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탐험단의 첫 번째 여정 [이야기의 탄생]

D-29
세밀하고 지엽적인 장면들은 뇌에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는 과정을 모 방해 긴장감을 쌓아간다.(...) 작가들은 이런 식으로 시간을 늘리고 시선도약의 순간과 세부 요소를 더해 긴장감을 쌓는다.
이야기의 탄생 - 뇌과학으로 풀어내는 매혹적인 스토리의 원칙 윌 스토 지음, 문희경 옮김
허구의 인물도 현실의 인물처럼 각자의 고유한 환각의 세계에서 살아간다. 그리고 그 세계에서는 인물이 보고 만지는 모든 것에 고유하고 사적인 의미가 깃들어 있다.
이야기의 탄생 - 뇌과학으로 풀어내는 매혹적인 스토리의 원칙 윌 스토 지음, 문희경 옮김
좋은 시는 하프 연주자가 하프를 연주하듯 연상의 신경망을 연주한다. 단순한 단어 몇 개를 절묘하게 배치해서 깊숙이 파묻힌 기억과 감정과 기쁨과 외상을 조심스럽게 건드리는 것이다. 이런 기억은 신경망에 저장되어 있다가 우리가 시를 읽을 때 열린다.
이야기의 탄생 - 뇌과학으로 풀어내는 매혹적인 스토리의 원칙 윌 스토 지음, 문희경 옮김
마음 이론에 대한 부분도 재미있었습니다. 일부 연구에 의하면 모르는 사람들끼리는 상대의 생각과 감정을 20퍼센트만 정확히 판독할 수 있고, 친구와 연인 사이라면 기껏해야 35퍼센트 판독할 수 있다고 해요. 타인의 생각을 읽을 때 발생하는 이런 오류가 인간 드라마를 만드는 주된 원인이라고 하니, 책 내용에 나온 것처럼 '(작품 속) A는 B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한다고 생각할까?' 같은 질문도 붙들고 있을 만한 화두 같습니다.
“그녀는 낡은 비닐봉지를 씻어서 빨랫줄에 걸어 말린다. 알뜰하고 축 처진 해파리가 햇빛 속에 줄줄이 떠 있다.”(마이클 커닝햄, 『세상 끝의 사랑』)
이야기의 탄생 - 뇌과학으로 풀어내는 매혹적인 스토리의 원칙 윌 스토 지음, 문희경 옮김
그리고 <신경 모형과 시, 그리고 은유> 부분에 인용된 찰스 디킨즈의 <크리스마스 캐럴>를 읽다가, 어릴 때 이 소설을 읽었던 행위는 기억나지만 세세한 묘사까지는 기억나지 않았는데, 인용문 중간쯤부터 기억이 나더군요. '어떻게 사람이 엄동설한에도 떨지 않을 수 있지? 비가 억수같이 퍼부어도 스쿠루지처럼 무자비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게 어느 정도라는 거지?' 하는 의문을 가졌던 게 떠올랐거든요. 어릴 때는 다소 극단적인 묘사에 공감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 문장들이 더 인상적으로 다가왔고 그래서 오래도록 스쿠루지라는 캐릭터를 기억할 수 있게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2장 결함 있는 자아를 읽었습니다. 우리의 불완전하고 부족한 부분이 성격이고 누구나 각자 결함을 안고 있지만 또 대부분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각자 현실에 대한 환각모형을 만들고 그것을 통제하고 있다고 여기는 거겠죠. 인물의 구상은 그 통제이론으로 시작해 역순으로 그 인물의 불완전하고 부족한 부분을 만드는 식이 되겠네요. 그게 그 인물의 성격일테니까요. 심리학에서 다섯 가지 영역으로 성격을 측정하는 기준이나 동서양 스토리텔링의 차이가 어디에서 비롯됐는지도 흥미로웠습니다.
결함있는 자아가 형성되면 그 이후에는 이 자아가 보는 현실모형을 방어하게 된다고 합니다. 내가 보는 세상과 어긋나는 사실이나 의견은 받아들이지 않는거죠. 즉 우리는 어떤 사안에 대해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판단한다고 믿고 있지만 사실은 직감을 토대로 판단을 먼저 내린 뒤 그것을 뒷받침해 줄 논리를 만든다는 겁니다. 이 내용은 조너선 하이트의 ‘바른 마음’에서도 언급된 바 있죠. 지금 내란범을 결사옹위하고 있는 세력의 뇌구조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좋은 이야기에는 이 확고한 신념에 의문을 품기 시작하는 사건들 중 첫 번째 사건에 해당하는 발화점이 있다고 하네요. 그래야 변화가 시작될 테니까요.
