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계절의 소설_겨울] 『해가 죽던 날』 함께 읽기

D-29
다른 방법이 있었겠지만, 작가로서는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ㅎㅎ 확실히 혼자 읽는 것과 함께 읽는 건 느낌이 다른 것 같아요. 여러분이 올려주시는 감상들, 밑줄들, 질문들을 보면서 혼자라면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해요! 아직 며칠 시간이 남았으니 마지막까지 더 많은 이야기 나누어보아요!
아무도 지금을 원하지 않습니다. 현재를 원하지 않고 과거와 미래의 시간만 원하는 대전이었지요.
해가 죽던 날 p. 438-439, 옌롄커 지음, 김태성 옮김
몽유의 밤에 모든 사람이 몽유하는데 몽유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것 역시 정말 기괴한 일이었습니다.
해가 죽던 날 p. 452, 옌롄커 지음, 김태성 옮김
아버지는 그 사람에게 예전처럼 날이 밝아올 무렵인 6시가 넘은 시각이라고 말해주지 않았습니다. 이날의 해가 죽었고 시간도 죽어서 낮도 따라서 죽었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지요. "주무세요. 누군가 깨어서 방비하는 사람이 있으면 다른 사람들은 모두 주무세요. 한숨 자고 나면 날이 밝을 거예요. 날이 밝으면 제아무리 큰일이라도 다 끝날 겁니다."
해가 죽던 날 _p.400_ 제10권 무경 : 아직 한 마리가 살아 있었다_, 옌롄커 지음, 김태성 옮김
"우리는 해를 하나 만들어내야 합니다. 해를 만들어내야 진을 구하고 마을과 이웃 사면팔방의 사람들을 구할 수 있어요. 해를 만들어 내야 진을 구하고 마을과 이웃 사면팔방의 사람들을 구할 수 있다고요." (...) "어떻게 하면 해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알았어. 어떻게 하면 어두운 밤을 대낮으로 바꿀 수 있는지 알았다고."
해가 죽던 날 _p.452-453_ 제11권 상승 : 마지막 한 마리 큰 새가 날아가버렸다_, 옌롄커 지음, 김태성 옮김
진에서 539명이 죽었고 중상자도 490명이나 나왔습니다. 재산과 가옥의 손실은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습니다. 죽거나 부상당한 사람이 없는 집이 거의 없었습니다. (...) 하지만 재난을 당한 뒤에도 슬퍼하는 집이 몇 집 되지 않았습니다. 울부짖는 집이 몇 곳 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 이유를 알 수 없었습니다. (...) 바로 이때, 낮의 어둠이 끝났습니다. 해가 정말로 서쪽 하늘에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낮의 어둠이 정말로 물러가고 재난이 정말로 끝나 밝은 낮이 찾아왔을 때, 진에는 정말로 어떤 환호도 없고 다시 찾아온 백주 대낮을 기뻐하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가장 많았던 질문과 대답은 물처럼 희석됐습니다. 그냥 물 같았지요.
해가 죽던 날 _p.502-504_ 뒤 : 또 무슨 말을 할까요_, 옌롄커 지음, 김태성 옮김
궁금했던 게 있는데, 1. 왜 마지막에 녠녠은 옌롄커를 알아보지 못했을까요. '옌아저씨'라고 하던 칭호가 '그'라고 바뀌는 모습에서 여기에도 의미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는데요. 아버지가 있고 없고, 해가 사라졌다가 다시 뜬 세계에서 옌롄커도 녠녠도 다른 사람이 된 건 아닐까 싶기도 했습니다. 마을 사람들 모두가 전과는 달라진 것과 같이... (전에는 사람이 죽으면 하늘이 내려앉는 듯이 슬퍼하던 사람들이 조용했으니까요..) 2. 마무리가 타버린 흙구덩이와 꽃. 녠녠과 쥐안즈. 그 부분을 읽으면서 희망을 말하려는 걸까, 바뀌었지만 이 아이들이 진의 또다른 세상을 만들어 갈거라고 얘기하고 싶었었던 걸까, 싶긴했는데.. 조금 음.. 의아한 부분이었어요. 너무 갑자기 밝아졌다고 해야할까.... 3. 그리고 초고, 수정, 탈고는.. 왜.. 여기 (p.513) 써 있던 걸까요? 이건 작가의 말.. 아닐까.. 아니면... 옌 아저씨가 아니고 녠녠이 썼다는 걸 나타내주는 말인가.. ;;;; 4. 제10권 무경에서 녠녠 가족이 진으로 돌아가는 중에 몽유중인 여성들을 만나잖아요. (p.401~) 여성들이 즐기고 가라는 말을 하는데, 이는 이 여성들이 현실에서 그만큼의 외로움이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럼에도 뒤에 전쟁이 벌어지면서 여성들이 겁탈당하고 군대 전용 부녀자 대오라는 말이 나오는 걸 보며 너무 씁쓸했어요... 아무리 사실이라고 해도 여성은 이렇게 밖에 표현될 수 없는 것인가... 꼭 필요했던 걸까...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답니다...
