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가상 캐스팅은 마오는 남다름 배우님, 하라는 목소리가 좋은 김민재 배우님, 할아버지는 정진영 배우님, 이선생님은 김서형 배우님으로ㅎㅎ 꼭 영화나 드라마로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선착순 마감 완료] 이희영 작가와 함께 신간 장편소설 《테스터》 읽기
D-29

사서고생

HBE
와와!! 남다름 & 김민재 배우님,,, 두 멋진 배우님을 이렇게 알아가네요. 정진영 배우님과 김서형 배우님!!!!! 너무 어울려요. 긴 포니테일 머리를 한 김서형 배우님 너무 찰떡입니다. 기쁜 소식 전해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 )
화제로 지정된 대화

HBE
D-7
안녕하세요. 많은 분들이 속속 완독에 가까워지고 계시네요. 고무적입니다. : )
이번 주말부터는 이희영 선생님께서 직접 (온라인) 작가와의 대화를 위해 이 글타래에 찾아주실 예정이에요. 혹시 완독하셨다면 @희영이 님께 질문 부탁드려요.
오늘의 질문은요.
가벼운 이야기입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안타까운 두 소년의 사연이 심금을 울리죠. 그리고 마오의 악몽에 들리는 노랫소리... 저는 이 부분이 제일 마음이 아팠어요.
마지막 장에 돌입하면 캐럴송이 추리 결과에 도달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키워드가 돼죠.
소설을 읽으며 청각이라는 공감각까지 열리는 경험은 드물어요. 그래서인지 장강명 선생님께서도 [파헬벨의 캐논 변주곡(https://www.youtube.com/watch?v=FIf_Ymwx508)]이 떠오른다고 해주셨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아르보 파르트의 이 노래가 머릿속에 계속 맴돌았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FZe3mXlnfNc)
[조성진의 라흐마니노프 협주곡(https://www.youtube.com/watch?v=YviN1tuXbzc)]이 떠오르기도 했고요.
스포여서 자세히는 말씀 못 드리지만 소설 말미에 등장하는 레퀴엠 역시 자꾸 떠오르더라고요. (실제 존재하는 송가입니다.)
여러분은 소설을 읽으면서 어떤 노래가 떠오르셨나요?
웅웅
이병우 음악감독님 음악과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장화홍련ost ‘돌이킬 수 없는 걸음’도 떠오르구요. 기타 선율이 들어간 음악이 떠올랐어요. https://youtu.be/oeLHy3dIiXs
다른 분들 추천곡도 궁금하네요~

HBE
장화홍련 OST 분위기가 정말 잘 찰떡같이 맞아떨어지겠어요. 이병우 감독님! 늘 최고시죠. @웅웅 님 말씀처럼 기타의 저음도 소설의 맛을 잘 살려주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

거북별85
정말 뒤로 갈수록 비밀과 슬픔이 극에 달하는 느낌입니다
전 헨델의 '울게 하소서'와 라흐마니노프 '보칼리제' 첼로 소나타가 떠오르더라구요
크리스마스의 따뜻한 캐롤과 상반된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듯 해서 섬뜩하고 슬펐습니다~
tt
소설을 읽는 중에는 드라마에서 자주 사용되는 배경음이 생각났습니다! 분위기가 고조될 때 사용되는 음악인데 제목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ㅠㅠ 책을 다 읽은 후에는 'we all lie' 노래가 생각났습니다! 결말이 생각하지도 못한 반전인데다 너무 슬퍼요ㅠㅠ
화제로 지정된 대화

