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탐험단의 첫 번째 여정 [이야기의 탄생]

D-29
@고스트앤헌터 아직 공지 안했습니다. ㅎㅎ 곧 공지하겠습니다.
읽을 책은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이야기를 횡단하는 호모 픽투스의 모험>, <우리는 왜 빠져드는가>, <히트 메이커스>, <이야기의 탄생>, <블록버스터의 법칙> 등,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저작들입니다. 스토리텔링의 원리, 심리학적 매력, 산업적 성공 요인까지 폭넓은 시각으로 이야기를 분석하고 토론합니다. 찾았습니다 다음 책이 뭘까요? 미리미리 읽어두고 싶어서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2장. 결함있는 자아의 요약해설입니다. 이 글은 제 브런치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brunch.co.kr/@heymrlee -------------------------------------------------------------------------------- 몇년 전 일입니다. 저는 어느 세계적인 할리우드 제작사의 아시아 총괄 프로듀서와 만나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제가 우리나라 드라마의 제작 현황에 대해 알려주는 자리였는데, 제가 하도 썰을 잘 푸니까 그녀가 제 직업이 뭐냐고 묻더라구요. 드라마 쪽 관계자인 건 알고 나왔지만, 정작 뭐하는 사람인 줄 몰랐던 거죠. 제가 드라마 작가라고 하니까, 그 총괄 프로듀서는 무슨 작품을 썼냐고 물었습니다. “그게… 뭐… 그러니까…” 그런 상황에서 제 입으로 제가 뭘 썼다 말하기가 좀 그렇잖아요. 그래서 뻘쭘해 하는데, 동석했던 국내 프로듀서가 한국에서 굉장히 잘 나가는 작가라고 ‘거짓말’을 해주는 거였습니다. 저는 NCND(Neither Confirm Nor Deny), 즉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채 어색한 미소를 지어보였습니다. 아니라고 강하게 부정해야 했지만, 혹시 모를 떡고물이 날아갈 것 같은 생각이 퍼뜩 들었었거든요. 아니나 다를까, 그 프로듀서는 지금 준비하고 있는 작품이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 표정은 마치 제가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할리우드에 진출할 수도 있다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갑자기 할리우드 진출이 일생일대의 목표가 되어버린 저는, 제가 준비하고 있던 작품의 스토리를 열정적으로 들려줬습니다. 우왕, 재밌다, 동석했던 국내 프로듀서가 재밌다고 추임새를 넣어주고, 할리우드 프로듀서 역시 매우 인터레스팅하고, 엑설런트하면서, 어메이징하면서 흥미진진해 할 때 저는 할리우드의 입성을 바로 목전에 두고 있었습니다. “주인공의 결함이 뭔가요?” 제 이야기를 다 듣고, 저를 할리우드로 모셔가야겠다는 생각을 굳힌듯한 표정으로 그녀가 물었습니다. “어버버… 지버버…” 주인공의 결함에 대해서 1도 생각하지 않고 있던 저는 당황했고, 그녀는 매우 실망한 표정으로 화제를 돌린다음 미팅이 끝나는 순간까지 제 작품에 대한 언급을 다시는 하지 않았습니다. 캐릭터 세팅에 있어서 주인공의 결함’이라는 가장 중요한 요건을 간과했던 저는 그 순간, 할리우드 진춮이라는 급조된 일생일대의 꿈이 와장창 깨짐을 느껴야 했습니다. 그 미팅은 제 인생에 있어서 몇 개 안 되는 흑역사 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그날 이후로 저는 제자들의 작품을 클리닉할 때마다 이렇게 묻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주인공의 결함이 뭐지?” 이렇듯 주인공의 결함은 매우 중요합니다. 비교신화학자 조지프 캠벨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 인간을 진실로 전달하는 유일한 방법은 그 사람의 결함을 기술하는 것이다.” 책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는 곧 우리에게 어떤 결함이 있는지와 같다. 하지만 이런 결함에 의해 세계를 통제하는 능력이 손상되기도 하는데, 그 결함이 우리에게 해를 입히는 셈이다. 이야기가 시작될 때 결함이 구체적으로 정의된 주인공이 등장한다. 주인공이 세계에 관해 갖는 오류를 보면서 우리는 그에게 공감하고, 오류의 원인에 대한 암시나 단서가 나오는 동안 주인공의 약점에 흥미를 느끼며, 그가 벌이는 싸움에 감정적으로 몰입한다. 