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세상을 영화화하고 재생하고 또다시 재생하는 시점에 이르렀어요. 어떤 사람들은 걸프 전쟁이 텔레비전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느낌을 받았을 거예요.
『작가란 무엇인가 3 (헤밍웨이 탄생 123주년 기념 리커버) - 소설가들의 소설가를 인터뷰하다』 돈 드릴로, 파리 리뷰 지음, 김율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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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
“ 치버는 까다로운 인터뷰 상대로 유명하다. 평론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 일단 출간된 뒤에는 자신의 책이나 줄거리를 다시 읽은 적이 없으며 그 세부사항에 대해서 또렷이 기억하지 못할 때가 많다. 자기 작품에 대해 말하는 것 또한 싫어한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특히 “그런 기계에 대고” 인터뷰하는 건 더욱 싫어한다. 자신이 어디에 있었는지가 아니라 지금 어디를 향해 가는지를 살펴보는 걸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
『작가란 무엇인가 3 (헤밍웨이 탄생 123주년 기념 리커버) - 소설가들의 소설가를 인터뷰하다』 존 치버, 파리 리뷰 지음, 김율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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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1
“ 그때부터 무서우리만치 진지하게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제 머리는 매일 밤새도록 질주했고, 몇 년 동안은 정말 잠을 잔 것 같지 않아요. 위스키가 저를 달래준다는 사실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말이지요. 열다섯 살이라 위스키를 직접 사기에는 어렸지만, 누구보다 친절한 나이 많은 친구 몇 명이 있어서 금세 여행가방을 술병으로 채우게 되었지요. 블랙베리 브랜디에서부터 버번까지. 여행가방은 벽장에 숨겨두었고요. 술은 대부분 늦은 오후에 마셨어요.
<작가란 무엇인가 3>, 파리 리뷰 - 밀리의 서재 ”
『작가란 무엇인가 3 (헤밍웨이 탄생 123주년 기념 리커버) - 소설가들의 소설 가를 인터뷰하다』 파리 리뷰 지음, 김율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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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
“ 플라톤의 「대화편」을 보면, 이상주의적인 사람들은 두세 번 실망하면 대개 염세적으로 변한다고 소크라테스가 말하는 구절이 있어요. 플라톤은 선의 의미를 찾는 문제도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암시하는 거예요. 퇴짜를 맞더라도 환멸에 빠져서는 안 돼요. 우린 그저 그 탐색이 어렵다는 걸 발견한 것뿐이고, 탐색을 계속할 의무가 있어요. ”
『작가란 무엇인가 3 (헤밍웨이 탄생 123주년 기념 리커버) - 소설가들의 소설가를 인터뷰하다』 가즈오 이시구로, 파리 리뷰 지음, 김율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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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2023
아이들은 비눗방울 속에서 자라요.
어른들은 그 비눗방울을 유지하려고 노력하죠
『작가란 무엇인가 3 (헤밍웨이 탄생 123주년 기념 리커버) - 소설가들의 소설가를 인터뷰하다』 파리 리뷰 지음, 김율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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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
“ Q. 소설가가 자신을 소설가 역할로 상상하기 때문에 소설이 쓰일 수도 있나요?
A. 사강: 그렇지 않아요. 먼저 주인공 역할을 맡은 다음 주인공의 이야기를 쓸 수 있는 ‘소설가’가 되려고 하지요. ”
『작가란 무엇인가 3 (헤밍웨이 탄생 123주년 기념 리커버) - 소설가들의 소설가를 인터뷰하다』 프랑수아즈 사강, 파리 리뷰 지음, 김율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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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
『작가란 무엇인가 3』 감상
이 책에 등장하는 작가들은 각기 다른 작업 습관과 방식을 가지고 있지만, 치열하게 글을 쓴다는 점만큼은 모두 같다. 이는 마치 유명 프로 운동선수들의 공통점이 치열하게 운동한다고 말하는 것처럼, 너무 당연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과 글을 열심히 쓰는 것은 본질적으로 다르다.
운동은 하기 싫어도 노력으로 할 수 있고, 누군가가 시켜서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글쓰기는 그렇지 않다. 여기서 말하는 글쓰기는 학교 과제로 쓰는 레포트와 같은 글이 아니다. 돈이나 명성, 심지어 '작가'라는 타이틀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쓰는 글을 말한다.
