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북스/책 증정] 『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을 저자&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D-29
나의 삶이 그러하듯 멀리서 보았을 때 평화롭고 때로 화려해 보이기까지 하는 타인의 삶 또한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크고 작은 결점과 상처투성이이다. 영국의 배우 찰리 채플린이 말했든 인생은 정말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인지도 모른다. 그러니 우리의 인생을 희극과 비극 사이 적정한 어디쯤에 위치시킬 수 있도록 눈의 초점을 조절하는 힘이 필요하다. 안정된 기하하적 구조가 균형과 절제를 만들어낸 몬드리안의 그림들 역시 마찬가지다. 멀리서 보면 그저 단정하고 정지된 것 같지만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그 표면은 소리 없는 아우성이다. 148쪽 ♧오랜만에 통화한 친구가 카톡에 올린 내 사진을 보고 좋아보인다는 말을 한다. 그 사진을 보면서 내 일상이 평안해보였나보다. 사실은 일상이 너무 힘들어서 행복해보이는 사진을 찾아서 올린 것이다. 나도 보면서 위안을 얻으려고.. 나는 그 친구가 올리는 손주 사진이 평화로워서 부러운데...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말에 공감한다. 처음 본 몬드리안의 <빨강, 노랑, 파랑의 구성, 1935년> 그림보다 위 문장이 마음에 다가온다.
감정만큼이나 삶의 모습도 굉장히 상대적이고 주관적인 것 같다는 생각을 종종 하는데요. 결핍된 삶의 조각이 때로 누군가에게 부러움이 되기도 하고, 삶의 풍요가 때로는 소중함을 잊도록 만드는 것처럼요. 그래서 저도 명상님께서 짚어주신 작가님의 문장에서 적지 않은 위안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책을 읽다가 오래 곱씹어 볼수록 좋은 문장을 만나는 일은 정말 행운 같은 일이죠😊
멀리서 보면 그저 단정하고 정지된 것 같지만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그 표면은 소리 없는 아우성이다. 눈 위를 지나는 발자국 같은 선명한 붓질 자국과 폭풍이 지난 자리처럼 거칠게 쌓이고 또 흘러내린 가장자리의 물감 자국은 그가 쏟은 인고의 시간을 증명한다. 뜻대로 되지 않아 다시 하거나 돌아가야 했던 시행착오의 흔적과 소나무 껍질 같은 그림 표면의 균열은 시간의 주름이다. 때로 그것은 온몸에 실금을 만드는 고온을 견뎌낸 도자기 표면과도 닮았다. p148
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 - 삶에 지친 마음을 어루만질 그림 속 심리학 윤현희 지음
'지금보다 더 나은 삶으로 가꾸어 나가기 위해선 정신적 충전을 위한 자기만의 공간이 필요하다. p162 치유의 미술관과 함께 하는 이 공간이 '슈필라움' 아닐까 싶습니다..
나무위키의 화가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가 재밌는 여담을 보게 되어서..ㅎ
😄😄😄😄
화제로 지정된 대화
https://band.us/page/75133358/post/181 그믐 플랫폼에는 그림을 포스팅하기가 용이치 않아 피카소의 청색 시대의 작품들과 “시녀들”을 페러디한 다수의 작품들을 포스팅해 두었습니다. 도움이 되시길 바래요 ^^
'나의 노력을 내가 기억해 주어야 한다. 그것이 자신을 공정하게 대하는 방법이다.' p184 '베르트 모리조' .. 이 책에 등장하는 16명의 화가 중 여성이 3명.. 그 중 첫번째로 등장한 화가였기에 반가웠습니다~ 반면에 부르주아? 사교육??.. 멈칫 했으나.. 교육과 사회활동 등이 제한된 자신을 쉽게 드러낼 수 없는 시대적 환경에서.. 당대 인상주의 화가들과 견주었던 힘찬 붓터치에서 당당함이 느껴져 화가에 대한 매력이 동해 꽤나 한참 그림들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다이닝룸에서> 꾸미지 않은 당당한 '우아한 여성의 아우라'에 가장 마음이 닿는 것 같습니다..
