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북스/책 증정] 『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을 저자&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D-29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도전과 그에 따른 성장통 등 낯설고 두려운 것들을 피해 확실한 것들을 좇으며 남들보다 일찍 안정적인 삶을 택한 것이 자랑스러울 수도 있다. 그러나 삶이 안정기에 접어드는 40대를 넘어서면서 누군가는 무언가를 놓치고 산 것 같은 미진함을 느끼게 될지도 모른다. 무모해 보였던 시도를 마다 않던 동료들이 지금은 훨씬 더 성공했다는 소식을 접할 때면 왠지 불편한 마음이 드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 윤현희 - 밀리의 서재
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 - 삶에 지친 마음을 어루만질 그림 속 심리학 윤현희 지음
'섬세한 사람들의 영혼은 화가가 엮어낸 색채의 화성에 공명할 수 있다고 믿었다.' p254 바흐의 음악을 들으며 그림을 보고 있자니.. 지휘하듯 붓 끝에 화음을 담았을 화가의 모습이 그려지는 듯.. 붓 대신 지휘봉을 들었어도 매우 잘 어울렸겠다 싶은 외모라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화려한 색채만으로도 침울하게 처지는 눈꺼풀을 확 뜨이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림은.. 모네 '건초더미'.. 칸딘스키 '구성7-1913'.. '구성8-1923'.. [ 띠로리~ 띠로리로리~ㅎ ] https://youtu.be/oOmcs7FG8OA
외골수로만 보였던 세잔이었지만, 그만의 뚝심있는 외로운 화가의 길을 걸어서인지, 훗날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게 되면서 그의 미술적 가치나 화풍에 담긴 개인 철학이 매우 돋보인단 생각이 드네요.
" 폴 세잔 " 아는 화가가 별로 없어서... 유명한 사람의 글을 보게 된다. 세잔의 자화상 앞에서 와..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집 불통 아저씨라는 이미지가 바로 들어온다. 이런 분이어서, 다른 길을 가지 않았나 생각이다. 사과와 오렌지를 보면서.. 어 느낌이 또 다르네.. 단일 소실점이 아닌 복수의 시점으로 새로운 길을 열었다는 생각이다. 아웃사이더, 외골수 이지만, 그런것으로 인해, 현대 회화의 아버지라는 타이틀이 생긴것이 아닌가 싶다. 삶의 답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다양한 사고의 틀이 존재한다. " 삶이란 나에게 맞는 해법을 찾는 과정 " 그는 이렇케 살았다. 나도 나만의 길을, 생각을, 글을, 그림도 그릴수 있으면 좋겠다.
다가섬이.. 한 분에게는 짐이 될까 우려스럽고.. 한 분은 짐스럽게 여길까 우려스럽고..ㅎ 라파엘 산치오 <교황 율리오 2세의 초상> 디에고 벨라스케스 <교황 인노첸시오 10세의 초상> p290
세잔이 아웃사이더의 길을 가며 얼마나 외롭고 불안했을까.. 짠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그림을 보면서 느끼는 마음의 흔들림은 화가의 고통이 만들어낸 파장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그림을 보면서 느끼는 마음의 흔들림은 화가의 고통이 만들어낸 파장'.. 마음에 콕 박히는 글이네요.. 고흐의 그림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요..
누군가에게 공감한다는 것은 내가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느끼고 생각한다는 의미지만, 누군가를 동정한다는 것은 타인에 대한 심리적 거리를 유지한 채 타인을 '대상'으로 바라보는 감정을 의미한다. p295
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 - 삶에 지친 마음을 어루만질 그림 속 심리학 윤현희 지음
귀족 권위의 상징과도 같은 초상화를 당대의(아직도..) 사회적 약자들에 대해서도 공감의 마음으로 그림에 담아낸 것만 아니라 '궁정의 광대와 노예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행동을 실천 p294' 했다는 것이 그림에 대한 감탄과는 다른 감동을 주는 것 같습니다. 타인의 왜? 까지 헤아릴 수 있는 것이 진정한 공감 같은데.. 그러기 위해서는 벨라스케스와 같이 세심히 주변을 살펴보는 눈과 마음이 필요하겠다 싶었습니다..
' 각 개인이 가진 문화적, 사회적 겉모습을 벗고 벌거벗은 호모사피엔스로 섰을 때, 대기업 CEO와 지하철 정비노동자 사이의 차이를 말하기는 쉽지 않을 거다. 유전자 수준으로 가서 보면 차이를 구분하기 더욱 힘들어진다. 모든 인간의 유전자는 다른 사람과 평균적으로 99.5% 정도 같다고 한다. 유전자만 보아서는 두 사람을 차별할 근거를 찾기 힘들다는 의미다. p75' / 떨림과 울림 . 김상욱
떨림과 울림 - 물리학자 김상욱이 바라본 우주와 세계 그리고 우리‘물리’라는 새로운 언어를 통해 우리 존재와 삶, 죽음의 문제부터 타자와의 관계, 세계에 관한 생각까지 새로운 틀에서 바라볼 수 있게 안내해주는 책이다.
