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밤] 직업을 바꾸는 고민, <눈싸움을 그치고, 눈사람을 만드는 이야기> 함께 읽어요⛄

D-29
어떤 마음을 알아채는 데에는 언제나 시간이 들고. 아름다움과 슬픔은 맞닿아 있다는 데에서 기억은 잔인하게 남겨진 사람을 파고든다.
눈싸움을 그치고, 눈사람을 만드는 이야기 - Side A. p.65, 문여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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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님의 대화: 좋아하던 작품들이 내밀한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었다고 하셨는데, 혹시 그 반대로, 특정 경험이 어떤 작품을 더 깊이 이해하거나 좋아하게 만든 순간도 있었을까요?
아마 어떤 작품을 읽고 좋아하게 될 때는 저의 경험이나 성향이 원인이 되어서 크게 공감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글을 쓸 때가 아니라 작품을 볼 때에는 그렇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드라마 '안나'에서 ('안나'의 명대사죠) '자기도 부모님께 주눅들지 마요. 독립은 부모의 실망에 죄책감을 갖지 않는 거부터가 시작이에요. 난 그게 제일 후회돼' 라는 대사를 접할 때, 한 번 더 이야기에 후욱 빠져들게 되고 그랬던 것 같아요.
onnuzu님의 대화: 지난해 목표없이 지내보았더니 회고하는 재미가 조금은 사라진 저를 발견해서 ㅎㅎㅎ 올해는 목표한 작품 갯수 모두 채우기, 하고 있는 운동을 꼭 1년 내내 해내기, 사람들과 자주 연결되고 많이 웃기를 대목표로 잡아보았어요! 작가님의 새해 목표도 궁금해요 :)
아 그러면 회고하는 재미가 조금 사라지게 되는군요...! (몰랐습니다) 모두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목표네요. onnuzu님도 대목표를 모두 이루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달빛의마음님의 대화: 그러시군요 그러게요 아마 더 행복한 대학 생활을 보내셨을 수 있지 않으셨을까 싶어요 :) 그럼 더 일찍 작가로서의 작품들도 나오셨지 않았을까 싶기도해요😃
오... 그랬을 수도 있겠습니다 정말. 저는 직업을 바꾸고, 변호사 일을 그만둔 것이 아깝지 않은가 하는 질문을/이야기를 많이 들었었는데요. 그럴 때마다 제게 아까운 것이 있다면 다른 길로 돌아와야 했던 그 시간들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라고님의 대화: 새해의 언젠가엔 수영을 배우고 싶어요. 풍덩 빠져 긴장 풀고 첨벙거릴 수 있는 그 날을 만날 수 있길😀
오 제가 안 그래도 '풍덩 풍덩' 이야기를 공지에 해두었습니다만ㅎㅎ 물 속에서 긴장을 풀고 첨벙거리는 느낌이 너무 좋죠... 라고님의 자유로운 풍덩과 첨벙을 기원하겠습니다.
달빛의마음님의 대화: 근데 또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인내의 시간들을 보내셔서 작가로서의 깊이감이 생기신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어요
오... 그렇게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달빛의마음님
화제로 지정된 대화
제가 댓글을 다는 데에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고 있지만(!)ㅎㅎ 상실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어보고 싶은데요. 제가 위에 적어두었던 질문이기도 한데요, 관계에서 상실을 맞게 되셨을 때(가족이나 친구, 혹은 연인 등) 보통 어떻게 '상실'을 바라보시는지, 그 감정을 어떻게 갈무리하시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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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여정님의 대화: 오... 그랬을 수도 있겠습니다 정말. 저는 직업을 바꾸고, 변호사 일을 그만둔 것이 아깝지 않은가 하는 질문을/이야기를 많이 들었었는데요. 그럴 때마다 제게 아까운 것이 있다면 다른 길로 돌아와야 했던 그 시간들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인생에 있어서 헛되이 보내온 시간은 없다라는걸 누군가가 티비에서 얘기한걸 본적이 있어요 그 시간들 역시 내가 성장하는데 분명 좋은 밑거름을 주었을거라는 얘기까지요 그렇기에 그 시간들 또한 나의 자양분이 되었을거라고 생각하신다면 좀 더 위안이 되시지 않을까 싶어요
문여정님의 대화: 제가 댓글을 다는 데에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고 있지만(!)ㅎㅎ 상실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어보고 싶은데요. 제가 위에 적어두었던 질문이기도 한데요, 관계에서 상실을 맞게 되셨을 때(가족이나 친구, 혹은 연인 등) 보통 어떻게 '상실'을 바라보시는지, 그 감정을 어떻게 갈무리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상실이라는 단어 자체를 써본적이 없었는데 어떤 의미를 두고 있는 걸까요? 헤어짐? 멀어짐? 아니면 떠나보냄?
달빛의마음님의 대화: 인생에 있어서 헛되이 보내온 시간은 없다라는걸 누군가가 티비에서 얘기한걸 본적이 있어요 그 시간들 역시 내가 성장하는데 분명 좋은 밑거름을 주었을거라는 얘기까지요 그렇기에 그 시간들 또한 나의 자양분이 되었을거라고 생각하신다면 좀 더 위안이 되시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그 말을 좋아하는데요:) 말씀해주신 것처럼 생각하려고 혼자 여러 번 되뇌게 되는 것 같아요. 다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문여정님의 대화: 아마 어떤 작품을 읽고 좋아하게 될 때는 저의 경험이나 성향이 원인이 되어서 크게 공감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글을 쓸 때가 아니라 작품을 볼 때에는 그렇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드라마 '안나'에서 ('안나'의 명대사죠) '자기도 부모님께 주눅들지 마요. 독립은 부모의 실망에 죄책감을 갖지 않는 거부터가 시작이에요. 난 그게 제일 후회돼' 라는 대사를 접할 때, 한 번 더 이야기에 후욱 빠져들게 되고 그랬던 것 같아요.
