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것도 아닌 인생이

D-29
마광수는 영화 '시'에서의 그 여자 같은 여자를 제일 좋아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집단에 거기만의 규칙이 있다 집단엔 룰이랄까 규칙, 상례 같은 게 있다. 식당에 가서 반찬이 여럿이라 거들어주겠다며 서빙하는 사람에게 반찬을 받아 자신이 놓으면 오히려 싫어한다. 그들만의 규칙이 있기 때문이다. 오랜 습성이다. 이 반찬은 여기에 놓아야 제대로 구색을 맞추고 놓는데 효율적이라고 그들이 정한 것을 손님이 도와준답시고 그걸 흐트러뜨리면 겉으로야 표현을 안 하지만 속으론 기분이 몹시 상할 것이다. 그렇게 손님이 아무렇게나 놓아도 다시 서빙하는 사람이 자신이 놓는 자리에 다시 옮겨놓는 것을 볼 때가 있다. 그리고 펠라티오만 하는 퇴폐업소에서 삽입 섹스를 원하면 추가 서비스료가 붙거나 안 해준다고 한다. 그리고 단지 무조건 삽입만 하는 업소에서 가슴을 빤다든지 키스를 하려면 하면 거절한다. 여기선 오직 삽입 섹스만 해야 한다. 이처럼 어느 집단엔 그들만의 규칙이 반드시 있다. 이걸 모르는 손님들은 뭔가 다른 걸 원하는데 그 직원들은 그렇게 하면 안 들어주거나 아주 싫어한다. 그러니 그래도 손님으로 제대로 대접을 받으려면 그들이 과연 무엇을 지키고 있나, 그 규칙을 존중하고 거기에 맞게 움직여야 제대로 된 대접을 받을 수 있다.
나라가 이렇게 된 것은 실질적 실세인 김건희가 주술에 빠지고 윤석열이 극우였기 때문이다.
최신 유행만 쫓아가는 걸 마광수는 별로 안 좋아한다.
모든 인간은 자기 위주다. 마광수도 그렇다. 할 수 없는 일이다.
마광수는 정력이 안 좋아 정열이나 열정 같은 걸 더 선호한다.
우리나라는 부부와 가정을 최고로 쳐 여기의 파탄에 책임을 묻고 더 중한 사람을 처벌하는 것으로 판결한다.
마광수는 지독한 페티시스트이고 나르시시스트이다.
마광수는 어린애처럼 솔직하긴 하다.
마광수는 화자로 나오는 경우에 싫어하거나 나쁘다고 그를 말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남에 대해 너무 솔직해 상처를 많이 주기도 한다. 자기만 잘났다.
마광수는 술집에서 일해도 자기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갖는 사람을 좋아하는 것 같다.
익숙함이 무서운 것이다. 한 작가에게 빠지면 그의 글을 다 읽는다. 글자가 큰 책을 읽다가 작은 책을 접할 때 글자가 작아 어떻게 읽나 했지만 읽으면서 그렇게 불편하지 않은 것을 안다.
마광수는 골치 아파 그런지 모르지만 현실을 그냥 대충 맞추며 살고 글에다가만 그의 이상과 판타지를 쏟아붓는다.
인간은 어려울 땐 서로 뭉치지만 좋을 땐 혼자 독점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마광수는 프리섹스하는 사람을 욕하지 않는다. 아니, 아주 솔직하고 정직한 사람이라고 글에선 칭찬한다.
대개의 작가들은, 영화감독들은 대개는 양다리걸치를 한다. 야비하다. 마광수처럼 솔직하지 못하다.
마광수는 자기처럼 갸름한 얼굴을 좋아하지 넙데데한 얼굴을 안 좋안한다. 이런 여자에겐 성형수술을 하라고 권한다. 마광수는 자연미보단 인공미를 더 숭상하기 때문이다. 마광수는 정신이 아닌 유물을 더 신봉한다.
절대 부드럽지 않고 거칠고 억센 페미니스트를 나처럼 마광수도 엄청나게 싫어한다.
마광수는 여자를 새대가리라고 흔히 이른다.
인간 세상은 별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냥 스쳐지나가는 순간에 불과하다. 그러니 자기에게 주어진 즐거움을 만끽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글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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