@사파리 "내란범을 결사옹위하는 세력의 뇌구조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저도 같은 생각을 하며 읽었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세계에서는 영웅이기 마련이고 그 영웅적인 세계 - 자신이 갖고 있는 신념이 서로 충돌하는 게 갈등이고 부딪히고 깨진 뒤 변화하는 게 성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경험을 줄 수 있는 게 이야기의 힘이기도 하구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이야기의 탄생>의 1장. 만들어진 세계의 해설(?) part1을 올립니다. 1장을 읽으신 분들은 복습 삼아 보시고, 아직 못 읽으신 분들은 예습삼아 보시기 바랍니다. 원제가 The Science of Storytelling인 <이야기의 탄생>의 1장 <만들어진 세계(Creating a world>을 여러 번 읽었습니다. 작법책 깨나 읽은 저로서도 이 책을 읽어내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보통 책을 읽으면, 머리 속에 어떤 하나의 흐름이 잡혀가고, 다 읽고나면 아, 그런 거구나 하게 되는데 이 책은 조금 달랐습니다. 다른 분은 어떠셨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읽을 때는 그렇지, 그렇지 하다가도 다 읽고 나서는 내가 뭘 읽었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읽고 다시 읽으면서 나름대로 흐름을 정리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더랬습니다. 그럼, 한 번 시작해 보겠습니다. 사실 모든 의미있는 이야기는 일상에서 어떤 변화가 있을 때 생겨납니다. 어떤 사람의 하루 일과가 현관 문을 열고, 신문을 집어드는 것으로 시작한다고 할 때 그 매일 매일은 의미있는 이야기가 되지 못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현관문을 열었는데, 당연히 있어야 할 신문이 없다고 한다면, 그때부터 뇌가 그 새로운 자극에 대해 활성화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 거죠. 배달원이 아픈가, 누가 신문을 훔쳐간 것은 아닌가, 이런 생각에서부터 좀 과대망상적인 사람은 신문사에 불이 난 거 아닌가, 하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겁니다. 저자 윌 스토(Will Storr)는 이런 식의 이야기의 시작을 신경과학자 소피 스콧(Sophie Scott)의 “거의 모든 지각은 변화를 감지하는 데서 시작한다. 우리의 지각 체계는 사실상 변화가 감지되지 않으면 작동하지 않는다”라는 말로 설명합니다. 우리의 뇌는 삶에서 예기치 못한 변화를 맞닥뜨릴 때 그것이 왜 그런지 알고 싶어한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그 변화로부터 호기심이 발동하기 때문입니다. 베스트셀러로 성공한 소설을 보면, 첫 문장부터 뇌가 변화가 감지되도록 씌여져 있습니다. 수전 콜린스의 <헝거 게임>의 첫 문장을 보면, ‘자다 깨보니 침대 옆자리가 썰렁하다.’인데, 필연적으로 옆자리에 원래 누가 있었어야 하는데, 하고 궁금증을 일으켜서 다음 문장을 보게 만드는 겁니다. 영화나 드라마도 마찬 가지입니다. 반드시 첫 씬은 아니지만,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일상에서의 예기치 못한 변화를 보여줘서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는 겁니다. 이렇게 일단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면, 그 다음은 호기심을 유지시키면서 뇌가 이야기에서 떠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호기심에 대한 연구는 조지 로웬스타인(George Loewenstein)이라는 심리학자가 유명한데요. 그는 호기심에 대해 알기 위해 이런 실험을 했습니다. 네모칸들로 나눠진 컴퓨터 화면의 네모칸을 하나씩 열어서 그림을 보는 실험인데, A 그룹에게는 클릭을 할 때마다 개, 고양이, 말, 소 등 하나의 동물들이 보이게 했고, B 그룹에게는 네모칸이 열릴 때마 커다란 동물 그림의 일부분만 보이게 했습니다. 그러자 A 그룹은 누르다가 흥미를 잃은 반면, B 그룹은 다리, 꼬리, 몸통 등 그림이 열릴 때마다 전체 그림이 어떤 동물인지 호기심을 느껴 네모칸을 계속 열었습니다. 이 실험에서 로웬스타인은 ‘정보의 격차’가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그리곤 이렇게 말했습니다. “전혀 중요하지 않은 질문에도 정보의 격차를 메우려는 성향이 있다.” 그렇다면, 인간은 어떤 상황에서 가장 강력한 호기심을 느끼는 걸까요? 책에서는 어떤 수수께기에 관한 정황을 많이 알수록 그 수수께끼를 풀어야 한다는 초조함도 커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호기심이 가장 클 때는, 조금은 알 것 같지만 확신이 안 설 때라고 합니다. 