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북스/책 증정] 『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을 저자&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D-29
엇 저도요. 저는 아직 1부만 읽었는데 치유는 어디에 있는가를 잠시 고민하고 있었는데..2부를 읽는다면 제목이 와 닿으려나요..?!
미처 알지 못했던 반 고흐의 사생활을 들여다 보면서, 오늘날 세계가 다 인정하는 화풍이 형성되기까지 그가 살아온 삶의 여정을 어느 정도 이해할 구 있게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읽다가 다시금 그의 화가 생활이 순탄치 않았음을, 하지만 그가 사랑한 그림을 통해, 점차 성장해 나갈 수 있었던 하나의 디딤돌이 되었음을 반증이라도 해 주는 것 같아, 한편으론 짠하면서도 기쁨을 감출 수 없을 만큼, 참으로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사실 삶의 상처와 공포, 불안은 그를 성장시킨 연료였다. (......) 그래서 뭉크는 불안을 방향키 삼아 미술이라는 배를 운항해 나간다는 고백으로 자신의 본질을 설명했다. 뭉크의 그림들은 우리에게 자신의 그림자는 어디에서 왔으며, 그 정체는 무엇인지, 그림자와 싸우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질문한다.
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 - 삶에 지친 마음을 어루만질 그림 속 심리학 에드바르 뭉크 p.65, 윤현희 지음
어려서부터 가족들을 병으로 잃고 자신 역시 줄곧 신체적 정신적 질병들과 싸워왔던 뭉크의 생에 대해 읽으며 마음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러한 상처와 고통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대면하고 이를 미술로 표현하는 용기를 보여주었습니다. 그의 그림을 통해 저 자신의 어두운 내면을 마주하는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그림 속 불안과 공포를 바라보며 느껴지는 감정에 대해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 것인지 아직은 모호합니다. 모호함을 외면하지 않고 그 안에서 무엇인가 새로운 감정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프로이트가 언어를 도구로 삼았다면, 실레는 그림을 도구 삼아 내면의 생생한 감정을 여과 없이 고스란히 분출했다. 앙상하게 불거진 관절과 되틀린 근육, 괴사하고 멍든 피부, 정신이 나간 듯한 공허한 눈빛은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표현이자 몸으로 나타낸 감정 언어였다. 97쪽 ♧오늘 내게 다가온 문장이다.
' 어린 시절 경험한 트라우마와 부정적인 경험을 치유하지 못하고 어른이 되었을 때, 많은 경우 그 사람의 내면에는 그때의 아이가 성장하지 못한 채 남아 있게 된다. 성인이 된 후 그 상처가 건드려지는 사건을 맞딱뜨리면 당시의 상처받은 아이가 뛰쳐나와 미숙한 감정 대응과 행동을 보여준다. 청년이 된 실레의 마음속에도 14세의 소년이 오래도록 웅크리고 앉아 있었다. ' p95 스페인 독감이 아니었더라면.. 아기가 태어났더라면.. 그 전에 오랫동안 자신을 위해 헌신한 여인 발리를 결혼 상대로 선택했더라면.. 다른 에곤 실레를 볼 수 있었을까요..
@GoHo 살아남기만 했더라도 실레의 화풍은 달라졌겠죠? .. 사지가 절단 된 스무살의 무기력한 자아와 불안한 눈빛이 스물 여덟에는 훨씬 부드러워지고 조금은 수줍은듯 정신차린 눈빛이쟎아요. 팔도 튼튼하게 자라나고 말이지요. 실레가 살아남있다면 전후의 잃어버린 세대에 속하고, 전쟁과 펜데믹을 살아남은 1920년대의 잃어버린 세대가 퇴폐와 향락으로 악명높긴 했지만…실레는 진작에 엄청난 내적 혼란을 겪었기 때문에 좀 다르지 않았을까 싶어요.
어린 시절 경험한 트라우마와 부정적인 경험을 치유하지 못하고 어른이 되었을 때, 많은 경우 그 사람의 내면에는 그때의 아이가 성장하지 못한 채 남아 있게 된다.
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 - 삶에 지친 마음을 어루만질 그림 속 심리학 p.95, 윤현희 지음
@넓은바다 순전히 에곤 실레를 보고 반가움에 참여했던 독서모임이다. 수집한 이 글귀를 읽고 우리 집 현관에 있는 에곤 실레 포스터를 다시 보게 되었다. 이 화가는 자신의 마음을 이렇게 표현하고 또 앞으로 나아갔구나 하며... 사춘기 딸들을 두고, 사춘기 학생들을 가르치는 나로서는 부정적인 마음에 휩싸여 있는 학생들을 자주 만난다. 우리 학생들이 상처받은 아이가 아무때나 뛰어 나와 날뛰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자양 삼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어떻게 대화를 해야할지 고민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넓은바다 날뛰는 사춘기 청소년들의 마음에 임재범의 비상을 띄웁니다. 실레가 만약에 비상을 듣는다고 가정하면 고개를 끄덕끄덕 하지 않을까요? ㅎㅎ 그래 내 마음이 그런거야.. 마음도 그리고 “누구나가 한번은 자기만의 세계로 빠져들게되는 시간이 있지, 하지만 제자리로 돌아오는 길을 찾고싶을 때는 부모님, 선생님께 손을 내밀기만 하라“고 덧붙여주시면 좋지 않을까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에게 한낮의 바다보다 깊고 푸른 아를의 밤하늘은 영원의 공간이었고, 그 깊고 푸른 영혼 위로 불꽃처럼 터져 오르는 노란 별빛은 자신의 열망이였다. 반 고흐는 알고 있었다. 별빛의 맑음 너머로 무수한 고통이 있다는 사실을. 자신을 꿈꾸게 한 것이 저 별빛이었음을 고백하는 순간 아를의 밤하늘에서 반짝이던 그 별빛들이 캔버스 위에서 터지는 소리를 들었다고 그는 동생에게 말했다.