미뤄두고 아직 보지 않은 작품이었는데 그 이야길해주시니 관심이 가네요. 누군가의 실망에 흔들리지 않는 순간을 언젠가 저도 만들어낼 수 있길 바라봅니다.
문여정님의 대화: 제가 댓글을 다는 데에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고 있지만(!)ㅎㅎ 상실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어보고 싶은데요. 제가 위에 적어두었던 질문이기도 한데요, 관계에서 상실을 맞게 되셨을 때(가족이나 친구, 혹은 연인 등) 보통 어떻게 '상실'을 바라보시는지, 그 감정을 어떻게 갈무리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상실은 어떤 종류가 됐든 참 마음이 아프고 애잔하죠..ㅠ 결국 그 상실감이 옅어질때까지 시간이 흘러가는게 답이지 않나 싶어요 그 흘러가는 과정에서는 애써 외면하려고 하는 노력이 있을듯싶어요 애써 외면하지 않으면 24시간 내내 계속 떠오르게 되니까요 ㅠ 결국 아픔은 익숙해질 수 없는 부분이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체념이라는 단어가 생긴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요
문여정님의 대화: 저도 그 말을 좋아하는데요:) 말씀해주신 것처럼 생각하려고 혼자 여러 번 되뇌게 되는 것 같아요. 다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
문여정님의 대화: 오 제가 안 그래도 '풍덩 풍덩' 이야기를 공지에 해두었습니다만ㅎㅎ 물 속에서 긴장을 풀고 첨벙거리는 느낌이 너무 좋죠... 라고님의 자유로운 풍덩과 첨벙을 기원하겠습니다.
안 그래도 공지의 ‘풍덩 풍덩’을 기억하고 말을 덧붙여보았습니다.🏊
물고기먹이님의 대화: 상실이라는 단어 자체를 써본적이 없었는데 어떤 의미를 두고 있는 걸까요? 헤어짐? 멀어짐? 아니면 떠나보냄?
네네 맞습니다. 관계가 본의 아니게 멀어지게 되거나 연인과 헤어지게 되거나, 누군가 돌아가시게 되는 경우도 있고요. 저는 그렇게 멀어졌거나, 더 이상 만날 수 없어진 관계에 대해서 쉽게 헤어 나오지 못하는 편이어서 '상실'을 대하는 다른 분들의 방식이 항상 궁금한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이번 눈사람 책에도 상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들어가게 되었던 것 같고요.
라고님의 대화: 미뤄두고 아직 보지 않은 작품이었는데 그 이야길해주시니 관심이 가네요. 누군가의 실망에 흔들리지 않는 순간을 언젠가 저도 만들어낼 수 있길 바라봅니다.
저 대사를 여러 번 바라보게 되더라고요. 저도... 함께 바라보겠습니다🙏 (가까운 누군가의 실망에 흔들리지 않기란.. 참 쉽지 않죠..ㅜ)
라고님의 대화: 안 그래도 공지의 ‘풍덩 풍덩’을 기억하고 말을 덧붙여보았습니다.🏊
ㅎㅎ그러셨군요🏊‍♂️
달빛의마음님의 대화: 상실은 어떤 종류가 됐든 참 마음이 아프고 애잔하죠..ㅠ 결국 그 상실감이 옅어질때까지 시간이 흘러가는게 답이지 않나 싶어요 그 흘러가는 과정에서는 애써 외면하려고 하는 노력이 있을듯싶어요 애써 외면하지 않으면 24시간 내내 계속 떠오르게 되니까요 ㅠ 결국 아픔은 익숙해질 수 없는 부분이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체념이라는 단어가 생긴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요
그러게요.. 시간이 약으로 작용할 때가 정말 많은 것 같으면서도, 또 온전히 무뎌지지 않는 그리움은 계속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책에 등장하는 할머니, 할배에게는 요즘도 한 번씩 혼잣말을 건네게 되는 것 같은데요, 다시 만날 수 없다는 사실이 여전히 아프게 다가오는 때가 있습니다. 글을 쓰면서도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onnuzu님의 대화: 지난해 목표없이 지내보았더니 회고하는 재미가 조금은 사라진 저를 발견해서 ㅎㅎㅎ 올해는 목표한 작품 갯수 모두 채우기, 하고 있는 운동을 꼭 1년 내내 해내기, 사람들과 자주 연결되고 많이 웃기를 대목표로 잡아보았어요! 작가님의 새해 목표도 궁금해요 :)
저의 새해 목표도 말씀해 주셨었군요~ 저는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갖는 것에 더해서, 올해는 무언가 새로운 걸 만들어 보고 쓰고 하는 것에 겁내는 시간을 좀 줄여보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문여정님의 대화: 그러게요.. 시간이 약으로 작용할 때가 정말 많은 것 같으면서도, 또 온전히 무뎌지지 않는 그리움은 계속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책에 등장하는 할머니, 할배에게는 요즘도 한 번씩 혼잣말을 건네게 되는 것 같은데요, 다시 만날 수 없다는 사실이 여전히 아프게 다가오는 때가 있습니다. 글을 쓰면서도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누군가와 관계가 멀어진 경우에는, 내가 그때 그 이야기를 하지 않았더라면, 그 행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그 사람과 계속 가까이 지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자책을 많이 하는 편인 것 같아요 저는. 뒤늦게 이유를 생각하고 자책을 해봤자 달라지는 게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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