반면, 질문의 답을 전혀 모르면서 안다고 확신이 들 때 호기심이 가장 적다고 하고요. 소설이나 영화를 보면, 주인공이 미션을 해결할 것 같기도 하고, 실패할 것도 같은, 즉 확신이 안 설 때 우리는 자리를 뜨지 않고 보게 됩니다. 하지만, 주인공이 압도적인 실력을 가지고 있을 때, 그래서 미션을 능히 해결할 거라 생각되면, ‘질문의 답을 모르’지만, 더 이상 안 보고 하차하기도 합니다. 이런 식으로 이해를 하면 좋을 듯합니다. 그렇다면, 대체 100%의 정보에서 몇 프로를 알았을 때 호기심이 극에 달할까요? 퍼플렉시티에 물어봤더니, 로웬스타인의 ‘정보 격차 이론(Information Gap Theory)’을 검증한 실험에서 참가자들에게 정보가 40~60%만 주어졌을 때 가장 강한 호기심을 보였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찾아주네요. 대략 정보의 절반 정도만 제시할 때 호기심을 제대로 자극할 수 있다는 얘기인 거 같습니다. 이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저는 작품을 쓸 때 정보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반만 줘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필요한 정보들을 늘어놓고, 알려줄 것과 감출 것을 선별한 뒤 알려줄 것만 알려주는 방식 말입니다. 직업적으로 작가 지망생의 습작을 많이 읽게 되는데, 정보의 격차에 대한 균형이 맞춰져 있는 작품들이 별로 없습니다. 너무 많거나, 너무 적거나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제부터는 니가 알려주고픈 정보를 싹 다 꺼낸 뒤 그 중 절반만 넣으라고 말해주렵니다. 호기심에 대해 좀더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로엔스타인은 그의 논문 <호기심의 심리학(The Psychology of Curiosity)>에서 인간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네 가지 방법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습니다. 첫째, 질문을 던지거나 수수께끼를 낸다. 둘째, 해결책이 예상되지만 알려지지 않는 일련의 사건에 노출시킨다. 세째, 예상을 깨트려서 설명을 찾도록 유도한다. 넷째, 다른 누군가에게 정보가 있다고 알려준다. 알 것 같지만, 뭔가 우리 실생활(작품 활동)에 쓰기엔 좀 애매하고 어려운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챗지피티에게 자세한 설명을 좀 부탁해 봤습니다. 1. 정보 격차 생성 (Information Gap)
 인간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과 알고 싶어하는 것 사이에 정보 격차를 느낄 때 호기심을 느낍니다. 즉, 부족한 정보를 채우려는 욕구가 호기심을 촉진합니다. 예를 들어, 질문을 던지거나 미완성된 이야기를 제시하면 사람들은 그 격차를 메우고 싶어합니다. 2. 중단된 이야기 효과 (Zeigarnik Effect)
 이야기를 중간에 멈추거나 완결되지 않은 상태로 남겨두면 사람들은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느끼게 됩니다. 드라마의 "클리프행어" 기법이 이 원리를 활용한 예입니다. 3. 의외성 강조 (Surprising or Unexpected Elements)
 평소 예상치 못했던 정보나 경험은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예상과 다르거나 기존 지식과 충돌하는 사실을 제시하면 사람들은 그 이유를 알고 싶어 합니다. 4. 점진적 정보 공개 (Gradual Revelation)
 정보를 한꺼번에 제공하는 대신 단계적으로 공개하면 사람들이 다음 단계의 정보를 알고 싶어 하는 욕구가 생깁니다. 이는 미스터리 소설이나 마케팅 전략에서 자주 사용됩니다. 어떤가요? 이 네 가지 방법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호기심을 유지하는 데 유용한 심리적 원리로, 스토리텔링, 교육,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고 합니다. 스토리텔링 업계 종사자들은 이 네가지 원칙을 금과옥조로 삼아서 작품을 쓰거나 검토할 때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이런 훈련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책이나 영화를 볼 때 ‘하차’를 하고 싶어질 때는 아마도 위의 호기심의 네 가지 요소가 하나도 들어있지 않기 때문일 겁니다. 그러면 그 상황에서 네 가지 요소를 하나 씩 대입해가며 대안을 생각해 보는 겁니다. 그런 훈련을 하다보면 스토리텔링의 고수가 됩니다. 잘 훈련된 스토리텔러들은 이런 식으로 자신의 내공을 쌓아갑니다. 책에서는 J.J. 