자기 능력이나 자신이 이룬 객관적인 성취를 과소평가하며 자기를 의심하고 두려워하는 자기 파괴적 불안 상태를 가면증후군이라 한다. 영어로 '임포스터 신드롬'이라고 하는데, 미국의 임상심리학자 폴린 클랜스와 수잰 임스가 이 상태에 대해 연구하기도 했다. 결국 가면증후군은 점점 자신의 실력과 능력을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하게 되면서 생기는 결과다. 183쪽 ♧프랑스 파리의 인상주의 화가였던 베르트 모리조는 여성에 대한 공적 교육이나 사회적 활동이 모두 제한되던 19세기를 살았던 여성이다. 그녀에 대한 글을 읽으며 가정과 화가로서도 성공했으면서도 자신의 직업을 무직이라고 기록했다고 한다. 열정적인 그녀의 이면엔 자신이 이룬 성취를 인정하지 않는 '가면증후군'이 있지 않았나 하는 글을 보면서 나를 돌이켜본다. 나도 내가 이룬 성취를 운이 좋아서 그랬다고 말하며 과소평가한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새로운것을 배우면서 오늘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애쓴다. 사람들은 그런 나를 보며 열정적이라 말하고, 대단하다고도 말하지만, 그 이면에 무언가 보여주고 말겠다는 인정욕구가 도사리고 있다. 60대 중반인 나역시 남아선호 사상이 심했던 사회적인 배경을 지닌 정서적인 피해가 있다. 겉으론 잘 웃고 밝은 내 이면엔 깊은 우울이 있는데, 그동안 가면증후군(스마일 마스크 증후군)으로 살아왔나보다. "그랬구나" 다둑이며 내 마음을 알아주고 싶다.
발라동의 위대한 승리는 미술이 특정계급의 전유물이 아니며, 정신적 유희나 유흥을 위한 미학적 대상으로만 기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함께 보여준다. 자신을 지켜내기 위한 삶의 투쟁은 곧 어떤 형태로든 예술이 될 수 있다. 당신의 삶이 소통하는 예술이 된다면 그 삶과 작품은 타인에게 엄청난 공명과 공감을 선사할 것이다.
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 - 삶에 지친 마음을 어루만질 그림 속 심리학 윤현희 지음
'모델 생활을 하던 발라동은 어느 날, 화가들의 캔버스에서 걸어 나와 스스로 자기 몸과 얼굴을 그리기 시작했다.' p195 '자신을 지켜내기 위한 삶의 투쟁은 곧 어떤 형태로든 예술이 될 수 있다.' p207
모리조와 발라동, 여성화가들로서 전혀 다른 배경이지만 자신만의 작품활동을 지속해냄으로서 현재에 그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고 예술에서 얻는 치유의 힘을 보여줘서 좋았습니다.
"파블로 피카소.." 천재화가.. 그리고 성공, 명예,부를 소유한 세계적인 화가로 알고 있는 그분을 다른 각도에서 느끼게 된다. 물리 법칙 엔트로피 개념을 한 인간의 일생과 연결하는 이런 글이 너무 멋지기도 했다. 마지막 장에 적었다. 피카소의 엔트로피, 전 생애에 걸친 무 질서의 에너지가 그에게 성공을 주었지만.. 그리 닮고 싶다는 생각이 안든다. 오히려. 질서를 찾아간 그의 아내 질로가 훨씬 멋지게 느켜진다. 파블로 피카소의 다른 내적 모습이 나를 위로해 준다.
저도 작가님께 처음 파블로 피카소 챕터의 원고를 받았을 때, 글이 너무 좋아서 작가님께 너무 좋다고 호들갑을 보였던...ㅎㅎ... 부끄러운 기억이 나네요ㅎㅎ '엔트로피'와 '파블로 피카소'라는 단어들을 뚝 떼어놓고 보면 전혀 연결점이 없어 보였는데, 작가님의 글을 읽고 나니 그림의 깊이와 제 사고가 엄청 확장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임스훈님도 저와 같은 느낌을 받으신 것이겠지요^_^?
저자의 글이 그림보다 더 철학적이고 깊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림을 바라보는 통찰력이 깊다는 생각이다. 그림을 통해 인간의 깊은 내면을 세상 밖으로 표현하는 화가도 좋지만.. 그것을 설명하는 사람들의 사고도 그만큼 깊다.