주인공이 극적 사건을 거치면서 변화하는 동안 우리는 그를 응원하게 된다.’ 이 문단은 2장 ‘결함있는 자아’의 핵심 중 핵심입니다. 저자는 이 내용을 통제이론(Control Theory)으로 설명하는데요. 통제이론은 심리학 및 행동 과학에서 사람들이 자신과 환경 사이에서 어떻게 목표를 설정하고, 행동을 조정하며, 원하는 결과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지를 설명하는 이론입니다. 즉, 인간은 목표를 정하고, 현재 상태를 인식해서 시행착오를 거쳐간다는 건데요. 저자는 이 통제이론으로 주인공을 중심으로 한 스토리 전개를 말하려는 것 같습니다(이 책에서는 통제이론을 ‘삶의 방향성’이라 이해하면 좋습니다). 그런데 주인공이 가진 결함이 ‘세계를 통제하는 능력의 손상’을 가져와 스토리를 예측 불가능하게 하고 드라마틱하게 만든다는 겁니다. 그리고 ‘주인공이 세계에 관해 갖는 오류’을 보면서 공감하며 빠져드는 이유는 인간이 가진 타인에 대한 연민, 측은지심 때문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시학>에서 인물에게 감정이입을 하는 경우에 대해서 말했습니다. 타인에게 연민을 느낄 때, 타인이 부당한 대우를 받을 때, 그리고 자신이 저지른 일로 그 자신이 대가를 치를 때, 이렇게 말이죠. 즉, 인물이 갖는 결함, 결핍, 단점 등은 그 인물에 대해 매력을 느끼고, 공감하며, 빠져들게 되는 스토리텔링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인 겁니다. 가령, 우리가 슈퍼맨을 사랑하는 이유는 악당을 물리쳐 지구를 지켜주기도 이지만, 그의 결함, 즉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 말 한 마디 제대로 못하는 쑥맥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강한 사람이 여자한테 말 한 마디 못한다니, 얼마나 딱하고 안쓰럽습니까? 흑흑흑. 책에서는 주인공의 결함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신념’을 보여주라고 추천합니다. 신념은 그 인물이 자아감각을 형성할 때부터 소중하게 간직하고 적극적으로 고수해온 생각입니다. 신념은 인물의 캐릭터 세팅에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요소입니다.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주인공 신념의 이면, 또는 반대급부가 바로 결함입니다. 신념 자체가 결함인 경우도 많습니다. 노벨상 수장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의 <남아 있는 나날>에서는 스티븐스라는 직업적 자부심이 강한 집사가 나옵니다. 그의 철두철미한 직업의식은 아버지가 2층에서 임종을 맞이하는데, 1층에서 자기 일을 하는 선택을 하죠. 아버지는 그렇게 일하기를 바라셨을 거라고 자위하면서요. 그의 지나칠 정도의 일에 대한 신념은 자식된 도리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겁니다. 조금 어렵지 않습니까? 슈퍼맨으로 다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슈퍼맨의 신념은 악을 물리쳐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정의구현을 위해 만사 제쳐놓고 일하다보니 정작 개인적인 행복을 소홀하게 된 겁니다. 그래서 연애가 안 되는 거죠. 슈퍼맨의 하이틴 시절을 그린 미드 <스몰빌>을 보면, 슈퍼맨이 짝사랑하는 여학생과 데이트를 하거나 프로포즈 같은 걸 하려고 하면, 꼭 지구를 지켜야 할 일이 생깁니다. 미치고 팔딱 뛸 일이지요. 그래서 악당을 무찌르고 허겁지겁 돌아오면, 그 여학생은 다른 남자와 데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그걸 멀리서 지켜보는 고삐리 슈퍼맨. 저는 이걸 슈퍼맨의 아이러니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저자는 작가들에게 도움이 된다며, 심리학에서 인물의 성격을 측정하는 다섯 가지 영역에 대해 얘기하고 있습니다(책에 소개된 내용이 좀 부족해서 퍼플렉시티에게 물어봤습니다). 심리학에서 성격을 측정하는 다섯 가지 주요 영역은 Big 5 성격 이론 또는 5요인 모델(Five Factor Model; FFM)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모델은 OCEAN이라는 이니셜로 표현되며,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핵심 요소로 구성됩니다. 개방성(Openness to experience): 새로운 경험과 아이디어에 대한 수용성을 나타냅니다. 