에이브럼스가 제작한 티비 시리즈 <로스트>를 호기심의 법칙을 잘 활용한 사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항공기가 남태평양의 어느 한 섬에 불시착을 하게 되고, 거기서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알 수 없는 일들이 발생하는 스토리입니다. 방영 당시, ‘미친 엔딩’ 또는 ‘엔딩 맛집’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전세계 시청자들을 티비 앞에 모여들게 만들었습니다. 도저히 예상할 수 없는 결말로 인하여 많은 시청자들을 로스트의 노예로 만들었습니다. 제가 <로스트> 작가진이 어떻게 작업을 했는지 좀 압니다. 이 드라마 시리즈의 작가팀 중에 재미 교포가 있었는데, 내한해서 세미나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불행히도 저는 그 세미나에 참석하지 못했고, 거기에 참석했던 지인에게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따라서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감안해서 봐주시기 바랍니다. <로스트> 작가팀은 전체 스토리가 공유된 상태에서 브레인스토밍 회의를 했답니다. 그 회의는 엔딩 회의였는데, 회의 방식은 뜬금없는 엔딩 아이디어를 막 던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 괜찮은 엔딩 아이디어가 나오면 킵해 놓고, 그 아이디어들의 순서를 정해서 에피소드 작가들에게 배분했습니다. 그리곤 작가에게 그 엔딩이 나오지만 절대 예상할 수 없게 쓰게 했다는 겁니다. 전통적인 스토리텔링 방식은 이야기를 처음부터 만들어가 자연스러운 결말을 맺는 것인데, 이것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결말을 쉽게 간파당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독특한 결말을 만들어 놓고, 그 결말이 나오도록 쓰는 방식이 많이 시도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금세기 최고의 드라마라고 제가 추앙하는, <브레이킹 배드>도 그런 방식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이렇게 정리해주시니 복습이 되(는 것 같)고 좋네요. 감사합니다.
기억이 오래 가지 못해 복습 효과가 짧은 건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 늘 고민이에요.
2장 <결함 있는 자아>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우리가 창조해내야 하는 인물이 어떤 견고한 자신만의 세계 모형 안에서 사고하고 행동하는지, 그 모형이 깨졌을 때 어떻게 반응하고 행동하며 주변과 갈등을 일으킬 것인지, 정말 쉽지 않은 탐구를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 생각했어요.
@쓸만치 2장이 훨씬 재밌어요.
인물을 구상할 때는 그 인물이 가지고 있는 통제 이론을 중심으로 하면 도움이 된다. 인물이 어떻게 세계를 통제하는 법을 배웠을까? 예기치 못한 변화가 발생할 때 인물이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자동으로 보이는 행동 방침은 무엇일까? 기본적으로 나오는 결함 있는 반응은 무엇일까? 답은 현실에 대한 인물의 핵심 신념, 말하자면 그 인물이 자아 감각을 형성할 때 소중히 간직하고 적극적으로 고수해온 생각에 있다.
이야기의 탄생 - 뇌과학으로 풀어내는 매혹적인 스토리의 원칙 윌 스토 지음, 문희경 옮김
성격마다 환경을 통제하기 위한 실행 전략이 다르다. 예기치 못한 변화가 일어나 위협을 느끼는 순간에 누군가는 공격성과 폭력성을 드러내고 누군가는 매력을 발산하며, 누군가는 추파를 던지고 또 누군가는 주장하거나 물러서거나 어린아이처럼 굴 수도 있다. 혹은 협상을 통해 합의를 끌어내거나 권모술수를 부리거나 부정을 저지르거나 협박하거나 뇌물을 주거나 사기를 칠 수도 있다.
이야기의 탄생 - 뇌과학으로 풀어내는 매혹적인 스토리의 원칙 윌 스토 지음, 문희경 옮김
인간의 성격은 프랙털 fractal(*임의의 한 부분이 전체의 형태와 닮은 도형)에 가깝다. (...) 쇼핑하거나 옷을 입거나 기차에서 낯선 사람과 담소를 나누는 등의 자잘한 상호작용에서 하는 행동이 우리의 인생 전체에도 같은 양상으로 나타난다는 뜻이다.(대니얼 네틀)
이야기의 탄생 - 뇌과학으로 풀어내는 매혹적인 스토리의 원칙 윌 스토 지음, 문희경 옮김
좋은 현대 소설에서는 대상과 사건이 신과 같은 관점이 아니라 인물의 고유한 관점에서 서술된다. 현실과 마찬가지로 작품에서도 모든 대상과 사건은 외부의 객관적 현실이 아니라 인물 내면의 신경 영역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말하자면 인물의 통제된 환각으로서, 현실처럼 보여도 사실은 머릿속에서만 존재하고 그 나름의 오류가 포함된 영역이다. 소설에서는 ‘모든’ 묘사가 인물 묘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야기의 탄생 - 뇌과학으로 풀어내는 매혹적인 스토리의 원칙 윌 스토 지음, 문희경 옮김
발화점은 결국 주인공이 자신의 확고한 신념에 의문을 품기 시작하는 사건들 중 첫 번째 사건이다.