이 책의 작가들은 글을 쓰는 것이 항상 즐겁다고는 하지 못하지만, 쓰지 않는 것이 너무 괴로워서 결국 글을 쓰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어떤 작가가 아이가 낮잠 자는 한두 시간을 쪼개 글을 쓴다고 해서, 그 부지런함에 감탄할 필요는 없다. 그 시간이라도 쓰지 않고는 견딜 수 없어 쓰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 않기가 너무 힘들어 결국 하게 되는 것, 예를 들어 비디오 게임, 유튜브, SNS를 하는 것과 작가가 글을 쓰는 것의 차이는 무엇일까? 소비와 감상에 머무르는 것과 생산과 창조로 나아가는 것의 차이다. 작가는 단순한 즐길거리뿐만 아니라 영감과 변화를 만들어낼 가능성을 제공하기 때문에 인정받는다.
백승연
“ 예술은 기습적으로 현실을 가져와야 해요. 예술은 우리가 별 의미 없게 여기는 한순간을 가져오고, 다시 또 한순간을, 그리고 또 다른 순간을 가져와서는 그 순간들을 재량껏 바꿔서 지배 정서로 결합된 특별하고도 연속적인 순간을 창조해요. (중략) 물론 예술이 주는 환상은 위대한 문학이 삶과 매우 비슷하다고 믿게 만드는 것이겠죠. 하지만 정확하게 말하면 실은 그 반대예요. 삶은 형태가 일정하지 않고, 문학은 형식이 있잖아요. ”
『작가란 무엇인가 3 (헤밍웨이 탄생 123주년 기념 리커버) - 소설가들의 소설가를 인터뷰하다』 파리 리뷰 지음, 김율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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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연
사강의 서간집인 <인생은 너무도 느리고 희망은 너무도 난폭해>가 생각나서 먼저 읽게 되었습니다. 문학으로 성공한 젊은 여성의 삶에 대리 만족을 느끼며 읽었는데, 인터뷰도 간결하고 직설적이라서 그녀의 성격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밥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Alice2023
수잔 손택을 읽었어요 저는 저널리스트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많은 소설을 쓴 줄은 몰랐는데 너무 읽고 싶어지네요 소설을 쓰는 이유로 다양한 삶을 살아보고 싶어서라고 하는데 저도 소설과 에세이를 통해 다른 문화의 다른 인생을 녓보는 것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백승연
“ 책을 끝내고 나면, 반응이 어떻든 간에 상상력이 어느 정도는 고갈되기 마련이에요. 정신이상이라고까지 표현하지는 않겠지만 소설을 끝내는 건 언제나 상당한 심리적 타격을 주지요. 그게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어하는 일이고, 그 일을 진지하게 여긴다면 더욱 그렇지요. ”
『작가란 무엇인가 3 (헤밍웨이 탄생 123주년 기념 리커버) - 소설가들의 소설가를 인터뷰하다』 존 치버, 파리 리뷰 지음, 김율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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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연
“ 소설은 원래 실험이에요. 그걸 그만두면 소설이기를 포기하는 거죠. 문장을 써내려 갈 때 전에는 이런 방식으로 쓴 적이 없다는 생각, 문장의 내용마저도 이런 느낌은 처음 줄 거라는 생각이 반드시 들게 마련이에요. 모든 문장은 혁신이지요. ”
『작가란 무엇인가 3 (헤밍웨이 탄생 123주년 기념 리커버) - 소설가들의 소설가를 인터뷰하다』 존 치버, 파리 리뷰 지음, 김율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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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연
존 치버의 인터뷰도 굉장히 재미 있었습니다. 모든 작가가 그렇기는 하겠지만, 존 치버는 자기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무척 높아 보였어요. 그에 비해 살짝 겸손해 보이기도 하고요. 좋은 편집자의 정의에 "출판사와 은행의 목을 조르는 사람"이라는 표현에서 웃었습니다. 편집자의 손을 많이 탔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마지막 장면을 삭제 당할뻔한 일화는 좀 놀랍네요.
장맥주
저도 같은 대목에서 웃었어요. 은행이 거기 왜 들어가는지는 정확히는 잘 이해하지 못하지만요. 한국 상황에서는 은행 대신 서점을 넣으면 말이 되려나 했습니다. ^^ (<뉴요커>는 참 강심장이네요.)
