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신의 정상성과 비정상성의 구분이 마치 자를 대고 선을 긋듯 선명한 문제는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어느 날 갑자기 정상적인 상태에서 비정상적인 상태로 넘어가는 것도 아니다. 장기간 쌓여온 스트레스에 어떤 결정적 계기가 더해지면서 도화선에 불이 붙듯 작용하면 증상들이 표면으로 드러나며 정상적인 생활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
『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 - 삶에 지친 마음을 어루만질 그림 속 심리학』 71쪽, 윤현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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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어니
엄마 우울증의 첫 번째 결정적 계기는 나의 결혼이었고, 두 번째 결정적 계기는 아빠의 암 투병이었다. 크 뢰위에르에게 결정적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잘은 모르겠지만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감정의 극한을 경험하게 되는 가족과의 관계가 결정적 계기가 되지 않아을까 상상해본다.
크로위에르을 통해 멋진 덴마크 그림들을 알게 되었다. 북유럽스타일 인테리어를 좋아하는 이라면 분명 덴마크 현대 화가들 그림도 좋아할 것 같다. 언젠가 덴마크에 가서 미술관을 관람하고 스카겐 바다도 보고 싶다.
작년에 1월에 윤현희 선생님의 '미술관에 간 심리학' 연수를 수강하고 북유럽 그림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올해 1월에는 윤현희 선생님의 <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을 같이 읽고 나눔해서 정말 좋네요.
윤현희
@보는어니 반갑습니다 어니님.. 원격연수 수강하셨다니 오랜 친구를 만나는 것 같으네요. ^^ 좋은 시간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겨울이긴 하지만 햇살 잘 드는 큰 유리창이 있는 따듯한 곳에서 어머니랑 그림을 보시거나 그림을 매개로 대화를 열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참고로 어머님 보시기 좋은 큰 글자책도 출간되었어요. 도움이 되시면 좋겠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다산북스
안녕하세요.
<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 그믐 북클럽 모임지기입니다😊
요즘 날씨가 갑자기 너무 추워졌어요😥😥
독감 유행 비율도 최고치를 달성했다는 뉴스도 계속 들리는데요,
모두 옷 따뜻하게 챙겨 입으시고 이번 한 주도 건강하고 안전한 한 주 되시길 바랄게요!
오늘부터 <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 2주차 모임이 시작됩니다 : )
2주차엔 2부에 담긴 파블로 피카소 / 피에트 몬드리안 / 베르트 모리조 / 수잔 발라동을 함께 읽습니다📖
1주차에 읽었던 화가들이 상처와 결핍으로 얼룩진 자기 삶의 고통을 오롯이 그림에 담아냈다면,
2주차에 읽을 화가들은 그보다 그림을 통해 자신의 삶을 좀 더 치유했던 화가들이 될 것 같아요.
자기애, 균열과 균형, 의심, ADHD 등 도대체 나도 모를 수많은 나의 마음이 날 괴롭게 할 때 나뿐만 아니라 나와 비슷한 고통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고 그 사람들은 그림을 통해 어떤 치유와 회복의 길을 걷고 또 내일을 향해 나아갔는지를 생각하며 읽다 보면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을 조금 더 발견하실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베르트 모리조가 가장 깊이 공감할 수 있었던 화가였는데요, 이번 책을 담당하면서 처음으로 자세하게 알게 된 화가였는데 제가 느끼던 고민을 똑같이 느끼며 '꾸준한 열정'을 갖고 있었을지 모른다는 이야기를 읽으니 새삼 위로가 많이 되었습니다ㅠㅠ (저 또한 모리조의 태도를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여러분은 이번 네 명의 화가와 그들의 그림에선 어떤 느낌을 받으셨나요?
편안하게 여러분들의 생각과 감상을 들려주세요 : )
다산북스
“ 인생이 단거리 달리기를 위한 스퍼트가 아니라 장거리 마라톤이고, 목표 지점에 도달하려면 지능보다 끈기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은 새롭지 않은 이야기다. 탁월한 순발력으로 한순간 빛을 발하고 사그라드는 사람보다 천천히 가더라도 좋아하는 일에 대한 애정을 놓치지 않고 끝까지 가는 사람이 결국 이긴다. ”
『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 - 삶에 지친 마음을 어루만질 그림 속 심리학』 p.178, 윤현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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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Ho
'좌절된 꿈이 만든 우울한 그림자와 불투명하고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불안해하며 현재를 충분히 즐기지 못하고 있다면 당신의 삶에서도 엔트로피가 증폭되고 있다는 의미다. (...)