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 - 삶에 지친 마음을 어루만질 그림 속 심리학 34, 윤현희 지음
네 명의 화가들 모두 보고 있자니 왜이리 마음이 아플까요. 책을 읽는 내내 그들의 작품이 위로를 줄 수 있는 것이 화가들의 고통과 고독, 아픔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더욱 쓰렸습니다. 미술을 항상 동경하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몰랐던 저는 책을 읽으며 정말 무지했구나 다시 한 번 생각합니다.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을 그저 예쁘다. 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정신병원에서 바라 본 하늘을 그렸다는 사실에 1차 충격. 그 안의 사이프러스 나무가 죽음을 상징하는 나무였다는 사실에 2차 충격, 그 그림을 볼 때마다 만져보고 싶다 생각했는데 이것이 나만 느끼는 느낌이 아니였겠구나에서 3차 충격. 무언가 미술에 조금 더 가까워 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에곤 실레의 그림이 수감생활 이후 바뀌는 것을 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한 인간의 어둡고 아프던 마음이 정화되어 퇴폐적이고 비쩍 말랐던 그림속의 인물이 단단한 몸과 팔으로 가족을 감싸 안다니요. 예술은 내면과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고, 그 표현이다 라고 하던데 그걸 가장 잘 알 수 있었던 챕터였어요. 그림의 변화를 보고 감동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도 두 명의 화가 이야기를 읽으면서 Hereim님과 같은 지점에서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당연한 말이겠지만 그림을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림을 온전히 이해할 때 그림 속에 담긴 훨씬 넓은 세계와 맞닿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새삼 와닿았습니다ㅎㅎ 저도 실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림으로 보여지는 그의 변화가 너무 놀라웠어요!
“반 고흐는 애쓰고 노력한 흔적을 안고 사는 사람이 우월한 가치를 가진 사람이라고 믿었다. 또한 손으로 그린다는 의미에서 그림이라는 수작업보다 더 건실한 노동은 없으며, 사랑으로 이루어진 것들은 잘될 수밖에 없다고 믿었다.” -> 이 문장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사람들이 흔히 화가 앞에 “천재”라는 수식어를 붙이는데 고흐의 경우에도 알 수 있듯이 사람들에게 오래오래 사랑받는 작품은 천부적인 재능이 아닌, 치열한 노력과 삶에 대한 꺽이지 않은 사랑으로 만들어지는것 같습니다.
@루까 루까님. 오늘도 애쓰며 제자리에서 버티는 모든이들을 위하여!
뭉크를 읽으며 이토록 불행한 유년기를 보낸 줄 몰랐는데 마음이 아팠어요 덕분에 저희가 뭉크의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것이라고 해야 할지 행복한 유년 시절을 보냈으면 다른 느낌의 멋진 작품들을 남겼을지 알 수 없지만 작가님 말씀대로 모호한 신경학적 흥분 상태의 감정들에 이름을 붙여 선명하게 바라볼 때 더 나은 대처와 행동이 가능하듯이 뭉크도 그림을 그리며 스스로의 불안과 고민을 비라보고 위로받을 후 있었기를 바래봅니다
저도 에드바르 뭉크의 삶과 그림을 보고 깜짝 놀랐었어요ㅎㅎ 생각해 보니 저도 이 북클럽에 참여해 주신 다른 분들처럼 1부를 읽었을 땐 놀람의 연속이었던 것 같네요^_ㅠ...! 감정은 너무 순간적이고 주관적이라 그동안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그저 '짜증난다'고만 퉁쳐서 느꼈던 제 자신을 돌아보며... 저도 제 감정을 한 걸음 떨어져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 조금 더 나를 사랑하고 다독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랄까요?
일본 여행 중이라.. 정신이 없네요. 출발 전 반 고흐 파트를 읽어보고, 좀 가슴이 아팠던 기억입니다. 인생은 우리가 꼭 바라는 데로 흘러가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 반 고흐의 삶이 그림에 스며들어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화가의 아픔과 고통이 다른 이들을 위로 할 수 있다면 존재의 또 다른 이유가 될 듯 하네요. 따뜻한 라테가 먹고 싶네요.~~
@제임스훈 여행하시는 곳이 눈나라 삿뽀로 같은 곳이라면 부럽습니다. 오겡끼데스까~~ 휴스턴은 이번주가 올해 첫 추위고 눈대신 비가 추적거리는 밤입니다. 맘대로 된다면 인생이 아니겠지요. 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 고흐는 성공했습니다. 다만 때가 안 맞아주었을 뿐이죠. 사랑하였으므로 행복하였네라 하고 눈을 감지ㅡ않았을까요? 여행 잘 마치시고 무사 귀국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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