백승연
“ 전 제 작품을 거의 읽지 않아요. 나르시시즘 중에서도 가장 모욕적인 형태 같아서 말이에요. 마치 자신의 대화가 녹음된 테이프를 다시 트는 것과 같죠. 어떤 길로 달려왔는지 보려고 뒤를 돌아보는 것과 같아요. 그게 바로 제가 헤엄치는 사람, 달리는 사람, 뛰는 사람의 이미지를 자주 쓰는 이유지요. 중요한 건 하던것을 끝마치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거예요. ”
『작가란 무엇인가 3 (헤밍웨이 탄생 123주년 기념 리커버) - 소설가들의 소설가를 인터뷰하다』 존 치버, 파리 리뷰 지음, 김율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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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연
“ 1974년 4월에 캐나다 비행기를 탔는데, 미국에 가는 가장 저렴한 방법이었어요. 벤쿠버에 도착한 뒤 한밤중에 그레이하운드 버스를 타고 국경을 넘었어요. 1달러로 하루를 버 티며 3개월 동안 미국을 여행했죠. 당시에는 모두가 그런 낭만을 갖고 있었어요. 밤마다 공짜로 재워줄 곳을 찾아내야 했어요. 서부 해안을 따라 히치하이크를 하는 젊은이들이 사방에 널려 있었어요. ”
『작가란 무엇인가 3 (헤밍웨이 탄생 123주년 기념 리커버) - 소설가들의 소설가를 인터뷰하다』 파리 리뷰 지음, 김율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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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연
글쓰기와 관련된 내용은 아니지만 언뜻 작가가 살던 시대의 풍경을 엿보는 것도 재미있네요. 이시구로의 인터뷰는 '경험'이라는 게 작가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더 잘 알게 해주는 것 같았어요.
백승연
“ 하지만 그 책에서 한 단어도 바꾸지 않을 겁니다. 그게 당시의 저였으니까요. 그 책은 세월이 지나면서 자신의 자리를 찾은 것 같아요. 다른 작품들보다 그 책에 대한 질문을 더 많이 받거든요. ”
『작가란 무엇인가 3 (헤밍웨이 탄생 123주년 기념 리커버) - 소설가들의 소설가를 인터뷰하다』 파리 리뷰 지음, 김율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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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연
<위로받지 못한 사람들>이 궁금해지네요. 평론가에게 난해하다는 평을 받았지만, 그걸 쓰게 된 과정을 보고 있으니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하려는 작가가 멋지게 느껴졌습니다. 자기에게 확신을 가지고 후회하지 않는 모습도 뭔가 대리 만족 같은 것도 느끼게 되고요. 그 자신감을 보고 있으면 천생 예술가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결혼하는 같은회사 직원에게 선물할 책을 추천해주세요.수험생이 시집이 읽고 싶대요. 스무살 청년에게 추천하고 싶은 시집을 추천해주세요.[책처방] 5. 개인과 국가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을 추천받고 싶어요.
독서모임에선 책만 읽는다? 댓츠 노노!
혹시 필사 좋아하세요?문학편식쟁이의 수학공부! 50일 수학(상) 함께 풀어요.스몰 색채 워크샵프리스타일 랩을 위한 북클럽 《운율,서재》
2월 8일(토) 달오름극장에서 만나요.
[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2월 26일(수), 함께 낭독해요 🎤
[그믐밤X그믐클래식] 32. 달밤에 낭독, <일리아스>
2월의 고전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이달의 고전] 2월 『제5도살장』 함께 읽어요[이달의 고전] 2월 『양철북』 함께 읽어요[그믐밤X그믐클래식] 32. 달밤에 낭독, <일리아스>
책도 벽돌, 독자들의 대화도 벽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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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북클럽Xsam] 24. <작가란 무엇인가> 읽고 답해요[책증정] 페미니즘의 창시자, 프랑켄슈타인의 창조자 《메리와 메리》 함께 읽어요![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Re:Fresh] 4.『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다시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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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교과서(AIDT)우리가 운명이라고 불렀던 것들왕의 목을 친 남자 - 사형집행인 샤를 앙리 상송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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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닫히지 않는 편지 가게 글월
편지가게 글월 / 백승연 지음 (2024 런던 국제 도서전 화제작)[책 증정] 텍스티와 함께 『편지 가게 글월』 함께 읽어요![편지 가게 글월] 서로 꿈을 이야기하며 안부를 전하는 글쓰기를 하고자 합니다.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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