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4. 나는 정신병에 걸린 뇌과학자입니다

D-29
"나는 전두측두 치매에도, 조현병에도 걸리지 않았지만 부은 뇌가 나를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처럼 행동하게 만들었다."라는 일종의 결론같은 문장이 말해주는 것처럼, 4-5장에서는 저자가 급기야 편집증, 감정이입상실 등의 정신질환적인 증세를 보이는데요, 마치 제3자가 모두 보고 듣고 겪은대로 서술하는 듯이 아주 객관적이면서도 동시에 그 순간 본인만이 느낄 수 있었던 감정들, 즉 아주 주관적인 내용이 함께 어우러지는 것을 보면서.. 이런 류의 회상이 가능하다니 싶어서 신기했네요. 아 물론 가족들과 주변인들의 도움을 받아서 썼겠지요 ㅎㅎ 어찌됐든 덕분에 더 쉽고 자세하게 이입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질병인식불능'에 대한 부분이 참 아이러니하면서도 씁쓸했어요. 대강은 알고 있던 사실이었지만, 본인에게 어떤 느낌이었는지 이렇게 생생한 묘사를 읽으니 더 안타까웠습니다. 전두엽이 고장났다는 것을 알아차리기 위해서는 멀쩡한 전두엽이 필요했다는 말도요. ㅠㅠ
덧붙이자면... 저는 10대때 제 자아와 내면세계에 아주 몰두해 있던 청소년이었는데요 ㅎㅎ 거기다 정신의학이라는 분야에 어찌나 매료되어 있었던지... (흑역사로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ㅋㅋ) 엄마에게 종종 "혹시 나 이런이런 (정신적인) 병 걸린거 아닐까?" 라고 물으면, 엄마가 정말 쿨하고 대수롭지 않게 "만약에 그런 병이면 너 자신은 스스로가 그렇다는 생각이 절대로 들수없다"고 코웃음치시던 것이 생각납니다. ㅋㅋㅋ
전두엽은 자신의 행동이 불러올 결과를 예측하고, 부정적인 반응이 예상되는 행동을 피할 수 있는 능력을 우리에게 부여한다. 우리 각자는 매일 스스로 수천 가지의 판단을 내리며, 대개의 경우 이런 판단은 의식적인 사고를 거치지 않은 채 이루어진다. (…) 전두엽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던 나의 뇌는 기수가 고삐를 놓쳐 위험하게 질주하는 말과 같았다. 점점 더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싶을 때 했다. 무언가 빗나가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고, 혹시 눈치챘다 해도 신경 쓰지 않았다.
나는 정신병에 걸린 뇌과학자입니다 6장 왜 누군가는 지독히 이기적인가, 바버라 립스카.일레인 맥아들 지음, 정지인 옮김
왜 내가 하려는 일마다 이렇게 문제가 생기는 걸까? 나를 둘러싼 세계가 기이하고 어색하게 느껴지고, 그중에서도 자동차가 가장 나를 기만하는 것 같다. 마치 시간을 건너뛰어 다른 현실 속으로 들어간 것만 같은 기분이다. 기묘하다. 하지만 그다지 걱정이 되지도 않고, 겁도 나지 않는다. 그저 폭우 속에서 뭔가 수수께끼 같은 방식으로 의도하지 않은 장소에 놓인 영화 속 인물이 된 것 같다. 모든 게 겉보기와 다른 곳. 모든 게 원래 작동해야 하는 방식대로 작동하지 않는 곳.
나는 정신병에 걸린 뇌과학자입니다 6장 왜 누군가는 지독히 이기적인가, 바버라 립스카.일레인 맥아들 지음, 정지인 옮김
하지만 이렇게 달라진 행동도 내 가족과 동료들에게 내 뇌가 심각한 기능장애를 일으키고 있음을 알리는 충분한 위험신호로 여겨지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나는 내가 경험하는 문제를 가족에게 모두 솔직하게 이야기하지 않았다. (…) 평소 하던 일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것을 암울한 진단과 고된 치료, 가족과 직업에 대한 책임감이 주는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쉽게 설명하고 무시해버렸다.