1. (제가 책을 다른 곳에 두고 와서 자세히 살펴보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옌아저씨'라는 호칭이 '그'라고 바뀌는 건, 녠녠이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님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2. 중반부에 나온 쥐안즈의 몽유는 어른들의 몽유와 달리 파괴적인 게 아니라 꽃을 가꾸는 일이었죠. 그러니 결국 넨녠과 쥐안즈가 나오는 마무리는 희망을 말하는 게 아닐까요? 단, 그 희망이 단순히 새로운 세대를 향한 것이 아니라 매일 해가 뜨고 또 지는 것처럼, 한 세대가 태어나 성장하고 저물면 또 다른 세대가 태어나 성장하고 저물고... 그렇게 끝없이 이어지는 반복이 중요하다는 것처럼 읽히기도 하더라고요. 지금은 어둡더라도 내일은 해가 뜨고, 지금 세대가 만든 사회는 어둡더라도 새로운 세대가 나오니까요. 물론 내일도 해가 지고 어두워지는 순간이 오듯 새로운 세대가 만든 사회도 어두워질 수 있겠지만, 그때는 또 다른 해가, 또 다른 세대가 나올 테니까요. 이건 만물의 이치이기도 할 텐데요, 결국 이것이 희망과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지금 당장은 어둡더라도 그것이 끝이 아니라는 의미에서. 3. 제가 지금 책이 없어서... 그 부분은 내일 다시 확인해보고 말씀드릴게요! 4. 저도 그 부분을 보며 불편하게 느껴지더라고요. 10년 전만 하더라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을 텐데, 그 사이 젠더 감수성이라고 해야 할까 사회의 인식이라고 해야 할까 하는 것이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 아쉬웠던 부분이에요.
책을 보고 확인했어요! 1. 옌롄커를 알아보지 못했다기보다는, 마치 생판 모르는 남인 것처럼 서술을 했네요. 곧이어 "허전하고 무료한 마음으로 옌 아저씨가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했던 말을 생각했습니다." (511쪽)라고 하는 걸 보면, 사실은 옌 아저씨인 걸 알고 있었는데요. 그렇게 말을 한 이유를 생각해보자면 말씀하신 것처럼 옌롄커도 녠녠도 다른 사람이 되었다는 걸 보여주려고, 혹은 소설이 끝나고(어쨌거나 이건 에필로그니까요) 작중 인물들이 작가의 손에서 떠나갔음을 보여주는 의미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3. 왜 기억에 없나 했더니, 소설의 일부라기보다는 작가가 언제부터 언제까지 썼는지 덧붙이는 말이었네요. 종종 소설의 끝에 어디서 얼마 동안 소설을 썼는지(혹은 탈고한 날짜가 언제인지) 기록하는 작가들이 있는데, 옌롄커도 그렇게 한 거라고 봐야 할 것 같아요. (확인해 보니 <캄캄한 낮, 환한 밤>에는 탈고한 날짜와 장소가 있고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에는 없네요.)
와, 저도 1번에 대해서 이런저런 의아함을 가졌었는데 두 분 말씀 들어보니 정말 그럴듯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Kiara 님 말씀처럼 ‘사건’ 이전과 이후의 세계에서 인물들이 전혀 다른 사람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을 저도 했기 때문이에요. 또 금정연 선생님 말씀처럼 녠녠의 성장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고 ...
아!! 각 권의 제목이 갖고 있는 의미가 제일 궁금해요 ㅋㅋ 새..는 도대체.. 계속 읽으면서.. 뒤로 가면서 새는 아버지인가..
그렇습니다. 저도 다 읽고나서 막연히 해와 몽유에 대한 건 어느정도 유추해 볼 수 있었는대 당최 이 '새'는 무슨 의미인지 감이 잡히질 않습니다.
