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끌거리는 마음을 꼭 붙들고 고흐님을 생각하면서 계속해서 사랑하기로 합니다.'
방금 전 마음에 거스러미가 돋는 상황에 마음과 기분이 까끌거려 휭 하니 이리로 왔는데..
이 문장을 만나네요.. ㅜ.ㅠ
제게 오늘 하루 위로가 될 것 같습니다..
[다산북스/책 증정] 『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을 저자&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D-29
GoHo
GoHo
'숨 쉬고, 고통받고, 느끼고, 사랑하는, 살아 있는 인간을 그리겠다.
본 것을 상상하며 그리되 보이는 것을 보이는 그대로 그리지는 않겠다' p56
명상
어느 해 질 녘, 뭉크는 오슬로의 에게베르그언덕을 친구들과 함께 산책하던 중 죽을 듯한 공포를 느꼈다고 회상한다. 그는 한순간에 죽을 듯한 피로감을 느꼈고, 그 순간 피가 묻은 칼처럼 새빨갛게 불에 타는 듯한 구름을 보았다. 그리고 찢어지는 '자연의 비명'을 들었다.-50쪽
뭉크의 그림이 사랑받는 이유는 무시무시한 절망과 고통을 에둘러 포장하고 미화하기보다 감정을 날것 그대로 처절하게 직면한 솔직함에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51쪽
♧ 코로나에 걸리고 자가격리하던 때, 한밤중에 숨이 막힐 듯한 기분에 휩싸였던 때가 있었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불안함에 어쩔 줄을 몰랐다. 그때 신경정신과에 찾아가 나의 불안함을 호소하고 약을 처방받았다. 불안은 무서운 병이었다.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은 공포가 있었다.
내 안의 불안을 직면하게 만드는 그림 한 점으로 인해, 내안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꺼내 보일 수 있어 좋다.
GoHo
“ 일상에서 경험하는 모호한 기분을 구체적인 이름으로 정의할 수 있는 섬세한 '정서적 문해력'을 기른다면 스트레스에 훨씬 잘 대처할 수 있고, 사회적 환경에도 긍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다. p66 ”
『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 - 삶에 지친 마음을 어루만질 그림 속 심리학』 윤현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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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Ho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면 불안이 커지는 것 같은데 그 불안 상황을 글로 묘사해보면 불안 상태를 정리하고 제어하는데 도움이 되겠단 생각이 드네요..
GoHo
솔직히 처음 들어본 화가입니다..ㅎ
이후에도 모르는 화가가 몇 분 있네요..
찾아 본 그림들을 보면 사용하는 빛이 정말 맑고 투명하게 느껴집니다..
세상을 보는 마음은 사랑이 깊고 맑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 남편이 그린 아내 그림 보고 반한 연하남 ]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4873951?sid=103
[ 작품 ]
https://m.blog.naver.com/ilsanbarun_/223272112518
명상
크뢰위에르는 뛰어난 화가였지만. 그의 조울증은 그의 삶과 커리어에 큰 굴곡을 만들었다. 누구나 잠깐의 극단적인 감정을 경험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로 인해 창작 활동과 삶이 무너지는 비극을 막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리와 적절한 지원을 받아 정신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90쪽
<스카켄 해변의 여름밤>,1892년
아름다운 여인의 옆모습이 쓸쓸한 듯 마음에 다가온다.
Alice2023
이미 너무 유명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 고흐가 실패한 화상이자 목회자였다는 것도 새롭고 고흐의 그임에서 많이 사용되던 노랑은 조증 파랑은 울증을 상징한다는 것도 몰랐너요
그림을 잘 모르는 제가 고흐의 그림에서 뭔가를 느끼고 끌렸다면
그것은 책에서 말한대로 시각과 촉각의 상호작용을 일으켜 다양한 감정을 자극하는 것이었다고 생각하니 고개가 끄덕여 집니다
특유의 신비롭고도 풍부한 터치로 외로움을 느끼는 우리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주는 그림이라는 말씀에 저도 새삼 감사한 마음이 드네요
책읽을맛
1부 아무도 나를 이해해 줄 수 없을 것 같은 날에
빈센트 반 고흐 - 고통받는 정신의 출구를 향한 질주
에드바르 뭉크 - 불안과 공포가 나를 무릎 꿇릴지라도
페더 세베린 크뢰위에르 - 요동치는 마음 위로 쏟아진 찰나의 빛
에곤 실레 - 내 안에 상처 입은 어린 아이가 울고 있다
제목을 읽지 않고 내용에 돌진하는 독서 스타일이라서 처음엔 이 제목들을 안보고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치유의 미술관인데 치유적인 내용이 어디있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 2부에 들어갔고 음 이제 치유 이야기가 나오는군했지요. ( 내마음이 나를 많이 괴롭히고 있나봅니다)
그러다 다시 제목들을 살피고 글과 그림을 보니 아하 그렇구나 싶었어요.
