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4. 나는 정신병에 걸린 뇌과학자입니다

D-29
"따지고 보면 실제로 벌어진 일을 목격하지 않은 유일한 사람이 바로 나였다. 어떤 면에서는 가장 덜 고통받은 사람인 셈이다." 라는 구절이었네요. ㅎㅎ 10장에 나옵니다. 어떤 면에서 자신이 가장 덜 힘들었을 수 있다는 건.. 결코 쉬운 고백은 아닐거라 생각됩니다.
성격의 토대를 형성하는 감정들은 과거에 짐작했던 것처럼 단 하나의 영역에 담겨있는 것이 아니라 아니라 뇌 전체에 걸친 복잡한 네트워크에 분포해 있으며, 아직 우리는 그 네트워크를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한다. p.155 다른 복잡한 행동들처럼, 감정이입 또한 뇌의 고립된 한 부위에 담겨 있는 것이 아니라 뇌의 여러 영역을 연결하는 광범위한 네트워크에 의해 조절된다. p 176 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태에서 나는 오로지 나 자신의 필요에만 초점을 맞추었고, 내가 뭔가 심각하게 잘못되었음을 알리는 신호들은 전혀 보지 못했다. p.182
나는 정신병에 걸린 뇌과학자입니다 바버라 립스카.일레인 맥아들 지음, 정지인 옮김
성격의 토대를 형성하는 감정들은 뇌 전체에 걸쳐 복잡한 네트워크에 분포해 있으며 아직 우리는 그 네트워크를 완전하게는 이해하지 못한다.
나는 정신병에 걸린 뇌과학자입니다 바버라 립스카.일레인 맥아들 지음, 정지인 옮김
전두엽은 성격에도 이성적인 판단에도 핵심적이군요 노화로 인해서건 질병에 의해서건 전두엽에 손상이 가면 그건 더 이상 같은 사람이 아닌지 그 모든 걸 인지하고 있는 뇌과학자에게도 이건 쉽지 않은 문제인 것 같네요.
그러니까요 전두엽이 이렇게까지 다양하고 많은 고등 기능을 갖고 있는 중요한 부분인지 정말 몰랐어요.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뇌 영역이라고 하니... 심지어 배뇨 조절(요의 억제 기능)도 전두엽과 연관이 있다고 하네요! ㅎㅎ
나는 내 몸 속에 그대로 있었으나 정신은 내 곁을 계속 지켜주지 않았다.
나는 정신병에 걸린 뇌과학자입니다 바버라 립스카.일레인 맥아들 지음, 정지인 옮김
187쪽 당시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깨닫지 못 했지만, 이렇듯 자제력도 판단력도 사라지는 것은 치매 나 뇌졸중, 외상, 뇌 부종 등 여러 문제로 인해 전두엽의 문제가 생긴 사람들의 공통점이다. 227쪽 전두측두 치매를 앓는 사람들은 아주 빠른 시간 안에 체중이 상당히 증가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먹고자 하는 충동을 억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274 쪽 장기 기억은 우리 뇌 속에서 강력한 감정적 성분과 얽혀 보관 된다. 생존에 유용할 수도 있는 기억 이기 때문이다. 반면 단기 기억은 분류와 평가를 기다리고 있는 잠정적 사실 정보들에 더 가깝다. 중요한 정보라면 보관될 것이다. 중요하지 않다면 보유용으로 분류되지 못하고 사라져 버린다. 281 쪽 그러나 나와 비슷한 연령대의 누군가에게 요실금이 생겼다면, 그것은 뇌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나는 정신병에 걸린 뇌과학자입니다 바버라 립스카.일레인 맥아들 지음, 정지인 옮김
뇌부종에 의해 치매와 비슷한 증상을 겪는 저자의 힘든 상황이 서술됩니다. 본인은 잘 모르지만 주위 가족들이 당황하며 지켜보고 힘들어하는 시기인거죠.
7장까지 읽었습니다. 사람의 뇌가 정말 중요한 부위라는 사실을 새삼 다시 깨닫게 되네요. 사람이 곧 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말이 너무나 이해가 갑니다. 먼 미래에 몸 안의 장기나 팔다리는 개조가 가능할지 몰라도 복잡한 뇌는 절대로 만들어낼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렇다면 이식은 가능할까? 같은 생각을 하다 인터넷을 검색하며 옆길로 새기도 했어요ㅎ... 그리고 231페이지의 뇌종양 사진을 보면서 (종양이 뚜렷하게 보이네요ㅜ) 뇌과학자의 이런 여러 상황이 이해되기도 했습니다...얼른 병이 나아져야 할 텐데요. 8장은 무슨 내용일지 궁금합니다.
