스터>가 좀 더 끌리더라구요 레인보우 버드 전설도 으스스하면서 교훈도 있고 좋았습니다 제 가상 캐스팅은 마오- 윤찬영님(지금 우리 학교는 1 주인공/ 선한 모습으로 스며들듯 연기하세요) or 김강훈님(동백꽃 필 무렵/ 아직 아이 모습이 아쉽지만 연기에서 이 아역만한 분이 없으시죠 ^^) 히라- 이종원님(금수저의 황태용역) 재벌 자제연기도 천진한 연기도 둘다 잘하시더라구요 할아버지-김갑수님(차갑고 약간의 따뜻함과 마지막 악당 느낌으로) 이선생님-김서형님 (차갑고 서늘한 느낌이 딱이시네요~^^)
@거북별85 님, 멋진 가상 캐스팅 감사해요! 김강훈 배우가 벌써 두 표나 나왔네요. 표지를 다시 보니 마오의 옆얼굴이 김강훈 배우의 오똑한 코와 닮은 듯도 하고요. ^^ 멋진 클래식 음악 추천도 감사합니다. 찾아서 들어볼게요! : )
저는 하라 역에 임시완 배우가 생각이 나네요. 마오 역은 백색증을 소화할 만한 사람이 딱히 떠오르지 않네요
선생님 말씀대로 백색증 배우가 정말 어렵겠네요... 백색증이라는 설정이 고민을 많이 하게 합니다. 갑자기 떠오른 <노이 알비노이>라는 영화가 있는데요. 선천성 색소 결핍증에 걸린 십 대 소년 노이를 연기하는 배우가 있는데요, 연기를 엄청 잘해서 추천 드립니다. 엄청 감동적이랍니다.. 그 배우는 아이슬란드 출신인데, 봉준호의 <설국열차>에 열연하기도 했어요. (찾아보니 배우 이름은 토마스 레마르퀴스라고 하네요.)
저는 마오에 감정 이입하며 읽다가 결말에 너무 충격 받아서 주말 내내 즐길 수가 없었답니다. 작가님께 뒤통수 맞은 게 아직도 많이 얼얼해요. 마오 역할에 김강훈 배우가 떠올랐습니다. 차분하고 냉정하지만 때론 순수한 모습에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송중기 배우의 아역을 맡아서 인상적이었습니다.^^ 도경수 배우도 떠올랐는데 좀더 어린 배우가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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