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마일기를 보고 이것과 비슷하고 한참 나중에 쓴 이 장평소설에 다시 손이 간다. 계속 인생은 사실 별것도 아니지만 그런대로 지탱하며 사는 것은 '사랑' 때문이란다. 어디 들어가 보자.
별것도 아닌 인생이
D-29
Bookmania모임지기의 말
Bookmania
사랑이 우리를 지탱하지
인생은 그냥 주어진 것인데 그러면 너무 허무하다.
그 허무 중에도 그런대로 살만한 것은
‘사랑’이 있기 때문인데,
이걸 추구하며 살면 심심하거나 권태는 잠시 사라질 것이다.
Bookmania
마광수는 나스타샤 킨스키를 좋아한다. 마릴린 먼로도 좋아하는 것 같다.
Bookmania
나는 킴베신저를 좋아한다.
Bookmania
마광수는 인터코스(삽입성교)보다는 페팅(애무)를 더 선호한다.
Bookmania
마광수는 여자의 육감적인 몸매와 흰 피부를 좋아한다.
Bookmania
나는 내 맘에 드는 소설을 읽는 시간이 가장 좋고 행복하다.
Bookmania
한국은 자기가 하지 못하는 것을 하면 안 된다. 용서를 못한다.
Bookmania
야무지게는 뭔가 할 의지가 있을 때 더 강하게 나오는 거다.
Bookmania
사람이 개를 기르는 내용이 글에 나오면 나는 싫다.
Bookmania
마광수는 고상하게 보이려는 여자나 유연하지 않고 딱딱한 여자, 부드럽지 않고 센 여자를 싫어한다.
Bookmania
미인의 얼굴을 보면 뭔가 착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리고 화를 내면 더 예쁘다.
Bookmania
마광수는 여자와 노골적으로 하는데 막상 삽입보단 애무를 더 즐긴다. 이건 자기에게 맞게 개발된 것이다.
Bookmania
마광수는 저항적인 빠른 노래보단 느린 낭만적인 노래를 좋아한다.
Bookmania
마광수는 나이가 어리고 키 큰 여자를 좋아한다.
Bookmania
여배우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게 생겨먹어야 인기를 끈다. 너무 커도 안 된다.
Bookmania
마광수도 인간은 별것도 아니니까 그냥 인간 따라 대충 살고 자기만의 이상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상을 지상에서 펴는 거다. 아주 행복하게 살다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Bookmania
착함에 대하여
양심 때문에 남에게 해를 끼치는 걸 차마 하지 못하거나
했더라도 힘들어하며 후회하고 반성하는 게 보이면
그리고 나와 같은 사정일 때 상대가 남에게
그걸 안 하면 나보다 더 착한 사람처럼 보인다.
나보다 더 순수해 보인다.
남을 의식하지 않고 뻔뻔하게 계속 남에게
해를 끼치고 양심의 가책을 안 느끼는 인간은 착하다고
하지 않고 못되고 고약하다고 칭한다.
그러니까 남에게 해를 입힌 것에 대해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이 더 착한 것이다.
남에 대한 이해와 공감력이 높은 사람이다.
그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후회한다.
남에게 해를 입히고도 인간으로서 아무런 가책도 없고
파렴치하게 똑같이 행동하는 인간을, 착하다고는 안 한다.
사람이 변하려면 자기를 있는 그대로 보는
용기와 눈이 있어야 한다.
자기의 모습을 피하지 않고 직시하는 것이다.
자기 안에 싸여 자신을 보는 게 아니라 거기서 과감히
나와, 자신을 객관화하고 대상화하는 것이다.
반성하고 성찰해야 가능하다.
자신의 내부로 깊이 들어가면서 동시에
외부 세계 속의 나를 보는 것이다.
남들이 보는 내가 아니라 내가 나를 정확히
보는 눈이 생겨 나는 비로소 깨어난다.
이런 사람은 계속 변하고 뭔가를 향해
강화(Reinforcement)된다.
목하 변화 중이다.
자기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되새김질하면서
개선하고 업그레이드한다.
반성하는 착한 사람은 계속 변화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러나 나쁜 인간은 자신에 대한 직시부터 안 한다.
자기 자신에게서 도망친다.
그러니 나아질 가망이 없는 구제 불능의 존재가 된다.
노무현 대통령처럼 착해서 남에게 해코지한 것 같거나
그 사실 자체가 부끄러워 차라리 자학(自虐)해 자신에게
위해를 가하기도 한다.
그러나 안 그런 인간은 염치라는 게 없고 뻔뻔해 끝까지
자기가 옳다며, 하던 못된 짓을 끝까지 멈추지 않는다.
이런 인간들이 지도자가 되면,
히틀러나 스탈린이 되어 수많은 사람을
희생시키는 비극을 초래한다.
자기 생각에 집요한 확신을 갖고
그로 인해 희생된 사람들을 어쩔 수 없는, 아니
아주 당연한 귀결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동양에서 중요하게 강조되어 온 중용(中庸)의 도가
세상사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인간 세상은 변하는 것이고, 절대적인 가치는 없다.
착한 사람은 착하기에 이런 짓을 하지도 않을뿐더러
하려고 한 자신을 꾸짖어 오히려 자기 자신에게 위해(危害)를
가함으로써 남에 대한 해코지를 바로 멈춘다.
인간으로서 차마 그러지 못하는 것이다.
남에게 착하다고 하는 것은 자신은 그게 힘들기 때문이다.
“저 상황에서도 어떻게 저렇게 행동할까?
나라면 도저히 그러지 못할 것 같은데...”
겉으로 보이는 행동과 말로 그가 더 착하게 보이는 것이다.
자기도 그와 똑같이 행해도 자기는 자기 속을 동시에 알지만
그는 그냥 행동과 말만 가지고 나와 같이 했기 때문에
더 착해 보이는 것이다.
“나는 재면서 하지만 쟤는 안 그런 것 같다.”
내가 한 행동은 조건이 붙지만,
그는 안 그런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그러니까 같은 행동을 해도 나는 그걸 하며 내 속마음도
알지만 그는 겉으로 보이는 것만 갖고 내가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 행동을 할 때 그를 나처럼 모르기 때문이다.
나는 나를 너무 잘 아는데, 그는 내가 잘 모른다.
그래서 나와 그가 같은 걸 해도 그가 더 착해
보이는 것이다.
나를 가장 많이 아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같은 의미로,
그도 어떤 상황에선 내가 자신보다-내가
그런 것처럼-더 착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나를, 자기처럼 속까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착한 사람과 못된 인간
● 착한 사람은 남에게 해를 가했을 때 그것에 대해 반성하고 후회한다. 곧 뉘우친다.
● 못된 인간은 남에게 해를 입히고도 반성은커녕 그 응분의 대가에 대해서도 자기가 옳다며 끝까지 우긴다.
착한 사람 중 나와 남의 차이
● 착한 사람 중에서 같은 행동이나 말을 했을 때 남이 나보다 더 착한 것처럼 보인다.
● 왜냐면 나는 내 속까지 알아 계산적으로 착한 행동을 했지만, 남은 속마음까지 모르기 때문에 순수하게 착한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Bookmania
마광수는 지적인 여자보다 섹스 어필하는 여자를 더 좋아한다.
Bookmania
마광수는 잡소리를 하다가 결국 도착지는 성에 대한 것이다.
Bookmania
일본은 섹스를 최고로 치는 것 같다. 그래, 정신적인 사랑 같은 말을 안 한다. 물질을 정신보다 더 치는 것 같다.
채팅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