시간이 흐른 뒤에 더 좋아지는 화가가 있는데, 나한테는 마네가 그렇다. 마네의 작품이 담고 있는 담담하고 외로운 세게에 나이가 들수록 마음이 간다.
전시장에 나란히 걸린 <교황 인노첸시오 10세의 초상>과 <후안 데 파레하>의 초상을 상상해보았습니다. 사람들의 첫 시선은 교황의 초상화에 갔을 것 같습니다. 기술적으로 뛰어난 작품이니까요. 그러나 시선이 오래 머문 것은 파레하의 초상화였을 것 같습니다. 파레하의 초상은 그림이 아닌, 파레하의 마음 그리고 그런 파레하의 마음에 공감하던 벨라스케스의 마음이 담겨 있고, 누군가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에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공감능력에 대한 구절들이 눈에 좀 많이 들어왔습니다. 나이가 들며 어린친구들과 대화를 하는 것이 어려운 때가 종종 생기기 시작했거든요. 그들도 나도 서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지요. 그래서 서로 답답해 하기도 하고 때로는 그의 처지에서 이해 해보려 노력도 하고. 쉽지만은 않더라고요. 공감과 동정은 분명 다른 것임을 적어두신 부분도 참 좋았습니다. 그와 동시에 [어떤 형식이든 예술은 작가와 관객의 마음이 어우러지는 공감을 위한 통로이며, 자아가 확장되는 계기를 마련한다. 특히 우리는 그림을 보며 상상력을 동원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과거를 이해할 수 있고 타인의 감정과 생각에도 공감할 수 있다. 이해함으로서 존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라는 구절이 많이 와닿았습니다. 읽으면 읽을 수록 화가와 작품에 대한 설명도 즐겁고 재밌지만, 이렇듯 잠시나마 누구나 겪을 법한 문제나 생각들로 고민하는 시간이 생기는 게 참 좋네요.
칸딘스키의 구성 8 이라는 그림이 바흐의 음악과 <토카타와 푸가>를 시각화 한 것인지 몰랐는데 이 부분을 읽으며 저도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를 들어 보았습니다. 공감각이라고 하는 경험을 해 보려고 했는데 은근히 잘 어울리는 것 같애요. 아마도 심리상담을 받으며 치유되는 과정은 단순히 누군가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마음이 편해진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표현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었나 봅니다. 자기 감정을 느끼고 잘 표현할 수 있는 자기 공감 능력이 생겨야 다른 사람도 공감할 수 있는 것이군요. 요즘 하루종일 학원에서 방학 특강을 듣는 아이를 보며 저 아이는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며 공감하는 능력을 잊어버리는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되기도 했어요. 마지막으로 벨라스케스는 궁정 화가로 유명해서 왕족들 초상화만 남긴 줄 알았는데 이렇게 평범한 사람들 또는 소외된 사람들도 그림으로 남겼다는 점에서 뭔가 더 정이 가는 느낌이었어요. 심지어 자기를 도와주던조수도 훌륭한 화가로 성장할수 있도록 도와줬다는 이야기는 너무 감동적이네요.
"자기 공감 능력이 생겨야 다른 사람도 공감할 수 있는 것" 정말 멋진 통찰이십니다! 마지막까지 진심으로 함께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모지스 할머님의 눈 풍경 그림을 보니 은근 설 명절과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모처럼 분주한 반가움이 넘치는.. 그런 날이네요~^^ 차갑고 시리지 않은 푸근한.. 눈이 시원하게 맑아지는 것 같은.. 새.하.얀.. 기분 좋은 날~ 복된 설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의도한 것은 아닌데 듣고 보니 정말 잘 어울립니다! 명절 잘 보내셨기를...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인류가 자행하는 전쟁의 비극에 충격을 받고, 가족의 죽음과 질병을 감내해야 했던 상황에서 헤세는 자연과 미술을 통해 상처받은 영혼을 스스로 치유했다. p331
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 - 삶에 지친 마음을 어루만질 그림 속 심리학 윤현희 지음
책과 함께 하는 설연휴의 마지막 날.. 오늘 만큼은 분주하고 싶지 않은.. 아침부터 밤까지 여유로 비워두고 싶은 날입니다.. 이런 날 헤세의 그림들을 찾아보니.. 따끈하게 끓여 낸 한 잔 차의.. 몽글하게 피어오르는 김처럼 평안하면서도.. 내일을 위한 생기도 느껴지네요..
말씀주신 시적 표현 덕분에 월요일 아침이 왠지 개운하게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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