마치 나르시시스트들의 전성시대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타인에게 무관심하고, 타인을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대하는 풍조가 만연한 시대다. 이 나르시시즘이 하나의 유행병처럼 번지게 되면서 사회적 문제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 - 삶에 지친 마음을 어루만질 그림 속 심리학 * 타인의 영혼을 착취하는 사람들 p.138, 윤현희 지음
나르시시즘에 대해 사회적 문제와 연결지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보니 이 문장을 읽고 깜짝 놀랐습니다. 타인에 대한 무관심이나 데이트 폭력, 아동학대와 같은 문제들 속에 나르시시즘이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 동의합니다.
저는 해당 부분을 읽으면서 '과유불급'이라는 사자성어가 계속 맴돌았었어요. 자기를 너무 사랑하지 않아도 문제가 되지만, 자기를 너무 사랑해도 문제가 되는... 무엇이든 적당한 것이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주변엔 나르시스트가 많은데 저는 상대적으로 가면 증후군에 가까워서 힘들때가 많아요 나르시스트는 특유의 자신감으로 주변에게 상처나 불편함을 줄지언정 자기들은 마음이 편한것 같아 억울하기도 하고 이용당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는데 일단 상황을 파악했으니 저도 자기 의심보다는 현명하게 제 가치를 보고 방어해야 겠네요. 저도 모리보의 다이닝룸에서 그림이 가장 인상에 많이 남네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책 증정] Beyond Bookclub 10기 <오늘도 뇌 마음대로 하는 중>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 여러분의 처방책이 필요합니다.
결혼하는 같은회사 직원에게 선물할 책을 추천해주세요.수험생이 시집이 읽고 싶대요. 스무살 청년에게 추천하고 싶은 시집을 추천해주세요.[책처방] 5. 개인과 국가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을 추천받고 싶어요.
독서모임에선 책만 읽는다? 댓츠 노노!
혹시 필사 좋아하세요?문학편식쟁이의 수학공부! 50일 수학(상) 함께 풀어요.스몰 색채 워크샵프리스타일 랩을 위한 북클럽 《운율,서재》
2월 8일(토) 달오름극장에서 만나요.
[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2월 26일(수), 함께 낭독해요 🎤
[그믐밤X그믐클래식] 32. 달밤에 낭독, <일리아스>
2월의 고전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이달의 고전] 2월 『제5도살장』 함께 읽어요[이달의 고전] 2월 『양철북』 함께 읽어요[그믐밤X그믐클래식] 32. 달밤에 낭독, <일리아스>
책도 벽돌, 독자들의 대화도 벽돌!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9. <호라이즌>[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8. <행동>[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7. <노이즈>[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6. <마오주의>
작품 말고 작가가 더 궁금할 때!
[그믐북클럽Xsam] 24. <작가란 무엇인가> 읽고 답해요[책증정] 페미니즘의 창시자, 프랑켄슈타인의 창조자 《메리와 메리》 함께 읽어요![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Re:Fresh] 4.『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다시 읽어요.
illef의 깊이 읽기
AI 교과서(AIDT)우리가 운명이라고 불렀던 것들왕의 목을 친 남자 - 사형집행인 샤를 앙리 상송의 이야기
매달 만나는 젊은 작가의 달달한 로맨스 🧁
[북다] 《정원에 대하여(달달북다08)》 함께 읽어요! (+책 나눔 이벤트)[북다] 《어느 순간을 가리키자면(달달북다07)》 함께 읽어요! (1/23 라이브 채팅!)[북다] 《지나가는 것들(달달북다06)》 함께 읽어요! (책 나눔 이벤트)[북다] 《빛처럼 비지처럼(달달북다05)》 함께 읽어요! (+책 나눔 이벤트)[북다] 《횡단보도에서 수호천사를 만나 사랑에 빠진 이야기(달달북다04)》
📩 닫히지 않는 편지 가게 글월
편지가게 글월 / 백승연 지음 (2024 런던 국제 도서전 화제작)[책 증정] 텍스티와 함께 『편지 가게 글월』 함께 읽어요![편지 가게 글월] 서로 꿈을 이야기하며 안부를 전하는 글쓰기를 하고자 합니다.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SF 어렵지 않아요! 함께 읽는다면
[함께 읽는 SF소설] 03.키리냐가 - 마이크 레스닉[함께 읽는 SF소설] 02.민들레 와인 - 레이 브래드버리[함께 읽는 SF소설] 01.별을 위한 시간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