희영이
안녕하세요. [테스터]의 저자 이희영입니다. *^^*
이렇게 여러분을 만나 뵙게 되어 진심으로 영광입니다.
이미 마오와 하라를 만나신 분도 계시고, 지금 만나고 계시는 분들도 계시고... (음 어떤 영화 제목과 비슷하죠? ^^) 곧 만날 예정이신 분도 있으시겠네요. 부디 여러분의 가슴 한구석을 건드릴 수 있는 이야기였기를 바랍니다.
이제부터는 제가 여러분의 이야기를 경청할 시간입니다.
[테스터]를 읽으시고 궁금한 사항이나, 아니면 개인적인 의견 남겨주세요. 성심껏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렇듯 귀한 시간 내주셔서 마오와 하라와 함께해 주시다니,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희영이
고독한 독서가님 안녕하세요? 이희영입니다.
만나 뵙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
아마 독서가님의 질문 속에 이미 답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는 것 부터가
다가올 미래를 유토피아로 만드는 첫걸음이 아닐까 싶어요.
작가의 말에도 말씀드렸듯 각자의 시선을 조금 더 넓히고 멀리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테스터] 속에 하라가 이런 말을 합니다.
“....더 나빠지지 않도록 노력해야지.”
많은 SF 작가님들이 디스토피아로 미래를 그리시는 건, 아직은 시간이 있고, 지금부터 더 나빠지지 않도록 노력하자는 의미가 아닐까요. ^^ 저는 그렇게 믿고 싶어요.
부끄럽게도 저역시 그 노력을 안 했습니다. 다소 늦었지만, 이제라도 열심히 해야겠어요.
함께 생각해봐야 하는 묵직한 질문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희영이
안녕하세요. 사서고생님 ^^;; 이희영입니다. 와! 닉네임이 범상치 않으십니다.
먼저 과분한 칭찬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앞으로 더 노력하라는 따뜻한 응원의 말씀으로 알겠습니다.
[테스터]의 영감이요? 아마 예상하셨겠지만, 역시 코로나와 팬데믹 때문이지요. 저역시 다른 분들처럼 생각이 많았습니다. 백신 안전성에 대한 찬반양론이 팽팽했잖아요.
제가 백신을 접종할 때는 솔직히 별생각이 없었습니다. 성인들만 맞으면 팬데믹이 끝날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아이들까지 접종대상이 되었잖아요. 그때부터 무서워지기 시작했어요. 저렇듯 단시간에 개발한 약을 어린 친구들이 접종해도 되는가? 뒤늦게 두렵더라고요. 저도 내년이면 중3이 되는 아들이 있거든요. 결국 아이도 어찌어찌 접종을 끝내긴 했지만요. 이런저런 과정을 거치면서 마오와 하라가 나타났던 것 같아요.
이상적인 미래요? 어려운 질문이네요. 지금보다 조금만 천천히 흘러가는 세상이 되길 바랍니다. 인간이 만든 세상인데, 그 빠른 유속에 정작 인간이 도태되고 있습니다. 너무 달려왔네요. 잠깐 멈춰서서 쉬어갔으면 좋겠어요.
문정민 편집자님이 말씀해 주셨지만, 저는 마지막 마오의 한 마디입니다.
“이걸 이제야 다시 보내.”
많은 의미가 함축되어 있는데, 간단한 대사지만 사실 처음에는 잘 나오지 않았어요.
몇 번을 고쳐 쓰고 다시 쓰고 해서 나온 문장입니다. 마오에게 이 마지막 한마디를 듣기 위해 참 많이 기다렸네요.
사서고생님 즐거운 질문 감사드립니다. 사서 하시는 그 고생이 멋진 결과로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 사실 ‘작가’라는 직업군이 대표적으로 사서 고생을 하는 사람들이라서요. ^^