높은 점수를 받은 사람들은 창의적이고 호기심이 많으며 다양성을 선호합니다. <캐러비안의 해적>에 나오는 잭 스패로우는 새로운 모험과 경험을 추구하며,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습니다. 성실성(Conscientiousness): 목표 달성을 위한 자기 규율과 책임감을 측정합니다. 성실성이 높은 사람들은 조직적이고 신중하며 목표 지향적입니다. <해리 포터>의 헤르미온느는 철저하게 계획적이고 책임감이 강한 캐릭터로 나옵니다. 외향성(Extraversion): 사회적 상호작용과 자극에 대한 선호도를 나타냅니다. 외향성이 높은 사람들은 사교적이고 활발한 경향이 있습니다. <아이언 맨>의 토니 스타크는 매우 외향적이고, 사교적이며 유머러스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친화성(Agreeableness): 타인과의 협력과 조화를 추구하는 성향을 측정합니다. 친화성이 높은 사람들은 이타적이고 신뢰할 수 있으며 협조적입니다. <반지의 제왕>에서 샘은 프로도를 끝까지 도우며, 희생적이고 배려심 많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신경성(Neuroticism): 정서적 안정성과 불안, 우울 등의 부정적 감정 경험 정도를 나타냅니다. 신경성이 높은 사람들은 감정적으로 불안정하고 스트레스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브리짓 존스 다이어리>에서 브리짓 존스는 불안과 걱정이 많으며, 자신의 감정을 다루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등장인물을 소개하는 곳에 다섯 가지 중 하나를 대표성격으로 적어만 놔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각자들이 캐릭터를 세팅할 때 에니어그램이나 MBTI를 더 많이 쓰고 있습니다. 다시 신념 얘기로 돌아와서, 본문을 인용해 보겠습니다. 우리가 지키려고 싸우는 신념은 어디까지나 우리의 정체성과 가치관과 통제 이론을 이루는 믿음이고, 따라서 신념에 대한 공격은 우리가 경험하는 현실 자체를 공격하는 셈이 된다. 이야기에서는 이런 신념과 이런 공격이 가장 중요한 스토리를 이끌어낸다. 이 문단은 스토리의 주제가 무엇인지 말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의 신념은 주제를 대변하고 있는 겁니다. 스토리는 일상에서 어떤 변화에서 시작되지만, 주인공의 신념을 뒤흔드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본격적인 스토리가 진행되는 겁니다. 주인공의 신념을 뒤흔드는 사건을 이 책에서는 발화점이라고 부릅니다. 좋은 이야기에는 발화점이 있다. 독자는 이야기를 읽다가 발화점이 오면 퍼뜩 정신을 차리고 집중한다. 감정이 증폭되고 호기심과 긴장감이 살아난다. 발화점은 결국 주인공이 자신의 확고한 신념에 의문을 품기 시작하는 사건들 중 첫 번째 사건이다. 이 사건은 주인공의 결함있는 통제 이론(삶의 방향성)의 중심부에 진동을 일으키고, 이 진동이 결함의 핵심을 건드리므로 주인공은 예기치 못한 방식으로 행동한다. 과잉반응을 보이거나 이상해 보이는 행동을 할 수도 있다. 인물과 플롯 사이에 격렬한 불꽃이 튄다는 무의식적 신호다. 이야기가 시작된 것이다. 이 책은 쉬운 얘기를 일부러 어렵게 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주인공은 자신의 통제이론(삶의 방향성)이 검증받고 결함(신념에 대한 도전)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자 이야기 사건에 대한 통제력을 잃는다(멘붕에 빠진다). 그리고 사건에 의해 촉발된 드라마는 주인공에게 결정을 요구한다. 결함을 수정할 것인가 말 것인가? 이 챕터에는 인지부조화에 관한 내용도 있습니다. 이것 역시 인간이 가진 결함인 겁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이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 때 더 공정하게 행동한 것으로 기억하는 방식으로 죄책감을 최소로 줄이고 자아상을 보존할 수 있다. 정치인들이나 범죄자들의 황당한 자기 합리화에 이런 이유가 있었던 겁니다. 살인자와 가정폭력범조차 스스로 도덕적으로 정당하다고 믿고 피해자들이 먼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자신을 도발했다고 생각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하니 인간이란 참.. 또한 저자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소개하는데요. 