불필요한 요소를 걸러내고 핵심 선형만 남긴 그의 그림에서 삶의 엔트로피를 거스르는 통찰과 혜안을 얻을 수 있다.' p120
청색시대 1903(삶) . 장밋빛시대 1905(곡예사의 가족들) . 큐비즘 1907(아비뇽의 처녀들)
그림의 변화만 보더라도 얼마나 불같은 열정으로 가득했을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생각과 삶을 본질에 맞추어 단순화시키면 덜 흔들리며 살아갈 수 있겠다 싶은 생각도 듭니다..
명상
나의 삶이 그러하듯 멀리서 보았을 때 평화롭고 때로 화려해 보이기까지 하는 타인의 삶 또한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크고 작은 결점과 상처투성이이다. 영국의 배우 찰리 채플린이 말했든 인생은 정말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인지도 모른다. 그러니 우리의 인생을 희극과 비극 사이 적정한 어디쯤에 위치시킬 수 있도록 눈의 초점을 조절하는 힘이 필요하다.
안정된 기하하적 구조가 균형과 절제를 만들어낸 몬드리안의 그림들 역시 마찬가지다. 멀리서 보면 그저 단정하고 정지된 것 같지만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그 표면은 소리 없는 아우성이다. 148쪽
♧오랜만에 통화한 친구가 카톡에 올린 내 사진을 보고 좋아보인다는 말을 한다. 그 사진을 보면서 내 일상이 평안해보였나보다. 사실은 일상이 너무 힘들어서 행복해보이는 사진을 찾아서 올린 것이다. 나도 보면서 위안을 얻으려고..
나는 그 친구가 올리는 손주 사진이 평화로워서 부러운데...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말에 공감한다. 처음 본 몬드리안의 <빨강, 노랑, 파랑의 구성, 1935년> 그림보다 위 문장이 마음에 다가온다.
다산북스
감정만큼이나 삶의 모습도 굉장히 상대적이고 주관적인 것 같다는 생각을 종종 하는데요. 결핍된 삶의 조각이 때로 누군가에게 부러움이 되기도 하고, 삶의 풍요가 때로는 소중함을 잊도록 만드는 것처럼요. 그래서 저도 명상님께서 짚어주신 작가님의 문장에서 적지 않은 위안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책을 읽다가 오래 곱씹어 볼수록 좋은 문장을 만나는 일은 정말 행운 같은 일이죠😊
GoHo
“ 멀리서 보면 그저 단정하고 정지된 것 같지만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그 표면은 소리 없는 아우성이다.
눈 위를 지나는 발자국 같은 선명한 붓질 자국과 폭풍이 지난 자리처럼 거칠게 쌓이고 또 흘러내린 가장자리의 물감 자국은 그가 쏟은 인고의 시간을 증명한다. 뜻대로 되지 않아 다시 하거나 돌아가야 했던 시행착오의 흔적과 소나무 껍질 같은 그림 표면의 균열은 시간의 주름이다. 때로 그것은 온몸에 실금을 만드는 고온을 견뎌낸 도자기 표면과도 닮았다. p148 ”
『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 - 삶에 지친 마음을 어루만질 그림 속 심리학』 윤현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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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Ho
'지금보다 더 나은 삶으로 가꾸어 나가기 위해선 정신적 충전을 위한 자기만의 공간이 필요하다. p162
치유의 미술관과 함께 하는 이 공간이 '슈필라움' 아닐까 싶습니다..
'나의 노력을 내가 기억해 주어야 한다. 그것이 자신을 공정하게 대하는 방법이다.' p184
'베르트 모리조' .. 이 책에 등장하는 16명의 화가 중 여성이 3명..
그 중 첫번째로 등장한 화가였기에 반가웠습니다~
반면에 부르주아? 사교육??.. 멈칫 했으나..
교육과 사회활동 등이 제한된 자신을 쉽게 드러낼 수 없는 시대적 환경에서..
당대 인상주의 화가들과 견주었던 힘찬 붓터치에서 당당함이 느껴져 화가에 대한 매력이 동해 꽤나 한참 그림들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다이닝룸에서> 꾸미지 않은 당당한 '우아한 여성의 아우라'에 가장 마음이 닿는 것 같습니다..
자기 능력이나 자신이 이룬 객관적인 성취를 과소평가하며 자기를 의심하고 두려워하는 자기 파괴적 불안 상태를 가면증후군이라 한다. 영어로 '임포스터 신드롬'이라고 하는데, 미국의 임상심리학자 폴린 클랜스와 수잰 임스가 이 상태에 대해 연구하기도 했다.