저 역시 아무리 머리를 싸매도 이 새를 어떻게 그럴듯하게 풀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좀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
십 몇 년 전 일은 작년 겨울의 마른 나뭇가지나 낙엽과 같았습니다. 새로운 해의 봄이 찾아오면 전부 의미가 없어지지요. 모든 사람이 그 일을 잊어버리니까요.
해가 죽던 날 66, 옌롄커 지음, 김태성 옮김
저도 마지막 장을 읽고 시신기름이 이렇게 쓰니는 거였구나 하며 탄복했어요 제목은 해가 죽던 날인데 이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은 시신기름으로 해를 만들어 내는 것이었군요 그 장면을 읽으며 저도 똑같이 영화나 시리즈물을 떠올렸어요 곡성 같은 느낌이 될까요 집단적 광기나 몽유가 있을 때 과연 스스로를 희생해서 사람들이 정신을 차릴 수 있게 할 만한 영웅같은 존재가 지금 저희에게도 필요한데요
영화나 시리즈물이 나온다면 정말 재밌을 것 같아요. 많은 각색이 필요하긴 하겠지만... 문득 밈이 된 강을준 농구 감독의 명언이 생각나네요. "우리는 영웅이 필요없다고 그랬지! 성리가 우선이라 그랬지! 성리(승리)했을 때 영웅이 나타나!!" 결국 영웅은 시대가 만들고, 다시 말해 시대가 필요로 한다면 영웅은 나타나지 않을까요?
안녕하세요. 그믐과 함께 처음 책을 읽어 활용도가 너무 늦었네요. ㅜㅜ 권마다 읽고 나서 느낀 것을 차근차근 올려보려 합니다. 사실 중국 소설은 처음이고 두께도 최근 읽었던 책 중 가장 두꺼워 읽기가 두렵기도 했어요 . 앞 말과 1권까지 읽으며 든 생각은 아직 저는 멀었다는 거였어요. 이런 문체를 가진 책은 처음 읽어보고 최근 소설만 읽다 보니 다소 흥미가 떨어지기도 했어요. 아마 저 혼자였다면 다 읽을 수 없었을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해당 소설에서 작가인 옌롄커가 등장하는데 본인의 상황을 묘사했던 것인지, 원래 본인을 작품에 등장시켰던 작가인지 궁금해졌어요.
반갑습니다! 혼자 읽기 힘든 소설도 함께 읽으면 어떻게든 읽게 되는 것 같아요. 그게 함께 읽기의 매력이지요. 옌롄커는 종종 작품에 자신을 등장시키는데요, 심지어 <캄캄한 낮, 환한 밤 —나와 생활의 비허구 한 단락>이라는 작품은 옌롄커라는 이름의 소설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물론 현실 세계의 작가와 동일한 인물이라고 볼 수는 없겠지만요.
그런데 아버지는 왜 저 기름을 모아 두었을까요? 처음부터 불을 지르려 하진 않았겠죠? 해가 사라질거란 생각은 상상도 못했을 거니까요? 기름을 다른데 팔 수 있었지만 팔지 않았고 그저 저장만 해두었습니다. 사실 저는 저 기름을 불을 지를거라 생각은 했었습니다만 그건 결말을 예상했을 때 드는 생각이었고, 책을 읽는 중간, 정확히는 그 기름을 사 모으는 과정을 읽을 때 드는 생각은 아버지 자신이 저지른 죄에 대한 일말의 사죄, 보답의 한 방법의 실행이었다 생각합니다. 기름의 출처를 밝히기도 어려운 시절이라 말도 못하고 그저 그냥 매장해 두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았습니다. 불을 지를거라는 생각은 했었습니다만 본인이 심지가 되어 그 해의 시작이 되는 선택을 하게 되었다 생각합니다. 어쩌면 이것은 본인의 운명이라고 생각이 들었을 것 같습니다. 다 써놓고 보니 위에 @금정연 님 의견과 결을 같이하는군요..^^
말씀하신 일말의 사죄, 보답의 한 방법이었던 것 같아요. 자신이 한 일이 의도치 않게 많은 사람들을 절망에 빠지게 만들었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이 있는 상황에서, 사람 기름이라는 걸 몰랐으면 몰라도 그것이 비싼 값에 팔려나가 여기저기에 쓰인다는 사실을 알고 그대로 두고 볼 수는 없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람 기름이 다른 아무 기름과 똑같이 쓰인다는 걸 받아들일 수 없었으니, 그냥 쌓아둘 수밖에 없었을 테고요. 나중에 해를 다시 만들 방법을 생각하면서 아... 내가 이래서 사람 기름을 모았구나... 깨닫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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