바로 폭력과 잔혹성의 네 가지 일반적인 원인에 대한 것입니다. 빌런을 세팅할 때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탐욕(야망): 개인의 욕망이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른 사람을 희생시키거나 폭력을 사용하는 경우입니다. 이는 물질적, 사회적,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는 강한 욕구에서 비롯됩니다. <월 스트리트>의 고든 게코가 여기에 속합니다. 그는 탐욕은 선이다(Greed is goodf)라는 명대사를 남겼죠. 가학증: 다른 사람에게 고통을 가하는 데서 즐거움이나 만족을 느끼는 심리적 성향입니다. 이는 폭력 행위 자체를 통해 쾌감을 얻는 경우를 설명합니다. <올드 보이>에서 오대수를 15년 동안 감금한 이우진 정도가 되겠네요. 높은 자존감: 과도하게 높은 자존감이 타인을 얕보거나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는 자신이 옳다는 확신에서 비롯되어 폭력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아메리칸 사이코>의 패트릭 베이트먼이 이 경우에 해당됩니다. 도덕적 이상주의: 자신의 신념이나 도덕적 기준을 절대적으로 옳다고 믿고, 이를 강요하거나 실현하려는 과정에서 폭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종교적, 정치적, 또는 이념적 이유로 나타날 때가 많습니다. <대부>에서 마이클 콜리오네는 가문의 명예와 정의라는 도덕적 이상을 추구하면서, 역설적으로 폭력적인 방식을 사용합니다. 이 챕터에도 역시 여러 이론들이 파편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이해하기가 여간 까다롭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그냥 이해 안하고 모른 채로 넘어갔습니다. 법정스님의 말씀을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너는 왜 알려고만 하고 모르려고 하지 않느냐?” 그래도 알아야 할 것을 대충 다 챙겼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아쉬워서, 또한 뭐라도 챙겨드려야겠다는 마음에 결함있는 주인공과 함께 이해하면 좋을 ‘이단아 기질’에 대해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제임스 W. 홀이 쓴 <베스트셀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Hit Lit)>이란 책이 있습니다. 올타임 초대형 베스트 셀러 12권을 선정해서 그 책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들어있는 12가지 흥행요소를 분석한 책입니다. 그 12 요소 중에 캐릭터에 관한 챕터가 있는데, 그게 바로 ‘이단아 기질’입니다. 이단아라는 말에서 뭔가 결함이 있어 보이지 않습니까? 저자는 베스트셀러의 모든 주인공은 '매버릭'이라 말합니다. .  매버릭은 서부시대에 목장 주인이었던 새뮤얼 매버릭에서 유래된 용어인데요. 그는 다들 키우는 소에 낙인을 찍어 소유를 표시할 때 혼자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낙인이 없는 소를 보게 되면, 모두들 그 소의 주인이 매버릭의 것임을 알았다고 해요.   매버릭은 이렇듯 남들 다 하는데 혼자서 삐딱선을 타는 사람을 뜻합니다. .  영화 <탑건>의 주인공 별명이 '매버릭'인 것은 우연이 아니고, 이 영화의 속편 제목이 <탑건 : 매버릭>인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닌 거죠. .  보통 매버릭은 다음과 같은 사람들을 말합니다.   반역자, 보헤미안, 개척자, 반항아, 외톨이, 불복주의자, 극단주의자, 불평분자, 독립투사, 반란군, 괴짜, 자유로운 영혼, 아웃사이더, 은둔자, 이방인, 왕따, 유배자 등등. 이런 주인공들을 선정해서 적당한 결함을 장착시키면, 뭔가 되지 않을까요?
이 모임을 함께 하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이 이 요약해설이 아닌가 싶습니다. 책은 읽었으되 다소 어렵다고 생각하는 지점이 있었는데 요약해설을 읽으니 기억도 되살아 나고 핵심정리가 쏙쏙 되어요. 요즘엔 주변인물들의 결함은 무엇일까, 나는 어떤 결함을 가진 인간일까 자주 생각한답니다. ^^ 마지막 장을 남겨 두고 있는 상황이지만 제 느낌엔 2장 인물(결함 있는 자아) 편이 가장 중요해 보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공부 열심히 하겠습니다!