나는 정신병에 걸린 뇌과학자입니다 6장 왜 누군가는 지독히 이기적인가, 바버라 립스카.일레인 맥아들 지음, 정지인 옮김
6장을 읽기 시작할 때, 이렇게 정상적인 일상이 불가능한 심각한 상태의 저자를 왜 아무도 말리지 않았는지, 왜 직장을 계속 다니고 전처럼 업무를 감당하게 두었는지 의문이 들었었어요. 자동차 사건만 봐도 너무 이상하지 않나요? 그런데 아무도 이를 "충분한 위험신호로" 감지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납득이 잘 안되더라고요. 그런데 어쩌면 당사자의 시각에서 바라본 너무도 주관적이고 직접적인 서술이다 보니, 그 느낌이 더 크게 확대되어 와닿는 것일 뿐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3자가 봤을 때 그리 심각해 보이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는,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그냥 스트레스 쯤으로 설명이 가능한 정도였다는 거죠. 그 말은, 반대로 생각해 보면..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에서 이미 긴급알람이 울리고 누가 봐도 비정상적으로 판단되는 경우, 당사자가 느끼고 있을 혼란스러움과 불안은 얼마나 더 가중되어 있을지.. 상상이 어렵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 저자의 느낌도 더 그렇게 극으로 치닫게 될지도 모르고요. 또는 그런 상황 속에서도 "그다지 걱정이 되지도 않고, 겁도 나지 않는다"는 묘사처럼, 겉으로 보여지는 심각성의 정도와 당사자의 문제인식은 전혀 비례하지 않는지도 모르겠어요. ㅎㅎ 문제인식능력 자체가 고장난 셈이니까요. ㅜㅜ 아 너무 혼자 생각의 흐름만 장황하게 늘어놓았네요. ㅎㅎ
6장은 읽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그 상태에서 다시 일을 하나 봐요? 4, 5장 읽어보니 정신 상태가, 본인이 직장에 나가겠다고 고집 피우면 가족 누구라도 말리지 못했을 것 같아 보이기는 해요ㅜㅜ 누구라도 말려야 하는 상황인 게 분명한데 말이죠...
4장과 5장을 읽으면서 본인보다도 가족들이 너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비록 병 때문이긴 하지만... 예민하게 반응하고, 신경질적이고, 트집 잡고, 꼬아서 생각하고 등등 (쓰고 보니 저도 많이 하는 거네요;;) 본인도 물론 두려움도 크고 많이 불안하고 혼란스러웠겠지만, 옆에서 지켜보는 가족들 속도 말이 아니었겠어요;; 6장에서는 좀 나아지려나 싶었는데 신아님 쓰신 글 보니 그것도 아닌가 봅니다ㅜㅜ 편하다는 이유로 가끔씩 주위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일이 종종 있는데 4,5장 읽으면서 살짝 찔리기도 하고ㅎ 반성을 하게 됩니다;;
6장도 6장이지만.. 그 후로도 가족들이 감당해야만 했던 고통이 점점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ㅠㅠ 적어도 정신을 잃었던 그 기간동안에는 본인보다 가족들이 더 힘들었을 것 같고, 작가 본인도 그것을 인정하는 구절이 나와요. 자신은 기억도 잘 나지 않고, 온전한 정신으로 그 시간을 지낸 게 아니라서, 오히려 그 힘든 시간을 오롯이 견뎌낸건 가족들이었을거다 그런 비슷한 얘기였는데... (이따가 문장수집 올릴게용ㅋㅋ)
"따지고 보면 실제로 벌어진 일을 목격하지 않은 유일한 사람이 바로 나였다. 어떤 면에서는 가장 덜 고통받은 사람인 셈이다." 라는 구절이었네요. ㅎㅎ 10장에 나옵니다. 어떤 면에서 자신이 가장 덜 힘들었을 수 있다는 건.. 결코 쉬운 고백은 아닐거라 생각됩니다.
성격의 토대를 형성하는 감정들은 과거에 짐작했던 것처럼 단 하나의 영역에 담겨있는 것이 아니라 아니라 뇌 전체에 걸친 복잡한 네트워크에 분포해 있으며, 아직 우리는 그 네트워크를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한다. p.155 다른 복잡한 행동들처럼, 감정이입 또한 뇌의 고립된 한 부위에 담겨 있는 것이 아니라 뇌의 여러 영역을 연결하는 광범위한 네트워크에 의해 조절된다. p 176 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태에서 나는 오로지 나 자신의 필요에만 초점을 맞추었고, 내가 뭔가 심각하게 잘못되었음을 알리는 신호들은 전혀 보지 못했다. p.182
나는 정신병에 걸린 뇌과학자입니다 바버라 립스카.일레인 맥아들 지음, 정지인 옮김
성격의 토대를 형성하는 감정들은 뇌 전체에 걸쳐 복잡한 네트워크에 분포해 있으며 아직 우리는 그 네트워크를 완전하게는 이해하지 못한다.