이야기의 탄생 - 뇌과학으로 풀어내는 매혹적인 스토리의 원칙 윌 스토 지음, 문희경 옮김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김영사/책증정] 대낮의 인간은 잘 모르는 한밤의 생태학! <나방은 빛을 쫓지 않는다>[책 증정] Beyond Bookclub 10기 <오늘도 뇌 마음대로 하는 중>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 여러분의 처방책이 필요합니다.
결혼하는 같은회사 직원에게 선물할 책을 추천해주세요.수험생이 시집이 읽고 싶대요. 스무살 청년에게 추천하고 싶은 시집을 추천해주세요.[책처방] 5. 개인과 국가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을 추천받고 싶어요.
독서모임에선 책만 읽는다? 댓츠 노노!
혹시 필사 좋아하세요?문학편식쟁이의 수학공부! 50일 수학(상) 함께 풀어요.스몰 색채 워크샵프리스타일 랩을 위한 북클럽 《운율,서재》
2월 8일(토) 달오름극장에서 만나요.
[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2월 26일(수), 함께 낭독해요 🎤
[그믐밤X그믐클래식] 32. 달밤에 낭독, <일리아스>
혼자 읽기 어려운 보르헤스, russist 님과 함께라면?
(11) [보르헤스 읽기] 『영원성의 역사』 1부 같이 읽어요(9) [보르헤스 읽기]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언어』 1부 같이 읽어요(10) [보르헤스 읽기]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언어』 2,3부 같이 읽어요(2) [보르헤스 읽기] 『픽션들』 같이 읽어요(3) [보르헤스 읽기] 『픽션들』 2부 같이 읽어요
2월의 고전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이달의 고전] 2월 『제5도살장』 함께 읽어요[이달의 고전] 2월 『양철북』 함께 읽어요[그믐밤X그믐클래식] 32. 달밤에 낭독, <일리아스>
책도 벽돌, 독자들의 대화도 벽돌!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9. <호라이즌>[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8. <행동>[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7. <노이즈>[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6. <마오주의>
작품 말고 작가가 더 궁금할 때!
[그믐북클럽Xsam] 24. <작가란 무엇인가> 읽고 답해요[책증정] 페미니즘의 창시자, 프랑켄슈타인의 창조자 《메리와 메리》 함께 읽어요![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Re:Fresh] 4.『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다시 읽어요.
illef의 깊이 읽기
AI 교과서(AIDT)우리가 운명이라고 불렀던 것들왕의 목을 친 남자 - 사형집행인 샤를 앙리 상송의 이야기
매달 만나는 젊은 작가의 달달한 로맨스 🧁
[북다] 《정원에 대하여(달달북다08)》 함께 읽어요! (+책 나눔 이벤트)[북다] 《어느 순간을 가리키자면(달달북다07)》 함께 읽어요! (1/23 라이브 채팅!)[북다] 《지나가는 것들(달달북다06)》 함께 읽어요! (책 나눔 이벤트)[북다] 《빛처럼 비지처럼(달달북다05)》 함께 읽어요! (+책 나눔 이벤트)[북다] 《횡단보도에서 수호천사를 만나 사랑에 빠진 이야기(달달북다04)》
📩 닫히지 않는 편지 가게 글월
편지가게 글월 / 백승연 지음 (2024 런던 국제 도서전 화제작)[책 증정] 텍스티와 함께 『편지 가게 글월』 함께 읽어요![편지 가게 글월] 서로 꿈을 이야기하며 안부를 전하는 글쓰기를 하고자 합니다.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밀리의 서재에 있는 좋은 책들
[밀리의 서재로 📙 읽기] 17. 돌이킬 수 있는[밀리의 서재로 📙 읽기] 1. 레슨 인 케미스트리[밀리의 서재로 📙 읽기] 15. 급류[밀리의 서재로 📙 읽기] 14. 다윈 영의 악의 기원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