@영글음 감사합니다. 아주 바람직하십니다. ㅎㅎ
2장 읽는 중인데 훨씬 쉽게 이해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저 읽으러 갑니다.:)
@이지유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ㅎ
@이지유 넘넘 감사합니다.
오늘 올려주신 공지사항도 정말 잘 봤습니다 ^^ 복습하는 기분으로 보니 책 내용이 다시금 생각나고 좋네요. 항상 좋은 내용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2025년 화이팅!
@시원한바람 감사합니다.
3장을 읽고 나서 뭘 정리하면 좋을까 생각하는 중인데 이기원 선생님의 해설을 읽고 나니, 3장 도입부에 적힌 조지프 캠벨의 말이 좀더 깊이 와 닿습니다. “한 인간을 진실로 전달하는 유일한 방법은 그 사람의 결함을 기술하는 것”
@쓸만치 저도 그 문장을 정말 좋아합니다.
현실에서든 이야기에서든 결함이 있는 인물은 대체로 내면의 목소리에 크게 현혹된다. 이 목소리는 주로 뇌의 좌반구에 위치한, 단어와 말을 만드는 회로에서 나오는데 신뢰가 가지 않는 목소리다. 믿을 만하지 않은 이유는 우리가 실제로 누구인지에 대한 진실에 닿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이야기의 탄생 - 뇌과학으로 풀어내는 매혹적인 스토리의 원칙 윌 스토 지음, 문희경 옮김
우리의 신경계는 언제나 이야기를 지어내는 '작화증' 기술을 발휘하는데, 그때마다 허구를 진실이라 믿으며 전달한다고 해요.
인간 조건에 관한 무섭고도 흥미로운 가설은 누구도 극적 질문의 답을 모른다는 점이다. 질문 자체가 우리 자신에게 속해 있기 때문이다. (...) 왜 우울한지 가설을 세우면서, 도덕적 신념을 정당화하면서, 음악이 감동을 주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이야기를 만든다. 우리의 자아 감각은 신뢰할 수 없는 화자에 의해 형성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완전히 통제한다고 믿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다. 우리가 누구인지 안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아니다.
이야기의 탄생 - 뇌과학으로 풀어내는 매혹적인 스토리의 원칙 윌 스토 지음, 문희경 옮김
이야기에서 극적 질문이 그렇게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끊임없이 나오는 이유는 주인공이 답을 모르기 때문이다. 주인공이 시시각각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발견하는 사이에 극에 압력이 생기고, 플롯이 전환되는 사이에 주인공은 대개 의도치 않게 드러난 자신의 모습에 놀란다.
이야기의 탄생 - 뇌과학으로 풀어내는 매혹적인 스토리의 원칙 윌 스토 지음, 문희경 옮김
극에 압력이 생긴다는 대목을 깊이 음미하려고 합니다.
우리가 세계에 대한 모형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모형도 가지고 있는데, 그 모형이 하나가 아니라서 시기와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모형이 자기 주장을 한다고 해요. 인물이 평면적이지 않아야 이야기가 재미있다는 것은 알지만 그 다면성을 구현하는 게 쉽지만은 않더라고요.
'외계인 손 증후군'은 보자마자 저처럼 일본 만화 <기생수> 떠올린 분들이 많지 않을까 싶었어요. 상상력의 좋은 재료들을 많이 접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심리학자 제롬 브루너 Jerome Bruner 교수는 이야기가 “두 영역에서 작동한다”고 말하면서 “하나는 바깥 세계에서 벌어지는 행위의 풍경”이고 다른 하나는 “주인공의 생각과 감정과 비밀이 펼쳐지는 마음의 풍경”이라고 했다. 플롯에서 상위의 의식 차원에는 극히 가시적인 인과관계가 담겨 있고, 가시적인 경험 아래에는 이야기의 잠재의식 차원이 자리한다. 인물이 그 자신에게조차 다면적이고 모순되고 의외의 모습으로 보이는 상징과 분할의 차원이다.
이야기의 탄생 - 뇌과학으로 풀어내는 매혹적인 스토리의 원칙 윌 스토 지음, 문희경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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