나는 정신병에 걸린 뇌과학자입니다 바버라 립스카.일레인 맥아들 지음, 정지인 옮김
전두엽은 성격에도 이성적인 판단에도 핵심적이군요 노화로 인해서건 질병에 의해서건 전두엽에 손상이 가면 그건 더 이상 같은 사람이 아닌지 그 모든 걸 인지하고 있는 뇌과학자에게도 이건 쉽지 않은 문제인 것 같네요.
그러니까요 전두엽이 이렇게까지 다양하고 많은 고등 기능을 갖고 있는 중요한 부분인지 정말 몰랐어요.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뇌 영역이라고 하니... 심지어 배뇨 조절(요의 억제 기능)도 전두엽과 연관이 있다고 하네요! ㅎㅎ
나는 내 몸 속에 그대로 있었으나 정신은 내 곁을 계속 지켜주지 않았다.
나는 정신병에 걸린 뇌과학자입니다 바버라 립스카.일레인 맥아들 지음, 정지인 옮김
187쪽 당시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깨닫지 못 했지만, 이렇듯 자제력도 판단력도 사라지는 것은 치매 나 뇌졸중, 외상, 뇌 부종 등 여러 문제로 인해 전두엽의 문제가 생긴 사람들의 공통점이다. 227쪽 전두측두 치매를 앓는 사람들은 아주 빠른 시간 안에 체중이 상당히 증가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먹고자 하는 충동을 억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274 쪽 장기 기억은 우리 뇌 속에서 강력한 감정적 성분과 얽혀 보관 된다. 생존에 유용할 수도 있는 기억 이기 때문이다. 반면 단기 기억은 분류와 평가를 기다리고 있는 잠정적 사실 정보들에 더 가깝다. 중요한 정보라면 보관될 것이다. 중요하지 않다면 보유용으로 분류되지 못하고 사라져 버린다. 281 쪽 그러나 나와 비슷한 연령대의 누군가에게 요실금이 생겼다면, 그것은 뇌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나는 정신병에 걸린 뇌과학자입니다 바버라 립스카.일레인 맥아들 지음, 정지인 옮김
뇌부종에 의해 치매와 비슷한 증상을 겪는 저자의 힘든 상황이 서술됩니다. 본인은 잘 모르지만 주위 가족들이 당황하며 지켜보고 힘들어하는 시기인거죠.
7장까지 읽었습니다. 사람의 뇌가 정말 중요한 부위라는 사실을 새삼 다시 깨닫게 되네요. 사람이 곧 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말이 너무나 이해가 갑니다. 먼 미래에 몸 안의 장기나 팔다리는 개조가 가능할지 몰라도 복잡한 뇌는 절대로 만들어낼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렇다면 이식은 가능할까? 같은 생각을 하다 인터넷을 검색하며 옆길로 새기도 했어요ㅎ... 그리고 231페이지의 뇌종양 사진을 보면서 (종양이 뚜렷하게 보이네요ㅜ) 뇌과학자의 이런 여러 상황이 이해되기도 했습니다...얼른 병이 나아져야 할 텐데요. 8장은 무슨 내용일지 궁금합니다.
이런저런 문제가 심각해질 때 만일 신경리학 검사를 받았더라면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않는 내 영역들이 어딘지 밝혀낼 수 있었으리라. 그러나 내가 쥐들을 검사했던 것처럼 그러니까 행동장애의 특정 요소들을 검토하기 위해 세심하게 통제해 실험했던 것처럼 나를 검사해 주는 사람은 없었다. p.199 전두피질이 제대로 기능할 때는 욕망을 충족시키는 일에 따르는 장단점을 저울질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기능이 억압되거나 사라지면 결과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원하는 대로 그냥 해버리는 것이다. 난 달달한게 좋으니까 달달한거 먹을거야. 끝! p.227
나는 정신병에 걸린 뇌과학자입니다 바버라 립스카.일레인 맥아들 지음, 정지인 옮김
사실 저는 읽다보니 너무 몰입이 잘 되서 주말에 끝까지 다 읽어버렸습니다. ㅎㅎ 그래도 차근차근 정리하며 올려보도록 할게요. 7장 초반에서 저자가 그동안 즐겨 요리해 먹던 식단을 소개하는데 너무 건강식이라서 놀랐어요. 외식이나 배달음식도 거의 하지 않았다고 하고요. 암이라는 것이 정말 운이 따라야 하는 것이구나, 평소 아무리 식습관/운동 등 철저하게 건강관리를 해도 100% 자신할 수만은 없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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