Hereim
엇 저도요. 저는 아직 1부만 읽었는데 치유는 어디에
있는 가를 잠시 고민하고 있었는데..2부를 읽는다면 제목이
와 닿으려나요..?!
dulce06
미처 알지 못했던 반 고흐의 사생활을 들여다 보면서, 오늘날 세계가 다 인정하는 화풍이 형성되기까지 그가 살아온 삶의 여정을 어느 정도 이해할 구 있게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읽다가 다시금 그의 화가 생활이 순탄치 않았음을, 하지만 그가 사랑한 그림을 통해, 점차 성장해 나갈 수 있었던 하나의 디딤돌이 되었음을 반증이라도 해 주는 것 같아, 한편으론 짠하면서도 기쁨을 감출 수 없을 만큼, 참으로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김해공항
“ 사실 삶의 상처와 공포, 불안은 그를 성장시킨 연료였다. (......) 그래서 뭉크는 불안을 방향키 삼아 미술이라는 배를 운항해 나간다는 고백 으로 자신의 본질을 설명했다. 뭉크의 그림들은 우리에게 자신의 그림자는 어디에서 왔으며, 그 정체는 무엇인지, 그림자와 싸우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질문한다. ”
『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 - 삶에 지친 마음을 어루만질 그림 속 심리학』 에드바르 뭉크 p.65, 윤현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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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어려서부터 가족들을 병으로 잃고 자신 역시 줄곧 신체적 정신적 질병들과 싸워왔던 뭉크의 생에 대해 읽으며 마음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러한 상처와 고통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대면하고 이를 미술로 표현하는 용기를 보여주었습니다. 그의 그림을 통해 저 자신의 어두운 내면을 마주하는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그림 속 불안과 공포를 바라보며 느껴지는 감정에 대해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 것인지 아직은 모호합니다. 모호함을 외면하지 않고 그 안에서 무엇인가 새로운 감정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명상
프로이트가 언어를 도구로 삼았다면, 실레는 그림을 도구 삼아 내면의 생생한 감정을 여과 없이 고스란히 분출했다. 앙상하게 불거진 관절과 되틀린 근육, 괴사하고 멍든 피부, 정신이 나간 듯한 공허한 눈빛은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표현이자 몸으로 나타낸 감정 언어였다. 97쪽
♧오늘 내게 다가온 문장이다.
GoHo
' 어린 시절 경험한 트라우마와 부정적인 경험을 치유하지 못하고 어른이 되었을 때, 많은 경우 그 사람의 내면에는 그때의 아이가 성장하지 못한 채 남아 있게 된다. 성인이 된 후 그 상처가 건드려지는 사건을 맞딱뜨리면 당시의 상처받은 아이가 뛰쳐나와 미숙한 감정 대응과 행동을 보여준다. 청년이 된 실레의 마음속에도 14세의 소년이 오래도록 웅크리고 앉아 있었다. ' p95
스페인 독감이 아니었더라면.. 아기가 태어났더라면..
그 전에 오랫동안 자신을 위해 헌신한 여인 발리를 결혼 상대로 선택했더라면..
다른 에곤 실레를 볼 수 있었을까요..
윤현희
@GoHo 살아남기만 했더라도 실레의 화풍은 달라졌겠죠? .. 사지가 절단 된 스무살의 무기력한 자아와 불안한 눈빛이 스물 여덟에는 훨씬 부드러워지고 조금은 수줍은듯 정신차린 눈빛이쟎아요. 팔도 튼튼하게 자라나고 말이지요. 실레가 살아남있다면 전후의 잃어버린 세대에 속하고, 전쟁과 펜데믹을 살아남은 1920년대의 잃어버린 세대가 퇴폐와 향락으로 악명높긴 했지만…실레는 진작에 엄청난 내적 혼란을 겪었기 때문에 좀 다르지 않았을까 싶어요.
넓은바다
어린 시절 경험한 트라우마와 부정적인 경험을 치유하지 못하고 어른이 되었을 때, 많은 경우 그 사람의 내면에는 그때의 아이가 성장하지 못한 채 남아 있게 된다.
『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 - 삶에 지친 마음을 어루만질 그림 속 심리학』 p.95, 윤현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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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바다
@넓은바다 순전히 에곤 실레를 보고 반가움에 참여했던 독서모임이다. 수집한 이 글귀를 읽고 우리 집 현관에 있는 에곤 실레 포스터를 다시 보게 되었다. 이 화가는 자신의 마음을 이렇게 표현하고 또 앞으로 나아갔구나 하며... 사춘기 딸들을 두고, 사춘기 학생들을 가르치는 나로서는 부정적인 마음에 휩싸여 있는 학생들을 자주 만난다. 우리 학생들이 상처받은 아이가 아무때나 뛰어 나와 날뛰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자양 삼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어떻게 대화를 해야할지 고민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윤현희
@넓은바다 날뛰는 사춘기 청소년들의 마음에 임재범의 비상을 띄웁니다. 실레가 만약에 비상을 듣는다고 가정하면 고개를 끄덕끄덕 하지 않을까요? ㅎㅎ 그래 내 마음이 그런거야.. 마음도 그리고 “누구나가 한번은 자기만의 세계로 빠져들게되는 시간이 있지, 하지만 제자리로 돌아오는 길을 찾고싶을 때는 부모님, 선생님께 손을 내밀기만 하라“고 덧붙여주시면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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