이런저런 문제가 심각해질 때 만일 신경리학 검사를 받았더라면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않는 내 영역들이 어딘지 밝혀낼 수 있었으리라. 그러나 내가 쥐들을 검사했던 것처럼 그러니까 행동장애의 특정 요소들을 검토하기 위해 세심하게 통제해 실험했던 것처럼 나를 검사해 주는 사람은 없었다. p.199 전두피질이 제대로 기능할 때는 욕망을 충족시키는 일에 따르는 장단점을 저울질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기능이 억압되거나 사라지면 결과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원하는 대로 그냥 해버리는 것이다. 난 달달한게 좋으니까 달달한거 먹을거야. 끝! p.227
나는 정신병에 걸린 뇌과학자입니다 바버라 립스카.일레인 맥아들 지음, 정지인 옮김
사실 저는 읽다보니 너무 몰입이 잘 되서 주말에 끝까지 다 읽어버렸습니다. ㅎㅎ 그래도 차근차근 정리하며 올려보도록 할게요. 7장 초반에서 저자가 그동안 즐겨 요리해 먹던 식단을 소개하는데 너무 건강식이라서 놀랐어요. 외식이나 배달음식도 거의 하지 않았다고 하고요. 암이라는 것이 정말 운이 따라야 하는 것이구나, 평소 아무리 식습관/운동 등 철저하게 건강관리를 해도 100% 자신할 수만은 없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더라고요.
ㅎㅎ 저도 모임 시작하자마자 금방 다 읽었다고 말씀드렸었는데 이해 되시죠.
ㅋㅋㅋ 저도 읽다 보니 어느새 끝나 있더군요!!
그러나 나는 조금도 걱정하지 않는다. 사실, 우리가 왜 여기 와 있는지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다. 미레크는 슬픈 눈빛을 하고 얼굴에 근심이 가득하지만, 나는 그가 왜 그렇게 마음이 상했는지 알지 못한다. 전혀 그럴 이유가 없는데 왜 이렇게들 호들갑이야?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내가 설명해줘야겠군. 그러면 좀 진정할지도 몰라. 나는 그들이 너무 안쓰럽다. 다들 내가 멀쩡하다는 걸 좀 이해했으면 좋겠는데.
나는 정신병에 걸린 뇌과학자입니다 7장 정신도, 인생도 잃어가는 중입니다, 바버라 립스카.일레인 맥아들 지음, 정지인 옮김
종양이 18개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 저도 감정이입이 많이 되었는지, 눈물이 찔끔 날 정도로 마음이 무너지더라고요. 그 가운데서 사태 파악이 전혀 안되고 있는, 그저 해맑기만 한 저자의 모습을 보며 또 어찌나 맘이 아프던지요. ㅠㅠ
9장까지 읽었습니다. 계속 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데 저자의 상태도 안 되어 보이고ㅜㅜ 본인도, 가족도 모두 안타깝고, 안쓰럽네요. 신아님 말씀처럼 무한 긍정인 저자가 너무 해맑아 보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세상 끝났다는 듯 누워있는 것보다는 이겨낼 수 있다는 강한 의지가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맞아요. 그리고 이런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이런 심각한 진단에 대해 참 다양한 반응을 보인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제 주변의 여러 지인들만 해도 그렇고 또 여전히 암 투병중인 저희 남편만 봐도 그렇고... 다들 성향이나 기질이 제각각이라서 그런 거겠죠. 작가분처럼 이렇게 용기있고 강한 의지를 가진다는 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고 진정한 축복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지 못한다고 해서 비난받을 것도 아니겠지만요.
모든 암 환우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씩씩하게 투병할 수 있기를 바랄뿐입니다.
우리 모두 여기에 엄마 곁에 있잖아요. p.261 습관을 바꾼다는 것은 내가 괜찮지 않음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 반대로 힘든 운동을 의지력으로 끝까지 해낸다는 것은 내 앞에 놓인 장애물을 극복하고 어떤 적도, 심지어 뇌암까지도 물리칠 수 있음을 증명하는 일이다. p.264 장기 기억은 우리 뇌 속에서 강력한 감정적 성분과 얽혀 보관된다. 생존의 유용할 수도 있는 기억이기 때문이다. p.274 나에게 이것은 또 하나의 아이러니다. 조현병에 걸린 것은 아니지만 내가 평생을 바쳐 연구하고 치료하려 애써온 그 병의 진행 과정 일부를 몸소 겪고 있었으니 말이다. p.282
나는 정신병에 걸린 뇌과학자입니다 바버라 립스카.일레인 맥아들 지음, 정지인 옮김
10장을 읽었습니다. 이번 챕터에서는 뉴런이 평생 한결같이 유지되고, 그런 동일한 뉴런을 유지하기 때문에 우리가 '나 자신'이라고 여길 수 있는지도 모른다는 작가의 말이 가장 와닿았습니다. 그리고 책 뒤표지에 적힌 '내밀할 정도로 솔직한 정신질환 생존자의 연대기'라는 문장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더라고요. 책을 거의 다 읽고 나니 마치 가까운 곳에서 작가를 지켜본 느낌이 들었달까요... 그 힘든 과정을 이겨낸 작가님께 고생하셨다는 말을 건네고 싶네요. 뇌 속에 많은 종양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억이 되돌아온 것도, 건강을 회복하게 된 것도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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