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에 채식 관련 책 12권 읽기 ① 채식의 철학 (토니 밀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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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런데 옛 아메리카 원주민이나 마크 저커버그처럼 자기가 먹을 고기는 자기가 도살하는 방식은 절대 시도하지 못할 거 같습니다. ㅠ.ㅠ 생선 손질도 못합니다.
우리가 '고기는 살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고기는 분명 폭력 행위, 의도적으로 육체에 외상을 입힘으로써 생산된다. 우리는 이와 같은 폭력을 반려동물의 삶이나 동료 인간의 삶을 끝내는 데에 사용하려하지 않는다.
채식의 철학 - 동물권을 넘어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음식과 동물에 관한 윤리 79p, 토니 밀리건 지음, 김성한 옮김
따뜻하죠. 라쿤, 너구리, 토끼 등등. 모자에 달린 것에 한마리가 들어가는데 최근 한 10년 전쯤 생기기 시작한 중국 공장 사육과 도축이 정말
너무나도 잔혹하죠. 다큐로 제작되었는데 말로만 듣고도 못봤어요. 근데 이게 너무 쉽고 싸서 고민이 많이 돼요.
음식에 대해, 더욱 구체적으로는 음식의 역사에 대해 이와 같이 불편함을 느끼는 것이 현대 슈퍼마켓 시스템 탓만은 아니다. 사람들은 슈퍼마켓 시스템이 나타나기 이전에도 이와 같은 불편함을 느꼈으며, 이는 일부 육식주의자의 특이한 이중적인 사고에서 확인된다. 여기서 이중적인 사고란 고기와 동물을 따로 나누어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중략)...하지만 이보다 더 많은 사람은 도축장을 통과하면서 머리와 발 혹은 사지가 제거된, 살아 숨쉬던 존재에게서 고기가 온다는 사실을 알고 싶어하지 않는다.
채식의 철학 - 동물권을 넘어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음식과 동물에 관한 윤리 86p, 토니 밀리건 지음, 김성한 옮김
사실 지금 평창입니다. 여행 와 있어요. 제가 지금까지 여기에 했던 말 전부 다 와장창 깨고 있습니다. 양배추고 말이고 뭐고 이틀째 음식 포장지만 잔뜩입니다. 여기서 먹은 닭이 몇마리인지. 고기에 덮밥에 난리 났고요. 당은 폭발 할 겁니다. 이 동네가 경제적으로 좀 사는 대신 음식 쓰레기로 둘러싸일 것 같네요. 죄송해요. 올라가서 다시 시작해야 될 것 같아요.
어디 놀러가는 게 항상 문제인 거 같아요. 전 이 책 읽으면서 저자분이 본인이 '완전채식주의자'라고 했는데, 여행은 안 다니시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니면 비건식이 갖춰진 곳만 철저히 조사한 후에 가시는 건지도요. 학회라든가 강연회 같은 데는 본인이 식단을 예상할 수 있는 곳도 아닌데, 도시락을 찬합으로 싸 가지고 다니면서 오전에 1단, 오후엔 2단 뭐 이렇게 드시나?란 상상도 해 봤습니다. 그리고 다시 시작하려는 마음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저희 채식으로 시작해, 당문제, 쓰레기문제까지 고민하네요.
그러고 사는 거죠, 뭐. 금욕도 너무 엄격하게 실천하면 무서운 사람이 되는 거 같더라고요. 공기 맑은 곳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오세요! 지역 경제에 도움 주는 일도 중요합니다. ㅎㅎㅎ
이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일관성에 관한 절대적인 기준 혹은 완벽한 달성이 아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발전이라는 개념이다.
채식의 철학 - 동물권을 넘어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음식과 동물에 관한 윤리 100p, 토니 밀리건 지음, 김성한 옮김
예를 들어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모나리자를 그렸지만, 그에게 이를 없애버릴 권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무엇을 창조하거나 소유한 사람이 어떤 선호를 가질 수는 있다. 하지만 그 선호가 창조하거나 소유한 것을 없애거나, 생물의 경우에는 목숨을 앗아가는 것을 정당화할 충분한 이유는 아니다.
채식의 철학 - 동물권을 넘어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음식과 동물에 관한 윤리 토니 밀리건 지음, 김성한 옮김
인간을 특정 시스템에서 도살용으로 사육하는 것에 대한 도덕적 공포에 호소하는 방법은 자기 종을 먹는 것에 대한 공포, 좀 더 제한적으로 말하자면 어떤 상당히 영리한 사회적 동물이 자기 종을 먹는 것에 대한 공포에 바탕을 두고 있다. 요컨대 우리는 동족을 먹는 침팬지를 매우 못마땅하게 여기며, 그들의 동료들 또한 우리와 마찬가지로 이를 못마땅해하는 것처럼 보인다.
채식의 철학 - 동물권을 넘어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음식과 동물에 관한 윤리 토니 밀리건 지음, 김성한 옮김
이런 정서 반응성의 관점에서 보자면, 우리가 대면하는 바를 완전히 파악하기 위해 심지어 정서가 필요하다고까지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정서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여기서 우리가 겪게 되는 어려움은 어떤 정서가 세상을 제대로 파악하게 하고, 어떤 것이 그렇지 않은지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채식의 철학 - 동물권을 넘어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음식과 동물에 관한 윤리 토니 밀리건 지음, 김성한 옮김
'정서 반응성'이라는 개념을 메모해 둡니다.
요컨대 만약 채식이 현실 속에서 도축에 일정한 방식으로 묶여 있을 수밖에 없다면, 채식주의는 자신들이 원하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리라는 것이다. 물론 채식주의자들이 자신들의 식단이 동물에게 상당한 피해를 주는 것과 그다지 관계가 없다고 상상하면서 착각에 빠질 수도 있다.
채식의 철학 - 동물권을 넘어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음식과 동물에 관한 윤리 토니 밀리건 지음, 김성한 옮김
유제품은 아침식사용 시리얼이나 사탕, 채식 햄버거, 퀀(버섯으로 만든 고기 대용 식품) 제품 등 어디에나 들어 있다. 그래서 유제품을 확실하게 피하기 위해서는 가공 식품을 전혀 먹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이는 비현실적이다.
채식의 철학 - 동물권을 넘어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음식과 동물에 관한 윤리 토니 밀리건 지음, 김성한 옮김
하지만 맥주에는 거품의 수준을 통제하기 위해 글리세릴 모노스테아레이트와 같은 화학 작용제가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이는 동물에서 추출한 것일 수 있는데, 어떤 예외적인 경우에 그 유래가 확실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채식의 철학 - 동물권을 넘어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음식과 동물에 관한 윤리 토니 밀리건 지음, 김성한 옮김
저는 여기까지 따지지는 않을래요.
저도요. 나물 무칠 때 들어가는 미원이나 조미료에 미량의 육수 들어가는것으로 고민하면서 살지 않을래요.
원래 미량 들어간 건 성분표시에 표시 안 해도 될걸요? 그러니 안 먹은 걸로...ㅎㅎㅎ
안 먹은 걸로! ㅎㅎㅎ 저는 라면도 육식 아니라고 여기려고요. 베지테리언 라면도 몇 번 먹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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