결국 가면증후군은 점점 자신의 실력과 능력을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하게 되면서 생기는 결과다. 183쪽
♧프랑스 파리의 인상주의 화가였던 베르트 모리조는 여성에 대한 공적 교육이나 사회적 활동이 모두 제한되던 19세기를 살았던 여성이다. 그녀에 대한 글을 읽으며 가정과 화가로서도 성공했으면서도 자신의 직업을 무직이라고 기록했다고 한다.
열정적인 그녀의 이면엔 자신이 이룬 성취를 인정하지 않는 '가면증후군'이 있지 않았나 하는 글을 보면서 나를 돌이켜본다.
나도 내가 이룬 성취를 운이 좋아서 그랬다고 말하며 과소평가한다. 그러면서 끊임없이 새로운것을 배우면서 오늘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애쓴다.
사람들은 그런 나를 보며 열정적이라 말하고, 대단하다고도 말하지만, 그 이면에 무언가 보여주고 말겠다는 인정욕구가 도사리고 있다.
60대 중반인 나역시 남아선호 사상이 심했던 사회적인 배경을 지닌 정서적인 피해가 있다.
겉으론 잘 웃고 밝은 내 이면엔 깊은 우울이 있는데, 그동안 가면증후군(스마일 마스크 증후군)으로 살아왔나보다.
"그랬구나" 다둑이며 내 마음을 알아주고 싶다.
명상
“ 발라동의 위대한 승리는 미술이 특정계급의 전유물이 아니며, 정신적 유희나 유흥을 위한 미학적 대상으로만 기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함께 보여준다.
자신을 지켜내기 위한 삶의 투쟁은 곧 어떤 형태로든 예술이 될 수 있다. 당신의 삶이 소통하는 예술이 된다면 그 삶과 작품은 타인에게 엄청난 공명과 공감을 선사할 것이다. ”
『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 - 삶에 지친 마음을 어루만질 그림 속 심리학』 윤현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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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Ho
'모델 생활을 하던 발라동은 어느 날, 화가들의 캔버스에서 걸어 나와 스스로 자기 몸과 얼굴을 그리기 시작했다.' p195
'자신을 지켜내기 위한 삶의 투쟁은 곧 어떤 형태로든 예술이 될 수 있다.' p207
안젤라맘
모리조와 발라동, 여성화가들로서 전혀 다른 배경이지만 자신만의 작품활동을 지속해냄으로서 현재에 그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고 예술에서 얻는 치유의 힘을 보여줘서 좋았습니다.
제임스훈
"파블로 피카소.." 천재화가.. 그리고 성공, 명예,부를 소유한 세계적인 화가로 알고 있는 그 분을 다른 각도에서 느끼게 된다. 물리 법칙 엔트로피 개념을 한 인간의 일생과 연결하는 이런 글이 너무 멋지기도 했다. 마지막 장에 적었다. 피카소의 엔트로피, 전 생애에 걸친 무 질서의 에너지가 그에게 성공을 주었지만.. 그리 닮고 싶다는 생각이 안든다. 오히려. 질서를 찾아간 그의 아내 질로가 훨씬 멋지게 느켜진다. 파블로 피카소의 다른 내적 모습이 나를 위로해 준다.
결혼하는 같은회사 직원에게 선물할 책을 추천해주세요.수험생이 시집이 읽고 싶대요. 스무살 청년에게 추천하고 싶은 시집을 추천해주세요.[책처방] 5. 개인과 국가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을 추천받고 싶어요.
독서모임에선 책만 읽는다? 댓츠 노노!
혹시 필사 좋아하세요?문학편식쟁이의 수학공부! 50일 수학(상) 함께 풀어요.스몰 색채 워크샵프리스타일 랩을 위한 북클럽 《운율,서재》
2월 8일(토) 달오름극장에서 만나요.
[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2월 26일(수), 함께 낭독해요 🎤
[그믐밤X그믐클래식] 32. 달밤에 낭독, <일리아스>
2월의 고전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이달의 고전] 2월 『제5도살장』 함께 읽어요[이달의 고전] 2월 『양철북』 함께 읽어요[그믐밤X그믐클래식] 32. 달밤에 낭독, <일리아스>
책도 벽돌, 독자들의 대화도 벽돌!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9. <호라이즌>[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8. <행동>[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7. <노이즈>[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6. <마오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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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북클럽Xsam] 24. <작가란 무엇인가> 읽고 답해요[책증정] 페미니즘의 창시자, 프랑켄슈타인의 창조자 《메리와 메리》 함께 읽어요![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Re:Fresh] 4.『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다시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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