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볼루셔너리 로드>에서 프랭크가 불안정한 마음 이론의 오류를 저지르면서 삶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몰아간 후, 작가는 하나의 세부 정보로 독자의 관심을 집중시킨다. 그것은 라디오에서 나오는 다급한 목소리다. "자, 들어보세요. 가을 클리어런스 세일에서 로버트홀의 남성 반바지와 스포츠진 전 품목을 대폭 할인가에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있음직하면서도 결정적인 이 광고 카피는 적절한 순간에 에이프릴의 숨 막힐 듯 음울한 가정주부의 구석진 삶에 대한 우리의 감정을 증폭시킨다. 나아가 적절한 순간에 프랭크가 저지른 행위를 은연중에 규정하고 비난하는 기능도 한다. 프랭크는 자기가 보헤미안(생각하는 사람!)인 줄 알지만 이제는 그저 세일하는 '스포츠 진 반바지'를 입는 남자일 뿐이다. 이것이 그를 대변하는 문구다. ”
『이야기의 탄생 - 뇌과학으로 풀어내는 매혹적인 스토리의 원칙』 p.57~58, 윌 스토 지음, 문희경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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