사서고생
@희영이 와우!! 작가님의 답글 너무 영광입니다^^ 마지막 마오의 "이걸 이제야 다시 보내." 진짜 많은 의미가 느껴지는 대사네요.. 이 대사을 쓰기 위한 작가님의 기다림 또한 느껴집니다. 작가님도 저와 같이 사서 고생하는 일들이 힘듦도 있지만 그 보다 더 많은 보람과 행복으로 가득하시길 바라며 늘 응원하겠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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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영이
윤준님 안녕하세요. 이희영입니다.
글쎄요? 제가 감히 인류의 미래를 뭐라 한 마디로 단정 지을 수 없지만, 과거부터 지금까지 인류는 늘 희비극을 경험해 오지 않았나 싶어요. 어리석은 짓을 저지르고, 그 잘못을 반성하지만, 또 잊어버리고 똑같은 과오를 범합니다. 2022년에 여전히 전쟁 중인 나라가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지금 돌아가는 모든 상황만 보자면, 미래가 결코 낙관적이진 않습니다. 하지만 다음 세대는 우리의 잘못을 발판삼아 모든 면에서 더 나아지지 않을까요? 어쩐지 책임을 미래에 떠넘기는 것 같아 죄스러운데요. ^^;; 윤준님의 말씀처럼 모두 심각성을 깨닫고 조금씩 반성하고 있으니까요. 전혀 희망이 없다고는 말하고 싶진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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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영이
말라님 안녕하세요. 이희영입니다.
조금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요즘 그런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죠. 출생률을 높이자. 인구 감소를 막자. 그런데요. 동시에 이런 목소리도 들려옵니다.
“지금 있는 아이들이라도 제발 잘 지키자. 건강하게 크도록 다 같이 돌보자.”
아마 말라님도 이렇게 말하는 분들이 어떤 마음일지 아실 거예요.
저는 멸종 식물이나 동물을 복원시키기 전에 더는 멸종되고 사라지지 않도록 지금 지구에 남은 생명들이라도 잘 좀 지키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금, 이 순간에도 죽어가는 생명이 너무 많습니다. <테스터>에서 하라가 이런 말을 합니다.
“나는 제발 인간이 모든 걸 내버려 뒀으면 좋겠어.”
물론 멸종위기에 있는 동식물은 온 힘을 다해 보호해야겠지만, 한쪽에서는 여전히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사냥을 하죠.
코로나로 인간이 사라진 해변과 숲속에 다시 동물들이 찾아왔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었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희영이
웅웅님 안녕하세요. 이희영입니다.
먼저 <테스터>를 애정 가득한 시선으로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도 웅웅님의 말씀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제가 앞으로 글을 쓰는 정말 큰 원동력이 될 것 같아요. 큰 응원 감사드려요. *^^*
질문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동안은 오로지 인간중심의 세상이었죠. 그 이기심이 결국 이상기후와 환경파괴 그리고 코로나19 같은 바이러스가 되어 부메랑처럼 돌아왔습니다.
한마디로 지구라는 무대에 가장 마지막에 등장한 인간이 그 무대를 제멋대로 파괴해 버렸네요. 그럼 결국 아무도 그곳에 설 수 없게 되겠죠.
아마 제가 말씀드리지 않아도, 많은 분이 이미 알고 계실 겁니다.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바로, 인간중심 세상에서 빨리 벗어나는 게 아닐까 싶어요. 그것만이 인간이 이 지구라는 별에서 더 오래 더 평화롭게 사는 유일한 길이라 생각합니다.
숲이 없는 곳에서는 인간도 생존하기 힘들고 물고기가 사라진 강과 바다에서는 인간도 살 수 없습니다. 그 작은 꿀벌들이 모두 사라지면, 인간에게도 머지않아 종말이 온다고 하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희영이
아 하하하하 !!!!
제가 큰 실수를 했네요.
반가운 마음에 빨리 말씀드려야겠다, 싶어서
막 맞춤법도 틀렸습니다. (편집자 선생님께 혼나겠어요. ㅜㅜ)
마오의 마지막 한마디를 휘리릭 쓰면서
"이걸 이제야 다시 보네." 로 써야 하는데 말이죠.
다 올리고 나서 다시 읽어보니.....ㅜㅜ 뒤늦게 뭔가 이상하다, 싶었지만 이미 정정할 수 없는 강을 건넜습니다.
제가 이래요. 글쟁이면서 이리 덤벙거립니다.
"틀린 걸 이제야 다시 보네요." ㅎㅎㅎㅎㅎ
아무튼 이렇게 여러분들과 소통하니 정말 즐겁고 행복합니다.
이것은 0.00000001 %도 거짓이 없는 진실입니다. *^^*

사서고생
@희영이 작가님 저도 급한 마음에 보내라고 적었어요ㅎㅎ 이런 웃픈 일도 생기고 제대로 소통하는 느낌입니다^^

HBE
두 분 선생님 대화를 보니 제가 다 흐뭇하네요. ^^ 이희영 선생님 너무 위트 있으시죠! 선생님께서 메일도 얼마나 재미있게 쓰시는지 몰라요. 선생님 메일 열 땐 마음의 준비가 필요할 정도로요. ^^ 킥킥대는 소리가 파티션을 넘지 않게요. ㅎㅎ 공개하고 싶지만 선생님께서 부끄러워하실 테니 저만 몰래 간직하겠습니다. : )

챠우챠우
너무 오랜만에 들어와서 그 동안 올라온 글을 읽다보니 책을 한번 더 읽은 느낌입니다.

HBE
오랜만에 @챠우챠우 님 뵈니 반갑네요. 지난번에 남겨주신 과학적 사실에 대한 말씀도 흥미진진하게 잘 들었어요. 생명공학에 대해 잘 모르는데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 재독하면 더 재미있는 소설이 바로 테스터인데요. 이희영 작가님이 떡밥을 던지고 차곡차곡 회수하는 걸 보면 소름이 돋을 정도예요! 언제 시간 나실 때 재독을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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